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메일로 받은 소식 공유합니다아

환기미술관은 그림도 못가져오게 해서

할 수 없이 패북에서 편법으로 가저와 올립니다-

<그림에 부치는 시>

환기미술관 / 2014. 6. 5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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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예술과 싸우는 것일까?
1951년 부산에서 살 때다. 생철지붕 밑, 그것도 허리를 펼 수 없는 다락 속이었다. 이 다락 속에서 줄곧 일을 했었다. 그저 그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달콤한 문학적인 것으로만 여겨왔던 예술과 싸운다는 말을 이 다락 속에서 다시 생각해 보았다. – 김환기, 편편상,1961. 9

백윤기 – 한영욱 展 2014. 6. 12 (Thu) – 6. 28 (Sat)

http://www.galeriebhak.com/<– 박영덕 갤러리

서정적이며 따뜻한 작품으로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조각가 백윤기와 인물의 생경하고 살아 숨쉬는 듯한 묘사를 알루미늄이라는 독특한 소재 위에 펼쳐내는 작가 한영욱의 새로운 작품들을 6월12일(목)부터 6월 28일(토)까지 청담동 박영덕 화랑에서 선보인다.

백윤기 작가의 조각들은 독특한 분위기로 눈을 스쳐 지나도 곧 떠올릴 수 있는 편안한 형상으로 우리에게 각인된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그저 드러내지 않고 무언가 말할 수 없는 추억 속으로 우리 감성을 빠져들게 한다. 그의 인물은 얼굴로 말하지 않는다. 일일이 희로애락을 들어내지도 않으며 인체의 근육으로 포즈를 취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표정을 읽는다. 그의 작품은 수없이 복제만 하는 "상품"과 다르게 관객들에게 아련한 추억에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다.

한영욱의 신작들에는 작가가 그동안 작업 해 온 내면을 깊이 있게 담아내던 인물화는 찾아볼 수 없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강아지와 고양이와 같은 순수하지만 나약한 동물들의 눈동자를 통해 복합적 감정을 교감하게 한다. 그림 속 작은 존재들의 깊은 눈동자는 한영욱이 말하고자 하는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혹자는 조금은 야위고 위태로워 보이는, 유한한 생의 욕망의 눈빛으로부터 삶의 고귀함을 느끼고, 누군가는 한없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눈빛에서 삶의 생명력을 느낀다.

삶에 대한 기억, 세월의 흔적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 백윤기, 한영욱 두 작가의 2인전은 더욱 힘 있는 에너지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백윤기는 강원도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 미술교육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춘천에서 작업을 하는 진정한 강원도 토박이다. 그는 1980년대부터 꾸준한 작업과 활동으로 85년 중앙미술대전 장려상, 92년 강원미술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영욱은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으며, 여러 미술대전의 상을 휩쓸며 능력을 인정받은 작가이다. 또한 Art Cologne, Art Stage Singapore, Art Taipei, Art Chicago, Asia top gallery Hotel art fair 등 해외 아트페어에서도 여러 차례 솔드아웃을 기록하며 미술계에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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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 개인전
2014-06-20 ~ 2014-07-27

뼈와 살이 타는 밤, 2014, C-print, 45x30cm

http://www.hakgojae.com/



풍월당 7월 강좌 – 신청하면서 드르륵~~

마에스트로 & 마스터피스|유희와 은둔, 어느 완벽주의자의 두 얼굴

– 카를로스 클라이버 10주기 기념

Ludwig Van Beethoven – Sonata ‘Patetica’ (2′ mvt) / . Radu Lupu

라두 루푸 편애합니다

장일범시간 들으셨나요

1악장이었지만 전 또 2악장꽈라서…^^

7 Comments

  1. 선화

    22/06/2014 at 01:35

    일욜 아침… 마저 남은 매실 한그루 다 따고 강쥐들 밥주고 컴에 앉아
    제 댓글을 본 순간???
    야호~~~~ (울짝이 왜? 뭐가 그렇게 좋으냐고요~ㅎㅎ)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댕겨와서 감상문 올려 볼께요…( 될런지~ㅎ)

    어제 미술관가서도 참나무님 생각했습니다
    대단하신 분이라고요~ㅎㅎ

    (조블 블러거가 되길 잘 했다고 생각이 드는 일욜 아침에….ㅎㅎ )   

  2. 참나무.

