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리에 관한 모든 것-가장 인상적이던 장면

영화 셜리에 관한모든 것(Shirley: Visions of Reality 2013)

개봉 소식 들었을 때부터 호퍼의 그림을 어떻게 연출했을까

빨리 보고싶었지만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낮시간이길래 느긋하게 기다렸다.

담아간 이미지 고유 주소

지난 토요일 수영 후 머리말릴 시간도 없이 급히 달려가 늦지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오히려 시간이 남아 삼청동 야채 호떡으로 점심 요기까지 했다.

영화 상영 후 강의까지 들을려면 넘 시장할 거같아서…;;

(늙어서 살기편하다카이까네 …ㅡ단돈 천원으로^^)

임석재 교수(이화여대 건축학과)는책도 여러 권 출판한 전문가여서

당신 강의 시간 전에 미리 영화를 본 후

‘호퍼와 플라톤이 반반씩 섞인 영화라 책 한 권 집필하고픈 욕심이 생긴다’ 했다.

영화가 끝나고 질문자도 없이 혼자 무대에오른 후첫마디가

"무대에 올라와 앉으니 마치 영화배우가 된 기분’ 이라며

오늘 온 관객들은 대부분 호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

혹시 모르고 온 분 중에 ‘영화가 지루하고 심심하다’.

그런 느낌을 받은 사람들은 고민없이 세상을 잘 사는 사람일거라 했다.

책 한 권 낼 정도의 영화이야기는다음 영화 상영

막간 시간이어서 일부만 소소하게 풀어놨다.

감독은그림의 한계를 대사와 연극으로 사실성을 높힌 확장된 애니라 했다

강의 제목: 현실,비현실 초현실ㅡ호퍼가 플라톤에 답하다

맨 첫 이미지가가장 많이 거론된 영화 장면과 호퍼 그림이다

플라톤 저서 ‘국가’ 중 ‘동굴 우화’를 주인공이 읽는 장면이 나오던…

그리고 플라톤의 재현이론과 퇴계 이원론까지 …좀 깊은알찬 강의였다.

비쩍 영화만 본 사람들은 손해 많이 보겠구나~~했다.

호퍼 그림 특징도 어찌그리 잘 찝어내는지

* 밤 낮 시간 구별이 없다

* 윤곽이 모호하다

* 시선이 불분명 하다.

* 빛이 있지만 그 빛은 서늘하고 차갑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허무를 여백으로 처리한 능력이라했던가?

메모도 않고 망가진 기억력을 되살릴려니 힘들다만

나도 백 번 공감이 가던 부분이어서. . .

Compartment Car – EdwardHopper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그림인데 이번 영화에는 제외되어 많이 섭섭했다.

나는 이 그림을 보고 비슷한 모자도 샀다…;;

영화 볼 때는 모자를 벗는 습관 때문에 감동적인 영화본 이후

세 번 잃어버렸지만 무슨조환지 세 번 다 찾게된다.

만약 잃어버려도 비슷한 모자를 살 것이다.

Edward Hopper – Cape Cod Morning, 1950 at American Art Museum Washington DC

영화보고온 후 다시 찾아 본 호퍼의 그림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명언이 새삼…

Edward Hopper, "Tables for Ladies", 1930

이번 영화는 모두 그림으로 꾸민 세트라 했다.세세한 소품까지

감독이 호퍼 그림을 얼마나 좋아하면…

한 단계 진화된 영화라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졌다.

P.S

Shirley04_photo_by_MichaelaC_Theurl_web.jpg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던 장면ㅡ창가의 라디오 때문이다

‘셜리…’ 라디오가 중요한 역활을 한다

밤 낮 구별없는 호퍼의 그림이라

장면 바뀔 때마다 네레이션으로라디오 뉴스가 계속 나온다

A.M: P.M: 정확한 시간이 꼭 나오고

역사적인 사건인 대공항 킹 목사 연설. 한국전 소식까지…

그리고 호퍼는 나처럼 스틸블루를 좋아할까

여주인공 옷이 스틸블루 원피스 장면이 많아서 . . .

장면이 바끨 때마다 음악도 바뀌고

선곡도 탁월하여 틀림없이 음악 마니아? 했는데 예감이 맞았다

영화못 보시는분을 위하여 대강 줄거리와 트레일러

영화 <셜리에 관한 모든 것>에는 미국인들의 일상적 풍경을 그린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13점이 삽입돼 있다. 빈 태생의 1952년생 구스타프 도이치 감독은 어려서부터 음악과 회화,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해왔다. 1970년대 이후 그는 건축과 비디오 분야로 활동영역을 넓혔으며, 80년대에는 필름과 사운드를 이용한 비디오아티스트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셜리에 관한 모든 것>은 비디오퍼포먼스 작업의 연장선상에 놓인 작품이다. 영화 속 이미지들은 명쾌하고 단순하며, 동시에 개념적이다. 호퍼의 그림이 영화 속에서 거의 완벽히 재현되고, 이 비디오아트 과정이 여주인공의 내레이션과 어우러져 이야기가 된다.

