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라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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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약속있는 날은 좀 일찍나가 이골목 저골목 다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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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언덕노천명

아카시아꽃 핀 유월의 하늘은
사뭇 곱기만 한데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고 안으로 안으로만 들다
이 인파 속에서 고독이
곧 얼음모양 꼿꼿이 얼어들어옴은
어쩐 까닭이뇨
보리밭엔 양귀비꽃이 으스러지게 고운데
이른 아침부터 밤이 이슥토록
이야기해볼 사람은 없어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어가지고 안으로만 들다
장미가 말을 배우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사슴이 말을 하지 않는 연유도 알아듣겠다
아카시아꽃 핀 유월의 언덕은
곱기만 한데

6월의 달력 -목필균

한 해 허리가 접힌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중년의 반도 접힌다
마음도 굵게 접힌다

동행 길에도 접히는 마음이 있는 걸
헤어짐의 길목마다 피어나던 하얀 꽃
따가운 햇살이 등에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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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콥스키 4계 중 6월 찾다가…지난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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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면 새로운사건사고로 맘 졸이던…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5월…

이제 보내버립시다

새로운 6월은 모두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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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ter plays Tchaikovsky The Seasons, June

19 Comments

  1. 선화

    30/05/2014 at 22:49

    참! 남자답게 잘 생긴 현지니~~ 넘 구여워요!!!   

  2. 선화

    30/05/2014 at 22:50

    글의 제목을 본순간 (음악이 몇초 늦음..)
    요 음악이 나올꺼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요 음악과 왜? 금계국꽃이 늘 생각이 나는지요
    아마도 6월 어느날… 아버지가 저를 끌어 안고 둘이 환하게
    웃는 사진(유일하게)을 볼때 요름악을 틀고 봤던 기억이…

    가슴이 아련하게….지네요….ㅎㅎ

    한련화를 저도 좋아하는데 제주에서 사려해도 없습니다
    더 찾아 댕겨야 할듯…
    늘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3. 참나무.

    30/05/2014 at 23:04

    음악으로 통하였습네다아~~^^

    울 현지니 요즘은 바람이 나서 집에 안있으려해요
    놀이터에서 노상 산답니다…
    낯익은 형아들이 자전거도 막 테워주니끼니…^^

    계절과 상관없이 차이-6월은 4계 중에서 제일 좋아해서 여러 번 심었을거예요
    리히테르 연주 좋지요- 리흐테르는 발음이 쫌 …;;

    한련화는 식재료로도 쓰이데요
    딸 가족과 드라켄스버그 여행 중 한련화 꽃과 같이 내어오던 피자 생각도 나고…

    ( 꿈길처럼 길이 어긋났습니다요…^^)
       

  4. 푸나무

    31/05/2014 at 01:43

    현진이가 요즈음 매실 같아요.
    탕글탱글
    푸르른….

    인사동 사진작가…..
    참나무님 별호…
    붙여드릴래요.
    쵝오!!!!    

  5. summer moon

    31/05/2014 at 02:24

    현지니가 조렇게 사랑스런 모습으로
    바이바이하면
    가던 오월도 다시 돌아올거 같아요
    아니면 아예 떠나갈 엄두를 못내거나…:))

    아카시아 향기를 맡아보고 싶어지네요
    제가 사는 곳에선 볼 수가 없거든요.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

    참나무님과 현지니
    아주 건강하고 이쁜 6월을 만나게 되기를 !    

  6. 참나무.

    31/05/2014 at 05:27

    와 칭찬 기분좋습니다

    저기가 어디지? 한참 있다 생각해냈답니다- 제가 이렇습니다
    인사동 골목 ‘뉘조’ 랍니다
    좋은 분들 오시기 전이어서 한가롭게 담을 수 있었네요
    모르셧지요 푸님도? -제발 그러셨길…

    아참 다른 분 만날때였나-아슴아슴?   

  7. 참나무.

    31/05/2014 at 05:34

    울 현지니 진짜 인사 잘하는 아기랍니다
    단 지 스타일 대로…
    예를듬면 무조건 앞을 보고 고갤 숙이니 가끔은 사람 지나간 다음
    지 혼자 앞을 보고 할 때도 있고요

    지나가는 차나 자전거 오토바이…꽃밭에도 다가가서
    "빠이빠이 ~~"
    고사리손을 돌리지요- 반짝반짝

    근데 이번 5월은 다시 안왔으면 좋겠어요
    눈만 뜨면 사건 사고가 텨져나와서…^^

    아카시도 이곳은 지는 추세랍니다
    틀림없이 국자별과 아카시향 오래오래 기억할겁니다 …제가 장담…^^*
       

  8. 오발탄

    31/05/2014 at 05:48

    어…좀 컷네…….어허….좋다…..하하하..귀엽네요…   

  9. 참나무.

