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이원희의 초상 THE CLASSIC

이원희, 이성자 작가, 2014, Oil on canvas, 100x65cm

이원희, 승효상 소장, 2014, Oil on canvas, 53×65.1cm

	중견 화가 이원희(오른쪽 끝)가 갤러리에 걸린 초상화 작품 앞에 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작년 11월 영국을 국빈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와 함께 있는 장면. 청와대에서 받은 사진을 토대로 그렸다. (위)아래는 이원희가 그린 배우 김용건·하정우 부자의 초상.

중견 화가 이원희(오른쪽 끝)가 갤러리에 걸린 초상화 작품 앞에 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작년 11월 영국을 국빈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와 함께 있는 장면. 청와대에서 받은 사진을 토대로 그렸다. (위)아래는 이원희가 그린 배우 김용건·하정우 부자의 초상. 이씨는“정·재계 인사들은 카메라 앞에서 굳어 있는 반면 이들은 배우라서 그런지 역시 표정이 자연스럽더라”고 했다. /가나아트센터 제공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朝鮮시대 초상화처럼… 인물 내면까지 표현"<– 조선일보 | 허윤희 기자 기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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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안보셔도됩니다아~~

11 APR – 30 APR 2014

SEOUL, SPACE I, II, III

LEE WON-HEE

– 서양 회화의 핵심 ‘초상화’를 통해 고전주의CLASSIC의 부흥을 꾀하다

가나아트는 사실주의 화풍의 풍경화와 대상의 퍼스널리티를 충실히 구현한 초상화로 입지를 굳힌 중견작가 이원희 (b. 1956)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서는 이원희의 초상화 신작을 집중적으로 소개함으로써, 그간 한국화단 속에서 서양 고전 회화의 본질과 계승을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되짚고자 한다.

이원희는 80년대 말부터 유럽의 미술관을 답사하면서 서양 회화의 대가들이 이전 세대의 방식을 계승하면서 장점을 취함으로써 자신만의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하고 이를 대물림하는 과정을 통해 축적된 거대한 서양 회화의 역사를 실견하였다. 특히 90년대 중반부터는 해마다 다음 세대를 짊어질 미술대학 학생들과 함께 러시아 레핀스쿨로 연수를 가면서 서양 고전을 제대로 이해한 러시아 미술을 접함으로써 단순히 표현의 문제를 넘어 서양 고전 전반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까지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인식을 기반으로 사실주의적인 화풍의 풍경화와 인간의 퍼스널리티를 구현한 초상화 작업을 통해 일본을 통한 서양 회화의 수용으로 인해 인상주의와 표현주의의 절충 양식에서 단절적으로 출발한 한국현대미술의 뿌리를 회복한다. 한편 본 전시를 통해 고전주의 화풍의 그림과 특히 아직까지 작은 영역의 초상화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촉발시킴으로써, 다음 세대에게 좀 더 많고 다양한 회화의 영역을 만들어 주고자 한다.

– 한국 근현대미술의 초상화 계보를 계승, 확장시키려는 실천적 예술가

이원희 작가는 동서양의 초상화를 실견하고 그림으로 그리는 작업적인 노력과 함께 초상화를 중심으로 한 미술사를 섭렵함으로써, 한국근현대미술사에서 초상화 장르의 역사와 현실을 냉철히 분석하는 이성적 노력을 함께 해 왔다. 일제 강점기의 역사적 굴곡을 거치면서 조선시대 상류층의 문화였던 초상화는 그 맥이 끊어졌지만, 이당 김은호 선생과 같이 서양화 기법으로 초상을 그리려는 노력은 희미하게나마 지속되었다. 하지만, 체계적인 학습의 과정과 시간의 축적이 생략된 채 받아들이게 된 서양화 기법을 체질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후 이쾌대 작가가 군상 대작을 시도하거나, 르네상스 시대에 보여졌던 그림과 유사한 자화상을 그리는 시도는 서양 고전 회화를 제대로 알아가려는 시도로 보여진다.

이처럼 한국근대미술의 태동기에 발아하였던 초상화에 대한 노력들을 이원희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하면서, 이를 계승하려는 실천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초상화를 400-500여 점 그리면서 서양 고전 회화의 기법을 체질화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확립한 동시에, 초상화가 서양 회화에서 차지하고 있었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그는 초상화 장르가 미술계에서 그리고 사회 전반적으로 인정받고, 후대 예술가들에게 좀 더 넓은 장을 마련해주고자 하는 시도를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다.


– ‘아카데미즘’ 역사를 한국 회화 속에서 복원하려는 중견작가의 노정

이원희는 서양 회화가 도입된 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역사적인 단절로 인한 단시간 내 무비판적인 수용의 과정으로 인해 서양 회화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화단에 서양 회화의 근본을 정착시키고자 한다. 그 시작으로 유화 재료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룰 수 있어야 하는 점을 작가는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회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하는 반복적인 수련을 통해 재료에 대한 이해와 사용을 체질화하지 못한 역사적인 한계를 이원희는 수십 년간의 유럽 미술관 답사를 통해 고전 회화를 실견하고 분석한 뒤, 부단한 그림 그리기의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극복하고자 했다. 이로써 유화 물감을 다루는 방법, 소재를 선택하는 방법 등이 체계적으로 쌓이면서 계승됨으로써 발전해 온 서양 회화의 발전사를 한국 화단에서도 구현하고자 한다.

출처: http://www.ganaart.com/exhibitions/5684<–가나아트갤러리

4 Comments

  1. 참나무.

