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 밑에서 오는 봄

소치 소식으로 온 오프가 뜨겁다

이상화보단 이규혁께 더 맘이쏠리니

무슨 심사일까

샤워하며 복근과 이별했다는 그 소식이…

보름날 오곡밥에 복쌈과 나물로 차린 아침밥을 먹으며

이런 節食도 우리 代로 끝나지 않을까

약간은 씁쓸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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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JI YEON 2.18~28박영덕화랑

라지오에선 달에 관한 연주들이 계속 이어지고

Maria Joao Pires…Chopin이 흘렀고

성남아트센타, 공연소식도 들려준다

달과 어울리는 ‘음예’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랐지만

‘무릅쓰고’ 밤외출을 할 것같진않다

연주회장이 좀만 더가까웠어면…이런 건 핑계일 뿐.

자비네 마이어는 그래도 아쉽다…

낸시 님이 티켓 끊은 후 여행 일정이 잡혀

나에게 양보했을 때 하필 개인 사정으로 캔슬되다니

그래서 이번엔 꼭 가고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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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에서 보내 준 엽서를 보며 낮 시간이니 가보기로 했고

같은 날 국제갤러리도 스치면 되겠네

꽤 오래 K2.K3엔 전시가 없었는데

Julian Opie
Feb 13, 2014 – Mar 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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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달과 어울리는 음악들

한 번 모아봐야겠다.

르네 플레밍 루살카 중 ‘달에게’ 부터

장일범씨가 맨 먼저 들려준 Ketelbey
* In the moonlight (달빛아래서)
* John Lanchbery

/지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4:57]

아무리 그래도 싫증나지않는

드뷔시와 베토벤월광이겠지만

그래도 아침내내

자비네 마이어 들려줘서 고맙다

느지막이 조간 펼쳐본다

2월도 벌써 중순

봄은 베개밑으로 온다고

신달자 시인의 칼럼도실려있고

아~~세월은잘도 가누나. . .


	이성자, ‘오작교’ 작품 사진

이성자, ‘오작교’, 1965, 가로 114㎝ 세로 146㎝. /이성자기념사업회 소장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빼곡히 찍었다, 자식에 대한 그리움2014. 2. 14 (금)

9 Comments

  1. shlee

    14/02/2014 at 04:11

    아침에 신문에서 오작교 사연읽고 마음이 짠했어요.
    한국근대 회화전 날풀릴때 가려고 미루고 있는데 보러 가려고요
    참~~~내일 연극보러 오실거죠?   

  2. 참나무.

    14/02/2014 at 11:56

    오작교…참 사연많은 그림이지요
    남불에 잇던 별장은 은하수였지요…

    저도 그림 바뀌는 날 다시 가보려구해요…^^

    예상대로 며느리는 초콜렛 사왔데요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기도 하니까…^^
    세 식구 떠나고 다시 둘 만남은 집입니다…
       

  3. 14/02/2014 at 13:59

    오늘은 예당가서 시향 야나체크만 보고 나오고 (뒷부분에는 라흐마니노프 2번이었는데, 배고프고 졸려서 그냥 나왔습니다. 야나체크 신포니에타는 되게 좋았어요~) 내일 쾰른도 가는데.. 저는 자비네마이어도 자비네마이어지만, 귀르체니히 알프스는 진짜..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공연이라서요.. 알프슈를 사랑해요.. ㅎㅎ   

  4. 산성

    14/02/2014 at 14:32

    보름날 저녁입니다. 아니고 이미 깊은 밤.
    달님이 환~한…
    저녁에 기일미사 있어서 다녀오다가
    너무나 크고 밝고 환하고 이쁜^^보름달 만닜어요.
    그런데 내일이 더 완전한 보름달이라고 하니
    다시 내일 만나기로…
    밥님, 집에 숙제 남겨뒀어요.흠.

       

  5. 참나무.

    14/02/2014 at 14:34

    지금 당밤음에서 다시 자비네…듣고있었는데
    쾰른은 아니고 드레스텐, 스타츠카펠레였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카펠마이스트 물러난다니 내일은 얼마나 더 심혈을 기울일까싶네요

    대저 우리나라 사람들 미술 수준은 낮은데 음악 수준은 한없이 놓다는 평들을 한다지요
    밥님은 그 정점에 있으신 듯…온갖 연주회들 다 섭렵하시니
    여튼 화려한 싱글 만끽하셔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프로그램 광고만 실컷 들었네요
    다녀오셔서 후기 올려주셔요…   

  6. 참나무.

    14/02/2014 at 14:48

    산성님은 달사진으로 파노라마 작업 한 번 하셔요
    내일 달이 오늘 보다 더 밝다니 기대해보렵니다

    박목월 시인 생각하고있었어요
    얼음장 밑으로 들리는 봄소리가 아니고
    베개밑에서 봄 오시는 소릴 들으셨다니…

    리카르도 샤이…소스타코비치 왈츠 들으며 전 꿈나라로…
       

  7. 선화

    16/02/2014 at 00:45

    시골에 살다보니…
    바스락거리며 신문 냄새 나는 종이 신문이
    문득문득 그리워집니다
    간혹..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이른 아침엔 더욱~더~

    늘 좋은 음악 잘 듣고 갑니다!!!   

  8. 참나무.

    16/02/2014 at 12:52

    남의 떡을 다 커보이나봅니다…^^
    전원생활하는 지인들이 몇 있는데 걔들도 가끔은 도시 생활이 그리운가봅디다
    키우는 가축들 때문에 여행도 잘 못한다며…^^
    아무리 그래도 제주도 생활 부러워하는 이가 훨씬 더 많지 싶은데요
       

  9. 오발탄

    22/02/2014 at 15:23

    저는 달 밤이면 月精을 담아가는 좀 뚱딴지 같은 짓을 합니다..
    뒷 마당 큰 나무들과 대화도 딴에는 합니다..”강풍에 버티어 주어서 고마우이 친구들…”

    달 밤에 자연과 교감하는 우정을 나눕니다…음악엔 엉거주춤 하고 있습니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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