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조환 개인전-철판으로 표현한 동양화

토요일:

017.jpg

트렁크 갤러리: 정해창 구본창 사진전

2층엔 모니터에 여러 작품이 소개되는데

커플 한 쌍에게 방해될까봐 얼른 나왔다.

020.jpg

021.jpg

022.jpg

023.jpg

024.jpg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근처

027.jpg

드디어 학고재 조환 개인展/ 2월9일까지.

연말부터 벼르던 전시회다

036.jpg

갤러리 안쪽 푸른방엔 ‘반야심경’의 260자가 흰 벽에서 바닥으로

흘러내리듯 배치되었는데 행서와 초서가 섞인 행초체로 쓴 글씨라 했다.

마치 붓으로 써내려간 듯 유려한 필획이지만 실은 한 달 넘게

일일이 딱딱한 철판을 자르고 붙여서 만든 작품이란다.

더 안쪽으로 배 한 척(*반야용선) 놓여 있다.

한국화를 전공한 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시각예술대학 조소과에서 새로운 공부를 했단다

* 반야용선'(般若龍船): 어지러운 세상을 넘어 피안(彼岸)의 극락정토를 갈 때 탄다는 배.

한국 화가 조환(56) 성균관대 예술학부 교수는

드로잉도않고 철판을 자르고 이어붙이는 작업으로

대나무, 매화, 소나무랑 나팔꽃도 피워낸다

전시장 벽에 설치할 때는 약간의 공백을 비워 조명을 받으니

그림자까지 생겨색다른 작품이 된다.

종이나 붓 대신 철을 고집하는 이유는

"쇠의 물성이 차갑고 딱딱하고 어찌 보면 못났지만 작업을 하고 빛을 비추면 완전히 다른 느낌이 나온다" 했다

그의 설명을 읽은 후여서인지 사군자는 강한 기운을 내뿜는 듯 했다.

040.JPG

지난 번 …비슷한 장소에서 다시. . .

041.JPG

042.JPG

건너편도. . .

044.JPG

아 새집…드라켄그버그 가는 길에 만난 특이한 새 집이 그리워서…;;

046.JPG

친애하는 밥님께 국화빵과 옛날 호떡

경복궁 민속박물관 앞입니다

달리 보답할 길이없어서. . .

국화빵도 올라서 8송이 2천원

047.JPG

청마의 해라고 롯데백화점 본점 갤러리에서도

한국, 몽골, 호주 작가들 작품 볼 수 있습니다

몽골 화가들 작품이 표현방식이 다양했고

말 하면 떠오르는 김점선 화백 작품도 만나 잠시 숙연모드로. . .

032.JPG

051.JPG

056.jpg

041.jpg

043.jpg

038.jpg

057.jpg

롯데 본점 다른 데… 특히 면세점 층은중국 관광객들이 판을 치고 있어서 얼른 피하고 싶었고요

061.jpg

성탄절 분위기는 좀 빨리 치웠으면 했습니다

063.jpg

059.jpg

060.jpg

호텔 인근도 쇼핑백 든 중국 관광객으로 시끌시끌해서

피난처로 안쪽 구석진 곳으로 향했습니다

그나마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058.jpg

강계정 개인전 ‘행복한 여정’

1월 11일부터 2월 27일까지 소공동 롯데호텔 갤러리

연초에 어울리는 전시였어요

솦속의 대나무와 새들 토끼들

그리고 말도 좀은 우아해서. . .

일요일

환승하는곳이라 충무아트홀 1층 갤러리

‘청출어람’ 전…15일 (화)까지

002.jpg

008.jpg

011.jpg

010.jpg

012.jpg

눈까지 내린 어제 오전 역삼동 주변을 거닐 땐 슈베르트 겨울나그네가 흘렀고

‘청출어람’ 볼 때는 흄멜의 트럼펫 연주가 흘렀지요

아름다운 음악도 맛난 누이愛 단팥빵도

아름다운 그림도 많은 이 세상. . .

그림 속에 혼자 있는 소년을 보니 윤환 시인 생각이 나서

그 많은 재주 좀 더펼치다 가질않고…

8 Comments

  1. 초록정원

    13/01/2014 at 01:03

    파란 말이 정말 있을까요??
    길에서 청마 그림을 보면 유치환 시인을 먼저 떠올리고,
    참 멋진 호를 가지셨던 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에 나오는 청포를 입은 손님도 왠지 청마를 타고 올 것 같은.. ^^

    파란 파도 그림이 제일 맘에 드는 걸요.. ^^

       

  2. 김진아

    13/01/2014 at 07:46

    국화빵 보니까..

    표충사 들어가기 전 입구쪽에 길게 줄지어서 굽은 손으로 국화빵을 구워내던 할머님들이 떠올라요. 그 분들..연세 많으셨는데 저희 아이들 초등학교때..갔었으니..계실까요?

    별 생각이 다 드는 오늘입니다.

    이곳 곤지암 무지무지 한가로와요.   

  3. 참나무.

    13/01/2014 at 08:48

    우끼요에 화가 호쿠사이의 파도가 생각나지요

    저도 첨엔 어느 분이 ‘청마의 해’ 하셔서
    유치환 선생님 기리는 해? 이랬답니다..ㅎㅎ   

  4. 참나무.

