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적인, unfin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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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예술작품들이 작가의 작업실을 떠나

만천하에 공개될 때 그 작품들은 작가의 작품만은 아니라지요

독자나 감상자는 제각각 자신들의 잣대로만느끼고 볼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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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단한 노력으로 작가의 맘 일부는 드려다 볼 수 있다손 치더라도…

( 못 보아도 무슨 대수겠는지요만. . .)

이쯤해서 괄호많은시인의 시 한 편…

얼마나 좋은가

날이 풀려 얇은 장갑을 끼니
얼마나 좋은가.
(혹한에 두꺼운 장갑을 끼는 것도 좋았었는데)
날이 풀려 빙판이 녹으니
얼마나 좋은가.
가벼운 운동화를 신는 것도
좋을시고.
(빙판길에 좋은, 신발을 신는 것도 좋았었거늘)

이런 느낌이 찰랑대는
거기가 시중(時中) 아닌가.
그렇다면
말들을 안 해 그렇지
시성(時聖) 천지이려니.

-정현종(1939~ )

시인들이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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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책 보는 영화 듣는 음악으로

사람을 재단해버리는 일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영화나 미술 작품들 후기들을 남기는 일이

한 편으로는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라

조심스럽고 위험한 일인 줄알면서

겁없이 참 많이도 올렸네요- 아는 건 개뿔도 없으면서…;;

비평가들에게 높히 평가된 작품에 전 신경쓰지않습니다

저에게 그림보기는 그냥…그냥 내맘대로 읽는다는 뜻입니다

그림 보면서 생각나는 사람 그리워도하고…

가나아트 전시장 2층 제3스페이스에서 제법 오래 머물렀지요

작가의 대표작들은 이미 익숙해서 설렁설렁했음을 고백합니다

노란 지리산이라니요

아또 섬진강 …근처 어느 작은 개울에서

캔버스 세워놓고 얼마나오래머무르셨을까…

자잘한 돌맹이 사이로 휘돌아가는 물결에게도오래 눈길주며

제 아이 어릴 때 녹음되는 비디오 카메라에 미친 남편따라

엄마 부임지 (악양)근처 지리산 횡단로와 섬진강가 식당에서

수박향나는 은어구이 먹던 추억까지 떠올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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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 추억으로 산다는 말 실감하며

벌써 5명 손자까지 둔 함무니가 이게 할 짓인지…;;

(오늘은 화랑미술제에서 본작품들올려둘까했는데 또 삼천포로빠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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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나 화랑미술제는 짧은 시간에 많은 작품들

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가급적 가는편이지만

제가 이성적이고 체계적인 사람이 못되는 불량불러거라

언제나 두서없다는 변명을 참 길게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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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맘대로 담은 작품들 작가들껜 아주 죄송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원화들도 같이 올려야하는데

그럴 시간없으니 어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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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화백님 그림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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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랑 차이가 많이나서 기어이…;;

http://www.leemk.com

나 어릴적에 01_100x60cm_inkpen on paper_2009

엄마의 보물상자_80x80cm_inkpen on paper_2009

회상_55x55cm_inkpen on paper_2010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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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위 삼대가 나란히 있는 액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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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화랑에서 만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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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시장에서 그림 담는 일 금해야겠습니다

제가 담은 억망인 사진때문에 원화찾아 삼만리…

덕분에 더 많은 그림들 보느라 오늘 제 할 일을못했네요

그림보면 연상되는 사람들 누구에겐들 없겠습니까만

스페니쉬 모스 때문에 앨범까지 뒤지게될 줄 누가알았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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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회 2014 화랑미술제는 협회에 등록된 개인화랑이

대표적이 화가 5명 정도 선정하여 출품하니

작품수가 어마어마해서 맘 단단히 먹고 다녀야합니다

이미 다녀온 전시회도 있었고 가려고 찜해논 화가의 작품들 보며

천천히 비현실적 놀이를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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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그리움 500만원…그리움… 情을 살 수 있는 사람들…

부러워하진않습니다. 아트페어에선 가격이 오픈되어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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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확실합니다 –

보리밭 그림 속 패랭이꽃과 달개비 그려주신 이숙자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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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스에선 굉장히 큰 달개비를 또 만납니다

창호지를 풀에 어깨어 만든… 입체감 느껴지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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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세계로 저도 빠져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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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류가헌 들릴 때 항상 가보는 아트사이드

작품이 좋은지 한참 동안 서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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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스 다녀온 후 다시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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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조화만 보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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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내 새끼들 생각에…;;

172.jpg…;;

국제갤러린 아닌 것가은데…기억이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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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 배치법 또한 예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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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들어 무작위로 그냥 올려봅니다

정리는 천천히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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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인이 일출인지 …조명처럼 해가 작아졌다 커졌다…

라이브 콘서트처럼…현장에 없으면 도저히 느낌 알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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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나인갤러리…참새들의 구도가 재밌어서…

작년 KIAF에서도 좋았는데 한평생 정원을 지키며사신데요

화가 박태후의 정원일기 책까지 출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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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갤러리- 렌티큘러 작가로 유명한 배준성

걸음 옮기면 누드였다 착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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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41- 김재선: 꿈꾸는 방랑자

수많은 고무신으로 표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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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탁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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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에게 둘러쌓여 좀채로 사진담기도 어려웠던 자동차 아외욕조

실내에서 가습기 역활까지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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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퍼짐 아짐은 고가로 팔렸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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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엘마 알프슨 작품도 두 곳에서 들고나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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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블라우스…나뭇결이 살아있는…

작가들의 상상력 어디까지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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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패러디 작품들도…눈물 방울이 재밌던 우는 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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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짐없이 올해도…영원한 스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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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확인 않으면 결코 알아볼 수 없는 작가들의 변신이나

초기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화랑미술제의 장점 중 하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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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림화백의 변신과 청마선생의 초기작 장미꽃등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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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백자를 주제로 한 작품들만 모아도 재밌겠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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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화가를 다른 화랑 부스에서 다시 만날 때도 있으니

작품 사려는 분들은 비교해서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겠지요

이왈종 화백은 세 군데 화랑에서 출품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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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골프는 잘 몰라 그냥 스쳤는데

요즘은 제주도 이웃 블로거 덕분에 한 번 더 살펴본답니다

자세히 보니 정말로 골프를 즐기는 분인 거 알겠더군요

유난히 골프장 풍경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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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일출봉 분지에 골프장이 있는 상상을 하며 그리셨을까요?

