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타임(About Time 2013)

그레고리언 찬트가 끝나고

지금은귀한 리스트의 오라토리오가 흐른다

음악 이야기 자주하여 대단히 미안하지만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윗몸일으키기 21 번 한 후 일어났다

( 요래 시작하기보단 음악으로 말문여는게 좀은나을 거같아…)

어제도 만사가 고마운 날이었다.

내 손으로 팥죽 끓이지 않고 단 돈 만원으로 동지팥죽먹을 수 있어서

현지니 하부지가 도와준 바몬드 카레가 의외로 맛이 괜찮아서

더더구나 그냥 찔러본 *호박이 대박이어서…

(*’전혀 기대않고’사전 정보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물리치료 후 곧바로 수영하려고 준비하고 병원갔는데

‘아직’은 수영도 쉬는 게 좋다…’당분간’은 배영만 권한다…

하여 서울 숲 좀 거닐다 그냥 집으로 오긴 억울해서. . .)

상영시간표만 얼른 첵크한 시간이

12시 몇 분인 것같아서둘러 전철에 올랐다.

요즘은 외출 준비 따로 할 필요없어 어찌나 편한지

에스키모 복장으로 오만군데 다 다닌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여 매표소 직원께

‘러브 엑추어리…’

-네 고갱님 12시 40분 시작…

‘아니 그리 늦게요? 금방볼 수 있는 영화는?

-시작한 지 1분 지났는데 ‘어바웃 타임’…

‘오우~괜찮아요!’

( 전파 안잡히는 전철 안신지혜(신영음)씨가 요즘 개봉영화 소개할 때

끝장면 정말 괜찮았지요…그 한 마디 때문에…책 한 권도 배낭엔 없었고,

나 아픈사람이니 옥상 장미 정원도 가기 싫고…)

대한극장 5층 8관

컴컴한 데 입장하니 무슨 바닷가 장면이 나온 후

해가 바뀌는 카운트다운 파티장으로 급속히 바뀌었다.

성탄, 연말 연시를 노린 영환가?

곧이어 알게 된 건 영국이 배경인영화

버스커들이 자주 나와 ‘원스’도 생각나고

어라? 음악이 괜찮네…

이건 뭐,- 장기하 무슨 노래 가사처럼…

헐~ 대박 수준이다-

정말 좋아해서 블로그에도 여러 번 올린

‘아르보 페르트- 거울속의 거울’이 몇 번이나 나오는 거디었다

음악 한 곡만으로도 한국 실정관 좀 많이 다른 헤프닝들과

매끄럽지못한 리와인더 장면 허점들 다 덮어도 될 정도였으니 . . .

그 뿐이라면 이런 후기도 안올린다

세상에나~~ 콘월이 배경이다- 런던도 나오지만

조개줍는 아이들…페네로페…라벤다의 여인(연인?)

조슈아 벨까지 줄줄이 사탕처럼 확장되고…

집에 와서 검색하면서 비로소 알게된다

러브 엑추어리. . . 몇 번의 결혼식인지 장례식인지

노팅 힐, 브릿지 죤스의 일기 (요건 각본이지만)

등등의 감독 영화라는 걸 …어쩐지

부러웠던 장면들도 찾아보지만

영화브는 내내 내내 궁금하던 마지막 장면

좀체 찾아지질않아 어제 못 올리고 또 지금 흐르는 연주보다

좀 더 느릴 걸 찾다 ‘아참 내가 지금 아픈 사람이지’

딱 그만두고 잠자리에 들어버렸다.

영국을 배경으로한 영화들을 좋아한다

조개줍는 아이들(아직 영화는 못봤지만개봉 소식 들리면 만사제치고 달려갈…)

그리고 ‘오만과 편견, 폭풍의 언덕, 센스& 센스빌리티…제인 에어 또 뭐더라 ?

결혼식 장면이 압권이다

하얀 드레스대신빨강 반팔원피스

결혼행진곡 대신 이태리 무슨 춤곡이신부 입장 할 때 흘렀다.

콘월 해변 천막 피로연에선 갑자기 심한 폭우랑 강풍이 불어

난장판이되지만 하객들이나 신랑 신부들은 더 즐기는 게 참 인상적이었다.

주인공은 ‘시간여행’ 할 수 있는 별난 능력이 있는데도

난장판 결혼식 리와인더하면서 고치지않더다.

딸 둘인데 사내아일 또 하나 더 낳는다

현지니가 많이 보고싶던. . .

영국식 유모어 구사하는 아버지 친구 극작가, 이런 캐릭터 설정도뭐 그 런대로

감독은 영화에서 아버지 나레이션으로

하루를 두 번 반복하면서 ‘느낌’을 가져보라한다.

