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음악회가 밤 8시여서KBS에서 중계나 해 주면 그저 고맙게 들으며 나하곤별무인 일로 여긴지 오랜데 방송듣다 일요일 오후 5시?
퍼떡 프로그램만 확인하고… 아 핑갈의 동굴이라니요 정만섭 이전 진행자 고김범수씨가 펜화로 그린 핑갈의 동굴이 눈앞에 어른거리기 시작했고 별다른 일 없기를 바라며 기다렸지요 다행히 D-day에도 별다른 일 없어서 체홉 ‘귀여운 여인’ 비스므레한 짓거릴해가미 참 오랜만에 오케스트라 공연씩에나 가게됩니다 그리고 내한이 처음이라는 지휘자 티차티(Robin Ticciati) 에게 빠지게됩니다. 발레를 하듯 곡선으로 움직이는 팔동작 뒷꿈치까지 까딱거리는 우아한 몸짓 가끔은 새끼손가락이 따로 움직이기도해서 시선을 뗄 수 없을 정도였어요 비슷한 연배일 것같은 두다멜…그의 지휘를 직접 확인해 본 적 없지만 왠지이 영국인이 더 좋아질 것같았어요… 제가 원해 랑랑보다는 윤디 리 연아(물론 여왕맞지만)보다는이상화, 이규혁에게 더 맘이 쏠리는 성향이라…;; 오랜만에 ‘보는’음악회여서 그냥 혼이 나가버렸는지도… 편애해마지않는 호앙 피레스…
직접은 처음이라 또 혹했고요 연주복까지 차악 갈아앉은 회색 블라우스에 양색나는 와인색 스커트 키 작은건 알았지만 ‘음예’란 단어를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을 맞게됩니다. 커튼 콜 세 번… 인사하는 자태도 어찌그리 우아하고 조신한지… 앵콜곡으로 쇼팡 녹턴을 연주한 후에도 다시 두 번 더 커턴 콜을 받습니다. 핑갈의 동굴과 소팡으로 꿈같은 60분 어찌그리 빨리 지나가버리는지… 20분 인터미션 이후 44명 체임버 단원이 연주하는 40여분 베토벤 5번 심포니 또한 충만했고 특별한 경험이었고요 5시에 시작한 음악회… 집에와서도 선물같은 예당 중계방송 듣다 말다 ‘보는 음악회’떠올리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들리는 그림들 떠오르는대로올려둡니다 덕수궁에서본 김기창 아악의 리듬 율동적인 하얀 선 보고있으면 악공들이 내는 소리가 흐르는 듯해서… 국제갤러리 줄리안 오피 작품 속 여인의 발걸음 소리… 학고재 강요배 소묘…제주의 바람소리까지 북촌 누크갤러리, 김유주 도예전,서정적 프레임 속에 갇힌 잔물결소리. . . 라울 뒤피, 칸딘스키. 클레 작품들…다 올릴 순 없어서 침습니다만 성남아트 센타 가는 길에 소박한 탐매까지… 잘 모르는 지휘자랑 스코티시체임버 공부 좀 하며 일부만 남겨둡니다
로빈 티차티 &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SCO) 최초 내한 건반의 마법사 피레스와 신성(新星) 티차티의 강렬한 페이소스
London Symphony Orchestra – Claudio Abbado Felix Mendelssohn – Hebrides Overture (Fingal’s Cave), Op. 26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지휘자 로빈 티차티(Robin Ticciati)가 이끄는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이하 SCO)가 오는 2월 성남아트센터를 찾는다.
1974년 창단,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SCO는 스코틀랜드의 5개 국립 공연예술
단체 중하나로매해 스코틀랜드 전역을 대상으로 순회공연을 하고 있으며,
BBC 프롬스 등에서 정기적으로 연주하고 있다. 인도와 미국까지 전 세계에서 초청받고 있는 세계 최고의 체임버 오케스트라다.
참조: http://www.mutizen.co.kr/lm/pgm0603.do?d=01&s=119<–전문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단조, 작품 67
2013년 야닉 네제 세갱의 로테르담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이어
2014년 성남아트센터가 선보이는 또 하나의 신예 지휘자 로빈 티차티 & SCO
티치아티가 보여주는 능란한 연주와 명료함은 진정 뜻밖의 즐거움이다" – 가디언 –
김진아
25/02/2014 at 16:06
아트센터에서 보내오는 문자 메세지를 확인 하는 것 만으로도..
제가 참…살아 있는 존재임을 느낀다면 오버일까요?
제가 요즘…사막 같은 가슴으로 살아간다는 ..그런 느낌이 자주 들어서
몸살나게 아픈데요.
…
푸나무
26/02/2014 at 02:01
아이고
요즈음 발에 바퀴 달리신것 같아요.
전엔 한 십리 정도 앞서 가시더니
이제 한 오십리 정도 앞서가셔서 오메, 못따라 가껫어요 헉헉 ㅎ
전 일년치 ㅇ루리동네 마티네 음악회 에매했는데
자리지정을 분명 다 햇는데 안되어 있다고 어제 연락이 와서 왕짜증 났어요.ㅠㅠ
내일 첫 공연…
르느와르도 봐야 하는데
도토리
26/02/2014 at 03:41
우와~~~!
우리 동네까지 다녀가셨네요..
… 저는 엄두도 못 내고 있었어요….-_-;;
해 연
26/02/2014 at 04:33
존경스럽고 부럽습니다.ㅎ
참나무.
26/02/2014 at 05:45
조조로 ‘폼페이…’본 후 시장 들렀다 왔어요…
사랑의 또다른 방식에 잠깐 놀라고…
아람누리 마티네…언젠간 가볼게요
일산도 좋은 동네지요 아람누리 돌체 호수공원…
또 헤일리도 가깝잖아요…^^
참나무.
26/02/2014 at 05:50
두정거장 더 가면 정자더군요…
언니 작품은 이번에 못담았어요
작년 5월19일 사진 파일 안에 도토리님 정원에서 담은 언니작품들과
무무님 아드님 결혼식 장면들이 같이 들어있더라구요
그 때 제가 공개하지않았는데…
이리 빨리 가실 줄 알았으면 포스팅이라도 해둘걸그랬지요…;
한복입은 자태가 참 곱더군요…;;
참나무.
26/02/2014 at 05:55
주일마다 무무님과 해윤이 기도도 함께 드렸는데
이젠 무무님 몫 해윤이께 보텔게요…;;
병원오실 때마다 손 잡아드리는 것만 했는데
정말이지 5월 …’라클이’ 안아보고가실 줄 알았고
저도 손 몇 번 더 붙잡아드릴 줄 알았는데…
사람일이란 게 정말이지…;;
선화
26/02/2014 at 08:31
음악도 좋지만…
그림도 정말 좋습니다!!!
참나무.
26/02/2014 at 12:42
이름만 들어도 소리 들리는 작가들 많지요
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소리나던 작품들… 몇 점 더 추가했고요
며느리가 와서 아기랑 놀다갔습니다
조르바
19/08/2014 at 03:53
참나무님 참 멋있으시다요~ ^^
눈에 보이는 듯 귀에 들리는 듯 하는 포스팅입니다.
감동이 전해져요
부럽구만요~~~~ㅎ
참나무.
19/08/2014 at 08:40
조앙 피레스…얼마나 좋으셨으면 대문에까지 올렸을까…하고요
다시 생각해도 이 연주회 다녀온 건
아주 잘한일 같아요 조르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