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난 우리동네 참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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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많이 더웠지요

그래도 예약과 같이가기로 한 이웃때문에 길을 나섰습니다

엄마의 꿈 윤순모 홈아트전( 양희은 어머님 )

먼 나라에서 온 명화전도 아니고

개인전을 두 번가기 힘든데…

그래도 가길 잘 했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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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작품들로 다시 꾸민 곳도 있었거든요

무엇보다 85세 라는 연령으로

이런 전시를 할 수 있다는 점과

설명을 듣고 다시 둘러보는 작품들은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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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를 놓기 전 먼저 수채화 물감으로 밑그림을 그리는 방법

또 많은 재료들을 보고 무얼만들까꼼꼼하게 생각한 후

연구에 들어가신다는 창작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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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운 점은 질문 시간에 꼭 발생하는 유형들 중

‘아는 척’ 질문자가 혼자서 독주를 한 점입니다

진행자가 적당히 끊어야하는데..;;

( 질문의 요지보다는 자기 자랑식 서두가 지나치게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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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예상치도 못한 지인을 전시장에서 우연히 만나고

처음으로 팥빙수도 먹고 즐거움도 있어서

역시 좋은 날 잘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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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Monti: Czardas (Avi Avital and Ivano Batti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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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 나갈 시간이 다가오네요

1박 2일 여행갑니다

답글은다녀와서 드릴게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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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 먹은 곳 어딜까요_ 퀴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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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우리 동네가 신문에 나서

그대로 드르륵 했던 거 올려둡니다

잘은 몰라도 글쓴이는 성동구민은 아닌 듯…^^

요담에 기사들고한 번 찾아보고싶어 보관해 두려구요

* * *

[新골목길 탐구] 공장 사이사이, 예술을 입다

	슈콤마보니 슈즈 디자이너가 금속 부품 공장에서 아트 갤러리로 변신한 ‘베란다 인더스트리얼’을 찾아가 둘러보고 있다.

낡은 공장지대에서 ‘패피(패션 피플·fashion people)들의 성지’로 급부상한 성수동.

낯선 세련됨이 날선 감각을 돋운다. 슈콤마보니 슈즈 디자이너가 금속 부품 공장에서

아트 갤러리로 변신한 ‘베란다 인더스트리얼’을 찾아가 둘러보고 있다

‘다음은 어딜까.’ 트렌드 좀 안다는 이들이 수시로 던지는 질문이다. 요즘 말로 ‘고급진 한적함’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았던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도산공원, 이국적인 느낌의 한남동과 경리단길, 홍대의 예술적 감성이 분화한 합정역 인근과 상수동·연남동, 역사가 깃든 서촌 속 효자동과 옥인동까지 도시는 이제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르지 않았는가. 젊고 빈한한 아티스트들이 모여 예술거리로 변화시킨 영등포구 문래동 철공소골목길이나 마포구 당인동 화력발전소 지역도 남다른 ‘촉’을 곤두세운다는 이들에겐 어제의 일일 뿐이다.

‘새롭지 않아’를 반복해 내뱉던 그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곳이 있다. 성.수.동. 1970년대 공업단지로 조성된, 붉은 벽돌의 낡은 공장지대가 뿜어내는 진회색 풍경이 아직은 더 익숙한 그곳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성수동에 간다’는 말은 가죽 부자재를 사거나 자동차 고치러 정비소 가는 일과 동의어로 여겨졌지만 요즘엔 이러한 답이 돌아온다. ‘진보적인데!’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나 봤을 법한 느낌의 카페와 아트 갤러리들이 하나둘씩 들어서고, 보석 사진의 귀재로 손꼽히는 wnp스튜디오의 우창원 실장 등 패션 포토그래퍼들도 최근 1~2년 사이 성수동을 택했다. 앤디앤뎁·송지오 같은 정통파 패션디자이너에서부터 ‘성수동의 전설’인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 젊은 층을 사로잡은 레이크 넨, 유즈드 퓨처 같은 젊은 디자이너의 쇼룸도 곳곳에 들어섰다. 그들 말로 ‘패피(패션 피플)들의 성지(聖地)’가 된 것이다.