처음엔 짜증스런 최악의 하루를 보낸다면서 잠자리에 들었지만

두 번 반복할 땐 ‘느낌’을 같이하자 썩 괜찮은 하루가 된다

‘하루 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최선을 다 하라’

감독의 키워드, 교훈적이라식상하지만

음악과 콘월만으로도 ‘ 나에겐’ 괜찮은 영화였다

영화 속 부자처럼 컴컴한 장소에서 주먹쥐고

다시 가고픈 시간은 어딜까

비현실적 상상, 하기에도 좋은. . .

About Time

Arvo Part – Spiegel Im Spiegel

주인공이 제일 좋아했던 아빠랑 산책하는 콘월(Cornwall)해변로

내 평생에 단 한 번이라도 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이 장면 못찾아 시간 다 잡아먹었다.

결혼식 장면, 리와인더 후 아버지의 축사가 명대사다

  • 요약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영국 | 123 분 |
    홈페이지: 국내 abouttime.kr | 해외 www.abouttimemovie.com
    감독: 리차드 커티스
  • ‘메리’ 레이첼 맥아담스 ‘팀’돔네일 글리슨
  • ‘팀의 아빠’빌 나이 ‘해리’톰 홀랜더
  • 12 Comments

    1. dolce

      22/12/2013 at 04:52

      맑은 물위에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같은 맑은 음악이네요.

      에스키모 복장하고 다니면 따뜻하고 최고지요. 허리도 보호되고요.

      역시 집에 방콕하는 것보단 움직이시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네요. 영화도 보시고…
      그 시간만큼은 아픈 것 복잡한 것 생각안나서 좋고…..

      몇년전에 변산 반도 근처에 갔었는데 그 때 바닷가 산책했던 기억이 나네요…

      왜 갑자기 …진주 조개 잡이 음악이 생각나지요???

      물 마시러 가야겠어요 ㅎㅎ    

    2. summer moon

      22/12/2013 at 06:43

      아르보 페르트의 음악들이 영화 감독들에게 인기가 좋은거 같아요
      꽤 여러 영화에서 듣게 되는….
      물론 저도 ‘거울 속의 거울’ 많이 좋아해서 머리속 정리 할 때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연습(^^) 할 때 찾아들어요.

      이 달 초에 근처 대학교의 연주회에 갔다가 아르보 페르트의 음악 듣고
      집에 돌아오면서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영화는 메모 했다가 꼭 볼께요.^^    

    3. 안영

      22/12/2013 at 08:02

      좋은 영화입니다. 한번 보러 가겠습니다!   

    4. 해 연

      22/12/2013 at 14:28

      저도 이 영화 벼르고 있어요.
      시간이 빨리 나야 하는데…ㅎ

      참나무님!
      성탄과 새해!
      기쁘게 맞으세요.^^   

    5. 다프네

      22/12/2013 at 23:18

      저도 이 영화, 너무 너무 좋을 거 같았는데 정말 아름답네요. 얼른 가야쥐…^^
      참, 그동안 건강하셨죠? 제가 누구게~요?ㅋㅋㅋ^^*    

    6. 참나무.

      23/12/2013 at 10:18

      돌체 님 음악 좋아하시니까 이사람 연주들 다른 곡도 찾아 들어보셔요
      틀림없이 맘에드실 겁니다.

      얼마전까진 이란 여자들 퓃션이었는데…^^

      집에 있으면 아무래도 허리에 안좋은 행동을 많이하니
      가급적 나가서 많이 걷는답니다- 물도 많이 먹으려고
      보온변 들고다니면서…^^   

    7. 참나무.

      23/12/2013 at 10:20

      먹쇠님과 같이보셔도 좋겠지요
      지난 번 음악회 이야기 다녀온 후기 읽은 기억납니다…^^

      가사가 없어서 배경음악으로 좋을 걸 센ㅅ있는 감독들은 잘 아나봅니다…^^
         

    8. 참나무.

      23/12/2013 at 10:20

      네 그러셔요 안영 님 고맙습니다.   

    9. 참나무.

      23/12/2013 at 10:21

      해연 님 꼭 보시고 멋진 후기도 부탁드려도될까요
      틀림없이 또 가슴을치는 글 쓰실거에요…^^
         

    10. 참나무.

      23/12/2013 at 10:27

      다프네 님…이름이 또 바뀌셨군요
      누구신가 했는데…
      이 영화 아직 상영중이니 얼른가셔요~~
         

    11. 조르바

      25/12/2013 at 13:49

      봐야지… 또 다짐합니다…ㅎ

      행복한 클스마스 보내셨지요? ^^   

    12. 참나무.

      26/12/2013 at 09:26

      목에 핏대세우고 외치질 않고
      조곤조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라~~뭐 그런 영화지요

      아버지의 주례사 깊히 새겨들으셔요
      연말 영화로도 적당하지요 이 감독 작품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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