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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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꾸었네
마치 5월처럼 화사하게 핀 꽃들을
나는 꿈꾸었네
싱그러운 새들의 지저귐을

닭이 우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세상은 춥고 음습해
지붕 위에선 까마귀가 울어대고

누가 창유리에
꽃잎을 그려 놓았을까?
혹시 한 겨울에 꽃을 본
몽상가를 비웃지는 않을는지?

나는 사랑을 위한 사랑을,
아름다운 소녀를
진실한 마음과 키스를
기쁨과 축복을 꿈꾸었네

닭이 울어
내 마음이 깨어나면
여기 홀로 앉아
꿈을 되새겨 보리

눈을 다시 감으니
아직 가슴은 따듯이 뛴다.
창가에 나뭇잎 푸르를 날 언제인가?
내 사랑하는 이 안아볼 날 언제인가?

꿈-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제 11곡. 정만섭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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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1. 선화

    08/02/2014 at 05:51

    여긴 조용히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음악과 시와 내마음과 모두가 한마음입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2. 참나무.

    08/02/2014 at 08:28

    서울엔 서설이 내렸어요 입춘은 지났지만 춘설이라하긴 그래서 그냥 제맘대로
    쌓이진 않고 … 우산 쓴 사람보다 안 쓴사람이 더 많데요

    음악과 어울리게 손 좀 봤습니다…^^    

  3. 08/02/2014 at 13:50

    입춘이 지나면서 정말 귀신같이 제 화분들이 새싹을 내보이기 시작했어요.
    오늘도 한참동안 거실에 앉아서 새싹 세어봤습니다.
    "하나 둘 셋 넷~~ 안녕! 반가와~ 넌 언제 또 나왔냐?" ㅋㅋ
    어찌나 똘똘들한지.. 녀석들이 봄은 정말 잘 알아챕니다.    

  4. 참나무.

    08/02/2014 at 14:06

    식물들이 요~물인가봐요…^^

    울동네 은방울꽃 피는 곳에서 해마다 찍는데
    오늘 올린 건 2012년 5월 7일 찍은거네요
    맨날 고개숙인 뒷모습만 보여서 죄송하지만 제가 손으로 치켜들고 찍은 거…^^

    아래 영춘화는 한강변에서 3월 초에 찍은 거구요

    그 동네에도 오늘 눈 오셨지요?
    밥님은 늦은 밤에 출몰하시네요…^^
       

  5. 해 연

    09/02/2014 at 13:03

    은방울꽃 서울숲에서 찍으셨지요?

    나도 이 봄에는 서울숲에 가서 저 은방울꽃을 찾아 볼까해요.ㅎㅎ   

  6. 참나무.

    09/02/2014 at 14:24

    서울숲에서 은방울꽃은 못봤습니다..
    도로변에 먼지쓰고 있는 거 이 동네 이사올 때 알아보고 해마나 기다린답니다
    제가 참 많이 좋아해서…

    실제 사이즈는 사진보다 더 작고 또 큰 잎에 숨어있어서
    모르는 이는 그냥 지나처버린답니다.
    올 5월즈음 제가 전화드릴게요 정확한 위치…
    아니면 가장 많이 필 때 은방울꽃 번개칠까요…^^

       

  7. 바위

    10/02/2014 at 02:45

    다소 생소한 음성입니다만 싱그런 멋이 있습니다.
    수십 년 디스카우나 분델리쉬, 피어스의 노래에만 익숙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편식’ 현상이 심화 된 것 같습니다.
    폭을 넓혀 보려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어서 ‘겨울왕국’이 끝나고 ‘봄처녀’가 오시길 기대해 봅니다.    

  8. 바위

    10/02/2014 at 06:08

    오늘 아침 7시 ‘출발 FM’에서 레온카발로의 ‘아침의 노래’를
    첫 곡으로 들었습니다. 참으로 기분 좋았습니다.
    그것도 쥬세페 디 스테파노의 음성으로요.^^

    참으로 즐거운 아침이었습니다.
    이런 즐거움을 말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9. 참나무.

    10/02/2014 at 08:56

    스테파노 음성을 못들었네요
    왔다갔다하느라고…
    다시듣기 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침의 노래…엘가 연주도 많이 좋아한답니다…^^
       

  10. 참나무.

    10/02/2014 at 09:47

    바위님도 테너에 익숙해보셔요…^^
    슈베르트 음색도 태너라지요
    슈베르트 친구들도 매번 음악회 때마다 바리톤으로 연주하면 겨울나그네도 어두운데
    지나치게 갈아앉았다고… 테너로 바꾸란 충고를 많이 했다네요

    이상은 풍월당 음악강사 김문경씨의 의견 들은 대로 올리는겁니다
    지금 흐르는 곡은 ‘이안 보스트리지’
    제 블로그에 여러 번 올렸더랬습니다…^^
       

  11. 바위

    10/02/2014 at 10:19

    맞습니다.
    슈베르트가 ‘겨울나그네’를 작곡하고 나서
    처음 불렀던 사람이 테너 호글이었지요.

    바리톤이 주는 느낌과 테너가 주는 느낌은 맛이 다르지요.
    지금 노래하는 보스트리지는 싱그러운 멋은 있지만
    슈베르트의 감정을 대변하기엔 좀 역부족이 아닌가요.

    같은 테너라도 피어스 같은 경우는 감정이 펄펄 넘치는데
    보스트리지는 그냥 노래만 하는 느낌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좋은 저녁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12. 10/02/2014 at 10:37

    이안 보스트리지 좋지요..
    독일쪽에서는 딕테이션이 별로라고 평가절하시키기도 하고,
    (그야 .. 독일노래를 영국사람이 부르는데, 독일 사람이 듣기에 좀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긴하겠습니다만.)
    익숙한 소리가 바리톤이라면 이안보스트리지의 가냘프기까지 한 음색이 파워나 개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이안보스트리지만큼 슈베르트의 우수에 찬 감성을. 지적으로, 넘치지않게, 잘 표현할 가수도 흔하지 않을 듯 싶은데요. 저는 좋아하는 가수거든요.    

  13. 참나무.

    10/02/2014 at 10:50

    이안 보스트리지가 실연을 하고 부른 이 음반 그는 겨울나그네가 되어 불렀다고…
    저도 좋아합니다 물 위에서 노래함 봄의 신안 등 슈베르트 전문 테너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델라이데도 테너가 좋고…
    취향이야 다 다르니 드릴 말씀 없지만 이런 의견 개진은 대환영합니다
    바위 님 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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