    13/01/2014 at 08:50

    밀양표충사 다녀오셨나요?
    요즘 국화빵 보기 힘들다고 밥 님이 그런 적 있어서
    괜히 반가웠답니다…

    사진찍으서 미안한 마음에 한 봉지 사설랑
    11번 마을버스 기다리는 엄마랑 아기랑 나눠먹었지요

    제가사먹은 곳은 두 부부 모두 말을 못하는…
    근데 이상하게 호떡파는이들은 그런 장애자들이 많더라구요?

    한가한 날은 이렇게 서핑도 하고…그지요…^^
       

  5. 13/01/2014 at 12:13

    우와 국화빵~ 고맙습니다 참나무님.
    따뜻하고 말랑하고 달콤한 국화빵이 지금 손에 들려있는 것 처럼 따뜻해지는데요~ ㅎㅎ   

  6. 도토리

    14/01/2014 at 07:59

    뱁새가 어찌 황새를 따라다니랴…
    도저흐 …ㅎㅎ^^*   

  7. 참나무.

    14/01/2014 at 08:22

    아고~~토리샘~~존경하옵는 전문직 토리샘께옵서…^^

    천하의 백수가 이런짓거리도 햐야지욥…;;   

  8. 참나무.

    28/01/2014 at 10:20

    쇠, 그에겐 붓이다[ 한국화가 조환 개인전]

    철판 자르고 다듬어 수묵화로 표현,그림자가 濃淡처럼 보여 착시효과
    .
    "성한 데가 없지요." 그는 소매를 둘둘 말아 올렸다. 채 아물지 않은 화상 자국이 군데군데 보였다. 그러고는 바짓단을 쑥 접어 올렸다. "양말도 늘 이 모양입니다. 허허." 용접할 때 불똥이 튀어 숭숭 구멍 나 있었다.

    마치 용접공과 마주한 듯했다. 올해로 쇠 주무르길 일곱해째인 작가 조환(56·성균관대 예술학부 교수·사진). 지금은 쇠가 손에 착착 감기지만, 원래 얇은 화선지에 수묵으로 그림 그려온 한국화가다. 세종대 회화과를 졸업해 1986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탔다. 서예를 바탕으로 평면에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오다가 쇠로 설치 작업을 시작하면서 사각의 화폭(�幅)을 뛰쳐나왔다.

    최근 서울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개인전을 찾았다. 문을 열자 하얀 벽을 가득 채운 3m 넘는 검은 소나무가 시야 가득 들어왔다. 커다란 붓으로 휙휙 그린 수묵화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니 반전의 디테일이 말을 걸어왔다. 해풍(海風)에 한쪽으로 기운 가지부터 바늘처럼 가는 솔잎까지, 두께 1.6~5㎜ 철판을 잘라 이어 붙인 흔적들이 보인다. 빨간 꽃을 피운 매화, 보드라운 댓잎을 단 대나무도 쇠였다.

    "쇠는 분명히 붓보다 표현하기 용이한 재료는 아닙니다. 하지만 표현의 한계가 생략을 만들고, 생략으로 더 함축적이 되지요." 작가는 "제한된 재료를 뛰어넘어 전통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싶어 무감성(無感性)의 철을 찾았다"고 했다.

    연하디연한 필(筆)을 뒤로 물리고 강하디강한 철(鐵)에 이르렀지만, 부단한 수련으로 작가는 쇠를 붓처럼 쓸 수 있게 됐다. "붓의 살아있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매끈한 레이저 커팅을 쓰지 않는다. 전기 절삭기로 철판을 일일이 자르고, 망치로 두들겨 거칠게 다듬는다. 철판 끝을 둥그렇게 다듬어 장두호미(藏頭護尾·붓을 둥글게 대 획의 처음과 끝이 드러나지 않게 함)도 재현하고, 방향 바꿔 중첩해 전절(轉折·획과 획의 방향을 바꾸는 것)도 표현한다.

    쇠 조형물이 빛과 하얀 벽을 만나 그림자를 낳음으로써 비로소 작품이 완결된다. 그림자가 농담(濃淡)처럼 표현돼 진짜 화선지에 그린 수묵화 같은 착시효과가 난다. 이를 두고 작가는 "내 작품은 완성(完成)되는 게 아니라 빛과 공간으로 만나 생성(生成)된다"고 했다.

    전시의 절정은 갤러리 가장 깊숙한 곳에서 펼쳐진다. 당나라 서예가 장욱(張旭)이 흘려 쓴 반야심경 260자를 쇠로 만들어 벽을 타고 지상으로 흘러내리게 했다. 그 옆엔 피안(彼岸)의 극락정토를 갈 때 탄다는 반야용선(般若龍船)을 뒀다. 작가가 어릴 적 고향 부산 낙동강변에서 봤던 나룻배를 떠올려 만든 배다.

    화이트 큐브를 만났으면 자칫 반감됐을 법한 작품이 학고재라는 전통의 공간을 만나 감동이 배가(倍加)됐다. 이 갤러리는 건축가 최욱이 원래 있던 한옥 두 채의 골격을 살려 개조했다. 쇠로 빚은 묵향(墨香)이 한옥 서까래의 나무 향을 만나 더욱 깊고 진하게 퍼진다. 강퍅한 삶에 지친 이들에게 고요한 위안이 될만한 전시다. 다음 달 9일까지. (02)720-1524

    출처: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1/27/2014012704239.html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