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을 자주 다닌 이유?

지난 3월 한달은 매 주일마다 서촌을 다녀왔다

주 중에 잠깐 짬내어 다녀온 건 빼고. . .

오래 전 ‘지금은 서촌시대’ 포스팅 올리기 훨씬 전부터니

정확하게 언제부터인진 기억이 안난다만

막연히 인사동이 정체불명의 요상한 수입물건들로

거리를 매우기 시작하자 발길을 삼청동 화동 북촌쪽으로 돌렸고

그 지역 역시 인사동이 변하는 속도 이상으로 변하고부터였을까

여튼 언제부터인지 약간의 옆구리 시간 나기만 하면

나는 서촌행 마을버스에 오르고 있었다

혹시 팬애해 마지않는 윤동주시인과

이중섭 화백의원혼이 날 부른 건 아닐까

지난 주일 괜히 억지 추측 해봤다–잡아가시오들…;;

늘 혼자일 때가 많은데 지난 일요일은 어린 시절

인왕산 근처에 산 이웃 도토리 님과 함께였다

사는 곳이 멀리 천당아래 분당이어서 이쪽으론 정말 오랜만이라 했다

말하자면왕년의 서촌 터줏대감을 감히 모시게 된 거디었다.

예배 마친 지난 주일1시 반

경복궁 3번 출구 09마을버스 타는 곳에서 우린 접선하기로 했고

내 나름 서촌의 엑기스를 꼽아 그대로 실시했다- 숙달된 조교처럼

1. 박노수 미술관 2. 썸남썸녀전3. 서촌재. 4. 윤동주 하숙집 5.굿띵커피

6.종달린 집이중섭화백이 잠깐 그림 그리며 살았다는 …

이곳은 이중섭화백 일대기 시나리오 집필 중인 여균동 감독이

친절하게 그려주신 약도를 들고 어렵게 어렵게 간신히 찾았다

7.미술관 옆 작업실 8.우연수집. 9. 효자동 빵집(30년 전통)

10.Cafe-사이좋은

4월 중으로 오픈할 카페 는 아직 준비중인데도 날 것 그대로

친절한 안내를 받기도했다- 오픈하면 꼭 가보기로 한

이 카페는 140명(? 190명이라했던가 여튼 아주 많은 분들이)

작은 투자금을 모아모아오픈한 재밌는 카페란 설명을 듣게된다- 순전히 발로 뛴 덕분이다

거기고갤 숙이고 들어가야하는 천정 낮은 복층에 모시고 갈 두 분 있다

지난 수요일 ‘음악산책’도 같이 가기로했는데…

아…요즘사람들 약속잡기 어려움이라니..

– 푸나무님은 2시에 부다페스트호텔 예약했대나어쨌대나…

여튼 지난 수요일

KBS 광애청자인현지니함무니가

35주년특집을 중간에 끊고 용감하게 혼자 다녀왔음…그래도 후회없음

요 이야기도 괴발개발 해야하는데

그 날 담은 사진이 신통찮아 요다음 한 번 더 방문 후 할 예정임

– 이러다 또 삼천포로 빠질라 나원참…”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린 곳

인사동 임채욱사진전 이 열리고 있는 아라아트센타

오후를 꽉 채운 하루였다-

엑기스만 잘 꼽았다는 참나무. 생각…^^

사진은 천천히 오늘 마지막이라는 ‘오페라 세상만사 들으며 올릴 예정

1. 박노수 미술관 : 그간 여러 번 올려서…;;

2.썸남썸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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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판넬에 고무줄로 표현한 별이라니

– 젊은 작가들의 개그같은 아이디어에잠깐 감탄

3.서촌재 -뒷모습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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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삿-도토리님 뒷모습 슬쩍 – 플로리다 그녀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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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실레 뒷모습을 닮아 남자인 중 랄았는데

작가 여균동 감독은 외출 중인 여자의 뒷모습이라 했다

영화 그렌드 부다페스트 호텔이후 에곤 실레가 계속 회자된다

그런 호텔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꼭 한 번은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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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아름다운 갤러리 집輯 – 서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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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고 있는 윤동주 하숙집 근처엔

책 제목이 외부에서 보이는 서재가 있다- 그 이유는 잘 모른다?

