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미나의 기적>스티븐 프리어스감독 작품으로 50년 전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순수하고 긍정적인‘필로미나’(주디 덴치)와 이성적인유능한 전직 BBC 기자‘마틴’(스티브 쿠건)의 여정을 담은 유쾌한 감동 실화영화다.
필로미나 할머니가 사랑에 관심이 많았던 10대 소녀일 때놀이터에서 만난미소년과 한 순간의 실수로 미혼모가 되고 강제로 수녀원에 입소하게 된다
악명높은 그 수녀원에서 하루 12시간 고된 노동으로 시달리다 하루에 단 1시간 아기랑 노는 시간은 허락되어 잠시고통을 견디는 것도 잠깐이다 이 수녀원에서는 돈을 받고 아이를 강제입양시키는 악행까지 저지른다. 마지막으로 본 아들 모습 어린 필로미나는 출산할 때 아기가 거꾸로 나왔지만 나쁜짓(?) 했으니 벌을 받으라며 마취도 시키지 않고… 아기를 죽이려 하자 사정하며 어렵게 출산을 하게된다 수녀원 정원에는 그런식으로 죽은 비석들도 많았다. 중세 수녀원은 왜그리 지독했을까 잠깐 영화 ‘베일을 쓴 소녀’가 생각나기도 했다.
50년 동안 이러한 사실을 숨기고 살아야만 했던 ‘필로미나’는 아이가 50살 생일이 되는 해에 딸에게 비밀을 고백하고 그 딸은어머니를 위하여기자를 찾아 의논한다 기자는 특종을 예견하고 할머니랑 미국행을 결행한다 단 한 장의 사진만 들고…
무신론자인 기자와문화적으로 많은다른 두 사람만의 여행이라 기자는 많이 황당해 한다 연애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줄줄 외우질 않나… 미국행 기내에서사양했던 쥬스를 공짜라 하니 다시 시켜 마시질 않나
그러나 철없던 시절 연애 감정을 숨김없이 솔직하게 고백하는 순수한 할머니의’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마음을읽어낸후엔 스스럼없는 관계로 변한다 영화는현재와 과거를 뒤섞으며 중간중간 필로미나 아들 영상과 사진도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기자는 필로미나 아들과 같은 장소에서 같이 찍은 사진도 발견된다 필로미나할머니 아들은 좋은 양부모 밑에서 정치가 보좌관으로 활동했고 마틴은 BBC사회부 기자였으니… (스포일러 때문에 중요한 내용은 빼고…) 아들을 만나면 제일 먼저 물어보고싶었던 말 ‘아일랜드를 그리워 했는지’ … 이 말은 생모인 필로미나를 기억하고 있는지… 였겠지만 끝내 물어보질못한다 그 답이 영화 후반부에 나오고 이영화가 감동실화라 말해도 지나치지않는 부분이다 마틴으로 분한 스티브 쿠건(제작과 시나리오도 직접 쓴)& 실화 주인공 Philomena Lee 영화는 미혼모가 아들을 찾아가는 여정이 순수하고 긍정적인 필로미나역의 주디 덴치 연기 덕분에 중간중간 풉! 웃음을 터트릴 정도로 재미도 있다. 그런 할머니도 아들의 실체가 점점 밝혀지는 과정에서 미안하고 죄스러워 고해성사 하러 들어가지만 결국울기만 하다성당문을 그냥 나서고만다. 기사화 될 일도겁이나서 가명으로 하자… BBC에서 지원한 취재비용 등등은 아일랜드로 돌아가 융자를 받아서라도 다 지불할테니 없던 일로하자며 사정까지 하여 기자를 실소케도 한다. 마틴 기자는 아들에 관한 기막힌 정보들이 드러나고 수녀원의주장은 입양 관련자료들은 다 붙탔다는데 ‘아기를 포기한다’는 각서는 남아있는 게 이상하여 파고들다 수도원 내부의 비리까지 알게되어 비분 강개하지만 아기를 단 한 번도 포기한 적 없었던 필로미나 할머니는 ‘진정한 용서’가 무엇인지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난다 After
영화 속에는 아일랜드북쪽 시골마을 풍광이 많이 나오는데 주디 덴치가 태어난 곳이라 더 의미가 깊다 했다. 전직 BBC 기자 마틴( Martin Sixsmith)은이 실화를 집필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Dame Judi Dench (left) and Philomena Lee attend the Philomena Gala screening 스티브 쿠건은 이번 영화촬영 중에 단 한 번도 주디 덴치의 실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했다 – 주디 덴치가 얼마나 배역에 충실했으면…
엔딩 크레딧 오를 때 실제 홈비디오로 찍은 필름이 올라가니 미리 일어서지마시길 동명의 성녀 St. Philomena 까지 찾아봤다.
