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예찬 미술, 백자를 품다
– 부암동 서울미술관 8월 31일까지
전시장 초입 인트로…스미고 번지고 이어지는이번 전시분위기를
한 눈에 보여주는 듯한 조형 영상물…오가며 담았다.
백자 스미다
백자사랑이 지극한 대가들의 회화작품이 있는 전시장
참여작가: 김환기 6점, 도상봉 5점, 손응성, 변종하, 정창섭, 박서보, 정상화, 이동엽
수화 김환기: 백자 사랑이 유별났던 화가답게 인왕산을 배경으로
서울 미술관 건물 높히 걸려있던원화다
김환기의 ‘섬 스케치’ 1940년대, 캔버스에 유채, 80×99.6cm, 서울미술관 소장
작가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안좌도가 배경인 이 그림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작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것을 서울미술관이 구입했단다.
처음으로 시도된 추상화 형태의 초상화
도상봉: 백자사랑도 뒤지지않는다. 호까지 ‘도천'(陶泉)이라고 지을 정도였으니
따님도 대를 이은도윤희 화백.
손응성
“도공이 무심히 물레를 돌려 백자를 만들 듯 행위의 ‘무목적성’을 강조한” 박서보와 이동엽,
정상화 등 1970년대 단색화 화가들의 미니멀한 화면은 백자의 미학을 추상적으로 담아냈다.
박서보화풍의 근간도 여러 공정을 거처야 완성되는 도자 작업처럼
지우고 무심히 긋고 또 지우고 다시 긋고…반복을 거듭하며 완성된다 했다.
정상화: 물감을 칠한 후 뜯어내고 다시 칠하고 뜯어낸 흔적들이다
이동엽: 그냥 보면 흰색이지만 로스코 작품처럼 흰색을 여러 번 덧칠한 작품이다
맨 아래 약간의 흔적만 남기고…
백자 번지다
전통성의 상징으로서 백자를 작품에 재현하는 윗세대 작가들의 백자전통이 2000년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조선백자의 의미를 현재에 맞게 재해석하거나 그 의미를 확장하는 작품들을 통해 백자미학의 전통이 계승, 발전되고 있다.
참여작가: 고영훈, 구본창, 손석, 이승희, 강익중, 박선기, 황혜선, 신동원, 김병진, 노세환, 주세균, 정화진
3인치 화가 강익중 오른쪽 : 두 사발을 합쳐야 하나가 되는 달항아리,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그린 3인치 화가
구본창 Vessel(HR 02-1), 2006, C-프린트, 123x154cm, 작가소장 (출처: 헤럴드 경제) |
손석: 물감을 여러 겹 입혀 홀로그램처럼 보는 시각에 따라 색상이 변한다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고영훈
고영훈 백자는 다음에
오른쪽:연필 흑연으로 검게 칠한 백자
왼쪽: 흑연 입힌 백자에 다시 분필로 덧칠하는 과정이 모니터에 재생된다
그냥 보면 우아한 그릇처럼 보이지만
짜장면 그릇에다 작가가 칠을하여 확대한 그림이다
도슨트 설명을 꼭 들어야하는 이유다
모두중국집 프라스틱 그릇들
도자기 안에다 일상을 담았다
앞에서
옆에서
그림자 때문에 한 번 더. . .
백자, 이어지다
소박하고 청아한 한국 고유의 미감을 재현하고,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도예 명장들의 작품들이 전시된 공간이다 조선백자의 복원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한익환,광주 왕실도자기 초대 명장인 박부원, 물레 성형의 원 형태를 파괴하는 파격의 미를 추구하는 김익영, 광주 왕실도자기 초대 명장인 박부원, 9대째 도자 가업을 이어온 무형문화재 사기장 1호 김정옥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김익영
9대째 도자 가업을 이어온 무형문화재 사기장 1호 김정옥의 각을 새긴 작품
조금이라도 비뚤어지면 가마에서 터진단다
오른쪽: 회화전공이었는데 백자에 빠진 작가
제목: Drop
얇게 빚어 자른 후 뫼비우스 띠처럼 이은 설치작품
1층 로비에서 보이던 앞산에도 하얀 아카시 우련하게 보여서…
전시장은 크게 세 섹션으로 감상하기 좋게 진열되어 있고
포토존에는 이런 쉼터까지 있다.
전시장 벽에는 한 시대를 풍미한 대가들의 절창 귀절들이
도처에 적혀있고 사진 촬영도 허락한다해서…
이태준 -고전과 생활 <무서록>
서정주 이조백자의 재발견-,미당시선집3>
김용준 아름다운 도적, 근원전집 이후의 근원
김환기-조선백자 항아리<신천지>
*
8월 31일까지. 성인 9000원, 초·중·고생 7000원, 어린이 5000원. (02)395-0100.
http://www.seoulmuseum.org/nr2/?c=exhibition<–서울미술관 사이트
상설전인 우보천리와 다른 기획전도 볼 수 있다
지난 주일에는 석파정 때문인지
가족나들이 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였다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 백자
백자사랑하는 분들은 이번 기회놓지지 않았으면 해서
전시 기간 넉넉해서 혹 놓칠 경우도 있고
볼 수 없는 분들 위하여나름 애를 좀 썼다
– 아무래도 나 블로그 체질…
적당히 무식하고 호기심 천국 백수 함무니라…ㅎㅎ
다프네
20/05/2014 at 12:40
ㅎㅎ 닭이 알을 낳듯이 사람의 손에서 쏙 빠진 항아리…란 표현이 재미있네요.
저도 달항아리를 좋아해요. 아무리 넋을 놓고 봐도 품이 넉넉하고 유해서 마음이 편안해지거든요.^^
그리고, 참나무님, 제 방에 답글 남겼는데요, 괜한 걱정으로 마음 쓰지 마세요~ㅎㅎ
참나무.
20/05/2014 at 13:38
전시장 작품도 좋았지만
뛰어난 문장가들 백자예찬 읽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제가 오늘 엮인글을 배워서 이날립니다 …^^*
오발탄
21/05/2014 at 06:07
추천과 스크랩으로 훔쳐갑니다…..용서 하십시요…^^^
참나무.
22/05/2014 at 00:04
이 포스팅은 잘 못 실수로 수정하기 전 글이 올라간 줄도 모르고
한참 시간 지난 뒤 발견하고 ….계속 수정 중이랍니다 ..;;
그래도 사라진 그대로 올리진못하겠네요..
그 아니어도 오타 투성이라 본문 스크랩을 못해 죄송합니다.
건망증 방지 비법같은 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