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빠의 고민
우리집 남자가 변했습니다.
예전엔 가요무대, 치고박고 싸우는 전쟁영화
‘따위’를 무척 좋아했는데 요즘은 시도 때도없이
‘아빠곰은 뚱뚱해~~’ 이런 동요나
‘방귀대장 뿡뿡이’ …요런 어린이 프로만 틀어제낍니다.
그저께 월요일 아침엔
"휴우~~ 시껍했네"
-왜요?
"자다보이 아아가없어져서 거실까지 나와봤다카이~~"
웡요일 현지니 엄마가 월차냈다고 하루 보너스 받았는데
아기 끼고자는 할빠가 고걸 깜빡하고 일어난 해프닝…
함무닌 뭐하냐고요?- 아 들켰네…우리 딴방거처- 라이프 스탈이 서로 달라..ㅎㅎ
마즈막 우유 멕이고 재운 후 새벽 당번은할빠 !
나 나쁜함무니 인정합니다…
인끼 순위 매기면 전 3위…
근데 요즘 할빠가 고민이 하나 더 늘었어요
예전 인끼 순위는
할빠 1위 2위 엄마 3위 함무니였는데
요즘은 부쩍 엄마랑 헤어지길 싫어라하는 걸 느끼게된 겁니다
어제 화요일 아침 지네 엄마랑 아빠랑 헤어질 때
어찌나 울어제키는 지…
( 처절하게 우는 이모콘 같은 자세로 현관에 얻드려 한~참 우는 걸 본 후…)
" 아…1위를 뺏겼다 지네 엄마한데…"
당연한 걸 가지고 이리 서러워하더란 말이지요…
제가 3위인 건 당연합니다
이유식 먹이기 전에 ‘아무거나’ 마구 멕이질 않나
뭐든 마이 묵어야된다며 진짜 ‘아무거나’ 마구 멕이려하는 통에
함무니인 제가 도즈흐 가만~~있으면 큰일 난다니까요
요즘 울 현지니 유기농 무설탕 이런 거에 살짝 싫증을 내는데
다 할빠 잘못입니다
달달한 치즈케익을 멕이질 않나 지네 엄마가 보름날 사온 초콜렛을 멕이고 좋아하질않나…
이러니 맛없는 유기농 이딴 거 잘 먹겠냐구요
어제 저녁에도 할빠가 젤 좋아하는 콩나물과 두부 넣고 끓인 된장국
두부 건저 씻어낸 뒤 잘 먹는다고 얼마나 좋아라 하는지
(사실 이건 제가 먼저 시도했지만…)
이유식 프라스틱 에프론 입히고 흘리든 말든 지가 직접 떠먹게 했더니
‘꼭꼭’ 포크로 찝어 ‘쏙쏙’ 지 입에 넣는 재미로 어찌나 잘 먹는지요
자석 입에 밥들어가는 거처럼 재밌는 게 또 있을까요
할빠 함무니 어제 저녁 진짜 마니 행복더랬습니다
남해 용문사 google에서
아…사실 이 런 거 올리려고 창 연 건 아닌데…
남해 용문사 암 걸린 매화나무가 올해도 반 만 열렸다는 에세이 읽고
훌쩍 떠나지 못하는 애환 비스므리한 거나
경주 …불태우지 못하고 소풍마친 청춘들
그들 구하려다 죽은 의리의 선배… 이런 이야기
아니면 금매달 소식이라도 올리고 싶었는데
나 아니어도 또 얼마나 많이들 올라올까싶어 저는 그냥 참으려고요…
저에겐 사치인 탐매여행…
은 못가도 오늘은 흰소라도 보고와야 되겠습니다.
환기 미술관 청매- 2013. 03.18
아직 환기미술관 청매필 때도 멀었고…
아니면 해 질 무렵 서울 숲에라도 가서
" 동산에 해가 떠오를 때면~~"
예전처럼 소리내어 불러나 보든지요…
그나저나 김태익 기자흰소 이야기는 자의로쓴 기사일까
요청에 의해 쓴 기사일까..그런 것도 살짝 궁금하고말이지요…
아 ~~요나스 카우프만 이야기 지금 좀 듣고요. . . . . . .
