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세월속으로 보내며…

4.28: 흐리고 가끔 비

한강 산책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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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허름한 이발소 (춤추는 가위)앞 화분에는 해마다 이즈음 둥글래꽃이 핀다

올해는 약하게피었다- 영양실조걸린아이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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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프라스틱 화분에 돌을 붙인?- 금은방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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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니 체인으로 묶어놨다.

화분을 도둑맞은 적이 있을까

화분에다 돌을 붙인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나쁜 사람은 아닌 듯한데?

요다음에 슬쩍 한 번 물어볼 일이다

어떤 스토리가 스며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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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에 아기는 없고…

보행이 불편한 함무니 두 분과 마주쳤다

한참 지나친 뒤에 괜히 줌인하여 담아봤다

. . . . . .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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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많이 맞았는지 겨우 매달린 꽃송이들벌써 누래진 것도 있었다.

내일 5월1일에도갈 것이다

그 은은한 향 오래 기억하랴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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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까지 불어 잘 담을 수가없다

잎이나기 시작할 때부터 내두룩 기다렸다- 연중행사다

고마운 건 사람들이 캐어가지않아 해마다

같은 자리에서 순서대로 꽃대가 올라온다는 것.

바로 큰길가, 사람들이 관리하는 곳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해마다 담는다고 변명아닌 변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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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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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병꽃’과 산딸나무!

어려서 곱지않는 게 또 있을까- 현지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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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목련

염치없지만…4월, 세월속으로 보내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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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기 쉬이 나갈 것같지않아 수영 후 월남국수 한 그릇 먹었다

시원한 국물은 마시고 맵고 달달한 소스 두가지 섞어 비빔으로 먹으니 그런대로…

때마초아 흐르는 음악이 기중 맛난 소스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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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딱 한 군데 안가본 카페에도 가봤던 날…

그리고 …우리 동네에서 우리집을 못찾아

길을 잃었던 날이었다. . .믿거나 말거나

세월호 후유증이라고 우기며 . . .

Mahalia Jackson – Nobody Knows The Trouble I’ve S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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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대를 죄 속에서 만나고
죄 속으로 이제 돌아가니
아무리 말이 없어도 꽃은
깊은 고통속에서 피어난다.


죄없는 땅이 어느 천지에 있던가
죽은 목숨이 몸서리치며 털어버린
핏줄의 모든 값이 산불이 되어
내 몸이 어지럽고 따뜻하구나.

따뜻하구나, 보지도 못하는 그대의 눈.
누가 언제 나는 살고 싶다며
새 가지에 새순을 펼쳐내던가.

담쟁이꽃 – 마종기

2 Comments

  1. 아지매

    01/05/2014 at 11:15

    몇 일 뉴스 조차 미워져서 컴을 멀리해봐도 어김없이 시간은 달력을 넘기게 하는군요
    책 읽으시다<?> 어디로 시선을 뺏기시는지 ^^ 대문도 바꿔놓으시고 좋아요
    올 해는 은방울 꽃을 우선 사진으로 먼저 만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하늘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라난다…" 그렇게 많은 어린이날을 보내고
    이제 노인이 되어가는데 올 해도 5월은 찬란하겠지요
    돌멩이로 장식해놓은 화분 주위의 조그마한 사물에도 애정을 담으시는 님을
    막연히 그 리 워 해봅니다   

  2. 참나무.

    01/05/2014 at 13:48

    …이젠 저도 뉴스 안보기로했어요
    그래도 다 알게되거든요- 울집 남자가 뉴스쟁이여서…^^

    저도 심하게 후유증을 앓았네요 한 며칠간…입 병도 나고 감기도 들었고
    본문에도 올렸지만 살짝 치매인 지 의문이 갈 정도의 ‘사건’도 생기고 말이지요…;;
    다행히 상담 결과 이상무 라해서 안심은 했습니다만…

    신록의 5월입니다
    좀 전에 멘델스존 무언가 중 ‘5월의 산들바람’ 심고 내려왔습니다

    우울했고 찜찜한 소식들 이 칸에 다 집어넣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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