바로 위 그림 부분화로 잘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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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모 화백…만나본 적은 없지만

책과 커피 달을 좋아하는 분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아래 부엉이 부리에 벌 앉아있는 게 재밌어서…;;

제가 다녀온 화랑의 작픔들 보면 반가워 또 담는답니다…;;

박영덕화랑의 금속을 긁어 만든 하품나던 한영욱작품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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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하러 가야하는 시간이라

두어바퀴 더 돌고 아쉽게 바져나오려는데

수녀님 두 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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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생활에 방해되신다고오디오 기기들 서너 번버렸다 새로 샀다 하셨다던

법정스님을 뜬금없이 생각하며 울집가는 조선화랑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http://www.artkorea.info/?c=2/13 <–32회 화랑미술제 2014 참가화랑

BACH – CHORAL POUR ORGUE BWV 668

– HELMUT WALCHA ( 1952 ) 요즘 헬무트 발햐에 미쳐있습니다

그간 올린 BGM들 모두 이 분의 바흐연주들이었어요

멀쩡한 사람도 외우기 힘든 바흐를 실명하신 분이

15년동안 외워 들려주는 연주들 앞으로도 계속 더 듣고싶어서

혹 궁금하신분들만 헬무트 발햐 <–more

8 Comments

  1. 선화

    12/03/2014 at 11:57

    저 이불속 밥…옛날 생각나네요
    엄마의 무한대의 사랑과 함께…

    그림에 문외한인 저는 박항률과 이혜민의 그 느낌이 비슷한데
    이혜민의 그림은 발랄하다고~ㅎㅎ

    바흐에 빠지셨다구요? ㅎㅎ
    저도 바흐를 올리려다 다른걸로…   

  2. 선화

    12/03/2014 at 11:59

    참! 저기 그림의 강쥐 요~
    울집 쫀조리하고 똑 같아요~~ㅎㅎㅎ   

  3. 참나무.

    12/03/2014 at 14:18

    박항률화백은 명상이 먼저 떠오르고
    이혜민 화백은 제목이 모두 그리움(情) 옛추억이 마구 떠오르지요

    선화님 생각하며 이왈종화백 그림들 열심히 딜다봤습니다
    골프장 풍경이 정말 많더라구요
    예전엔 막연히 중도를 누리고 잘 사시는구나 그런 느낌만 전해졌는데…^^

    그보세요 선화님은 강아지가 먼저보였지요?
    전 6남매 중 제일 맏이었던 큰시누님 생각이 나더랍니다 – 동생을 업고 키웠다셔서…

    소매 접은 외투입은 아이가 현지니하부지.
    저녁따베 허리아프다고 파스붙여달라는- 현제스코어…ㅎㅎ    

  4. 참나무.

    12/03/2014 at 14:22

    새삼스레 바흐에 빠진 건 아니구요
    바흐 악보를 모조리 외워 연주한 연주자 (헬무트 발햐) 에 미쳤다는거지요…;;
       

  5. 산성

    13/03/2014 at 00:25

    아고.. 저는 앨범 속 소녀가 참님인 줄 알고 갸우뚱..했었네요^^
    현지니 할아버님이 현진이만 할 때..?
    사진을 멀찌감치 내려놓아서 한참..생각했네요.

    이미경씨의 그림,언제봐도 좋습니다.

       

  6. 참나무.

    13/03/2014 at 05:34

    제대로 정리도 못하고 우사 단단히 당합니다…;;
    작품 보는 시간보다 다녀와서 정리하는 시간이 더 기네요…

    큰시누이 많은 동생들 돌보느라 아기가 울면 껴안고 같이 울었다는 일화도…
    그래서 맏딸은 살림밑천이란 말들을 하나봐요…

    저 어린 아기가 할빠노릇하느라 요즘은 허리병이났다니까요…^^
    오늘도한강변은 바람 많이 불어 후드 뒤집어 쓰고 다녀왔습니다

    이미경씨 작품들 링크한 곳가보시면 ‘아주’많아 볼 수 있답니다
    굼ㅇ가게시리즈 등등 연오별로 잘 정리되어있던데요

       

  7. summer moon

    13/03/2014 at 19:31

    이렇게 감사할 수가 !!!!!!!!!!!
    Thank You SOOOOOOOO Much !!!!!!!!!^^

    갑자기 외출해야 할 일이 생겨서 짧게 인사만 드리고
    이따가 다시 와서 오래도록 감상할께요!   

  8. 참나무.

    14/03/2014 at 05:31

    전시장 다닐 때마다 몇몇 이웃 교포분들이 꼭 생각나서라고 변명아님 변명 해봅니다…
    가요무대 김동건아나운서 버젼으로…

    아참 달님은 잘 모르겠네…가요무대 오프닝 멘트거든요..^^
    넘 길어 죄송해요…그래도 다 못올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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