18일부터‘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 회화 100선’전에 나란히 걸리는 이중섭의 대표작 소 3점.
왼쪽부터 홍익대박물관이 소장한‘흰 소’, 개인 소장‘황소’, 서울미술관 소장‘황소’.
제주도 서귀포시 이중섭이 살았던 초가집에는 지금도 이중섭이 생전에 자주 읊조렸다는 자작시(自作詩) ‘소의 말’이 걸려 있다.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아름답도다 여기에/ 맑게 두 눈 열고/ 가슴 환히 헤치다.’ 이북 출신인 이중섭은 6·25 때 이곳에 피란 와 살았다. 두 평도 안 되는 곁방이었지만 그래도 그땐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었다. 얼마 후 아내 남덕 여사는 아들들을 데리고 일본 친정으로 돌아갔다.
▶이중섭은 가족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은 엽서에서 이렇게 말한다. "정말 외롭구려. 소처럼 무거운 걸음을 옮기며 안간힘 다해 작품을 그리고 있소." 이중섭에게 소는 자신의 분신이자 굴곡 많은 우리 민족사였다. 이중섭은 그림에 뜻을 둔 오산중학 시절부터 소를 찾아다니며 화폭에 담았다. 시인 고은은 ‘이중섭 평전’에서 "이중섭이 일생 동안 본 소는 우시장의 장꾼들이 본 소보다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중섭은 원산 시절 몇 날을 해가 저물도록 어느 집 소를 지켜보다 소도둑으로 몰린 일도 있었다.
▶이중섭이 죽기 1년 전인 1955년 대구에서 미국문화원장 맥타가트 박사를 만났다. 맥타가트가 "당신 그림 훌륭합니다. 그런데 ‘황소’는 꼭 스페인 투우처럼 무섭더군요" 했다. 그러자 이중섭이 투박한 평안도 사투리로 되받았다. "뭐라고, 투우라고? 내가 그린 소는 그런 소가 아니고 착하고 고생하는 소, 한국의 소란 말이우다."
▶마음이 여린 이중섭은 분함을 참지 못해 그 길로 여관방으로 돌아와 엉엉 울었다고 한다. 소설가 최태응이 전하는 일화다. 나중에 맥타가트가 그림을 사겠다고 했지만 이중섭은 팔지 않았다. 그래도 맥타가트는 이중섭 그림 열 점을 구해 미국에 돌아갔고 그 가운데 은지화 석 점이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소장됐다. 아시아 화가로서는 최초의 MoMA 입성(入城)이었다.
▶현재 남아 있는 이중섭의 소 그림은 스물다섯 점이다. 그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는 석 점이 있다. 이 중 두 점이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명화를 만나다―한국 근현대 회화 100선’전에 전시돼 왔다. 어제부터 홍익대박물관 소장 ‘흰 소’가 추가로 전시되고 있다. 고통과 절망을 가득 담은 눈, 거친 숨소리가 들릴 것 같은 격렬한 몸짓…. 이중섭의 친구였던 화가 한묵은 가난과 좌절과 외로움 속에서 살다 마흔하나에 홀로 죽음을 맞은 이중섭을 ‘비틀거리며 살다 간 소’라고 했다. 그 비틀거리던 소가 그린 걸작 ‘소 그림’들이 가슴을 휘젓는 듯하다
출처: 프리미엄[ 만물상] 이중섭 ‘소 그림 삼총사’2014. 2. 19 (수)김태익기자
P.S
오늘 절기로 우수…급히 나오느라 라지오 방송으로 알게된다 그래서인지 덕수궁엔 사람들 열기로 후끈했다. 학생들도 많지만 유난히 중장년층도 많았다 유모차를 앞 뒤에서 들고 가파른 2층 계단을 오르는 모습도 보여 딱하기 이를 데 없었다.- 엘리베이터가 ‘아직’ 없다는 게 큰 단점이다
덕수궁 미술관은 물품 보관소도 전시장 내 입장하기 전 왼편에 있어서 아는 사람들만 이용하는 것같다 더운 실내에서 더구나 인파로 넘치는 전시장에서 외투나 가방 들고 다니는 건 많이 불편해서 난 제일 먼저 물품보관소부터 찾는다
새로 전시된다는 이중섭 흰 소랑 청마 김환기 작품이 궁금해서 급히 집을 나서는 바람에 디카를 두고왔다. 오히려 편했다…주변풍경들 맘 비우고 볼 수 있어서…
덕수궁 …두 번째 다녀온 이야기는 요담에 풀기로 하고 지금은 먼저 소개하고픈 전시회가 있어서… 어려운 주소 찾을 필요없고 그냥 2호선 시청역 10번 출구 근처다 내가 많이 좋아하는황인기씨 작품을 기대않고 만나게 되어 반가워서… 플라스틱 블록으로 재구성한 황인기 윤두서 초상이나금강전도는 몇 번 포스팅 했으니 생략하고
