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망무제 교교합니다.
왼쪽으로 청평호가 보이기 시작하고 오른쪽으로 ‘일망무제’ 가 떠오르며 가장 많이 본 건 밤꽃이었다.
가평군 명지산 필그림 하우스
목적지 안내엔 분명히 명지산인데
연인산(명지산) 몇 Km
이정표엔 연인산이 먼저 보이고 괄호 안에 명지산이다?
혹시 사방천지 밤꽃들 때문에 연인산?
(. . . . . . .)
일망무제 교교합니다.
누가 감히 서럽지 않겠습니까.
누가 감히 성성치 않겠습니까.
– ‘밤꽃 피는 유월에’ (고재종 시집 <앞강도 야위는 이 그리움>)
유월…밤꽃 필 즈음 생각나는 시다
해답도 못 얻은 채 오랜만에 만난 일행들도
나처럼 집을 떠났다는 흥분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1박 2일 할 갈릴리관 2XX호실에 짐을 풀고
제일 먼저 산책코스를 천천히 돌았다
중간 중간 안내 표지 글을 따라 읽다보면
코스 한 바퀴를 돌게된다
멀리서 보고 산딸나무 설명을 일행들에게 실컷 했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아니었다.
잎이 흰 물감을 칠한 듯…
마치 반사가 된 듯한 내가 잘 모르는 나무였다
집에 와서 찾아보고야 개다래 나무라는 걸 알게된다
꽃이 작고 빈약하여 벌,나비들 유혹하기 위한
헛꽃이란 걸… 산딸나무처럼
둘 다 꽃이름 모름(…)
일행 중 4명은 천주교 3명은 기독교라
떠나기 전 마치맞은 작은 찻집 같은 공간에서
다같이 아는 찬송가를 부르기도 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상은
나처럼 모두 다’특별히’ 좋아했다
"그간 울집에 피는 은방울꽃은 진짜 은방울꽃이 아니고…"
스노우 드롭이 진짜 은방울꽃으로 알고있는
카페 경춘선 주인장께
"절대 아이다…"
은방울꽃 맞다 스노우 드롭도 몇 번 봤고
The Lily of Valley…찬송가까지 있다며
일부러 찾아 찬송까지 했다
찬송가 88장– 88올림픽으로 기억하기…ㅎㅎ
각자가 좋아하는 찬송가도 다시 찾아 같이 부른 후
또 내가 좋아하는 찬송가…제목도 No.도 알 수 없는 거
리듬만 따라 불러도 아무도 몰랐다…;;
개다래 나무처럼집에 오자마자 내 포스팅 찾아보고 알게된다
구구절절한 스토리가 많기도 한 찬송가 470장
It Is Well With My Soul / 내 평생에 가는 길
내 블로그 보는 일행들을 위하여 다시 심었다
그러는 와중에 내 컴에 악성 코드가 나타나 긴 시간을 싸웠다
컴 열면 이상한 창이 여기저기 뜨면서
악성코드가 xx개 발견됐다
지울까 물어서 ‘삭제’를 클릭하면
계속 계좌번호 입력하라는 창이 뜨면서 지워지지도 않았다…;;
수도 없이 싸웠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컴 망가질 각오로
계좌번호 입력않아 급히 닫고 얼른 지우면
또 나타나고..또…또…한 순간에 컴이 캄캄해지고…
이러다 컴 다 망지지는 게 아닌가 걱정도 되었지만
컴맹 경역 10년 이상 엉터리지만들은 풍월로
필사적으로 아슬아슬하게 싸워 이겼다…ㅎㅎ
‘복구’ 창 열어…’그 이전’으로
그래도 아직 서버가 불안 불안하다
동영상 잘 못 열면 다시 캄캄해진다
아무래도 종합진단을 제대로 한 번 받아야 할까보다
남은 이야기도 많은데. . .;;
특히…staytune. 테레사. 크리스티나, 가넷께 꼭 클릭해보기^^
이번 여행에서 만난 최강 현지처
조만간 현지니께 비슷하게 맹글어 입히려고
허락 받은 인증샷
조르바
08/06/2014 at 14:27
덕분에 공짜로 힐링합니다
마치 그곳에 있는 것처럼
음악들으며…
좋은시간 보내신거 축하드려요..아니 감사드려요…^^
참나무.