‘한국의 센트럴파크’라는 서울숲이 조성돼 공장 지대에 숨통을 틔워준 것도 성수동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이곳(분당선 서울숲역)에서 한 정거장이면 청담동(압구정로데오역)에 닿을 수 있다. 한 채에 40억원을 호가하는 갤러리아 포레가 서울숲 옆에 들어섰고, 최고의 트렌드세터라 불리는 가수 지드래곤과 한예슬에 이어 지난해엔 탤런트 김수현이 매입해 화제가 됐다. 두산의 초고가 아파트인 트리마제가 2017년 완공되면 그야말로 과거 청담동을 능가하는 잠재력을 폭발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한마디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도심 재활성화)이죠. 성수동은 이전 예술 거리와는 분명 차별돼요. 흔한 말로 ‘청담동 사람들’이 이전해 오고 있다는 게 큰 차이점이죠. 무언가 거칠고 남성적이면서도 포용력 있어요. 근본적으로 수제화 장인이 주는 패션 DNA가 확실한 것도 성수동을 진화시키는 요인이에요." 트렌드 분석가 앤더슨(배정호)씨의 설명이다. 위험하고 가난한 슬럼(slum)에서 예술특구로 재탄생한 뉴욕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와 비견할 만하다는 것이다.

	‘新골목길 탐구 성수동’ 지도

회색의 거친 마력, 패피(패션 피플)를 유혹하는…

정돈되지 않은 성수 공장촌의 투박함… 패션 업계엔 오히려 예술적 영감
신사·청담동 등 원조 유행 진원지서 한강다리 건너 오는 가게 수두룩

패션은 불편함을 바탕으로 한다. 한여름엔 더 껴입고 혹한일수록 더 벗어야 멋 좀 낼 줄 안다는 소리를 듣는 게 패션의 법칙 아닌가. 성수동도 그랬다. ‘괜찮다’고 하는 곳이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뚝섬역 근방에 띄엄띄엄 흩어져 있어 발품 좀 팔아야 했다. 아무리 요즘이 ‘내 손안의 내비게이션’ 시대라 하지만 그래도 일일이 지도를 보면서 찾아가야 하는 고약함에 입이 절로 나왔다. 30도를 넘는 날씨도 한몫했다.

그랬던 불만이 한순간에 녹았다. 아트 갤러리 겸 작업장, 파티 대여 공간 등으로 쓰이는 ‘베란다 인더스트리얼’을 발견했을 때가 그랬다. ‘수제화 거리’로 불리는 성수역 4번 출구에서 현대식 아파트형 공장을 헤쳐 15분 정도 걷다 보면 도착한다. 빈티지하면서도 거친 느낌이 이국적이다. 김정한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원래 서울 신사동에 스튜디오를 갖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곳을 한번 찾은 뒤 무언가 정제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 절 사로잡더라고요." 결국 그는 신사동 작업장을 정리하고 지난해 말 이곳으로 정착했다. 금속 부품 공장이었던 곳이 아트 작업장으로 변신한 순간이었다.

성수동에서 시작해 미국 뉴욕 등에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 슈콤마보니의 이보현 이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성수동이 빠르게 변화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과거의 흔적이 여전하거든요. 그래서 더 재미있어요. 예술적 영감으로 항상 예열돼 있는 곳이죠. 처음엔 부자재를 구하기 편해서 정착했지만 이제는 동네의 매력 때문에 이곳에 눌러 있게 되네요." 최근 아틀리에도 성수동에 오픈했다.