    31/05/2014 at 05:51

    요즘은 반항까지한답니다
    손도 안잡으려하고…지 가고싶은데만 간답니다.ㅎㅎ
       

  10. 벤조

    31/05/2014 at 06:28

    노천명 시인을 까마득히 잊고 살았네요.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안으로 안으로…

    현지니 얼굴 보니 가슴이 탁 트이네요.
    파라솔을 펴듯.
       

  11. 도토리

    31/05/2014 at 06:30

    저 닮은 우리 아가는 요즘 스카이프에 맛이 들려서
    시도때도 없이 들이댑니다.
    할미… 햄시롱..ㅎㅎ^^*
       

  12. 참나무.

    31/05/2014 at 06:38

    어릴 때는 여자아기가 좀 더 빠른가봐요…

    현지니는 T.V 드라마 ‘천상여자’를 좋아한답니다
    그 시간대에 어린이프로 돌리면 막 짜증을…

    덕분에 저까지 즐겨본답니다..ㅎㅎ
    좀 한가하신가봐요 이젠?
       

  13. 아카시아향

    31/05/2014 at 07:05

    우리 동네 한 구석에 퀼트집이 있는 걸 최근에서야 발견했어요.
    당근 참나무님이 떠올라서 들어갔었는데요…
    솜씨가 많이 뒤지더라구요.ㅎㅎ
    참나무님 댁에서 안목을 너무 키웠나 봐요.

    올려주신 에코백 비슷한 것이 있을까? 뒤적여봤는데
    모두 홑겹으로만 되어 있어서
    그냥 나왔어요. 혹시 주문? 했더니만… 그러지말고 저보고 하나 만들어보라고…;;
    "우리집에 재봉틀 없어서요…"
    그러고 나왔답니다.

    뜬금없이 퀼트 얘기?
    귀여운 현지니 조끼 보다가 생각났어요.^^
       

  14. 참나무.

    31/05/2014 at 08:58

    하 반가워 주르르 쏟았다가 지웠어요…
    보셨지요?    

  15. 해 연

    31/05/2014 at 11:11

    우리 병윤이는 이제 징그러워요.ㅎ
    능글 능글 하기도 하고…ㅎ

    지금 현지니 만할때가 젤 이뻐요.ㅎ

    옛날꽃 활련화!
    인사동에 있다구요!   

  16. 참나무.

    31/05/2014 at 13:11

    벤조님도 시인이십니다…^^
    파라솔을 접듯…파라솔을 펴듯…

    한평생을 외롭게 살다 가신 분
    어릴 때부터 사적인 얘길 많이 들었어요
       

  17. 참나무.

    31/05/2014 at 13:13

    예전엔 미운 7살이 요즘은 많이 빨라졌다면서요…^

    안국역에서 외부로 나가는 엘리베이터 타시고 윤동주 시비 있는 골목 들어가시면
    좌:지리산’ 우: 뉘조 라는 한정식 집이 있고요…거기서 오른쪽 골목 들어서면
    왼쪽으로 ‘흐린세상 건너기’ 라는 찻집 곁에 한련화가 한창이랍니다.

    또 거기서 왼편 골목 들어가시면 아이비로 둘러 쌓인 집, 좀 있으면 능소화가 필겁니다
    꽃으로 골목 구별할 수있어요- 인사동. 북촌 서촌 근처는…
    대신 강남에만 가면 길을 잃어버리는 촌사람이에요 제가…
       

  18. 01/06/2014 at 03:58

    6월에 이제 아카시아가 없는 것 같아요. 5월이면 다 피고 지고..
    날씨가 빨리 더워져서일까요?
    바람을 만지는 현진이.. 예쁩니다.   

  19. 참나무.

    01/06/2014 at 10:48

    아고 반가워라…이런 우연이!
    오늘 삼청동 아라리오 갤러리 근처 한정식 집 ‘밥’ 지나가며
    밥님이 왜 요즘 뜸할까 안부 안 번 전해야지 했는데
    텔레파시가 통햇나봐요..^^
    반가워서 손덥썩 잡습니다아~~^^*

    ‘바람을 만지는 현진이…’

    아니 이 칸 답글들은 왜 모두 시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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