08/06/2014 at 22:39
조르바님 죄송…악성 코드랑 싸우느라 답글을 못드렸어요…
남은 이야기 오늘 중으로 천천리 올려볼게요…;;
서영
08/06/2014 at 23:53
와~우 필그림영성센터 다녀오셨네요
사시사철 아름다운 곳
녹음방초 우거진곳에서 제대로 휠링되셨겠어요..
참나무.
09/06/2014 at 00:20
서영님도 다녀오셨군요
정말 그렀지요 사계절 상관없이.
자주 가는 지인이 있어서 이번이 두번짼데
크리스찬 아닌 분들께도 강추하고 싶은 곳이어서
산책로, 독립된 기도실도 좋지만
아늑한 카페랑 은자의 집 식사도 부담없는 가격이어서 더더욱…^^
선화
09/06/2014 at 00:28
오랜만에 해방 되셨군요
여행가신다 해서 궁금~~했는데….ㅎㅎ
울나라도 이젠 여기저기 좋은곳이 참 많습니다
그여자아기( 여자 맞죠? ) 시크~하니 매력많게 생겼네요~ㅎㅎ
참나무.
09/06/2014 at 00:39
차 막힐까봐 일찍 출발했는데
엊저넉에 혼자 밥 챙겨 먹으려고 들어오다 날 발견하곤 디게 좋아하데요
‘마누라 있으니 좋네…밥도 차려주고…’ 가끔은 집도 비워볼 일입디다..ㅎㅎ
*
36개월 남자아기였어요
피부도 곱고 참 잘 생겼지요?
옷이 탐나서 말을 걸었는데…
이런 옷들은 아기 키우는 엄마들 모임에서 만들어 판다네요
비싼 메이커보다 아기가 편하도록…
아기가 어찌나 똑똑한지 꽤 오래 놀았어요
산성
09/06/2014 at 10:16
한번씩 많이 고단하실 때 훌쩍 다녀오시면 좋겠네요.
말없이 가만히 앉아있기.
무슨 프로그램 같은게 있습니까?
없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요.
아래 꽃 이름은 분홍바늘..아마도?
저녁 맛있게 드시길요…
참나무.
09/06/2014 at 10:49
무슨 프로그램 그런 거 아주아주 싫어합니다- 절대 안갑니다 저는…;;
우린 그저 못만났던 기간 중 밀린 이야기나 서로 나누고…그런 목적입니다
친지들 콘도보다 더 부담없고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어서
자주 가기로 했고요…실비로 제공되는 식사까지 다 해결되거든요(요 부분도 큰 장점)
가족 친지끼리…더러는 혼자 오는 분들도 많다네요
사이트 들어가 보셔요…우리는 다인실
VIP실도 다른 데 보다는 훨씬 착한 가격으로
조용히 이용할 수 있다고… 이용해 본 일행이 알려줘서
못다한 이야기 좀 더 하려했는데
영화 한 편 보고 오느라고 …
연휴 잘 보내셨지요 산성님도?
분홍바늘…고맙습니다아~~^^
연담
09/06/2014 at 14:38
다녀오신 곳이 정말 좋아보입니다.
저도 한번 가보고 싶어 홈페이지 들어가 보았습니다.
경치도 좋고 가격도 좋고… 좋은 곳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꽃이름 잘 모르시는 참나무님, 너무 반가워요.
저도 꽃 이름 잘 기억 못해요. 들을때 뿐이예요….^^
참나무.
09/06/2014 at 22:19
홈피에 자세히 소개되어있지요
주말 요금이 더 싸답니다
혹시 지구촌 교회에 지인이 있으면 더 할인되고요
카페 겸용 도서관이 좋습디다-조용히 책읽기 좋고 인터넷이용도 가능하답니다
사시사철 꽃도 많고 이용자들을 배려하는 공간이었어요
제 건망증은 초특급이라…연담님도 그러시군요…^^
아카시아향
10/06/2014 at 09:00
엊그제 만난 한 젊은 처자가
오는 9월에 5주간 일정으로
산티아고로 떠난다고 하여서
얼마나 부러웠는지…
데불고 가 달라는 말은 차마 입 밖으로 내밀지 못했어요.
