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가도 교회엘 가도
작은 장미와 괴화를 만나도
와닿는 카피에 고갤 끄덕거리다가도
잘못 탄 기차가 때로는, 우리를 목적지로 인도한다 – 영화 ‘런치박스’ 시높시스
잘 모르는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
손자의 재롱을 보다가도
상처는 4월까지 . . .
스스로에게 다짐했었는데도. . .
* * *
‘지금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2011년 3월 11일 NHK리포터
쓰나미 흔적들을 복원했다는 아라리오 갤러리
아오노 후미아키 <환생, 쓰나미의 기억>
작품들보고 나오며 읽은 해설 한 줄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스스로를합리화시키면서도
결국 마지막엔 세월호
– 참척이란 단어로 귀결됩니다
도대체 . . .도대체
간절한 기도들은 아직 하늘에 닿지 않았는지
말. ..말. . .말들의 홍수 속에서
난세에 영웅난다는 옛말도 거짓말 같지만
누군들돌 던질 자격있겠는지요
가고싶은 곳 보고싶은 거 다 보며
맛난 거 다 먹고 다니니
하필 새 한마리가 . . .
봄도 건듯 지나가고 그냥 여름일 것같아
겨울옷 정리 다 했는데
어제현지니 일당들과 저녁먹고 나올 때
밤바람은 왜그리을씨년스러운지
" …5월이 왜이리추울까 혹시 원혼의…"
감당 못할 뒷말까지 하고말다니…
. . . . . . .
저의 행보 결정도 신문.
조선일보 연재되던 ‘장영희-영미시 산책’
그의 종이 기사스크랩도 많이 했는데 없앤 듯 해서 말이지요. . .
그래도…
환한 웃음으로 마무리하렵니다
생전 절친했던 장영희(왼쪽)와 김점선은 나란히 암을 앓았다.
2009년 3월 김점선이 먼저 세상을 떴고,
장영희는 친구의 49재 날 눈을 감았다. /주완중 기자
세상 떠난 지 5년, 시화집으로 돌아온 그들2014. 5. 6 (화)
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만약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혹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혹은 기진맥진 지친 한 마리 울새를 – 에밀리 E. 디킨슨 – 만약 내가…-장영희 역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다프네
06/05/2014 at 06:45
감각있는 김점선 화가의 그림을 참 좋아했는데 안타까워요.
장영희 교수의 웃음도 이렇게 그리운데 그 아버지의 심정은 어떨까요? 에혀… 살아가는 일이 다 애닲고 안타깝지만 자식을 먼저 보낸 어버이의 심정이 젤 아프고 시려울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참나무.
06/05/2014 at 07:18
샘터사…시기적절한 전시와 출간소식이지요
대학로 …오늘 가려했는데
미뤄야겠어요 다른 날로…
신춘문예 8번 떨어졌다 고백하던 김점선 화백
그림보다는 글을 더 좋아했던 거 같아요 저는. . .
선화
06/05/2014 at 11:47
우연히 흰한지에 그린 (간결한) 그림이 좋아서
사려고 보니 김점선화백 그림..( 점선풍의? 그림이 아니라서~ㅎ)
망설이다 사서는 지금 울집에 걸렸는데
볼때마다 두사람이 연결되 (장영희& 김점선) 생각이 납니다
얼렁 대학로 댕겨오세요~( 저 편히좀 보게요~ㅎㅎ)
참나무.
06/05/2014 at 12:00
입하였던 어제 저녁 날씨 을시년스러웠던 이유가 있었네요
27년만에 강원도에 눈이내렸다니 저녁 뉴스 좀 전에 들었어요..
남은 실종자는 36명…민간 잠수부 1명이 희생되었다는 소식과 함께…ㅠ.ㅜ
난세의 영웅들… 이런 분 아닐까싶네요…
대학로 내일 갑니다 -그곳은 제 나와바리여서…
제주통신원 고마워요~~
아카시아향
06/05/2014 at 16:32
제목이… 예사롭지 않네요!
덕분에 두루두루 구경했습니다~~
참나무.
07/05/2014 at 12:06
독일엔 인도영화는 잘 상영하지않나요?
‘라이프 오브 파이…주인공이데요 …왠지 낯익다 했는데…나중에 알았지만..^^
평론가 평점도 높고…네티즌 평저은 더 높고…다소 특이한 소재여서 재밌게 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