뉴욕 최고의 편집 매장으로 불리는 오프닝 세러모니 등에 입점해 인기를 끈 ‘레이크 넨’의 윤홍미 대표도 최근 성수동을 대표하는 패피 중 하나로 꼽힌다. 독특한 소재로 유명한 남성 의류 브랜드 ‘유즈드 퓨처’의 이동인 디자이너, 팬디와의 협업으로 패션계에 이름을 알린 가구 디자이너 이광호 등과 ‘성수 패션 패밀리’를 결성해 크고 작은 파티도 열고 있다. 이들 덕에 강렬한 미니멀리즘을 선보이는 ‘서리얼벗나이스’, 재밌는 발상이 돋보이는 ‘드링크 비어 세이브 워터’ 등의 브랜드도 최근 성수동에 정착했다.

슈콤마보니 사무실에서 성수역 쪽으로 5분 정도 걸으면 발견하는 ‘대림창고’는 그야말로 성수동을 부흥시킨 주인공이다. 1970년대 정미소였던 곳이 2년 전부터 촬영 스튜디오·패션쇼 대여 공간 등으로 변신했고, 코오롱스포츠 패션쇼, 샤넬 공방 컬렉션, H&M과 마르지엘라의 협업 컬렉션 파티, 버버리의 ‘아트 오브 더 트렌치’ 행사 등 굵직굵직한 패션 관련 행사가 끊임없이 열렸다. 거친 말로 ‘볼 것 하나 없는’ 1980년대풍 외관에 화려한 모델들과 말쑥하게 차려입은 패션 피플들이 줄지어 늘어선 장면은 장관을 연출한다.

실험적인 공간이라는 점도 성수동을 매력적으로 만든다. 카페 ‘자그마치’가 그렇다. 인쇄공장이었던 곳을 인테리어 콘셉트로 살려낸 공간으로 조명 갤러리도 겸한다. 뉴욕 브루클린을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러스티드 아이언 인 덤보’ 카페는 1900년대 초 브루클린 브리지에서 실제 사용되던 철제 펜스를 공수해 매장 인테리어로 삼았다. 뉴욕 예술가들의 아지트인 덤보(Dumbo) 지역에서 구입한 아트 작품들을 전시하고 팔기도 한다. ‘덤보’카페 고성용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힙(hip)한 카페 옆에 백반집과 제련소, 거친 느낌의 공장 아저씨가 고급 신발에 대해 목소리 높여 분석하면서 오케스트라를 이루는 곳이 성수동의 특징이라 생각해요. 트렌디하면서도 겉돌지 않고 서로를 감싸죠."

	①지난달 25일 대림창고에서 열린 캘빈 클라인 워치&주얼리 행사에 모여든 패션피플들. ②카페 러스티드 아이언 인 덤보의 시그니처(대표) 메뉴인 판나코타 카페 빙수. 9800원. 독특한 유리병 모양이 특징으로 2명이 먹고도 남는다. ③조명 갤러리 겸 카페 자그마치의 외관. ④앨리버거의 훈남 사장님이 수제 버거를 들어 보이고 있다. ⑤슈즈 브랜드 레이크 넨의 쇼룸.

①지난달 25일 대림창고에서 열린 캘빈 클라인 워치&주얼리 행사에 모여든 패션피플들.
②카페 러스티드 아이언 인 덤보의 시그니처(대표) 메뉴인 판나코타 카페 빙수. 9800원.
독특한 유리병 모양이 특징으로 2명이 먹고도 남는다. ③조명 갤러리 겸 카페 자그마치의 외관.

④앨리버거의 훈남 사장님이 수제 버거를 들어 보이고 있다. ⑤슈즈 브랜드 레이크 넨의 쇼룸.
/ 캘빈 클라인 워치 & 주얼리 제공·염동우 영상미디어 기자

트렌드 분석가 앤더슨과 함께 꼽은 성수동 핫플레이스


러스티드 아이언 인 덤보 :

뉴욕 브루클린스럽다. 벽돌 건축물을 개조해,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대규모 카페를 오픈했다.

