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도 유행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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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쓴 연애 편지 아침엔 지워야한다더니

밤 늦게 올린 내 답글 오타 작렬…코미디가 따로 없다

지우고 새로쓰기도 귀찮고 답글 떼어먹으면 이기주의같고

이래 저래난감이다

오늘 아침 까마중 술로 고기 재웠는데

조간, [가슴으로 읽는 ] 오미자술이어서 반가웠다

장석남씨 해설 읽다 ‘융합’이란 단어를 또. .

요즘 이곳 저곳에서 ‘통섭, 융합’ 참 자주 만난다

단어도 유행타나 싶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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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연김에이런 저런…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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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집에온다 해도집 청소 않고그대로 맞아야

비로소 우리집 사람이라더니 요즘 내가 그렇다

부엌 거실 억망이어도 그대로 통과

울 현지니 여러모로 다리 역활이네

요즘은 아들 부부가 주 중에도 한 번 더 다녀간다

그니까 ‘월.수.금’

아들 먼저 퇴근하여계란국 끓이는 거 실연을 해 보이란다

. . . . . . .

식탁에 둘러 앉아 한술 맛보고 하는 말

ㅡ비주얼은 비슷한데 맛은 아니네…

항상 음식 만드는 거 묻는 쪽은 아들이다

며느리는 순종형이지만 살림 형은 아닌 것 같다

시아버지 등 ‘남자들’껜 아주 인기가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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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은 짱아치 류를 안좋아하나?

젓가락이 자주 안가더라

아들은 산더덕짱아찌 한약냄새난단다

성인병 때문에 조심조심 먹는 우리 앞에서…

참 입맛도 가지가지…

허기사 학교다닐 때는 방부제 약간 들어간 것 썩 좋아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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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가 사준 홍삼진액 다 먹고 요즘은 수삼다려먹는데

씻기가 제일 힘들다.

곰탁곰탁 끼인 거 잘 씻는 방법 없을까- 누구 아시는 분 plz~~

인삼 때문에 부부싸움할 뻔 했다.

한 번은 바싹 태워먹고

또 한 번은 부지런히 먹질않아 쉰 냄새나서 다 버렸다

"얼마나 씻기 힘든데…" 절대로 수삼사지말라 잔소리 했더니

ㅡ 세임세임이네…그냥 넘어가자이~~이런다

우리 부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난 인삼 꿀이 해롭다 그러고 남편은 인삼이 받는다고

몸만 좀 찌부둥하면 인삼타령이다

난 새벽잠형이고 남편은 초저녁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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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현지니는 잘 시간이라

할빠에게 우유병 들려 안방에 입실시키고

나는 촛불 무늬가 많은 천이랑 크리스마스 무늬 천 다림질 하는데

아들 부부는 ‘응답하라…’ 다시보기 열심이더라

경상도 오리지널 사투리가 들려서

ㅡ다 알아듣냐? -재밌냐?

며느리가 답한다

". . .그래도 순수한 드라마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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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이 심하다…

사람에 대한 편애도큰 단점

김 훈 씨 ‘편애할 때 가장 자유롭다’ 는글

처음 읽었을 때 어찌나 위로가 되든지…

이쿠라 스시가 가끔 먹고싶을 때가 있는데

동네에선일본, 방사능 오염 사태 이후 팔지 않아 좀 섭섭했다.

광화문 근처 볼 일있을 때 삼전초밥에 부러 들렀는데 거기도 안판단다

꼭 먹고싶은 날이어서 있을 법한 곳 ‘사까나야’에 들러 맛나게 먹었는데

7,700원이라네? 그럼 이쿠라스시 항개에사사오입하면 3,900원꼴?

냉모밀 한 판도 시켰는데 그릇 한가득 얼음깔고

딱 두 젓갈 정도, 돌돌말아 올린 거 얼마라더라?

이쿠라 두 접시에 모밀, 합이 2만원이 넘었던 것만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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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울동네 작은 우동집 얼마나 고마운지

일부러 서초역 ‘뎃짱 돈까스’ 온모밀 안먹으러가도된다

‘반돈’이라는 것도 있다

돈가스 반에다모밀이나 우동 나오는데

합이 7천원…이쿠라스시 한접시 값도 안된다

수영장 회원들과 같이 가면 골고루 먹게 되어 더 좋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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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맨날 밖으로만 나도는 사람인 줄 아는 사람이 많다

또 부지런하단 사람들도…보이는 게 다가 아닌데

집 가까이 영동 대교. 성수대교, 잠실대교가 있다

아무래도 교통 편리한 동네 덕을 보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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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남편 출근 시간 차 얻어타고수영장 가면 시간이 많이 남아

서울 숲 쌍둥이 빌딩 안쪽 1층 상가에 들리게 된다

2,000원 에스프레소 커피가 그런대로 괜찮다

그보단 컴이 있어서 급히 후다닥 올리고 나온 잡글 수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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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을 좋아한다

시간 아끼려고 인 라인 스케이트 장 아무도 없을 때

대각선으로 건널 때 ‘자유’를 느낀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또 얼마나 반가운데…

일원 역 근처 퀼트 모임 있는 날 좀 일찍 가서

대각선 횡단보고 건너 밀알 갤러리도 가고말이지…

오늘 이런 저런 잡글…

또 동네자랑질로 흘러가버리네.