스토리는 간략하다. 셜리(스테파니 커밍)라는 이름의 여배우가 30년대와 40년대를 거쳐, 연대기순으로 미국 역사를 경험한다. 매해 여름 8월28일 즈음, 그녀의 변화가 라디오 뉴스와 함께 관객에게 소개된다. ‘연극배우’란 직업적 특성 때문에 셜리는 변화된 미국의 사회상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30, 40년대 세계대전의 공포를 비롯해 50년대 미국을 강타한 매카시즘 열풍, 60년대 워싱턴의 인권 문제 등이 그녀의 일상과 엮인다. 현대인의 쓸쓸함과 멜랑콜리의 감정들이, 실사와 접합한 우아한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된다.

멀티미디어 아티스트로서 감독의 정체성이 견고하게 뿌리내린 결과, 무엇보다 영상미가 빼어난 작품이 됐다. 호퍼의 그림을 장악하는 압도적인 수평선의 이미지가 영화에서도 잘 살아나고, 화면에 소개되지 않은 바깥 풍경들은 사운드를 통해 상상하게 된다. 배우들의 동선은 미니멀하지만 그럼에도 쓸쓸한 감정의 에너지는 풍부하게 표현된다. 호퍼의 그림 <뉴욕 영화>(1939)를 재현하는 과정에서 감독은 윌리엄 와일러의 영화 <출입금지>(1937)를 삽입하는데, 이는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영화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다. (펌)

New York Movie, 1939 by Edward Hopper

이 그림을 재현한 장면 속 영화도 궁금하여 찾아봤다

윌리암 와일러: 죽음의 거리( Dead End 1937년) / 다른 제목 : 출입금지

출연 : 실비아 시드니, 조엘 맥크리어, 험프리 보가트 클레어 트레버, 웬디 배리, 빌리 할로프

"셜리…" 영화속 장면과 호퍼의 그림 <–모두 볼 수 있음

P.S: 2.

Girl at a Sewing Machine (1921)

“Edward Hopper’s Coffee,” by Zach Thurmond (2009)

c.1930 0il 0n canvas / 76.8 x 50.8 cm / Style: New Realism / Genre: marina

Gallery: Huntington Library and Art Gallery, San Marino, CA, USA

9 Comments

  1. 푸나무

    14/01/2014 at 14:26

    비쩍 영화만 본 손해 본 사람
    여깄습니다. ㅎ

    확장된 애니….에 공감 푸욱 가는군요.
    호퍼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두요…

    근데
    허무를 여백으로 처리는……
    사실은 호퍼의 그림은 거의 가 다…
    여자…사물..풍경조차도…허무해보이거든요.
    여백만이 아니라…
    오히려 그 짙고 선명한 색들
    빛과 그늘의 도드라은
    여백이라기 보다는
    허무 그 자체일듯 하기도 한데요….

    ㅋㅋ
    선무당이
    대나무도 안흔듬시롱…. 하하.

    그나저나 보고난 후 새록새록 생각나는…
    한번 더 보고싶은 영화에요.
       

  2. 참나무.

    14/01/2014 at 14:55

    맞아요 여백 뿐 아니고 인물, 소품등 오브제까지 모~~두 허무 그 자체지요

    유럽 사실주의 모방에서 시작한 미국사실주의 작가들은 인물들을 확대해서 그린 것이 대부분인데 호퍼의 독자적 시선이 도회적인 배경과 많은 여백(이럴테면 빛의)을 주제로 개성있게 표현했다… 교외 풍경을 그려도 허무 그 자체다 뭐 그런 뜻인 것같네요

    미국이 부러운 건 교외의 자연을 꼽더군요
    유학시절 뉴욕에서 30분만 나가도 얼마나 광활한 자연 풍광을 즐길 수 있는지
    우스개로 미국 잔디는 잘 죽지도 않는데요..ㅎㅎ
       

  3. 참나무.

    14/01/2014 at 15:00

    푸님이 가셨더라면 얼마나 찰진 포스팅이었을까…전 내공아 약해서
    플라톤 이야긴 못하겠네요

    플라톤의 재현이론과 ‘이데아’ ‘동굴비유’ 를 거의 다 설명했거든요
    기억못해서 찾아봤습니다
    *
    2)동굴의 비유

    플라톤은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변화의 세계는 참된 세계가 아니라는 가정에서 출발하여 이러한 현상계와 대비되어 현상계의 근원이 되는 세계를 이데아계 라고 했다. 그는 이 관계를 그의 유명한 저서인 {국가} 편에서 동굴의 비유를 통해 설명했다.

    동굴의 비유는, 지하로 깊숙이 들어간 경사진 동굴속에 어렸을때 부터 입구를 등지고 벽만 바라보도록 목과 팔다리를 묶인 채로 한 번도 바깥 세상을 구경 못한 어떤 죄인들이 열을 지어 앉아 있다고 가정해 볼 때 동굴 입구에는 불이 타고 있고 죄인들 사이에는 둔덕진 길이나 있고 이 길 양쪽으로는 높고 낮은 고르지 못한 얕은 담이 있다.