지금 성수동의 카페 문화를 견인하는 핫 플레이스. 070-7529-9598

앨리버거 :

스노보드 선수 출신인 아들은 버거를 굽고, 어머니는 패티를 빚는다. 힙합 보이들이 연출하는 힙하고 재미있는 작은 버거 가게. 그 존재감만은 대단하다. 성수동 힙스터들의 한 끼를 책임지는 공간이다. 070-7572-4345

뚝떡 : 앨리버거와 어딘가 비슷한 코드가 느껴진다. 맛보다 작은 공간이 재미있다. 02-2212-6030

보난자 베이커리 :좋은 재료로 건강한 빵을 만드는 작은 빵가게. 독학으로 빵을 만드는 남편과,

카운터를 책임지는 아내가 운영하는 낭만 있는 빵집이다. 070-4799-5025

펜두카 스마테리아 :

아프리카 여성들의 이국적인 색감과 영혼이 깃든 리빙 용품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이 정답. 070-4473-3371

운터 뎀 바움 :2008년 문을 연 성수동 카페계의 ‘터줏대감’. 슈즈 디자이너들의 아지트다. 02-468-5362

자그마치 :조명디자인계의 권위자인 정강화 교수가 직접 만든 조명 갤러리 겸 카페. 070-4409-7700

유즈드 퓨처 : 쇼룸에서 옷을 팔기도 한다. 전화로 문의한 뒤 쇼룸을 방문할 수 있다. 070-8716-7711

레이크 넨 : 슈즈 디자이너 레이크 넨의 작업장 겸 쇼룸. 물건도 살 수 있다. 02-499-8226

베란다 인더스트리얼 :

아트 갤러리 겸 작업장, 각종 사진 스튜디오로 활용되며 파티장 등 대여도 한다. 070-7527-1778.

[新골목길 탐구] 공장 사이사이, 예술 입다2014. 6. 5 (목) 글=최보윤 기자

공장 사이사이, 예술을 입다 – 성수동

4 Comments

  1. 조르바

    08/06/2014 at 02:55

    와 성수동 반갑네요~
    그야말로 회색 공장지대인데 지도를 보니
    처녀시절 맬맬 출퇴근하며 바삐 오간 성수역과 근방 눈에 선합니다
    신도리코도 많이 세련되어 졌더군요
    며칠전 사람인 인재검색하다 인기클릭 신도리코에 들어가 보구 깜짝
    대표이사에 예전에 같이 일했던 분들 성함이 척~
    엄마의꿈도 보구싶었는뎅
    어찌어찌하다보니 황금연휴가 끝나 가는군요 벌써!   

  2. 참나무.

    08/06/2014 at 09:05

    조르바님 성수동 자알 아시나봐요

    근데 제가 잘 다니는 가게는 빠져있어서
    시간되면 성수동 소개 제대로 한 번 해볼게요

    바느질 넘 무리하지마셔요…^^
       

  3. 松軒

    08/06/2014 at 13:02

    성수동이 많이 바뀌었군요…

    성수동에 친척이 살아서 예전에 가 본 곳이죠…
    공장 밀집 지역이였던 곳이지만
    새롭게 변신되는 곳이라고 신문에서 봤어요
    자리야 좋지요…ㅋ

    참나무님~~~ 저도 대학로 나갔다가
    엄마의 꿈 보고 왔는데
    작품이 많이 빠진 듯…

    전시회란 일찍 가야 된다는 거 알고 왔어요.
    그래도 덕분에 놓지지 않고 잘 보고 왔습니다…   

  4. 참나무.

    08/06/2014 at 13:56

    저도 다니는 데만 다녀서 안가본 곳이 많데요
    성수동 교통 편한 건 사실이예요
    그래서 쏘다니기 좋기도하답니다…^^

    샘터갤러리 사진 담은 거 다 못올린 것도 많은 데….
    내일이 마지막 날이라 작품 산 분들이 많이 가져갔나봐요…;;

    작가와의 대화 시간…한 질문자가
    90세 다시 작품들 볼 수 있기를 원한다…로 정리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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