급히 창을 연 이유는 덕수궁 그 많은 인파에 시달린 사람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거니까 아주 널럴하고 전시환경 좋은 곳 잠깐 쉬었다 집에 가시라고 사진을 못 담은 대신 사이트 작품 그대로 올려본다
회전문 열고 들어가면 왼편에 안내 데스크 있고 황인기 ‘오래된 바람, 오래된 바람-초당 김도균 김성수 유봉상 작품들 만날 수 있다. 전시장 나와 맞은 편에 김병화 작품도 놓치지마시고
전시제목: Re-imagination 장 소: 일우스페이스 一宇SPACE)
황인기- 오래된 바람
황인기- 오래된 바람
김도균 김도균 김도균
유봉상
김병호 김병호
전시작가: 김도균, 김병호, 김성수, 유봉상, 황인기 (5명, 가나다순)
일 시: 2014. 1. 9(목) – 2. 26(수) 49일간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41-3 대한항공빌딩 1층
전시작품: 회화, 조각, 사진 약 20여점
대한항공 서소문 빌딩 1층 로비에 위치한 일우 스페이스(一宇SPACE)는 2014년 새해를 여는 첫 번째 전시로
황인기, 유봉상 작가는 이미지의 재구성의 방식으로 재료의 독특함을 선택한 작가들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수묵 산수화와 같은 고전작품의 픽셀을 컴퓨터로 분석하여 이를 붓이 아닌 플라스틱 블럭, 크리스탈과 같은 현대적인 재료로 재구성하는 황인기 작가와 숲과 나무라는 자연의 풍경을 못이라는 독특한 재료로 표현하는 유봉상 작가는 우리한테 익숙한 이미지를 분석하고 이를 미술에 사용되지 않는 새로운 재료로 재현함으로써 보여지는 이미지와 함께 이를 무엇으로 어떻게 표현하는가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작업을 한다.
김성수, 김도균 작가 전통적인 회화와 사진의 기법 속에서 건물이라는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이미지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표현함으로써 이미지를 바라보고 이를 재구성하는 작가의 시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작업을 한다. 김성수 작가는 회화의 기본에 충실한 작업이면서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작업이다. 유리로 된 차가운 건물의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는 시선을 강렬하면서 은은한 색으로 재현한 김성수 작가의 작업은 도시의 외로운 현대인들의 모습을 건물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김도균 작가는 디지털 시대에 여전히 아날로그 필름을 사용하여 작업하는 몇 안 되는 작가 중 하나이다. 김도균 작가의 사진을 통해 표현되는 절묘한 시각과 공간감은 우리에게 익숙한 주변 건물들을 전혀 다른 낯선 공간 혹은 비현실적인 미래의 공간으로 바꿔버린다.
마지막으로 김병호 작가는 기하학적 수학적 계산을 통해 자연을 단순하게 모듈화하여 반복적으로 재현하는 작업과 소리라는 이미지로 표현할 수 없는 비물질적인 소재를 조각 속에 담아내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한다. 모듈화된 자연의 이미지는 추상화 되어 본래의 이미지와 다른 차가우면서도 기계적인 현대의 느낌을 주며 기계적인 소리가 나오는 조각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하며 눈에 보이는 이미지가 전부가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이미지와 감각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5명의 개성이 강한 작가들에 의해 새롭게 구성되어 재현된 이미지들을 통하여 보여지는 것과 표현하는 것 그리고 작가들의 다양성을 느껴보기 바란다.
