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서울숲에서

006.jpg

한강엔여전히오리떼들

하늘에도 새들이 빠르게 ㅅ만들며 무리지어 날아가고

004.jpg

추위를 싫어하는 비둘기들은 양지에 오종종

입춘 추위는 그냥 지나는 법 없다고

어디서 빌려서라도 가지고온단다

이번 추위는 어디서 빌려왔는지

차도르 차림에다 내복과 퀼팅바지로 중무장해도

아랫도리로 찬바람기가써늘하게…

날씨 웬만해야입춘맞이 하러갈텐데

맨맨한 서울숲이나 한 바퀴 돌기로…

많기도해라 나라마다 다른 사랑 이라는 말

구멍구멍으로떠오르는 얼굴. . .

014.jpg

빈 벤치만 있는지금이지만

015.jpg

노란 산수유터질 즈음 빈 벤치 찾기 힘틀겠지

016.jpg

013.jpg

이 자린 개울인지… 처음 보는 사람을 알 수도 없겠다

017.jpg

호수 근처 휴업인 편의점도

꽃피는 봄이오면 다시 열리겠지. . .

019.jpg

020.jpg

018.jpg

나목만 있는 숲에서 빨간 방점 만나는 일… 그도 좋고…

021.jpg

은행나무 사잇길로 훤히 다보이네…

023.jpg

언제부터 보이지않는 왜가리 한 마리

걔도 봄이와야 보일까…죽지않았다면…

실무시 걱정이 앞선다만

사람도 죽고사는데…

어제부터 사망 소식들은 왜그리 많이 들리는지…

024.jpg

그래도 반가워라 움직이지않는 빈 배는 항상 그 자리…

026.jpg 027.jpg

028.jpg

이제 다시 속세로스며들 시간 …

오늘은 서울숲에서생각없이 그림자 놀이만…

031.jpg 030.jpg

장갑 낀 손까지 얼얼해서 잠깐 단골 카페로…

아니나 다를까 볼 때마다 오,탈자들 …;;

올타구나 신 몽유도원도 ‘직접’ 보는 걸로 입춘맞이 대신하자

중국집 가기 전에 먼저 만나는 우리동네 갤러리 먼저 들렀다.

Jiyen Lee

Canon in 45′, ∞9

2013 collage,mixed media 70 x 70cm

Kwon In-Kyung
흐르는 시간2
2013 한지에 고서꼴라쥬, 수묵채색 75.3x28cm

Hyounsoo kyung
debris division 1-2
2012 acrylic on canvas 145.5 x 97cm

Kwon In-Kyung
경계의 바깥
2013 한지에 고서꼴라쥬, 수묵채색 130x96cm

전시 장소: 아뜰리에 아키
전시 일정: 2014. Jan. 15 – Feb. 26
참여 작가: 경현수, 권인경, 이지연

나의 도시들 이야기 (a Tale of My Cities)<– more

집에 와서 사이트 들어가본다.

우리동네 참 좋다

멀리 가지 않아도 2월호 서울아트 가이드

집어올 수 있는 갤러리도 있고…

신 몽유도원도 걸려있는 중국집도 있고

040.jpg

아직 청소중인 중국집 Wei(웨이) 직원들께 양해 먼저 얻은 후

041.jpg

석철주백자까지 제대로 담았다 – 점심시간엔 불가한 일이어서

042.jpg

현지이랑 좀 놀아주고

2월에 다녀 볼 전시장 첵크 좀 하고…

정만섭씨 알찬 선곡들으며 사진 정리하니 이 시간이다

045.jpg

해마다 현관문에八字로 입춘대길 건양다경

붙여주시던 시부 돌아가신 지도 오래 전이다

다녀가시는 모든 분들 입춘대길하소서

– 참나무. 드림

Robert Schumann:Symphony No.1 in B flat majot Op.38 Spring IV.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 / Paavo Järvi/Tel Aviv 2001

