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고 불량스럽게 2.

009.jpg

안개 자욱하던 오늘 아침도어제처럼

수영 땡땡이 치고 서울 숲 산보나 했다.

안단테 칸타빌레- 느리게 노래하듯이

조용하고 쉽게- 그런 악장이 있듯

내맘대로 ‘느리고 불량스럽게’양일간을 보냈다

쥬디 델피가 영화 Before Sun set에서

에단 호크를 자기 방에 청하여 가볍게 노래하듯,

그렇게. . .

006.JPG

인라인 스케이트장 대각선으로 삐딱히게 걷기도 하고

길거리에서 잉어빵 오물거리며 먹기도 하고. . .

017.jpg

어제 발단은 원두사기가 주 목적이었다

굿띵커피 사장님 여러모로 커피 사랑 지극한 거 감지되어

이젠 그 집 원두만 사기로 결심.

제일 좋은 장점은 단골들께

100그램씩을 반반씩 포장해주는 점이다.

055.jpg

수성동 계곡에서 윤동주 문학관 까지

별로 멀지않다는 정보를 얻고

굿띵 커피(Goodthing coffee)에서 단팥죽 한 그릇 먹고. . .

굿띵커피 사장님은 디자인 전공하다

생의 파이프를 직각으로 꺾은 이유는 잘 몰라도

이야기 하다 내 아들과 동갑이고

어머님도 동향인 걸 알았다.

059.jpg

굿띵커피 겨울 메뉴 단팥죽 강추

사장 어머님(사진)께서 집에서 직접 만든 달지않는 단팥죽이다

수성동 계곡에서 부암동 윤동주 문학관까지 걷기

중간중간 전망 좋은 데크도 있고…

어찌어찌 걷다보니 예전에 사직동 배화여전 근처에서

누구랑 대장간 커피 마시고 걷던 그 길이었다.

등산코스가 아니고 가벼운 산보 코스…

평창동에서 가나아트 오르는 언덕보다가파르지않았으니

앞으로도 맘 히치히치한 날 가끔 가도 좋을 산보코스로 정했다.

느릿느릿 사진 몇 장 박으며 걸어도 30여분 걸렸다.

056.jpg

코스 잘 모르면 옥인동 09 마을버스 종점에서 내려

굿띵커피 사장님께길 안내 받기를

핸드 드립 커피 한 잔 하면 더 좋고. . .^^

069.jpg

070.jpg

서시정(序詩亭)

072.jpg

서시 비

074.jpg

077.jpg

인왕산에 호랑이가 돌아왔단다…

075.jpg

자라는 바위(?)

076.jpg

‘돌을 쌓아주세요 바위가 소원을 들어줍니다’

시키는 대로 말 잘듣는 학생처럼 나도 돌 하나 올렸다.

078.jpg

어제 윤동주 문학관은 휴관

– 그 아니어도 들어갈 생각은 없었지만 . . .

6 Comments

  1. 도토리

    07/01/2014 at 10:37

    엊그제 제가 다녀온 길이 포함되어있습니다.
    같이 걷던 친구의 딸 이름이 서시정이어서
    서시정이 반가웠구요.
    윤동주 문학관에서 필름 보다가 동태 되는 줄 알았어요.
    물통 속이 어찌나 으스스… 춥던지요..

    시인은 어둡고 힘든 시절을 아프게 괴롭게 사셨구나…
    .. 음음…..   

  2. 참나무.

    07/01/2014 at 11:19

    물탱크 안…감옥같은 그 곳…
    다신 안가기로했어요- 눈물나서…ㅠ.ㅜ

    조 위에 아기 꼭 울 현지니닮지않았나요?
    함무니랑 왔던데 사진 허락받고 찍은거랍니다.
    내년 봄쯤에는 울 현지니도 저렇게 놀겠네…했고요….^^
       

  3. 07/01/2014 at 14:10

    저는 붕어빵보다는 국화빵을 좋아했는데.. 꽃이잖아요.. 예쁘잖아요 ㅎㅎㅎ
    요즘은 국화빵은 아예 안만드나봐요. 아주 작은 국화빵은 파는 것 본 적 있어도, 큰 국화빵은 보질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국화빵이 붕어빵보다 재료비가 더 많이 들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없앴을까요? 쿨럭~ ㅎㅎ   

  4. 참나무.

    07/01/2014 at 14:18

    울동네 기름에 튀기지않는 옛날 호떡 볼 때마다 밥님 생각하는데…

    예전에 대한극장 가는 길에

    "국화빵 7송이 천원" …

    사진찍고 그랬는데 요즘 잘 안보이데요
    계란빵 녹차호떡 요런 건 많이보이고…^^
    이젠 국화빵보면 또 밥님 생각나겠네요..ㅎㅎ

    ( 밥님 고집 세데요- 강고집을 꺾으시다뉘…저도 쿨럭…^^*)

       

  5. 07/01/2014 at 14:39

    아아 호떡…아직도 말랑 호떡 못먹고 있어요.
    이제 호떡 + 국화빵 = 돼지 = 밥.. 뭐 이렇게 되는건가요 흑흑~
    계란빵은 달걀 쌓아놓은 것도 비위상하고, 냄새도 비려서 싫고,
    녹차호떡도 꼭 초록색 크레파스 녹여놓은 것 같아서 싫고..
    국화빵 한송이와 말랑이 호떡 한개가 딱 좋은데요.. ㅎㅎㅎ
    (그리고요.. 소근 소근~ 제가 한 고집 하긴 합니다 ㅋ)   

  6. 참나무.

    07/01/2014 at 14:48

    성은 김이요~~♬ 이름은 뭐더라?
    그런 가요있지요…혹시 밥님 성 최씨. 조씨(울집남자도 한고집해서리…^^

    지금 당밤음’ 지네뜨 느뵈… 연주나와서 이 칸은 볼륨 제로로…!

    안녕히 주무세요~~zzz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