출처: http://www.ilwoo.org/ilwo_about02/about02_view.php?display_num=50<–
shlee
19/02/2014 at 02:08
할아버지를 왜 좋아하는지 알것 같네요.
^^
흰소 보러 몇 시쯤 가실건가요?
八月花
19/02/2014 at 03:09
저도 방금 그 질문하려했는데..ㅎㅎ
참나무.
19/02/2014 at 05:30
옴마나 세상에…
미인들과 데이트 할 기회를 놓쳤네요
전 한바퀴 돌고 집에왔습니다…현재스코어…^^
우수인 오늘 사람들 마음도 풀렸는지 넘 복잡했어요…
새로 전시된 흰소랑 청마 그림…박수근 ‘행인’도 없어지고 대신 ‘노상’
11시 30분에 시작하는 도슨트 설명까지 자알 듣고
유림국수에서 온모밀 (유림도 예전같지않아 맛이 별로.- 울동네 5처넌짜리보다 못했음)
그리고
시청역 2호선 10번 출구 근처 일우재단(쉽게 한전 그룹)
일우 아트 스페이스 ‘Re-amagination’ 展까지 마스터했고요
입장료도 항상 무료지만 두꺼운 팜플렛도 무료니까 그냥 들고오셈~~^^
마즈막이 좋으면 다 좋은거니까 널럴한 전시장에서 충분힌 여유 즐기다오셔요~~
( 쉬리 님껜 죄송…물품보관소에 옷이랑 가방이랑 다 맠겨두고 들어갔고
– 하필 또 전화 밧데리까지 나가버려서…;;)
도토리
19/02/2014 at 08:35
마음만 굴뚝입니다.
애고… 보고파라…^^*
참나무.
19/02/2014 at 14:06
아기 재우고…낼 도시락 반찬 준비해두고…이제사 일과가 거의 끝나네요
일우 스페이스는 시립 미술관, 덕수궁 깔 때마다 들리는데
아주아주 조용하고 아무도 없어서 편한곳이랍니다…
금요일 세미나 있는 날 부담없이 한 번 들러보셔도 좋을…
이 노래 참 좋지요
소시적에 에지간히 불러댔던…
푸나무
19/02/2014 at 14:15
탐매 여행은 김환기 미술관 정원…..
그리며 기다리며…보며…하시면 되죠.
전 동네 매화 나무 가지 몇개 몰래 꺽으려고 틈 노리고 있는데..ㅎㅎ
잘 안되는군요.
참나무.
19/02/2014 at 23:13
저도 매화 한 가지 꽂을 화병 준비해두고있는데… 해마다그러지만
연아 때문에 늦게자느라…;;
제가 다른 운동 경기는 거의 본방 피하는데- 간떨어져서 우예봅니까…;;
피겨만큼은 음악좋지 또 혼자하니 덜 조마조마히지않습디까
그나저나 오늘 중요한 만남있는데 얼굴 퉁퉁 부어 걱정이네욥…^^
산성
20/02/2014 at 00:17
그런데 아기가 그렇게 발음하나요? 할빠?
하부지가 훨 쉬울텐데요? 어감도 부드럽고요.
연아 프로가 가장 조마조마하던데요.
오늘,내일 새벽엔 또 가장 마지막 순서라니…
중요한 만남 잘 다녀오시고요^^
참나무.
20/02/2014 at 00:25
아니요 아니요- 아직 정화한 말 하는 건 어무거두없는데…^^
할빠 요즘 신조어랍니다 ‘아기 돌보는 아빠같은 할아버지’ 준말
음 아직 손주들 없는 증거네요
스포즈엔 정말 아는 게 없어서
상대방과 나란히 하는 경기는 아니고…
일단은 음악 들을 수 있어서말이지요…
오늘은 또 어떤 집안 행사있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