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많이 불던 날
어제 강바람 심하게많이 불었다. 아무리 애를 쓰도 그 바람을 담아낼 순 없었다- 그림처럼
윤슬 조각까지도. . . 울 현지니 산책코슨데 저 할머닌 허리가 아프신가보다 그나마 내 후진 디카로 담을 수 있는 건 이 아저씨 불룩한 웃도리에 들어간 공기 정도? 그 흔한 헬맷도 없이 씽씽 달리던. . . 웬만한 이들은 짝달라 붙는 차림이라 공기 들어갈 틈도 없겠더라고. . .
멀리흐릿하게 보이는 풍경을 보니 모네 그림이 떠올라 데크에서 잠시 쉬는데 한 동네 수영장 회원이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날 불러 현실로 돌아왔다. Niccolò Paganini – Violin Concerto No. 4 in D minor – II
오늘 배경음악:파가니니는 그가 작곡한 곡들 세상에 알려지는 게 싫어 죽은 후 발견된 악보다. 영화 ‘파가니니’ 이후 빠지게 된아리아요즘 자주듣는다 데이비드 가렛 참 영악하다이 센시티브한2악장 진수만뽑아내어아리아로 만들어 버리다니…
바람 많이 불던 어제 울 현지니 콩국수 처음 먹은 날이기도 했다
하부지 소금치는 걸 보고 병까지 달라고 떼를 썼다
콩물 묻은 손으로소금병을 이리 저리 만지다
이마 위쪽을 탁탁친다?
지 아빠 무스 바르는 걸 유심히 본 모냥이다
고사리 손으로 머리카락에다 처바른다
산성
18/05/2014 at 10:21
첫번째 사진엔 어찌 보라빛 바람이 불어댑니다.
강바람이 점점 시원해지는 계절이 돌아왔어요.
나무 그늘이 좋아지는 계절이기도 하고요.
현지니..할 말을 잊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밥
18/05/2014 at 10:50
아이고 못살아요. 현진이 이마에 뭘 바른거에요?
콩국수 바른건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참나무.
18/05/2014 at 13:05
역광 보정이 좀 심했나봅니다…물살 좀 나타내보려고…^^
아침인데도 아주 기분좋은 바람이었어요
울 현지니 요즘은 능청이 더 늘었답니다
이리 원색적인 자랑을 해대서 어쩌지요…^^
참나무.
18/05/2014 at 13:10
콩국물 맞아요 …^^
제 화장대 서랍 다 열어보고 눈썹연필로 얼굴에 황칠도 하고
루즈는 꼭 입숭에 갖다대더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