박노수 미술관과 09 마을버스 종점인 수성계곡 중간 지점이다

5. 굿띵커피: 역시 두세 번(?) 포스팅 해서 생략…

6. 종달린 집(이중섭화백이 잠깐 머물러 그림을 그렸다는. . .

– 이 집은 순전히 여균동 감독님의 설명으로 알게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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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달린 집을 못찾아 헤메는 동안 도토리 님이 발견한 공평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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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미술관 옆 작업실 9. 우연 수집포스팅 한 적있어서 생략

10. Cafe 사이좋은: 서울시 종로구 누상동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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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층 카페- 아직 날것인 미완의 카페를 특별히 공개한다했다

나중에 어떻게 무엇으로 채워질까

빈 장식장까지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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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4월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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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투자자들

P.S

아직 못가본 골목 아주 많음- 찾는 곳 한 군데더 있는데 실퍠

여균동감독님께 한 번 더 물어봐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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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교향곡 4번1악장 Allegro non troppo

Wiener Philharmoniker /dir. Sir John Barbirolli

김용배씨가 KBS1F.M 특집방송에서 추천한 바비로리경의 브람스 4번 1악장

다른 지휘자보다 1,5배 느린 이 연주를 처음 들었을 때

‘남자지만 결혼하고싶었’다는 표현을 하셨음…

쇼팡 녹턴 라이브로 연주도 해 주셨고. . .

P.S

22 Comments

  1. 아카시아향

    04/04/2014 at 07:14

    썸남썸녀전은 뭔가요?
    굿띵커피는 굿윌헌팅과 운율을 맞추네요.ㅎㅎ

    서촌 말고 동촌도 있대요. 혜화동 부근?
       

  2. 참나무.

    04/04/2014 at 07:54

    박노수미술관 근처의 작은 갤러린데
    젊은 예술가들의 단체전이었어요
    장르도 다양했고…회화 섬유공예 금속공에 등등

    굿띵커피는 경상도 방언 중 구팅이(구석) 준말인데
    주인이 경상도도 카체 내부에 빌리보서 한 구절이 적혀있답니다

    제 포스팅 검색칸에 굿팅커피 처보시면 아마도
    영화 마니아시라 해석도 영화식으로..ㅎㅎ
       

  3. 도토리

    04/04/2014 at 08:51

    늘 소원이었답니다. 참나무님 따라서 문화산책 하는거요..^^
    참말로 찰지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녀와서 다시 보니 리얼리얼…!!ㅎㅎ
    완전 개인 놀이터를 개방한듯한 작은 가게들이 정겹습니다..

    우유에 초콜렛 넣어 쵸콜렛차도 만들어 마시고
    .. 저도 그카미 놀고 있습니다. 시방..
    헌데 그날.. 집에 올 때 타요 버스를 타가지고서리
    시간이 두배도 더 걸렸어요.
    몸이 비비 틀려서 죽는 줄 알았어요.
    결국에는 몇 정거장 미리 내려서 아들 불러 집으로
    ..
    아가들은 타요버스 못타서 울며불며 했다는데
    내려서 저도 사진 한 장 찍으려고 했더니
    해 지고 밧데리도 떨어지고.ㅋㅋ   

  4. 참나무.

    04/04/2014 at 09:08

    ‘타요버스’가 뭐지?
    바쁘실까봐 검색해보고 아하~~합니다
    그날은 여러 군데 다녀서 그냥 주무시고가시면 딱 좋았을걸…
    근데 그거 만나는 것도 행운이네요 젊은 엄마들은 부러 기다린다는데…^^
    아주 한가한 날 그 댁 손자데리고 힘 티보셔요.

