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간을 펼치고…

첫 장

20일 오전 전남 진도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구조 지연에 항의하겠다며 청와대를 향해 걸어가다 경찰에 길이 막히자, 한 어머니가 주저앉은 채 휴대전화에 있는 딸 사진을 보여주며“살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우리 아이 살려주세요”- 20일 오전 전남 진도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구조 지연에 항의하겠다며 청와대를 향해 걸어가다 경찰에 길이 막히자,

한 어머니가 주저앉은 채 휴대전화에 있는 딸 사진을 보여주며

“살려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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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

청와대로 가서 정부의 책임을 묻겠다며 20일 오전 가두 행진에 나선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전남 진도대교를 앞두고 경찰에 제지당했다. 길바닥에 주저앉은 실종자 가족이 통곡하자 여자 경찰관이 손으로 눈물을 닦아주며 함께 눈물을 삼켰다.

"죄송합니다"… 눈물 닦아주던 경찰도 울었다 – 청와대로 가서 정부의 책임을 묻겠다며

20일 오전 가두 행진에 나선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전남 진도대교를 앞두고

경찰에 제지당했다. 길바닥에 주저앉은 실종자 가족이 통곡하자

여자 경찰관이 손으로 눈물을 닦아주며 함께 눈물을 삼켰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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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웃고 나가더니 왜 이렇게 돌아왔니… 추웠지? 무서웠지? 엄마한테 와"<–

*

또 무너집니다

문정희 시인의 ‘눈물바다’ 시도 실렸지만

사진 두 장이 모든 걸 다 말해줍니다

두 번째 사진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언지도. . .

.. . . . . .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모 공무원은 참사 현장에서 기념사진 찍다가

직위 해제된 소식들도 우리를슬프게합니다

사망자는 실시간으로 계속 뜨고…

어제는뉴스 보다 욱~~ 하여

제 아이들께 전화나 했네요

멀쩡하게 살아있어주어 고맙다고…

누가 누구를 비난하겠는지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음이

그냥 슬플 뿐입니다

일상에 붙잡혀 부르르 자원봉사 떠날 수도 없고

류현진 송승헌처럼 억.억. 기부 할 형편도 못되니

참으로 죄송하지만

뉴스 보기도 어지럽고 겁나고 괴롭고

조현진이 없는 주말이라 영화 한 편도 봤음을 고백합니다

021.JPG

건대 예술대학 KU시네가 있는 건물 한 가운데

뻥 뚫린 공간… 갈 때마다 자주 올려다봅니다

저에게영화보는 시간은 저 뚫린 공간처럼

쉼의 시간이라고 …스스로 합리화시키며. . .

누구에게나 쉼이 있어야하는데. . .

한 시도 긴장을 풀 수 없는 분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요

이번 참사 이후 모든 부서 관계자들…

몸을 던져 구조에최선을 다 하는 잠수대원들

밤 잠 설칠 보도 기자들까지. . .

저는 얼마나 이기적이고 철없는 함무닌 지

그저 죄송할 뿐이지요. . .

이 잡글, 비공개 해두고 올릴까 말까 망설이다

마침 라지오에서 태너 김재형씨가

방송국 현장에서헌정을부르기에. . .

이안 보스트리지 첫앵콜곡이었거든요

저도 눈치없는 공무원처럼

오얏나무 아래서 갓 끈을 고쳐매다니요

손가락 묶어놓든지 해야지…나원참…;;

2 Comments

  1. 김진아

    21/04/2014 at 03:31

    매장에 화려한 색색의 옷들을 걸어 놓았어요.
    마음이…수만갈래로 흩어져서, 그래도 아이들에게 신신당부하는 어미라
    마음 갈래 붙잡고 현실에서 웃으면서 사람들을 대합니다.

    석찬이가..제가 즐겨 듣는 의상을 입어라..그 곡을 이젠 조금 이해가 된다고해요.

    아이가 자라는 모습 저는 이렇게 보고 있는데..그 생각하면 또 아픕니다.

    아침 신문 기사 펼치기 전에 잠시 묵념합니다.   

  2. 참나무.

    21/04/2014 at 03:34

    네에~~ 토닥토닥 진아씨
    동시접속입니다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 합세다 지가끔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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