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토요일 7시 30분 많이 기다렸다
왼쪽 거의 앞자리- 평소엔절대로 앉지않는 장소다
연주자 펠릭스 헬 손과 발,프로필까지 완벽하게 보이는 자리 앉고싶어서
내가 도착했을 때는 6시 30분 즈음이었다
앞마당에 차들은 거의 차있어서
교회 문이 닫혔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정문은 아직 열리지 않고 캄캄했다.
근처를 어슬렁 거려도 그 날은 왜그리 시간이 안가는지
할 수없이 되돌아 나가 띠아모에서 젤라또 하나 주문했다 요플레로
(사실은 3시 50분 타임 잉투기(시네 선재 90분)보고
근처 좀 건들거리다시간 맞춰 가려했는데 20분이나 늦어버렸다.
입장만 시켜준다면 들어갈 요량으로 지하까지 내려가봤지만
아니나 다를까10분 넘으면 절대 불가…매표소 직원이 오히려 죄송하단다
요다음 볼 영화 용재 오닐의 안녕! 오케스트라는 늦지말아야지…
그나저나 잉투기 이거 마가 끼인 모냥이다- 벌써 두 번째 거부를 당했다
할 수없이 바로 근처 국립현대미술관 영화관에서 남는 시간 보낼까 했지만
주말인데다 개관 초기라티켓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해야했다
전시장엔 못들어가고 기웃 기웃 아트 샵과 회랑만 대강 도는데
지난 번처럼 비슷한 자리에서 성악 연주하는 장면을 또 목격했다
연주자 맞은 편엔 의자 하나만 있어서 어떤 청년은 앉아있고
다른 관객들은 그 주위에 서서 감상하는…
요담엔 공연 시간 한 번 첵크하고 제대로 봐야겠다 결심.
그래도 계획없던 전시회 하나 건지긴 했다 갤러리 현대 지하,1,2층
tele-Be(텔레-비)는 무한히 반복되고 지속되는 진행형으로 어제를 비추어 내일을 밝히는 개척자적 삶을 사는 예술가들의 태도를 바라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원로 중진 신진작가 6명의 구성으로 설치, 회화 조각 영상의 미술 전분야를 망라아녀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의 현대미술가들의 모습을 반추하는 전시란다 – 리플렛 요약
본 소감…개척자 선구자들 참 힘들었겠다…다
특히 지하 전관 이승택 원로작가는 쓰레기 더미에 앉자
"결국 예술은 쓰레기다"
에스프리를 볼 때 찌잉하였다
얼마나 많은 오해나 심한 욕을 얻어드셨으면…;;
입구엔 미성년자는 보호자랑 함께 입장해야한다
경고문이 적혀있을만큼 충격 자체의 전시회였다.-잠시또 삼천포로 빠졌다
2013년 한독수교 130주년 기념 펠릭스 헬독주회는
아시아 최초로바흐 250곡 전곡을
11월 18일부터 12월6일까지 릴레이 총 10회로 이어진다
파이프오르간 있는 연주회장이 흔하진 않으니…
2012년 6월 나는 이미 본적이 있어서 진작부터 광고를 했다
경동교회에서 목금토 연이어 있었지만 겨우 토요일 한 번만 시간이 났다.
색다른 감동이 넘치는 이유를 어제 팜플렛 읽다 알게된다
한국인들이 오르간에 대한 함량미달의 관심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란
주최측 질문에 그의 답을 간략하게 추려보면
"아마 교회에서 주로 들었기 때문에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오르간 음악이 예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콘서트에서 연주하는 오르간 음악은 그것과는 굉장한 차이가 있다. 교회에서는 백그라운드 뮤직이지만 콘서트에서는 오르간이 센타에 등장하여 사운드가 완전히 다르다. 익사이팅하고 대단히 열정적이다"
건반을 살살 어루만질 때는 잔잔한 시냇물흐르는 듯하다
화려한 스탭을 밟듯 현란한 발동작과 함께면 폭풍같은 열정이 전해지고
천천히 끝나는 여운까지들을 때는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오래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윤xx교수의 연주회 가본적 있었고
이후 경동교회 목요일 정오 음악회에서 몇 번 더 감상할 기회가 있었지만
펠릭스헬만큼 찐하고 색다른 감동을 얻지는 못했다.
기립 박수 받고 겸손하게 애기같은 웃음 웃으며 고개 깊숙히 숙인 후
최근 한달 이상 분해 소제까지 마친 경동교회 오르간을 향하여
경의를 표하는 몸동작도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이번 독주회 팜플렛으로 바흐에 관한 새로운 공부도 많이 했다.
그가 예찬하는 바흐 이야긴 요담에 한 번 더 하기로 하고. . .
오늘 김장하는 날 아침 홍시감 하나랑
커피 한 잔 하고 이러구 있다니…나도 참…;;
초록정원
25/11/2013 at 03:01
저는 바흐를 들으면
성장을 하고 존경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설레임이 느껴져요.
그것이 종교일까도 생각해 본답니다.
정교하면서도 화려하고 엄숙한. ^^
잎사귀
25/11/2013 at 03:14
교회에서 저 음악을 들다니
왕 부럽습니다 ^^
여러가지로 참 멋진교회입니다.
참나무.
25/11/2013 at 03:17
바흐 음악 듣고 치유와 평안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다네요
특히 이 사람 연주 듣고 그런 고백들을 한답니다
이런 바흐가 생시에는 교회에서 제알 많은 견제를 받았데요
당시 바흐 음악이 세속적이고 복잡한 음악이라며…
예배 음악은 잔잔하고 심플해야한다고…
‘그러나 바흐 음악은 듣는 이를 음악 자체에 몰입하게하는 열정이 깃들어 있’다네요
그래서 정신적인 체험을 하게되는 이유라고…
참나무.
25/11/2013 at 03:20
믿음 신실하신 잎사귀 님도 이번 기회에 한 번 가보시지요
신학대학, 이대, 또 영산아트 홀 독주회가 5회나 남았답니다
오르간 저변 확대를 위해선지 이리 귀한 독주회가 무료랍니다…^^*
저도 어제 몰입의 경지를 경험했고요…
푸나무
25/11/2013 at 13:37
참나무님도 건청각 넣으세요?
건청각은 전라도에서 주로 넣는데
저두 보성에서 공수해와 넣엇답니다.
가만 누구였더라…
이 연주 중 쓰러져서 본향가신분이???
술래
25/11/2013 at 17:56
이 연주 전 상상만 해요.
그래도 경동교회를 가 봤는지라…ㅎㅎ
참나무.
26/11/2013 at 15:17
청각넣으면 바다냄새 나잖아요
이번엔 동치미에도 넣었답니다
순이님이랑 시잔 맞춰서 이 사람 연주 한 번이라도 들어보셨으면…
멋진 리뷰 올려들 주실텐데 일산에서 신촌은 가까우니
이화여대 독주회 꼭 가보시길소망하나이다.
참나무.
26/11/2013 at 15:19
서울 계셨으면 제가 꼭 권했을텐데…
샌프란에서 이 분 연주소식 들리면 부부동반하셔서 꼭 가보시길
아참 음악하는 아드님도…
절대 후회않으시리라… 장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