    인왕산을 잘 하는 토리샘이랑 함께여서 저도 금상첨화였어요

    서촌을 자꾸 가고싶은 이유:
    서울 시내에서 최단시간에 수성계곡까지 쉽고 빨리 갈 수 볼 있는 장점때문이겠지요

    제가 부린 억지는 좀 과했지요?
    그나저나 이중섭 일대기 영화 빨리 보고싶은데 언제쯤이될지 …

    커피 여러 잔 마신 오후 핫초코 한 잔 괜찮더라구요.
       

  5. 아지매

    04/04/2014 at 09:30

    음악과 함께 자분자분 들려주시는 서촌 이야기
    오늘은 아침부터 찾아와서 행복한 시간을 가져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마 이런 나눔이야말로 진정한 공유가 아닐까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글고 ㅎㅎ
    독일 잠수함??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기회가 있음 여기 사는 분들 한 번
    깨물어봐야겠네요 ^^
    좋은 오후를 보내시길 빕니다   

  6. 참나무.

    04/04/2014 at 09:31

    독일 잠수함 크레믈린 궁전…등등은 한국인들에게나 통하는 농담이니
    그 곳분들은 잘 모를걸요…
    뮌헨이 지금 이 시간은 아침인가봐요
    전 지금 저녁준비중입니다…
    강된장 보글보글 끓이다 잠깐 로긴했네요

    좋은 하루 되시길바랍니다아~~^^*
       

  7. 선화

    04/04/2014 at 09:32

    암튼 대단한 참나무님!! 뭐든 그렇게 열심히 하시는게
    육체적&정신적 건강에 최고입니다!!!
    그리고 수다도 중요하구요~~ 정신건강에
    그립습니다 서촌 나들이…
    여기 제주살이가 넘 바빠 언제나 서울엘 갈런지~ㅠㅠㅠ
    오늘은 수국, 목단, 프리지아를 심었고 넓은 뜰엔 그냥
    유채씨를 뿌렸습니다
    에효~~ 피곤..피곤…ㅎㅎㅎ
    늘 건강 잘 챙기시고 많이 댕기세요
    참 그꽃 샤프란…울집은 진분홍~ 아직 안 피었어요~~^^   

  8. 참나무.

    04/04/2014 at 09:41

    샤프란 혹은 실난이라는뎁쇼- 푸님께 물어봐야는데…ㅎㅎ
    샤프란 보라색도있지요
    여튼 박노수 미술관 지난 가을에 본 꽃은 모두 하얀색이었어요…^^

    모란잎이 갈 때마다 다르게 자라던데 요담에 꽃피면 올려보리다
    광희문 뜨락의 모란(목단)은 신축공사로 싹 사라져버렷 어찌나 서운한지…;;
       

  9. 해 연

    04/04/2014 at 10:52

    선화님댁에 있는 하얀꽃은 샤프란 아니에요.
    실난에 한표!
    샤프란 우리 집에 있어요.
    꽃피면 보여 드랄께요.
    저번에 kbs 특집 보니까 샤프란 향수가 제일 비싸다고 했어요.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수성동계곡까지 걸어 볼려고 벼르고 있어요.
    저 지도 참고 할께요.ㅎㅎ

    이 방에 오면 나도 마구 수다 떨고 싶어져요.ㅎ

       

  10. 선화

    04/04/2014 at 12:28

    전 잘 모릅니다… 샤프란이라꼬~해서 그런줄~~ㅎㅎ
    저희집 꽃 피면 보여 드릴께요 진 분홍..더 예뻐요!!!
    푸나무님 오델 가셧나????

       

  11. 참나무.

    04/04/2014 at 13:32

    충분히 걸을 수 있는거리에요

    우리은행 골목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시면 ‘이상의 집’도 있고요…
    박노수 미술관과 수성계곡 중간 즈음에 윤동주하숙님 과 종점 근처에 굿띵커피
    초행길일 때는 수성게곡지나 정자까지만 가보셔요
       

  12. 참나무.

