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어도 일주일 안먹어도 일주일이면 낫는다는 감기때문에 한 1주일칩거하다 어제는 오랜만에정해진 일과에 충실했습니다. 아직 녹지않은 눈쌓인 ‘동산’ 오르며 김효근 눈도 불렀고요.
오래된 십자수 시계가 걸려있는 우리동네 ‘착한 가게’
우동집에서 따끈한 온모밀도 먹었어요
벽에 걸려 있는 한물 간 십지수 시계가 맘에 와닿아
‘…무릅쓰고" 사진 한 판 찍었는데
바로 곁에 ‘반성하는 축복’ 나무 편액이 걸려있데요
‘반성하는 축복(?)이 뭘까
머리에 쥐나도록연구해도답을 얻지못했는데
사진 올리면서 ‘번성하는 축복’인 걸 알게됩니다
재미없다…그지요- 저도 그랬거든요…
요즘 현지니 하라부지는 현지니에게
처음 먹이는 음식 메뉴 늘 때다다 생의 희열을 느끼는 듯합디다
젊어 잘 나갈 때…
어디 큰 건하나 따내고 이리 기뻐했을까~싶을 정도로…
어제는 처음으로 호박나물 한 가운델 먹이더라구요
기름에 볶지않고 쩌내어 무친거라
악역마귀함무니 저도 허락했거덩요
플리폴리스 병 들고 머리에 뿌리는 시늉한 뒤
샴푸바를 때처럼 지 머리카락 지 손으로 문지를 때는
거의 기절할 정도로 고함 지르며
부엌에 있는 절 불러댑니다
"천재 하나 났다 천재…!
하루에도 몇 번 천재 탄생하는지…끙…;;
술 마시고온 뒤 욕탕에 양치질 하러 들어가는 거 보면
지가 먼저 "웩~~" 할 때도
"너 하라부지 망신 그만시켜!" 막 이럽니다
얼마 전엔 따복따복 첫 걸음으로돌 선물도 했고요
그 어떤 드라마나 영화가 이보다 더 재밌겠는지… 현지니 하부지 말입니다
이런 짓 하는데 마침 할아버지 시계가 흐르니
어찌또 그냥 갈 수 있겠는지요
안녕들 하십니까…응사 보다
울 현지니랑 놀 때가 젤로 행복하답니다
약올린다구요?
택시비 가지고 나가라구요?
넵 !그러지요뭐…^^
그래도 하나 더 하고 물러가야지…ㅎㅎ
울 현지니가 요즘 젤 좋아하는 일
컵에담은 스푼 류 담았나 뺐다, 다시 담는 거반복하기.
그리고 커피 밀 저랑 맞잡고 ‘드륵드륵’ 가는 일
어릴 때 지애비처럼…^^
요즘 현지니 퓃션은 보온메리(겹으로 된 메리야스 내복)
이룬 거 없어도…올 한 해도’잘 지내고있습니다’
. . . . . . .
♪ 서산에 지는 해가 지고싶어 지나
. . . . . . .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윤선 아리랑처럼 잘 넘어간다셔도,
안잡아가고요…
. . . . . . .
산성
18/12/2013 at 03:22
이룬 것 없다시면
함머니! 나 좀 보셔요~ 할 텐데요.
응달 쪽 눈은 여전히 얼어 있어서
산책 길 발걸음 조심하시길요.
성탄 꼭 일주일 남았는데…합니다.
한 해 마무리 할 것도 많고요.
책장에 앉은,이쁜 노랑 오리 좀 들여다 보다가
현진이 좀 들여다 보다가
잘 지내시길 빕니다.
揖按
18/12/2013 at 05:34
한 2년 지나면 나도 할아버지 되니, 이런 기분 느낄 수 있을런지요..
아니 애가 커야 하니 3년은 더 있어야 되겠군요.. ㅎㅎ
참나무.
18/12/2013 at 06:07
오늘 날씨 많이 풀리고 내일은 많이 춥다해서
시장다녀왔어요…
요즘 아침마다 백석, 윤동주 시인에 관하여 얘기해서 열심히 듣고있네요
그들이 같이 좋아하는 프란시스 잠과 릴케에 관해서도
윤동주 시인은 연대재학시절 항상 두 시인의 시집을 들고다녔다고
문익환 목사가 회고했다네요…
현지니는 점점 땡깡이 좀 늘어가네요..ㅎㅎ
일주일 남은 성탄보다는 한 해 마무리로 더 바쁜 기간이지요
참나무.
18/12/2013 at 06:10
당연하시지요 …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관리 더 철처히 하시길바랍니다
아기 돌보는 일…만만치않거든요…^^
산타 바바라…망년회 이야기 잘 읽고왔고요…^^
dolce
18/12/2013 at 06:53
회개하는 축복을 그렇게도 쓰는 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참 네….ㅎㅎ
눈이 훨씬 더 잘생겼네요. 입술도 두툼하고요. 총명하고 복스럽게 생겼네요.