    09/04/2014 at 03:59

    아무래도 저 치매초긴가봐요
    병원 점심시간 모르는 바도 아닌데 딱 걸렸네요
    병원 로비에 컴 한 대가 오도마니 있길래…
    바쁜 분들 위하여 조선일보 링그 기사 전문 올려둡니다아~~
    *
    [개인전 ‘더 클래식’ 여는 화가 이원희]

    朴대통령부터 김용건 父子까지… 25년간 정·재계, 문화계 인사 그려
    초상화, 사진엔 없는 사람 온기가 있어… ‘영정사진’으로 여기는 풍토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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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견 화가 이원희(58)는 대학원 시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서직수 초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백색 도포를 입고 선 선비의 형형한 눈빛이 보는 이를 압도하는 조선 후기 초상화의 대표작이다. "조선시대에는 이렇게 뛰어난 사실적 초상화가 있었는데 우리 시대에는 왜 없을까 의구심을 갖게 됐지요. 이당 김은호 선생이 고종 어진(御眞)을 수묵으로 그렸고, 나중에 유화로 자화상을 그렸는데, 유화는 도저히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형편없어요. 서양 회화가 도입되면서 유화 재료가 지닌 특질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했지요. 결국 재료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던 겁니다."

    이씨는 1990년대 중반 학생들과 함께 러시아 레핀스쿨로 연수를 가면서 초상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5년째 그린 초상화만 500점 안팎이다. 그는 "사람 손만이 담을 수 있는 온기를 사진은 따라올 수 없다"고 했다. 11일부터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원희 개인전 ‘더 클래식(The Classic)’은 초상화 유화 50여 점과 풍경화, 크로키 등 80여 점을 선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남재현 한국크리버 회장, 정우현 미스터피자 그룹(MPK) 회장, 재불화가 이성자(작고), 건축가 승효상, 배우 김용건·하정우 부자 등 정·재계, 문화계 인사들의 초상화가 두루 걸렸다.
       

  2. 참나무.

    09/04/2014 at 04:00

    (계속)
    중견 화가 이원희(오른쪽 끝)가 갤러리에 걸린 초상화 작품 앞에 섰다. 박근혜 대통령이 작년 11월 영국을 국빈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와 함께 있는 장면. 청와대에서 받은 사진을 토대로 그렸다. (위)아래는 이원희가 그린 배우 김용건·하정우 부자의 초상. 이씨는“정·재계 인사들은 카메라 앞에서 굳어 있는 반면 이들은 배우라서 그런지 역시 표정이 자연스럽더라”고 했다. /가나아트센터 제공 이씨는 "초상화는 내공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했다. 인물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 작가는 많지만 인물의 내면까지 화폭에 옮겨 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조선시대 전신사조(傳神寫照·인물의 생김만이 아니라 정신까지 초상화에 그려내는 것)의 전통을 서구 고전주의 초상화와 접목시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씨는 "러시아 미술이 갖는 웅혼한 느낌을 표현하려고 하지만, 껍데기만 그리는 게 아니라 내면까지 끄집어낸다는 본질에서는 조선시대 초상화와 같다"고 했다.

    내면까지 표현하기 위해 그는 모델을 직접 만나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나서야 붓을 든다. 박근혜 대통령의 초상은 대통령 당선 전인 2009년 세 번 만나 촬영했던 사진을 토대로 그렸다. 배우 김용건·하정우 부자는 각자 스케줄 때문에 바빠 한자리에서 만나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대화를 시작하니 금방 자연스러운 포즈가 나왔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2009년 작고한 이성자 화가의 초상화는 독특한 구도가 눈길을 끈다. 마치 화가가 젊은 시절의 흑백 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한 것처럼 그렸지만, 이씨는 생전에 화가를 만난 적이 없다. 두 개의 사진을 오버랩해서 그린 것. 초상화를 본 유족들이 "뭉클하다"고 할 정도로 화가의 생전 모습을 잘 포착해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박근혜 대통령이 작년 11월 영국을 국빈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와 함께 있는 장면도 화폭에 옮겼다. 청와대에서 받은 사진을 토대로 그렸다. "2009년 김영삼 대통령 초상화 작업을 하면서 청와대를 몇 번 가보니 썰렁하더군요. 증명사진 같은 역대 대통령 초상화만 걸려 있는 게 전부였어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그린 기록화가 있으면 국빈이 방문했을 때도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그는 "외국의 유명 미술관에 가면 70~80%는 초상화인데, 우리는 초상화 하면 영정 사진으로 생각하는 풍토가 안타깝다"고 했다. 전시는 4월 30일까지. (02)720-1020
       

  3. summer moon

    10/04/2014 at 01:57

    시대, 국적, 신분을 막론하고 저는 전부터 초상화에 관심이 있어서
    미술관 방문에서도 다른 작품들보다 더 많은 시간들을 소요해요.

    이성자 화백님의 ‘더블 초상화’ 마음에 듭니다.^^
       

  4. 참나무.

    10/04/2014 at 13:26

    이 답글을 이제사 봤네요

    초상화가 사실은 제일 어려운 장르아닐까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사람인 경우는 더더욱

    지금까지 올려준 썸머문 작품들도 대부분 사실주의 그림들이 많았지요?

    많은 초상화들 중에 직접 본 분은 승효상씨랑 이성자화백뿐입니다
    특히 이성자 화백님과는 한 집에서 꽤 오래 지낸 적도있어서
    "옥아!" 부르시는 듯한 착각까지했더랍니다.

    이 분 작품들 예사롭지않아 꼭 가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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