전 구간을 다 걸을 자신도 없거니와
일부러 혼자서 길을 걷겠다는 사람을
방해하면 안되겠구나 싶어서요.
무엇이든 다 때가 있을터인데…
저는 이미 늦은 듯 싶습니다.
(괜한 하소연을 늘어 놓아서… 죄송합니다;;
다녀 오신 곳이 좋아보아서요.)
barbara
10/06/2014 at 12:04
오랫만에 필그림하우스에 모였지요
자칭 생활 부적응자들…
하나에 꽂히면 나머진 잘 잊어버리는…^^
여러 종류의 차로 물고문하며
밤늦게 까지문화가 산책하던 시간
청평에 묻혀 사는 저는 메모하느라 바빴지요.
6주 되어가는 외손자 봐주러
다녀온 그날 저녁으로 서울에 갔다가
오늘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어요.
지금 저는 파.김.치…^^
함께 한 나날들 돌이켜보면
참 귀한 인연이다 싶어
감사한 마음이 새록새록…^^
참나무.
10/06/2014 at 12:31
향님 서울 오시면 해아래님과 꼭 가보셔요
글쎄? 형님은 벌써 다녀오셨을지도?
언제 기회되면 한 번 알아보셔요
저도 이제 본격적인 트레킹을 자신없습니다
민폐끼칠 일 있을까봐서요…
그저 동네 주변 산보만 하고있네요
오늘 오전에도 꽤 많이 걸었답니다
‘사시나무’ 잘 읽고왔어요
‘사시나무떨 듯 했다’ 는 유래는 처음 알았고요…^^
참나무.
10/06/2014 at 12:49
파김치 된 몸으로 답글까지…고마워요
청평에서 서울까지 손주 돌보랴 …시어머님 모시랴..
요즘은 불어공부까지 한다니… 정말 대단대단 !
홍차 공부 열심히 한 덕을 우리가 누려서 언제나 고맙지요
수많은 차 중에서 밤에 마셔도 되는 차만 골라골라 얼마나 호강을 했는지…
– 아무래도 그날 밤 사진 몇 장 더 올려야겠어요
막장드라마 좋아하는 울 손자 녀석과 놀다가
좀 전에 지네 집에 가고 이제사 컴 열었네요 저도
남은 이야기 2탄으로 올려야하는데
컴이 말썽을 피워 어제는 다 내비두고 정동 주변 한 바퀴 돌았네요
씨네 큐브 ‘차가운 장미’ 마침 적당한 시간이어서…
( 딸네집 가실 때 시간나면 보시길…)
shlee
10/06/2014 at 14:02
하얀 새 한마리가 모를 심고 있나요?
다람쥐가 감독하는 중….?
^^
너무 아름다운
그림을 잔뜩 그리고 있네요
자연도 사람도~~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참나무.
10/06/2014 at 14:17
아침 먹고나온 테라스에서 용하게 포착이 되었지요
두 마리였는데 제 디카로 다 담을 수 없었어요
그랬으면 보이지도 않았을 거에요
최고로 줌인해도 저 정도니…^^
다람쥐도 여러 번 만났고
쉬리님도 꼭 가보셔요
후회없으시리라 장담합니다
해 연
11/06/2014 at 14:05
모내기 마친 논이 서늘합니다.
백로(?) 한마리 그림 같구요.
그곳 평안속에 잠겨 보고 싶네요.^^
참나무.
14/06/2014 at 06:35
해연님 답글이 어디 있었는데…
안보여서 지우신 줄 알았지뭡니까
꼭 가보셔요…이러니 제가 필그림 하우스 선전부장같네요
저랑 이해관계 절대 없는데…ㅎㅎ
참나무.
29/07/2014 at 06:27
순이님 위하여 일단 한개만 거풍합니다아~~~
필그림 하우스 ,,,검색창으로 치시면 가는길 예약하기 다 나올겁니다
저는 두 번 다녀왔는데 아마 다시 또 갈 듯같습니다
교인 아니어도 그냥 부담없는 게스트하우스로 생각해도 좋을 듯합니다아~~
다녀오셔서 후기도 부탁드려요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