어제 아침 한강 산책길에 만난 ‘안개 속의 풍경’이다
어떤 표시인지 아침마다 만나는 리봉이다 나같으면 Yellow 리봉을 매달텐데 뭐 괜찮허다-Oaktree아니니
새들은 비를 예감할까 어젠 유난히 새들을 많이 만났다.
늘 궁금했는 데 어제 처음 담아봤다. 난간에 매달 린 거 찾을 게 있어서
이럴 땐 후진 디카가 원망스럽네 줌인해도 이모냥이다
한참을 걸어도 계속 오리들 노는 모습을 자꾸 만났다
요건 뭐래 닥스 손수건 주인이면 찾아가라고?
어제처럼 계단에서 이리 노니는 비둘가 많이 본 건 처음이라
로드 무비 한 판 찍는 중…ㅎㅎ
와아 반가워라 드디어 찾았다 이 위치에 지난 화요일 열쇠꾸러미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거든
그 날 지각이어서 그냥 지나치다 역광이어서 주인공은 담지도 못했지만…쯧
조선걱정은 다 하는 나는 주인이 열쇠를 발견할 확률도 걱정하고 또 장난꾸러기들이 괜히 가저갈 확률도 걱정했는데
하필 서울에선 귀한 짚으로 열쇠꾸러미를 매달아놨을까 짚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혹시 한강사업부 관계자들일까
짚은 우리집에도 많다 시제 때 감을 사왔는데- 덤까지 두박스 장독 켜켜에 짚을 깔려고 정부미 푸대에 싣고와서 우리식구는 요즘 매일 달디 단 감을 먹고있다 울 현지니도 정말 잘 먹는데 어떤 날은 변비기가 있는지 용을 쓰도 응가가 아니나와 떵꼬아플까봐 요즘은 아주 ‘쬐끔씩’만 떠먹인다
요 자리에 서서 N서울타워찍는데 어젠 안개때문에 안보였다
엘리베이터 타고 다리 위에서도..
새들과 노니느라 어제도 단축산보-서울 숲은 그냥 통과하고 OK 목장 울타리랑 희안하게 단발한 나무곁을 지나 한바탕 수영 자알 하고
서울 숲 갤러리아 포레 상가에 새로 생긴 중국집에서 석철주 달항아리보며 점심 먹고
EDWARD ELGAR: Chanson de Matin
아 무서운 영화 한 편 보고 이 지상에 아직 살아남아 싸돌아댕기는 이거이 기적이다…새삼 실감한 날. 영화 리뷰 쓰려다 우아한 학 보고 맘을 바꿨다. 저녁엔 그림쇼 달같은 풍경 감상하며 집으로
John Atkinson Grimshaw, ( 1836-1893英 )
揖按
18/11/2013 at 05:28
멍청한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
만약 참나무 님이 한달간 집에만 계셔야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
시민의 숲, 인사동, 미술관, 다방등은 언제 그랬냐는 듯 까맣게 잊고
다시 Quilt 나 뜨게질, 바느질 하시면서 살림꾼으로 돌아가실까요 ?
그렇다고 지금이 살림꾼 아니라는 말은 아니니 오해 마시길..ㅎㅎ
참나무.
19/11/2013 at 16:17
읍안 님~~ My Quilt Story…카테고리가 부그러워지는 질문이십니다
사실은 집에서 혼자 퀼트하며 라지오 듣는 시간을 제일 좋아한다하면 믿으시겠는지요
현진이 모자뜨려고 뜨개실도 찾아놨고
크리스머스 퀼트 할 조각천도 찾아놨는데
제사랄 김장 끈낸 후 좀 침잠할 시간 가지려한답니다…^^
揖按
20/11/2013 at 01:53
긴긴 세월동안 무성한 잎을 만들고, 떨어뜨리고, 무수한 꿀밤도 만들고 떨어뜨린,
거대한 수령의 능력이 많은 참나무 이십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십시오.
아제 추운 겨울날, 화로옆에 앉아 코 끝에 안경 걸치고, 아이들 털실 모자뜨고, 크리스마스 퀼트 하여 걸어 놓으시면,
이거야 말로 인생 미술관의 살아 있는 그림이겠습니다.
참나무.
21/11/2013 at 05:02
정말 흔들의자에라도 앉아 뜨개질 하고싶어집니다
…
언제나 아름값을 못하고있지요
제 아이디는 순전히 제 이름탓…Young O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