St. Philomena는 가톨릭 교회에서 숭배되는 순교한 소녀다. 4세기에 순교한 젊은 그리스의 공주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성인에 대한 숭배는 프리실라 카타콤바의 순교자로 해석된 소녀의 유골 발견 후인 19세기 초에 시작되었다. 성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무덤에서 발견된 라틴어 비문은 성인의 이름이 필로메나라고 했다(위키 백과)
(Philomena 2013)Judi Dench Ladies in Lavender 2004 ) 필로미나의 기적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보면서 잠깐 영상으로 비춰진 주디 덴치 때문에 내내 기다렸다 (중계방송 화면 캡쳐한 거라 흐릿하지만. . .) 주디 덴치는 007 시리즈에서M으로 익숙해 있다 라벤더의 연인들<–바이올리니스트를 짝사랑하는 노처녀 할머니로 분했을 때 많이 좋아했다. P.S;
세월호 참사 아직 기적은 일어나지않는다 그 깊고 캄캄한 바다에서 최후를마쳤을 아이들과 반복되는 뉴스들지켜보다 지쳐 악몽까지 꾸었다. 한 번 잠들면 꿈도 잘 안꾸는 나도 이런데… 유가족들은 오죽할까
‘왕가네 가족’ 끝난 후 만약 ‘고민중’이 ‘순정’을 버리고 ‘수박이’에게 돌아갔으면 작가에게 따지러 갈 거라 하던 수영장 할머니 한 분도 나처럼 악몽을 꾸셨단다 영화 속 성녀닮은 필로미나 할머니처럼 진정한 용서하시란 말 나는 ‘아직’못하겠다. 더 부끄러운 일들제발 그만 일어났으면. . .
오늘도 잠을 놓쳐 영화이야기나 하다니…
알라딘 <–more 4.25일 국내 도서로도 출판
아지매
24/04/2014 at 10:30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 늘 그랬었는데 지난 일주일은 좀 예외였던 한 주일이었습니다
물리적으로는 분명히 그대들과 내가 다르지만 이 한주일동안 기원하는 마음은 모두가
하나 였으리라 깨닫게되니 지고한 이타심이란 무엇인가 ? 새삼 묻지않아도 알 것만 같은
경험도 있었습니다 무언가 가시적인 힘을 발휘할 수 는 없지만 아픔이 있는 그 곳에
치유가 되는 한 방울의 이슬이라도 보태고싶을 따름입니다
아일랜드 전원풍경과 트럼펫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을 선곡하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참나무.
24/04/2014 at 11:52
잊혀지지않을 대 참사 모두 한 마음이셨겠지요
저녁뉴스에서 이제는 넘처나는 자원봉사자들 출입도 금한다고…
아무 말씀을 드릴 수가 없네요
배경음악은 Believe Me, If All Those Endearing Young Charms
아일랜드 시인인 토마스 무어가 아일랜드 민요를 참조하여 쓴 시에 곡을 붙인
성악곡인에 지금 흐르는 연주는 코르넷(cornet) – 트럼팻과 아주 비슷하지요
‘지난 여름 마지막 장미’도 이 시인의 가삿말이었지요
마음이 차분해지는 솔로연주여서 심어봤습니다…
선화
24/04/2014 at 12:31
저도 요즘 잠을 놓치다 못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긴밤이 싫은 요즘… 빨리 모든게 제자리 찾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참나무.
25/04/2014 at 03:37
전 국민이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것같습니다
저도 일상이 흔들리지만 오늘부터는 정신차릴려고요
올리뷰 숙제도 억망으로 올리고…
또 나가봐야한답니다
도토리
25/04/2014 at 09:09
오늘.. 공부하는 날인데 휴강이어서
엄마 모시고 극장에 다녀왔습니다.
영화 엄청 좋아히사던 울엄마.. 필름 돌아가고 얼마 안되어 쿨쿨..ㅋ
혼자 재미나게 봤어요.
옛날 수녀님들은 왜 그랬을까….하면서요…
참나무.
