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년합창단과 추억여행

Vienna boys choirHeideröslein

베르너 ‘들장미’에 누드 사진을 왜?

#겸손과 성실, 그리고 질서

에니 레보비츠(이하 에니)가 롤링스톤즈 잡지대표 사진 기자로 있을 때

영화 로즈 홍보용 사진 의뢰를 받습니다.

배트 미들러는수천송이 장미꽃 사이에 파묻힌채사진을 찍는다는 제의를 받고

짜증과 걱정으로스튜디오에 도착했는데…

한 순간 짜증대신 감동을받습니다
‘장미엔가시가 하나도 없었으니. . .
( ‘에니…다큐에 나오는 얘긴데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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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다녀온 빈소년합창단 2014 신년음악회

모짜르트 팀을 이끌고 있는 김보미씨는

겸손과 성실로 똘똘뭉친 지휘자였습니다

왜 그녀가 역사와 전통의 500년 빈소년합창단 여성 지휘자

금기를 깼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공연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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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목소리에 겸손과 성실까지 보탰으니

‘…불구하고’ 다녀오길 얼마나 잘했는지

( 밤 외출 하려면 쪼잔한 현지니 하부지께 한 사흘 전부터 모종의 흉계를 꾸며야 하고

ㅡ그거 싫어 꼭 필요한 밤외출을 위하여 아껴두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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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시작 전 일일히 작곡가와제목

필요하면 친절한 해설까지하고…

연주가 끝나면 ‘같이, 또 따로’ 수직 인사를 하는데

정말이지 천상의 목소리를 더욱높고 빛나게 합디다

안경재비 흑발의 솔로 소년

그 높은 목소리 처음 들을 때 소름돋았고

나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까지주르륵…ㅠ.ㅜ

김보미 스토리: 궁금하신분만

어려운 관문을 뚫고고국에서의 첫 공연

얼마나 기다리고 설레는지 몰랐다는 인사 먼저하고

모두 22명 왼쪽12명 /가운데 피아노 / 오른쪽 10명

그녀는 지휘와 반주 또 직접 노래까지…

전천후 공연이었거든요

– 사운드 오브 뮤직 도래미쏭 마리아처럼

#추억여행

영화 들장미(1957) 중

오래 전 제가 이 소년들과 비슷한 시절로 저는 또 추억여행을 했더랬습니다

부산 외화전용 현대극장에서 빈소년합창단의 생활과 연주 모습을 담은

영화 들장미(1957) 엄마랑 같이 보던 그 시절로…

이 소년들도 지금의 나처럼 늙어가고 있겠지요.

예당 음악당엔 같은 날 신년음악회가 두 군데,

토요일이라 많이 복잡했지만 예매 티켓 교환창구

어린이들이 보여서 굳이 물을 필요도 없었고

삼삼오오 가족팀들이 많아 나는 엄마 생각이 더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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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해 신년음악회 빈소년합창단 공연은 빠지질 않았고

해마다 공연소식 올라오는 예당 홈피에서 프로그램 찾아보지요

음…올해도 역시… 레파토리에 없구나.

밤 외출 어려운 절 스스로 위로하는구실로 삼는데

올해는 아무리 찾아봐도 래파토리 소개가안보이는 겁니다

[프로그램]
교회음악 / 한국, 페루, 인도,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민요 등

발코니닷컴까지 샅샅이 뒤져도…이 짧은 소개 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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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이직접 가서 확인할 수밖에요

운나쁘게 혹시라도 ‘해변의 노래’ 연주된 걸 알면

얼마나 발등을 찧을까 싶어…

그러나 단 한번도 후회없는 공연이었어요

# 월터의 상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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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년이이영조 작곡 ‘아리랑 고개 위의 들장미’

제일 정확한 한국말로 제목이 소개되고

아리랑과베르너 들장미가 절묘하게 어울리던 연주 들으며 몰입했습니다

연주가 끝날 즈음월터처럼제 상상이 현실이되도록 소망했고요. . .

1.

아들에게 빈소년합창단 사이트에 들어가 글 하나 남기도록

‘내년 한국공연 때 꼭 "해변의 노래" 레파토리에 끼우길’

2.

김보미씨께 연락하여 ‘해변의 노래’ CD에 꼭포함시겨주시길~~

ㅡ그래서엄마가 선물한 빈소년 합창단 테이프 늘어질 대로 늘어져 버린 이후

해마다 프로그램 확인할 일 없기를. . .

