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는 사망자 수로 늘어날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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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뉴스를 볼 수도 안 볼 수도 없다

최종 집계(오 집계라니…;;) 사망자 수는 25명.

어렵게 시신을 찾고 …

간략한 인상착의가 공개될 때마다 가족들 기분은 어떨까

그 쪽으로 생각을 모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온 나라가 애도하는 마음을한 곳으로 집중시키지만

칠곡계모는 형량이 많다고 억울하다며 항소를 하고

일부에선반대사안으로 데모를 하고. . .

조선일보 특집 간지엔사전 준비되었을 ‘로맨스’ 기사도 실렸고

이럴 때마다 퍼떡 머리에 스치는

오래된 잡기장 한 귀절이 나는 또 생각나는 것이다.

내 배가 어떤 커다란 것과 深海에서 충돌했다.

그런데도 아무 일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적막…파도…

– 아무일도 없이 또는 온갖 일이 일어나

누구나 아무일도 없는 듯 다음일을 맞이하는 것일까

– 히메네스 作 [바다의 향수]에서

언제나처럼 사후약방문들도 홍수를 이룬다

미국서도 구출용 무슨 함대를 띄웠다는데

참 고맙고 또한 부끄럽고…

세월호는 일본제인데 일본측에선 많이 개조됐다고 발뺌하고

큰 일나면 지도자가 먼저 도망가는 부끄러운우리나라

통탄하는 이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어디서 벌써 읽은 듯하다

‘임진왜란 때는 왕이 도성을 버리고 도망가고,

육니오 때는 지도부가 한강 다리 끊고 도망가고..

이번엔 선장이 승객을 버리고 내뺐’다 했던가

오 그 선장은 먼저 도망가서 지폐를 말렸다니

자격증 줄 때 인성검사부터 먼저 할 일이다싶었다.

국내 국외 국민들이 기적을 희망하지만

인재라는 사실이 분노를 감출 수 없게한다

대통령도 어찌할 수 없는,

타이타닉과 비슷한 대 참사

나 또한어제도 하루 일과 변함없이시작했다

한강변과 숲길 산책.

이어폰으론 계속 애도의 선곡들이었다.

클라이슬러 사랑의 슬픔

브루흐 콜 니드라이…

거꾸리 할 때 카라얀드루 ‘안개속의 풍경’이 흘러

눈물이 이마 쪽으로 거꾸로 흘렀다

선곡도 기막혀라…

끝날 즈음엔 드로보작Going Home이라니…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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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볼 때 빈손을 그냥 두지못한다

30cm 가까이 다가서면 잡혀갈 엉성한 손바느질이지만

그 날은 잠깐 실수로 날렵한 가위가 발등으로 꼽혀도

‘좀 아프네’그냥 지나치고 수영까지 했으니 덧나려 했다.

‘알면 병 모르면 약’

다음날은 또할 일이 두 건이라( 둘 다 즐거운 …;; )병원에 갔더니

마이싱 주사랑 약도 3일분이나 처방했다.

-내가 원래 발병이 자주나는걸 잘 아는 동네 의사라. . .

처방지를 들고 친한 단골 약방에 들렀더니

약사님은 필터까지 준비한 귀한 원두커피까지 대접하며

발을 높히 처들고 싸돌아다니지말라~했지만

정해진 약속을 깰 수가 없어 무시했다.

대신 어제는 하루종일 발 높히 처들고 바느질만했다.

올리뷰 독후감 숙제도 있는데 집중이 도대체 아니되고

귀는 자유롭게 …

집중할 수 있는 손바느질이 이럴 땐 최고다

4시 ‘노날’오프닝도 이번 진도 참사 내용이었다

한 학생의 간단한 문자 내용

배에 갇힌 한 학생: 엄마 사랑해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ㅠ.ㅜ)

엄마: 그래 나도 사랑해

딸의 상황을 모르는 엄마는 얘가 갑자기 왜?

물음표를 달고 이모티콘 하트를 한없이 날렸단다.