그 가문이 눈이 큰가봅니다. ㅋ
몸조심하세요….
참나무.
18/12/2013 at 07:17
저도 처음엔 참회? 회개? 쪽이었는데…
비종교인들은 저런 말 좀 거부감 느끼겠네…했답니다…;;
현지니 애비나 딸네 집 No. 3가 왕눈인데
현지니는 외탁해서 눈은 큰 편은 아닌데 장난끼 많은 건 꼭 지애비..ㅎㅎ
애비 어릴 때보다 인물은 좀 빠지지요만…쯧…^^
자주 왕래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돌체님…아이디 볼 때마다
일산 돌체 김종수 사장이 떠오른답니다…
도토리
18/12/2013 at 08:33
ㅋㅋ. 저도 ..
아들의 아들 보면서
지 애비 어릴 때보다 못하다…그럽니다.ㅎㅎㅎ^^*
참나무.
18/12/2013 at 08:35
우리 흉보이겠쩌요…ㅋㅋ
( 하콘 갈라 금토 공지를 이제사 확인했는데
허니 콘은 못갈 거같고…가실건가요 갈라?)
푸나무
18/12/2013 at 08:57
그러고보니
정말 돌체 가본지도 정말 오래 되었군요.
감히
어떨게
저 사랑스러운 현진이를
응사와 안녕들 하십니까에 견주겠습니까….
참 할머니…. 참나무시니까…ㅎㅎ
김진아
18/12/2013 at 13:35
아장 아장 많이 컸어요. ^^
한창 소리와 색깔에 민감한 아가..다양한 색깔, 다양한 소리 다양한 촉감..
그리고 가족들이 들려주는 말, 말..들이 아이를 살찌우죠.
참나무.
18/12/2013 at 14:14
우리 집 식당방에는 윤이 날 듯 말 듯한
장롱이 하나 있는데, 그건
우리 대고모들의 목소리도 들었고
우리 할아버지의 목소리도 들었고
우리 아버지의 목소리도 들은 것이다.
그들의 추억을 언제나 간직하고 있는 장롱.
그게 암 말도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잘못이다.
그건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까.
거기엔 또 나무로 된 뻐꾹시계도 하나 있는데,
왜 그런지 소리가 나지 않는다.
난 그것에 그 까닭을 물으려 하지 않는다.
아마 부서져 버린 거겠지,
태엽 속의 그 소리도.
그냥 우리 돌아가신 할아버지들의 목소리처럼.
또 거기엔 밀랍 냄새와 잼 냄새, 고기 냄새와 빵 냄새
그리고 다 익은 배 냄새가 나는
오래된 찬장도 하나 있는데, 그건
우리한테서 아무 것도 훔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충직한 하인이다.
우리 집에 많은 남자들이, 여자들이
왔지만, 아무도 이 조그만 영혼들이 있음을 믿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 나는 빙그레 웃는 것이다.
방문객이 우리 집에 들어오며, 거기에 살고 있는 것이
나 혼자인 듯 이렇게 말할 때에는
— 안녕하신지요, 잠 씨?
– 식당, 프란시스 잠
*
오늘 아침 라지오…’할아버지 시계’ 흐르기 전에 이 시를 먼저 들려주데요
본문에 넘 길어서 못올 린거 이제사 올립니다…
돌체…뭐라뭐라해도 신동헌 화백께서 음악회 진행할 때가 전성기아니었나 합니다
그 때 최영미 아나랑 노날음악회도 시작했고…
아 옛날이여~~ 되겠습니다…여기도…^^
참나무.
18/12/2013 at 14:20
아기 재우고 세탁기 돌리 돌리면서…
이제 눈이 슬슬감기는 시간…
신경을 쓴다고 노력은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엄아 아빠에게 자라는 것 만 하겠는지요
버르장머리는 십중팔구 없을거고…^^
진아씨도 제발 일찍 주무셔요
저도 이젠 코 잘랍니다…ZZZ~~~
summer moon
19/12/2013 at 06:30
현지니 깨어있는 동안엔 저라도 다른건 하나도 눈에 들어올거 같지 않아요
표정 하나 하나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우니 !!!!!!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참나무님 몸도 잘 보살피시길요,
현지니가 점점 더 액션 스타(^^)될테니 에너지를 잔뜩 저장시켜 두셔야 될 듯해서…^^
참나무.
19/12/2013 at 08:58
넵…그래서 블로깅도 천처니 놀멘놀멘 하고있잖아요
현지니한테 벌써 진답니다
손아귀 힘도 어찌나 쎈지 식탁도 잠깐 방심하면 다 흐트려놓는답니다
dolce
19/12/2013 at 18:35
저는 부산에 부평동에 있던 클래식 음악 다방 생각이 나는데요.
울 선배 집에서 운영했던 곳이라 자주 같답니다.
자주 와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