3.

오래전 들장미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얀손스 지휘의… 김보미 지휘 올라오면 바꿀 예정…;;

P.S

6 Comments

  1. 산성

    20/01/2014 at 08:52

    무척 좋으셨나 봅니다.
    밤에 가는 음악회,할부지도 이제 슬슬 동행하자 하시지요?
    저 영화관 못가드키 그러신가 합니다만.
    들장미 노래랑 가시없는 장미들에 누운 여인은 왜 함께…?

    레드 앞에 자작나무.
    얼마전 동네 음식점, 자작나무들을 무참히(!) 가져와 장식을 하더니
    몇 달 뒤,다른 음식점으로 바뀌어 버렸어요.
    아니 그 아까운 나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새 주인은 영문도 모른 채…도대체 무신 말이신지…ㅎㅎ
    눈은 내리고 말은 헛나가고 그렇습니다.

       

  2. 참나무.

    20/01/2014 at 13:03

    네에 마니마니 좋았어요..부부동반 연주회라..절대 불가한 일이옵니다
    예전엔 영화 감독이 꿈이었던 사람이 영화보는것도 싫어라합니다 요즘은…
    내가 찜한 영화들도 싫어하고… 변호인 안봤는데 함 시도해볼까요?

    유행처럼 한 때 자작나무가 인테리어로 사용되곤하더니…
    어젠 레드보러갔다가 전석매진이라못봤고요…

    들장미 수천송이 가시 없애는 일이 어디 보통 일이었을까요
    사진가 애니랑 김보미씨. 배려지심이 닮아서 그냥 꾸며봤고요
    궂이 이유는 물으신다면 우리가 아는 들장미 가사랑 괴테가 시를 쓸 당시의 들장미랑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거 이번에 알았네요…
    장미를 꺾는다는 건 여인이 차녀성을 잃는것을 상징하는 메타포였다네요.
    1771년 괴테가 사랑했던 ‘프리데리케 브리오닌 세센하임’과 연관이 있다고…

    그 당시 고트프리트 헤르더(1744~1803) 란 사림이 괴테의 도움을 받아
    알사스 지방의 민요를 채집했는데 그가 펴낸 민요집에 괴테의 작품이 아닌
    ‘단순한 어린이 노래’로 소개되었기때문이랍니다…

    오늘 눈은 미세먼지도 많아 외출않고
    집에서 하루종일 현지나랑 놀았네요

    지금 양준모 내영혼 바람되어 끝나고…

       

  3. 술래

    20/01/2014 at 18:57

    들장미는 제가 처음으로 기억하는 충격적으로 인상 깊었던 영화였어요.
    초등 저학녀이었지 싶은데…
    빈 소년 합창단의 사람의 목소리라고 믿기지 않ㄹ 만치 아름다운 소리와
    누군가 강물에 떠 내려가던 둥덜미…
    기억이 맞는지 아님 혼돈인지 모르겠지먼…
    몇년전 그 영화 다시 보고 싶어도 못 찾다
    참나무님 방에서 원제를 발견하고 많이 번갑던 기억도 나네요.
    지휘자가 한국 여성이군요.   

  4. 참나무.

    20/01/2014 at 22:15

    동영상 세걔 추가했어요

    1. 요한대공 요들
    2. 버스 타고 가는 장면…
    3. 아베마리아 …

    기억해보셔요…   

  5. 참나무.

    20/01/2014 at 22:24

    제가 젤 좋아하는 요들로…잠시 음악 바꿉니다
    들장미…영상들많네요

    Y-tube가 좋긴합니다…
       

  6. 참나무.

    20/01/2014 at 22:37

    지휘자 최종 심사는 합창단 소년들과 같이 생활한 후에 뽑는다는데
    아이들이 김보미씨를 뽑아달라 사정사정했답니다.

    이번 공연 개인기로 악기 연주까지 하게하고- 섹소폰등
    엘 콘드로파사 연주할 때는 남미 민속악기…
    그리고오~~
    ‘아리랑 고개위의 들장미’는 북까지 동원
    앵콜도 세 곡이라 받았지요
    언제 기회되면 아드님과 꼭 참석해보셔요…^^

    애니도 올려야하는데
    오늘 아침 들장미 찾아보느라 시간 다 보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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