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혼자인 오늘 아침…
허리도 많이 좋아져서 부지런 떨어
수영가기 전에 물리치료까지 마치고
수영 회원들과 느긋하게 점심도 먹고
벼루던 영화 한 편 아조 편하게 본 이후에도
서둘러 집에 오지않았고
현관 남편 신발 확인하지않아도 되고…
더더구나 집 거실 라지오 볼륨 입빠이 올려도 되고
T.V 체널도 내맘대로 요리조리…
이보다 더좋을 수가 없는 거다
혼자가 이리 좋은데 괜히 결혼한 건 내 실수아니었을까
우리집 남자도 좀 더 사근사근 배같은 귀여운 여인이었거나
겐트할머님처럼 순정파 여인을 만나야하는 건데. . .
그나저나 우리동네 예술전용관 대표님은 누굴까
언제까지 공짜 원두커피를 제공할까
다음 갈 때는 영화 시작하기 전 선곡들도 탁월해서
고마워한다는말 총각직원께 해줘야겠다.
우리동네 KU시네마테크 건대입구점은
영화시작 전에 광고 대신 음악을 들려준다
언제였나… 매표소 직원께 질문한 적있다
음악 선곡은 누가 하느냐요…
"대표님이…"
꽤 오래 클래식 기타 들려주었고
어느 날은 말라이카…
요즘 선곡들도 모~두 맘에 든다
대표님이 손수 내려 품안에 꼭 안고
추위를 이기고 가져오신
커피
"콜롬비아 유기농"
직원들이 붙여놨나보다. . .
서울 시내, 아니 전국어디에도
이런 상영관이 있을까?
있으면 꼭 알려주셨으면. . .
* * *
71개 트럼펫과 차임벨 연주로 시작하였고
13명의 아기천사들 세례식까지 있어서
충만하기 그지없었는 성탄절 예배였지만
주보에 실려있던 성 프라치스코 평화의 기도,..
일부 몇 소절이자꾸 목의 가시처럼 걸렸다
울 현지니도 유아세례 받을 기회가 혹 올까
(. . . . . . .)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주소서.
. . . . . . .
하필 성탄절 아침에 남편과 원색적 다툼을 하고 나왔거든
집 나서면서 이번 묵언 꽤 오래갈 것같았다.
참다 참다 한 번 화나면 뒤끝있고 오래간다
. . . . . . .
揖按
27/12/2013 at 06:23
ㅎㅎㅎ
이런 저런 좋은 성탄절 아침에 비가 한번 내렸나 봅니다. ….
기초가 잘된 땅은 비 온뒤에 오히려 더 굳어지는 법.
우리는 누구나 그리고 언제나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며 사나 봅니다.
옛날엔 내가 일방적이었던 것 같은데,
나이들어 힘빠지고 나니, 이젠 야내가 화를 내는 차례가 되고,
그러면 난 그냥 입 닫고 끝날 때 까지아뭇 소리않고 기다려서 불을 끄는 –
현명한 처세술을 배웠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신교 아니고 캐톨릭이셨던가요 ?
도토리
27/12/2013 at 06:49
너무나 사랑했기에….
나윤선을 통해서
정답을 말씀하고 계십니다..ㅎㅎ^^*
dolce
27/12/2013 at 07:13
유아세례는 현진이가 전도를 하면되지요. ㅎㅎ
유아세례 나이 제한이 있던데요. 빨리하셔야 겠는데요.
잔소리 숫자와 남편 수명은 비례한다네요. 열심히 하세요. ㅋ
dolce
27/12/2013 at 07:16
참 그리고 울집 대장도 마산뇨인입니다. 만만치 않지요. ㅎㅎ
유기농 콜럼비아 커피 맛은 어떨까? 너무 따뜻할 것 같습니다.
아리따운 소현
27/12/2013 at 12:10
혼자의 행복!
곁에 누군가 있어서 준 행복 입니다.
곁에 누군가 없었던들 고독과 외로움으로 힘들었을 건데
그 누군가! 있어서 느끼는
그대가 준 행복 입니다.
저도 그럴 때 있거든요.
비풍초
28/12/2013 at 06:13
유기농과 무농약은 다른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