P.S:

쏘리~~아주 작은 귀여운 노란 새

이름을 모릅니다…plz~~

007.jpg

8 Comments

  1. 산성

    04/02/2014 at 07:49

    입춘 추위는 빌려서라도 가지고 온다!
    처음 들어보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너무 추워서 제대로 실감이 나네요.
    냉동고 같은 차,움직이기도 힘들었어요. 이러다 다시올라
    누구? 겨우 밀어낸 감기군^^
    서울 숲의 나무 그림자, 쓸쓸하지 아니하고 다정합니다.
    그래도 입춘이라…!

    어제 뉴스, 타펠같은 그 높은집에서 조망되는
    서울숲과 한강을 봤답니다^^

       

  2. 참나무.

    04/02/2014 at 07:53

    우리 선조들이 참 현명하다싶습디다
    이리 추운 겨울 중간 즈음 봄春으로 봄 기운 주시고
    한 여름 늦더위 기승부릴 때 입秋를 들먹여서 가을 기운 느끼게하잖아요…

    오늘 정말 추워서 한강 변에도 서울 숲에도 사람 그림자도 뜨음 하데요
    이런 날 서울 숲에라도 다녀온 현지니함무니 대단하지않습니껴..ㅎㅎ
    우야든지 감기 뚜욱 하시라고 농담 한 번…^^.
       

  3. 04/02/2014 at 08:12

    와.. 오늘같이 추운날에도 산책 나가셨어요?
    올겨울은 작년보다 훨씬 따뜻해서그런건지.. 모처럼 추우니까 정말 춥게 느껴지던데요.
    아침에 제 코가 얼어서 눈사람 당근마냥 뚝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그나저나 새들은 정말… 몸통은 그렇다치고.. 발은 얼마나 시려울까요…    

  4. 참나무.

    04/02/2014 at 08:24

    아참 작은 새 한 마리 안올라갔네요?
    마리안느 페이스풀 ‘디스 리를 버드’ 생각하며 담았던…

    쫌만 지둘리셔요
    걔를 빠뜨리다니..얾나 조심 조심 담았는데…ㅎㅎ
       

  5. 선화

    04/02/2014 at 10:44

    입춘인 오늘이 올들어 젤~~ 춘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어쩜~ 그리도 부지런하신가요?
    뭐든 최선을 다 하시는 참나무님! 늘 건강 잘 챙기세요!!!   

  6. 참나무.

    04/02/2014 at 13:08

    오늘은 아기가 일찍 자주어서 우연히 리모콘 돌리다 보게된 ‘응급남녀’
    잠깐 나온 강신일 만나 ‘레드’ 못다한 얘기 해야하는데…했고

    또 이리저리 돌리다 저도 다여온 초베 국립공원 사파리…
    마침 사진작가 유별남씨가 나오길래 고정하고 다 봤네요
    오늘 못 담은 새들도 실컷만나고…
    예전엔 꼭 보던 세계태마기행도 요즘은 안본지 한참…;;

    무수리과라 그런지 감기도 들오다 나가버리데요..^^
    고맙습니다아~~   

  7. 벤조

    04/02/2014 at 16:16

    참 죄송한 질문인데, 서울 숲이 어디쯤에 있나요?
    강북? 강남? 신촌? 잠실? 남산은 아닐테고…
    아직 청계천도 못가봤시유~~
       

  8. 04/02/2014 at 16:21

    "서울숲은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 1가 685번지 일대에 있는 공원이다. 본래 골프장과 경마장이 있던 곳으로,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비 약 2352억원을 들여 2005년 6월에 완성하였다. 면적은 1,156,498㎡ 이며, 테마공원 5개로 구성되어 있다. 한강과 중랑천이 공원 근처를 흐른다. 마포구 월드컵공원 과 송파구 올림픽공원 에 이어 서울에서 세 번째로 큰 공원이다." 위키백과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