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꿈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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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일

어제는 아들 생일이었다

먼 흑국나라(돌아가신 할머니 표현…^^) 사는 딸은

-엄마 낳아주셔서 고마워요…국제전화도 가끔 왔었다

결혼하기 전 처음으로 미역국 끓여줬을 때

그 기분 참 . . .

아들은 내가 먼저 축하전화했는데

한참 있다 전활받았다- 그 시간 아침 9시 20분경

보아하니 내 전화에 깨었나보다

금요일에도 며느리 혼자 현지니 데리고 갔는데

연말이라 만히 바쁘겠지…

-생일 축하한다/ 고마워 엄마

. . .

(미역국이나 끓여먹었는지…내 알 바 아니지- 관심을 끊자

페터 슈라이어 봄꿈 지금 끝났다

빈터 라이제도 번호에 따라 테너가 더 와닿을 때가 있다

봄꿈은 좀 상큼해야지-프리츠 분덜리히가 더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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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질할 때 쓰는 분무기가 어디로 도망을 갔다

현지니 때문에 물건들이 제자리 이탈한 지 오래다

할 수없이 허브 실내 방향 스프레이로 다림질을 했다

아침에 세탁기 돌리다 그 위에 분무기가 떠억허니 앉자있었다

물 다 쏟고 새물 받아 허브향을 좀 넣어봤다

괜찮았다…생활의 발견이다.

소나무 화가 송승호 화백 도자기 찻잔이 시중 판매되나보다

아침내내 인터넷 결제하다 실패했다

음악회도 언제나 실패하다

결국 전화주문으로 대미를 장식하게되더니…

연말 나에게 하는 선물로 결정했는데…

다른 방법 알아봐야지…

네 종류가 있나보다

커피 마시면서 솔바람 물결소리도 들을 수있울것같아서리. . .

사진: 머그컵이 시판되는 모양입니다.  저도 이제 인세로 연탄살 수 있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http://www.hwabang.net/ → 아트샾/디자인상품

http://www.hwabang.net/ → 아트샾/디자인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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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경음악 &,동영상까지 맘에들어 훔쳤다…

아주길고 지루한 에릭 사티 그노시엔느

서울대 음악회장에서 한 학생 끝내 못참고쿨쿨 자다

박수소리에 깨어나 "앵콜~~"해서

다른 관객들기절초풍하게 했다는그 곡이다…ㅎㅎ

골드베르크를 앵콜곡으로 연주한 이도 있었는데 뭘

앵콜 끝난 객석엔 딱 두 사람?

스승 한 분만? 오래되어 기억이 안난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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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들어온 남편 내내 틀어놓은 T.V 잡음

같은 내용 또하고 또하고. . .

그걸 다시 듣는 사람도 똑같고

장성택…기관총 소리가 더 낫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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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며칠 감기때문에 내내 칩거했다

감기 든 이후 수영도 안가고 방콕했으니…

덕분에 감기는 거의 나았는데

촛불 세 개 밝히려는 가야지…

춥다하니 택시타고 천천히. . .

천천히. . . 사티 음악처럼

Erik Satie- 3 Gymnopédies, 6 Gnossiennes -D

8 Comments

  1. 푸나무

    15/12/2013 at 07:49

    흑국도 재미있고….
    장성택 기관총소리가…
    하하, 하여간 은근 웃기셔요. ㅋㅋ
    사티 음악처럼 교회 다녀오셧어요?

    어디서 저렇게 멋진 화면두 잘 찾으시는지….
    저 아름다운 날개짓 속에
    한생명이 떠나고…….ㅎ   

  2. 참나무.

    15/12/2013 at 09:00

    혼자 외로우셨겠다요…빈집에서…

    천처니 다녀온 건 조은데 집에 들어서니 화근내가 진동을…;;
    인삼 다리던 거 불 안끄고 나가서리…;;
    인증샷 찍어놨어요 걸어두고 조심하려고…^^

    오늘은 T.V 연구 쫌 했네요
    상속자 그 환타지 드라마SBS+로 보고…응사도 보고…재밌네요 참…

    아름다운 화면 사이즈 입빠이 키웠어요…^^
    제가 다녀온 흑국 풍광이 좀 많은 거같아서…확인 더 해보려고…
    아름다운 저녁 되시길~~
       

  3. 산성

    16/12/2013 at 05:16

    전시장에서 송화백의 그림과 글을 찍어 뒀었는데
    벌써 몇년이나 지나가 버렸네요.

    아드님 이야기랑 에릭 사티랑
    김영태 시인의 시가 딱인데요.
    짐노페디
    만지면 없는
    가만히 있으면 있는…그런…
    에릭 사티 찾으시면.

       

  4. 도토리

    16/12/2013 at 05:55

    ㅋㅋ. 아들은 며느리의 남푠…!!!^^*

    저도 공감하는!! 입니다…^^*   

  5. 참나무.

    16/12/2013 at 11:58

    혹시 생일밥 먹어러오라 할까봐 오후 약속도 안잡았다고
    좀 마이 쓸쓸해했음을 고백하나이다- 전 괜찮고 남편이…;;

    송화백…이젠 찻잔 인세받아 연탄 살 형편은 되겠네..하더라네요…ㅉㅉ

    에릭 사티 … 생각나요 블로그 초기부터
    ‘코텡 골목’과 세트로 서너 번 올렸을거에요…아마…
       

  6. 참나무.

    16/12/2013 at 12:00

    우리같은 함무니들은 괜찮은데 …
    하부지들이 자꾸 까먹는 게 문제긴하지요 ..

    평소엔 이해한다 한다 하다가도…;;
       

  7. dolce

    16/12/2013 at 23:35

    다 내어 주어도 향기는 남아있소….

    멋진 컵들이네요

    음악과도 너무잘 어울리네요… 솔향기 같이 다가오는….   

  8. 참나무.

    17/12/2013 at 10:09

    오래 머물다 가셨네요
    언제 부산 내려갈 기회되면 사진 많아 담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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