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곧 사진, 연두와 초록 사이

요즘 화제의 인물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아해라는 호로 하루에 5천장씩 사진을 찍어댔다는데

그보다 더 한 1만장 이상을 찍은 작가도 있다

우리나라 10대 사진 작가에 속하는 최광호씨가 그 주인공

그는 신제품 니콘 카메라 셔터 뭉치를 한달만에 박살 낸 전설도 있단다.

최광호씨는 예쁜 사진만 추구하는이들을 호되게 꾸짖기에

선후배들도 그만 보면 설설 피한다 했다

블로그 시작하고 부터 디카를 가지고 다닌다

내 버릇은 최상의 상태를 감안한 후 딱 한 컷 찍는 게 아니라

이리 저리 찍어고르는 편이다

그래봐야 별볼일 없어서휴지통으로 가는 것이 더 많지만…

어제 오늘 담은 사진도 100장이 넘었다

봄은 남쪽에서 올라오고 가을은 북쪽에서 내려오니

동네마다 초록 빛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요즘 우리 동네는 선을 긋자면 연두와 초록 사이 쯤이 아닐까

"사진이 일상(日常)을 통해 드러나면 일상은 사진이 된다" -최광호

와 닿는말이다

강능 사람인데

간 머물던 폐교에서 쫒겨 날 판이란다

오정희 작가처럼 이 분도 강원도에서 아껴야 할 분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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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름 모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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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추는 뒷모습만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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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산책로, 토요일이라 단체로 나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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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학부모 선생님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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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랑 싸이클 타는 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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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꽃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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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패.경.옥 계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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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이 깔려있는 서울 숲 소망 폭포

분홍 소녀…뭘 빌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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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막골 층층나무 – 윤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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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가파른 하산길
초막골 계곡 바위틈에
팔자사나운 꼬부라진 층층나무
질기게 뿌리를 박고 서 있다
반질반질 달아서 윤이나는 나무 아랫도리
쪼그라진 열매 몇 개 별처럼 매달고
시선은 늘 먼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길 한번 더럽게 험하네, 나무에 매달려
겨우겨우 죄많은 육신 보존하고 내려온 사람들
다들 같은 애기 한 마디씩 걸어놓고들 간다
다 팔자소관이지, 니팔자나 내팔자나,
허나 이건 길이 아니고 나의 生이야
거처가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부실한 가지로 쓸쓸히 손을 흔들어주던 층층나무
나도 각별한 애정의 표시로
노란리본 하나 가지에 매달아주고 왔는데
저녁 무렵 땅거미 따라서
수런수런 꼬부라진 층층나무
산아래 마을로 내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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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dral (Agustin Barrios) by Kazuhito Yamashita

탁족하기 좋은 데 고르기도 하며 좀 일찍 나선 덕에

수영하기 전까지 서울 숲에서 오래 머물 수 있었다

일상이 곧 사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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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장소에 따라 이리 다르다- 아래는 DDP

g-Seoul international Art fair2014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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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소설가 오정희씨가 서울 나들이를 위해 춘천역사에 들어서면 어떻게 알았는지 금테 모자를 눌러쓴 귀밑머리 희끗한 역장이 다가와 이렇게 인사한다고 합니다.

"오 선생님, 춘천을 너무 오래 비워두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측백나무 울타리 가에서 서울행 열차의 꽁무니가 안 보일 때까지 배웅한다고 합니다.

아, 나도 그런 춘천에 가 한번 살아봤으면!―이시영(1949~ )

떠나가는 사람을 작별하여 보내는 심경이 이 정도라면 그 마음이 얼마나 순후한가. 눈인사를 나누는 일도 흔하지 않은 세상이니 이러한 송별 형식은 얼마나 간절하고 정성스러운가. 서운한 마음에 차마 발길을 떼지 못하는 이 친밀한 관계는 얼마나 포근한가.

‘소설가 오정희씨’가 춘천을 떠나 있는 동안 춘천은 휑하게 텅 비워진다니, 이 말씀은 한 사람의 존귀함에 대한 참으로 멋진 찬사가 틀림없다. 실로 그렇다. 한 사람이 존재함으로써 이 시방의 무량한 세계가 가득 차게 된다. 그러므로 한 사람의 부재는 곧 세계의 사라짐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세계의 망루이며, 견고한 성채이며, 어마어마하게 큰 수미산이다. 해와 달도 한 사람의 주위를 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의 미래다. 이 사실을 우리가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자문(自問)해 볼 일이다. 문태준 시인

[문갑식이 간다] 日常이 곧 사진… 오늘도 그저 찍는 ‘미친 최광’2014. 5. 10 (토)

작품 궁금하신분만 <– 500원~~ 내시고^^

8 Comments

  1. 푸나무

    10/05/2014 at 14:41

    초록으로 살짝 기운것 같기두 하구요.
    아이고
    어마어마한 포스팅들 입니다.    

  2. 10/05/2014 at 16:02

    우와~ 저긴 벌써 꽃이 폈군요.. 제 비비추는 아직 꽃을 피우지않았거든요.. 지난달에 마당에서 퍼다가 거실 떡시루에 심어놨거든요 ㅎㅎ    

  3. 조르바

    10/05/2014 at 22:45

    황홀포스팅!!!    

  4. 산성

    11/05/2014 at 00:30

    선자령 초막골 층층나무는 꼬부라져 내려오고
    서울 숲 층층나무는 저 멀리 물가에
    떡하니 버티고 서 있지요?
    물 이쪽에서 바라봐야 제대로 보이지요.

       

  5. 참나무.

    11/05/2014 at 00:51

    제가 올린 층층나무는 메타세콰이어 쪽입니다
    산성님 층층나무는 아껴두었어요 와서 담으시라고오~~^^   

  6. 참나무.

    11/05/2014 at 00:56

    고마워요 조르바님
    어머님 계신분들이 제일 부러운 5월입니다…;;
    특히 타샤 윤이시니…^^   

  7. 참나무.

    11/05/2014 at 00:56

    인중샷 부탁해요 밥님…^^
    시루의 비비추 멋지겠다…그지요~~   

  8. 참나무.

    11/05/2014 at 00:58

    푸나무님 의견에 몰표…^^

    브랑쿠시 받침대…보면서 전시장에선 그림자도 예술 했답니다
    이젠 답글 창 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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