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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성규 감독의 추모를 위해 채널A에서 영화 ‘오래된 인력거’를 상영한다.

16일 오전 1시20분 방송되는 ‘오래된 인력거’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성규 감독의 작품이다.

13일 오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성규 감독은 마지막까지 영화 개봉을 위해 노력을 기울렸다.

‘오래된 인력거’는 2011년 그리스 테칼로니키 다큐멘터리 영화제와 캐나다 핫독스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2010년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올랐다.

‘오래된 인력거’는 지열 70도의 뜨거운 거리를 맨발로 달리는 인도 인력거꾼의

고단한 삶을 그린 영화로 개봉당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이성규 감독은 인도에서 인력거를 끄는 사람에게 감동을 받아 10년간 제작과정을

거친 끝에2011년 영화를 발표했다. /황인성 기자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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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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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Schubert – Symphony No. 4 "Tragic" in C minor, D. 417 (Harnoncourt)

‘神들의 하루’에 불과한 인간의 긴긴 삶

폴 고갱‘신들의 하루( 1894년.캔버스에 유채, 69.5×90.5㎝)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소장.

잘나가던 증권맨이던 폴 고갱은 증시 폭락으로 실직한 이후에 처자식을 버리고 화가가 되어 집을 떠났다. 자본주의 사회와 물질 만능주의에 염증을 느낀 그가 선택한 최종 목적지는 남태평양의 섬, 타히티. 고갱은 타히티가 마치 아담과 이브가 타락하기 이전에 살던 에덴 동산처럼, 문명 이전의 인류가 누리던 순수하고 원초적인 삶이 지속되는 곳으로 상상했다. 타히티 또한 프랑스 식민지가 된 이래 서구화가 진척되며 본래의 풍속이 사라져버린 다음이었지만, 고갱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는 능력이 있었다.

‘신들의 하루’는 그가 1893년 말, 타히티에서 2년여를 보내고 파리로 돌아왔을 때 그린 그림이다. 기대와 달리 평단의 냉대를 받으며,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던 고갱의 기억 속 타히티는 여전히 에덴 동산이다. 하지만 중앙에 서있는 거대한 신상(神像)은 예수님도 타히티의 토착신도 아닌, 인도와 동남아시아, 폴리네시아의 온갖 신들의 조합이다. 그 아래에는 매혹적인 자태로 정면을 보고 앉은 여인을 중심으로, 양 옆에 웅크리고 누운 두 사람이 있다. 그들의 앞에 마치 오색 창연한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환상적인 색채의 바닷물이 잔잔하게 일렁인다.

중앙의 여인은 두 발을 물속에 담갔다. 왼쪽의 인물은 발끝만 물에 넣었다.오른쪽의 인물은 한껏 몸을 웅크리고 돌아누웠다. 이들은 각각 탄생과 삶, 그리고 죽음을 상징한다. 실망을 안고 타히티로 되돌아간 고갱은 54세의 나이로 비참하게 죽을 때까지 다시는 파리로 돌아오지 못했다.밝음과 어둠이 교차하는 어지러운 물길 속에 다리를 한번 담갔다 꺼내면 끝나는 긴긴 인생이 신들에게는 정말 하루에 불과한 것일까?

출처: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18<–

갑갑하야<– 클릭 두 번!

4 Comments

  1. summer moon

    14/12/2013 at 20:34

    이성규 감독과 ‘오래된 인력거’에 대해서 전혀 아는게 없어서
    참나무님 남기신 댓글 읽고 난 뒤에 조금 찾아봤어요,

    이성규 감독의 인터뷰 동영상을 봤는데 그의 생각과 철학이 좋았습니다
    ‘사람을 이야기하고 싶다’라는 말도 깊게 다가오고….

    정말 안타깝네요.ㅠ

    ‘오래된 인력거’를 꼭 보고 싶어요.   

  2. 참나무.

    14/12/2013 at 22:36

    S.M 에서 느린 화면 보다…콩나물죽 한 번 저어주며
    ‘그대는 아는가 저 남쪽나라를’ 듣다가- 이 칸 음악은 잠시 줄이고…

    어제 하루도 방콕하며 생각많이 하지않아도 되는 주머니 여러 개 만들며 지냈어요

    바다를 저리도 칼라플하게 색을 입히며 살다간 고갱과 당신 하고싶은 일 하며
    짧게 살다간 이성규 감독…자살한 가수…이제 고향을 간 만델라까지…
    죽은 사람들 생각하며… 살아있는 일, 참 중요하다 싶었어요

    오늘 하루도 또 멋지게 살아내기…
       

  3. dolce

    16/12/2013 at 23:45

    며칠전에 아주 친한 친구를 (절친으로 줄이기엔 아까운) 보냈습니다.

    아주 잘나가던 친구인데 우울증이라니…

    돌아보니 정말 일년이 넘었데요…. 너무 가슴이 따뜻해서 한번도 회를 내거나
    싫은 소릴 않았는데….차라리 화를 내고 싫으면 싫다 고 얘기하지…

    주위를 좀 더 살펴봐야겠네요…    

  4. 참나무.

    17/12/2013 at 10:12

    2013년 세모 유난히 별이된 분들이 많으시네요
    지금도 피터 오툴 타계소식 듣고
    모리즈 잘 아라비아의 로렌스 ost 들으며 밀린 답글 쓰고있답니다

    수술하신 후 요즘은 많이 회복되셨나봅니다
    즐거운 성탄절 맞으시고 내내 건강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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