오늘 한강 산책길은 급행길이겠다…

14 Comments

  1. 해군

    05/12/2013 at 01:26

    자랑할만 한건 하셔야지 참으면 병 됩니다ㅎ
    대각선, 참 그렇지요?   

  2. 도토리

    05/12/2013 at 02:40

    늘 소소한 행복이 느껴지는 글..
    오늘도 행복을 나누어가진 느낌입니다…

    엄청 부지런하신 거 맞습니다.!!^^*   

  3. summer moon

    05/12/2013 at 02:56

    현지니 하부지하고 나누시는 대화들이 저는 너무나 재미있어요
    두분이 엇갈린 의견을 주장하실 때 조차도
    왜 그리도 행복함이 느껴지는지!!!^^

    참나무님 생활하시는거에 비하면 저는 마치 뒤로 걷는 사람 같아요,ㅎ

    언제나 원하시는 것들, 좋아하시는 것들 가까이 하고
    즐겁고 아름답게 사시길!!!!   

  4. 아카시아향

    05/12/2013 at 07:54

    아이들 얘기 축하 드립니다~
    애들 좋은 일 있으면 온 가족이 뿌듯~~~~~~!!^^

    언급하신
    ‘통섭’, ‘융합’이란 단어를 보면서
    요즘 사회가 얼마나 어지러운가 하는 게
    새삼 실감됩니다…
    모두들 절박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게지요…
       

  5. 참나무.

    05/12/2013 at 08:42

    경직된 수직보다는 좀 자유뷴방한 대각선이 매력있지요 해군님께서도…^^

    음악산책 대강 둘러봤습니다
    언제가될지 모르지만 해군님의 영화세상 꼭 한 번은…
    중앙역은 서울대 소극장 무슨 여오하제 작품이어서 본 적있고요…

    지휘자 박성진씨 강의도 다른데서 접한 적도 있었는데
    기회되면 …분위기도 좋아보이데요…^^
       

  6. 참나무.

    05/12/2013 at 08:43

    제주도 이야기 오늘 밤에 가볼게요 토리샘~~
    늘 칭찬해주서서 고맙고요…^^*   

  7. 참나무.

    05/12/2013 at 08:45

    전 먹쇠님과 달님의 윗트넘치는 얘기들 철없는 재밌게 읽는데…^^
    그래서 아침에 커피 한 잔들고 제일 먼저찾는 카페지요…

       

  8. 참나무.

    05/12/2013 at 08:47

    그러게 말입니다 무슨 일 있으면 블로그에서 더 난리들이라
    저는 좀…;;

    향님 독일 이야기들 무엇이라도 저의 관심사라 자주 올려주시면 얼마나 고마울까요
    그리고 언영이야기도…^^   

  9. 초록정원

    05/12/2013 at 09:39

    어제 산호 1등 소식 보고도 마음으로만 흐뭇해 했었는데,
    기여코 댓글 달게 하시네요.. ㅋ~

    저는 치솔로 살살 닦아요..
    그러면 잔뿌리들도 잘려나가지 않고 깨끗이 닦을 수 있어요.. ^^

    조금씩 여유로워지길래 블로그는 요즘 매일 들어와서 읽고 있답니다.

       

  10. 초록정원

    05/12/2013 at 09:44

    참, 오늘 신문.. 네바다 별바다 사진 보셨지요..
    언젠가 가을단풍 사진 본 이후 처음으로 오려두었답니다.
    은하수 조차도 본지가 너무 오래 되었거든요..

    참나무님도 보시겠지.. 생각했다구요~ ^^    

  11. 참나무.

    05/12/2013 at 12:10

    수삼 팩에도 10분 담궈뒀다가 솔로 살살 씻으라했지만
    뿌리 사이 흙들 아무래도 찜찜해서 다 뜯어서 씻는데
    아무래도 수삼액이 빠져나가는 것같아서…;;
       

  12. 참나무.

    05/12/2013 at 12:13

    네바다 별바다?
    못봤는데요…요즘은 신문도 제 시간에 잘 못읽어요…;;

    그나저나 서울에 은하수 비슷한 별 볼 수있는 좋아하는 곳…
    요담 서울오면 안내하리다 …좀 여우로운 시간 만들어 오셔요
    요즘 풍그미님도 소식 캄캄이네요?

    아기 재우고 이제사 숨 좀돌립니다
       

  13. 해 연

    05/12/2013 at 14:15

    지난 명절때 큰 며느리가 정관장 2박스 들고 왔었는데
    난 인삼이 안 맞는게 아니라 보약은 안 먹는편이라서…
    반도 못 먹었는데…
    큰아들네 한번 다닐러 온다는데 어디다 감춰야겠어요.ㅎㅎ

    소소로운 일상들을 재밋게도 쓰시네요.^^   

  14. 참나무.

    05/12/2013 at 14:51

    정관장…그거 비싼거 아닌가요…
    이래서 어르신들이 현찰을 젤 좋아한다나봐요…ㅎㅎ

    저야 언제나 잡雜이지요
    해연 님처럼 탁 치는 글맛이 있어야하는데…^^

    상속자 본방사수하느라 자다 깨다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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