    그런데 이 담 뒤에 길 위로는 사람들이 여러 형태의 기구들을들고 지나가게 되는데

    꼼짝도 할 수 없이 벽쪽만 바라보고 있는 죄인들은 이 벽에 나타난 그림자만을 보고 이것을 실재하는 현실로 착각하고 살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내용은 철학을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동굴속에 갇혀있는 사람들과 같이 실재를 보지 못하고 다만 그림자를 보면서도 그것을 실재하고 믿고 있는 사람들과 같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들 죄인들 중에 한 사람을 풀어 입구 쪽으로 데려가면 처음에는 눈이 부시어 빛을 보기에 고통스럽지만 차츰 길을 걸어가며 말을 하는 사람들과 이 사람들을 들고 가는 물체들을 점차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이 동굴 속에서 보아왔던 그 그림자들이 높고 낮은 담 때문에 그나마도 불완전하게 비치는 것들이라는 사실들을 알게 될 것이다. 이어 이 사람은 햇빛에 익숙지 못해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없지만 차차 익숙해져서 밤의 하늘을 보고 달과 별들의 밝음을 익힌 다음에 최후의 단계에서 햇빛 속에 드러난 사물의 모양을 직접 보고 더 나아가서는 태양과 햇빛을 직접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처럼 광명한 다른 세계의 빛을 보게 된 사람은 동굴속에 함께 묶여 있던 사람들은 불쌍히 여기고 그들을 구출하려 다시 동굴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사람들에게 바깥세상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그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당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플라톤은 이 비유를 통해 인간 역시 참된 이데아가 있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현실세계에 얽매여 그것을 참된 실재의 세계로 간주하고 살고 있다는 말이다.

    때문에 철학은 사람들을 이러한 가상의 세계에서 해방시켜서 참된 존재에로 인도해 주는 것이며, 이것이 철학자들의 첫 번째 과제라고 말한다.

       

  4. 푸나무

    15/01/2014 at 01:24

    이 노래는 아주 옛날에 키타치며 부르던 노래인데…
    동굴이야기 읽고나니 그랫던가….
    기억이 어슴프레…ㅎ
    근데 왜 플라톤을 읽었을까…로 엮으면
    저 영화 더 흥미로울듯도 하네요,.
    연결고리가 보여요.
    플라톤을 다시 읽어봐야지
    생각이 아주 냉큼! 들어오네요.

    하여간 참나무님 제게 숙제주시는것
    그것도 꼭 하고픈 숙제 주시는것….
    올해도 여일하게 계속되길
    바램해봅니다…

    아니다
    이 바램은 이렇게 쓰면 언젠가 도요님께서 틀리다고 하셨는데.ㅋ
    오늘도 좋은 날 되셔요.    

  5. 참나무.

    15/01/2014 at 01:40

    킹 목사님 연설에도 나오지요… We Shall Overcome
    …마할리아 잭슨 노래도 좋은데 가사 있는 건 긴 포스팅에 적당치아니하야…^^

    게스트가 건축학 교수라 이번 영화 셋트가 많아 초대한 모냥인데
    플라톤 이야길 훨씬 더 많이했어요

    선재에선 사진 평론가랑 이주은 교수도 관객과의 대화 시간 있던데
    이왕 한 번 더 보시려면 그 때 시간맞춰보시지요
    전 오후 늦은 시간은 불가라ㅡ 울현지니때문에…^^

    넵 오늘도 영화 한 편 계획있습니다.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울동네라 얼마나좋은지…
    오늘은 공짜포인트로 볼 것같은데요..^^
       

  6. 산성

    15/01/2014 at 10:59

    이 영화에 대해 여러 분이 올리시더군요.
    전 헌팅턴 라이브러리에 걸려 있던 호퍼의 그림을 보고
    아주 반가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실내가 아니고 푸른 바다에 돛단배…?

    역시나 그림 속 여인보다 배우가 훨 아름답구나…
    빛과 그림자,그 사이를 배회하는 마음
    모자 쓴 여인의 모자
    기억합니다…^^

       

  7. 참나무.

    15/01/2014 at 13:09

    호프 돛단배 그림 여러 작품인데…등대 있는 것과 없는 것…
    하 좋아해서 그의 그림들은 대부분 낯익어서…

    아들부부가 주중인 수요일 올 때가 많네요…좀 전에 갔습니다
    덕분에 예당 실황은 놓치고 홍애란 앵콜 끝부부만 겨우 들었네요

    오늘 보름…달 보셨나요
    현지니 안고 베란다에서 같이봤어요 저는…
    달 먼저 보고 달력을 살펴봤더니 양력 음력 같이나가네요 정월은?

    지금은 당밤음…안디 무지크…듣고있습니다…
    맞아요 겨울이고 회색옷 입을 때 잘 쓰고다녀서리…^^

       

  8. 산성

    16/01/2014 at 21:52

    맞아요.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다시 올께요.   

  9. 도토리

    17/01/2014 at 09:27

    진화했네요..
    ㅎㅎ^^*

    ㅇ거 보고 싶어서 어쩐다…? 하면서 궁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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