…오 그 어머니 어쩌면 좋아…ㅠ.ㅜ

가슴이 막 무너지는데

진행자는 잠깐 뜸을 들인 후

다행이그 학생은 구출이 되었다 해서

휴우~~큰 한 숨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그리고 또 생각나는 장영희 교수의 마지막 편지

"엄마, 미안해 이렇게 먼저 떠나게 돼서 내가 먼저 가서
아빠 찾고 있을게… 난 엄마딸이라 참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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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촌 가이드로 알려져 글쟁이 두 분을 모시고

꼭 한 군데 가볼 데가 있었지만 수요일엔가질 못했다

어렴풋 그린 약도를 챙기긴 했는데

내가 일찍 집에 가야할 일이 생겨 그냥 헤어지고말았다.

궁금한 게 있으면 못참는 못뙤먹은 습이있어

어제 그 약도를 다시 보고 기어이 서촌방향을 다녀왔다

성공을 하긴 했다.

그리고

박노수 미술관 백모란 만개…

까딱하면 놓치는데혹시 쫌 더 벙글었을까…

그도 어제 서촌행 이유에 들어있었다 (쬐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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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 한 몸 위하여 마이싱 챙겨먹으며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다

그래도…부디…

기적이 많이 일어나길 기도하며

마음의 감옥 속에 갇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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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난간을 기어오르다

이탈한 가지들 보며 진도 참사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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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중에는 어렵게 어렵게 다시 잎이 돋은 것도 있고

잎은 영영 고사하고

마른 줄기만 달고있는 것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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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내가 다니는 길목,

영춘화는 모두 사라지고

요즘은 담쟁이들이 다시詩를 그리기 시작했다

각양각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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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늦게 피운 단 한 송이 영춘화

유유상종…

사람들도 백인백색 여균동 감독은 각인각색…^^

P.S: ‘마지막 편지’ 전문: 지난 글에서

"엄마 미안해, 이렇게 엄마를 먼저 떠나게 돼서. 내가 먼저 가서 아버지 찾아서 기다리고 있을게. 엄마 딸로 태어나서 지지리 속도 썩였는데 그래도 난 엄마 딸이라서 참 좋았어. 엄마, 엄마는 이 아름다운 세상 더 보고 오래오래 더 기다리면서 나중에 다시 만나."

10 Comments

  1. 다프네

    18/04/2014 at 06:53

    요며칠 눈이 짓무르도록 눈물이 흘러 다시한번 ‘사는 지금’을 생각해 보죠.
    5살 아이의 눈망울도 잊을 수 없고 바닥을 구르는 엄마들의 절규도 가슴에서 떠나질 않아서… 참…………. 뉘우치고 뉘우치고 또 깨달아야 하는 지금 입니다.^^;
       

  2. 도토리

    18/04/2014 at 06:59

    온 국민이 다 우울한 이 와중에도
    신록은 투명하리만치 푸르르네요.
    ..무심하게도…

    기어이 발병이 나신건가요…?
       

  3. 참나무.

    18/04/2014 at 07:27

    28명으로 늘어났네요
    더 슬픈 건 찾지못하는 사람들일테지요

    부디 부디 한 사람이라도… 도…
    정말이지 기적을 내려주기 바라고 바랄뿐…_()_
       

  4. 참나무.

    18/04/2014 at 07:34

    그러게요
    그 와중에도 숲속의 그린들은 어찌나 빛을발하는지…

    걱정마셔요 거의 나아갑니다
    제일 싫어하는 항생제 소염제 덕분이긴하지만…;;
    상처난 부위가 하필 오른쪽 튀어나온 뼈부분이라
    파상풍 때문에 더럭 겁나더라구요…;;

    우리가 찾아다니던 그 곳 어제 기어이 찾았습니다
    요다음 편 서촌이야기에 올릴게요
       

  5. 해 연

    18/04/2014 at 07:40

    오늘은 걸어 댕기면서도 울었어요.
    신록이 화사해서 더 울었어요.^^

    나도 이빨 빼고 항생제 먹어요.
    말썽을 부리네요.ㅎ   

  6. 참나무.