    04/04/2014 at 13:49

    스팰링은 틀리지만 다니엘 샤프란도 좋아해서
    샤프란으로 포스팅 한 적도 있었네요- 선화님께…^^
       

  13. 04/04/2014 at 15:09

    이달에 취리히톤할레 데이빗진먼 공연이요.. 브람스 4번 한다는데요..
    참나무님 시간 내셔서 가시면 좋으실것 같아요. 데이빗진먼 내년에 은퇴한다고 해서요..
    다시는 못보실텐데요 ㅠㅠ 기돈크레머도 기운이 많이 빠져서 불안하긴하지만, 같이 베토벤 바욜린협주곡 한다니까요.. 할아버지들의 공연, 엄청 멋있을 것 같은데요.    

  14. 다프네

    04/04/2014 at 19:52

    아하~ 서촌이라고 하셔서 어느 서촌일까 했더니 그 서촌을 말씀하셨군요!^^
    예쁜 동네에서 아름다운 봄을 만끽하시는 참나무님께 올봄은 더,더 풍성한 봄이 되시겠죠? 갤러리에 예쁜 그림들이 많네요. 바람 때문에 꽃들이 일찍 떨어지는 게 안타까워요.^^    

  15. 참나무.

    04/04/2014 at 22:52

    고맙기도하지 밥님~~
    답글 보자마자 빈체로-짐머만-말러까지 다 듣고왔습니다

    아쉽게도 월요일 8시–저에겐 불가한 시간…;;
    토 일이면 가능할텐데…ㅠ.ㅜ

    그래도 노력은 해볼게요…   

  16. 참나무.

    04/04/2014 at 22:54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친잘한 리뷰였어요
    다프네 님이 올린 사과를 든 소년 확대한 그림보고
    파나쉬 향수를 발견하여

    바로 아래에다 학대그림 다시 올렸지요
    감독의 치밀함에 하품하미…^^*
       

  17. summer moon

    05/04/2014 at 02:48

    남은 봄날을 이곳에서 다 보내도 좋을거 같네요
    너무나 볼 것이 많고
    게다가
    무지하게 반가운 모습도 있으니 !!!!!!!! :)

    참나무님
    인사동을 아주 버리신건….아니죠?! ^^
       

  18. trio

    05/04/2014 at 17:02

    저도 서울에 나가면 서촌에 여러번 가야겠네요.
    서촌이 서울의 어디만큼인지도 전혀 모르면서…
    서촌이니까 서쪽인가요? ㅎㅎ

    항상 유익한 포스팅 감사해요. 참나무님!
    그리고 아, 브람스….
       

  19. 참나무.

    05/04/2014 at 22:27

    인사동을 버릴 수야있나요-골목골목 추억들 때문이라도…^^
    그날은 날씨가 더워 가디건 하날 벗어 베낭에 넣었더니 좀 많이 불룩해서
    날씬한 분 스타일을 팍 구겼네요…^^

    좁은 골목 …유난히 목련이 많이 떨어져 무심코 담았는데
    그 곳이 이중섭화백이 살던 종달린 집 …2층에서 잠시 머물러셨다는…   

  20. 참나무.

    05/04/2014 at 22:34

    경복궁을 기준으로 서쪽- 옥인동 누상동 통인동 필운동…
    조선시대 중인계급과 근대 문인들의 삶의 터전이었다네요

    요즘은 세종대왕 태어나신 동네라고 ‘세종마을’로 불러라하는데도
    서촌이 쉽고 낯익어서..

    북촌은 삼청동 사간동 소격동 등등…서촌 북촌 모두 종로구랍니다.

    브람스…특히 존 바리로리경의…
    바로 위에 비교하느라 카를로스 클라이버도 올려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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