25/04/2014 at 12:01
어머님 이해합니다. 사실은 저도 앞 부분 약간 졸았음을 고백하나이다
영화보는 시간…저에겐 쉬는 시간이기도 해서 개의치않아요
중세시대 수녀원도 그랬지만
우리 조선조 여인잔혹사도 만만찮지요
( 오늘 우리집 탑 뉴스 하나
며느리가 먼저 출근하고 아들이 현지니 챙겨서 온 오늘
현진애비가 점심먹고 신발을 찾는데 한짝이 없어서
이리저리 살피다 그제야 알았다네요
글쎄 짝짝이 구두를 신고 출근했다고…블렉 & 브라운.
아들과 며느리 회사 그 일로 대힛트를쳤답니다
현지니일당들 방금 저녁먹고 지네집으로 떠났네요
주말 잘 지내시길~~)
푸나무
25/04/2014 at 13:25
다음 주중 해야할 줄거운 숙제네요.
근데 현진 아빠는…..
아 절머도 그렇구나….ㅎ
참나무.
25/04/2014 at 14:24
모전자전…
작년에 제가 짝짝이 신발 신고 수영장 간 사건 오늘 고백했답니다…
저 오늘 서촌다녀왔어요
내일 소풍가는데 유부초밥 재료사러 남대문 가는 길에 잠깐
-에피소드가 또하나 생겼는데… 어쩌까요
아카시아향
25/04/2014 at 19:03
감동도 있었지만, 재미도 있었어요.
이 곳 유럽에선 특별히 시끌법썩 사회적 배경까지 겹쳐 있는 부분이 있어서
주목을 받기도 했었어요…
카타콤베 필로미나까지 연결해 주셔서
아하! 새삼 상기했답니다.
참나무.
25/04/2014 at 23:39
보셨군요…향님도
주디 덴치 할머님 적역이셨지요…
성녀 필로미나…영화보기 전까진 몰랐습니다
다프네
27/04/2014 at 17:12
와, 필로미나 성녀까지 찾아 보시다니 정성이세요.
잔잔하고 부담없지만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지요? ^^
참나무.
27/04/2014 at 22:52
제가 호천꽈라…
덕분에 한글판까지 나온 거 알게됐어요…
진정한 용서를 알게 했던 영화였지요
어젠 또 ‘빌리 .’ 보니라고 혼이 다 나가버렸네요
해군
02/05/2014 at 03:00
주디 덴치,
나이들어서 더 멋있는 배우입니다
세상에는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실화들이 많은가 봅니다
참나무.
02/05/2014 at 03:15
맞습니다 세월호 참사만 해도…;;
주디 덴치 노래도 아주 잘하던데요
저는 액션이나 환타지물은 별로여서
‘라벤다의 여인’ 에서 의외의 연기가 와닿았답니다
이번 영화 필로미나는 그녀을 위한 영화같더군요
그나저나 ‘다우트 ‘ 영화산책에서 꼭 보고싶은데…
5월7일 ‘아티스트’는 선재아트센타에서 봤지만 두 번 봐도 좋겠지요
‘바그다드 카페’ 놓치지않게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요…
cecilia
03/05/2014 at 09:04
저도 이 영화 포스트 했었는데 저는 영어버전에 불어로 자막이 나오는영화를 보았거든요.
마지막에 정말 ‘진정한 용서’에 대해 말하는 대목을 놓쳤어요.
말을 워낙 빨리하고 화면이 빨리 지나가 버려서 놓쳤거든요.
아직도 그 대목이 궁금합니다.
참나무.
03/05/2014 at 14:21
흔히 하루하루 살아있는 자체가 기적이라말하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나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닐테지요
50여년간 억울하게 살아온 필로미나가 그들을 용서한 일이 기적아닐까~싶네요
자신의 정체성을 못찾은 그녀 아들-심지어 성 정체성까지…
이해를 하잖아요 어릴 때 부터 ‘관대한 성격’ 이라며…
요건 사견인데…헤어진 아들과의 첫 만남이 미국이 아니고
그녀 고향 수녀원 안이어서 모든 걸 용서할 수 있지않았을까~~하는
단 한 번이라도 산 모습으로 아들에게 ‘사랑한다’ 는 말 한 마디 못한 점
어찌나 안타까운지…책에는 손수건 준비하고 읽어란 말도 있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