    18/04/2014 at 09:55

    오늘 금요일 현지니 식구들 집밥멕이려고 냉장고 열었는데 웬 영념장어?
    세상에나 만상에나 어떤 사람이 내 생선을 바꿔간 모냥…^^
    앞치마바람으로 동네수퍼 다녀와서 지금 저녁준비 중입니다

    이 세개가 아프면 이 세계가 흔들린다는데 얼른 쾌차하시길~~~
    하나님이 공평하사 박색인 대신 저는 이가 튼튼하여
    아직 그 흔한 임플런트 하나 안심었어요
    ( 냅 자랑질 맞습니다..ㅎㅎ
    근데 국어학자들은 이빨은 동물에게만 쓰는 단어라네요…
    허기사 사람도 동물이긴하지만…살째기~~
    블로거들이 넘 얼어있어서 주접을 좀 떨었어요 사실은… )
       

  7. 아지매

    18/04/2014 at 11:07

    여 서도 두 사람만 모이면 세월호이야기입니다 허급 달려온 아들녀석도 인사대신 안타까움과 또 안타까움을 표현합니다 이제는 남은 사람들 몫이겠지요
    몇 년전에 갑작스레 가까운 사람을 잃고난 후 그 때도 이런 봄날이었습니다
    속절없이 핀 꽃마저 얄밉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문자를 받은 엄마의 가슴이 되니 눈물이 줄줄납니다
    억지로 다녀오라 한 엄마도 있다는데 그이의 심정이 어떨까?? 먹먹하네요

    국어를 잘 하기도 참 어려운데 남의 말 잘 하기도 매한가지
    동물의 입은 아가리라 해야되고 생선은 대가리라 해야되고 ….
    잇빨은 사람에게 쓰면 안되는군요 또 하나 배웁니다 감사
    우리 모두 돌아간 영혼들의 명복을 빌고 남은 가족들의 아픔을 나누는
    공감된 시간을 가지는군요    

  8. 참나무.

    18/04/2014 at 13:04

    통나무 현지니하부지도 오늘 새벽 뉴스들으며 울었데요
    6살 오빠가 5살 동생에게 구명조끼 벗어주고…죽었대잖아요…;;
    엄마 아빠 오빠까지 잃은 5살짜리 여동생 생존소식 듣고요…ㅠ;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대형 참사 대처능력이 이렇게 하수라니
    정말 부끄러울 따름입니다…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만
    제 가족 중 단 한명이라도 이번 참사를 당했다면 지금처럼 음악이나 듣고있겠는지요…

    오늘 ‘예술의 전당’ 교향악 축제 마지막 날
    지금 부천 필 브람스 교향곡 연주 중이랍니다
    뉴스를 도저히 볼 수 없어 그냥 라지오나 듣고있었지요…

    좀 전에 백지영이란 바이올리니스트는 앵콜 시작 전에
    이번 참사로 희생된 어린 영혼들에게 바친다며 ‘지난 여름 마지막 장미 변주곡과’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해서 저는 또 눈물이…ㅠ.ㅜ

    특히 ‘지난 여름… 변주’는 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연주하는지
    라지오로 들어도 얼마나 기막힌 지…;;
    해설하는 이는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 보다 헐씬 더 여렵다는 데 말이지요…

    그나저나 더 많은 기막힌 사연들 줄줄이 속출할텐데
    앞으로 이 노릇을 어떻헐까요…

    브람스 교향곡 끝나고
    지금은 솔베이지 노래 흐릅니다…ㅠ.ㅜ

       

  9. 푸나무

    19/04/2014 at 01:04

    온통 세상이 미안함 투성입니다.
    산거도 미안하고
    끼마다 밥먹는것도 미안하고
    참람한 고난주간이에요.    

  10. 참나무.

    19/04/2014 at 17:46

    어쩌겠는지요 생은 계속 흐르는 것
    산 사람들은 또 감동도 하며…

    놓치고 만 영화 ‘킹스 스피치’
    좋은 곡들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 영화인 줄도 모르고…
    보다 자다 …하루를 넘기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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