    22/06/2014 at 01:42

    비창 2악장에 취하다
    교회 갈 시간이 다 돠었네요

    오늘은 리스본행 특급열차도 타야해서
    또 바쁠 거같습니다아

    미술관에서 보는 여오하는 또 색다르답니다
    저도 경험자..^^
    꼭 후기 올려주셔요
    개봉관에서 저는 놓쳤답니다 에효~~~^^
       

  3. 선화

    22/06/2014 at 03:41

    저도 그 특급열차 타고 싶어요

    더우기 (조선Pub의..) 이범진 기자가 쓴 후기를 읽고는 더~더~ㅎ
    올려주세요 특급열차가 어떠 했는지요..

       

  4. 참나무.

    23/06/2014 at 08:40

    ( 조선Pup ) 도 이범진 기자도 처음입니다
    – 덕분에…잘 정리된 리뷰군요… 보관래둘까요

    1. 의사

    당신은 의사다. 그러면서 저항군이다. 그런데 비밀경찰이 눈 앞에서 죽어가고 있다면, 의사로서 그를 살려야 하는 걸까? 아니면 저항군으로서 그를 죽여야 하는 걸까? 참고로 이 비밀경찰은 악랄하고 잔혹하기로 유명한 자다.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Nachtzug nach Lissabon)’의 주인공 아마데우(잭 휴스톤)는 뛰어난 의사다. 사경을 헤매던 비밀경찰이 한 밤중에 그를 찾아온다. 아마데우는 신속한 조치로 그의 생명을 구해준다. 그러자 사람들은 배신자라며 그에게 손가락질을 한다. 아마데우는 "나는 의사"라고 응수한다.

    헌신적인 의사 아마데우에 대한 평판은 땅에 떨어졌다. 문턱이 닳도록 붐비던 그의 병원엔 이제 개미 한 마리 찾지 않는다. 그의 세상에는 두 명의 아마데우가 존재한다. 시민 아마데우는 "독재가 현실(fact)이라면, 혁명은 우리의 의무"라고 주장하며 억압에 저항한다. 그러나 의사 아마데우는 죽어가는 비밀경찰을 살려낸다.

    2. 우정

    당신에겐 둘도 없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에겐 연인이 있다. 불행하게도 연인과 당신은 보자마자 서로에게 빠져든다. 머리는 그러면 안된다고 외치지만, 가슴은 친구의 연인을 향해 미친듯 달려간다. 친구와 친구의 연인. 당신이라면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세상에 영원한 것이 있을까? 아마데우는 귀족의 아들, 호르헤(오거스트 딜)는 야채 노점상의 아들이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은 학교에서 만나 ‘출신’을 초월하는 우정을 쌓았다. 의사 아마데우가 비밀경찰을 살려줬을 때도, 호르헤는 그를 비난하지 않는다. 아마데우는 자신의 병원을 아지트로 제공해 혁명을 돕는다. 친구였던 두 사람의 관계는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레지스탕스 동지로 발전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둘의 우정은, 그러나 미모의 여인 에스테파니아(멜라니 로랑)가 나타하면서 금이 가기 시작한다.

    에스테파니아는 뛰어난 기억력의 소유자. 그녀의 머리 속엔 저항군 후원자의 명단이 모두 들어있다. 그녀가 잡힌다면 저항군의 모든 정보가 낱낱이 드러나게 된다. 게다가 그녀는 동지 사이를 갈라놓은 마녀. 연인을 빼앗긴 동지는 조직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걸고, 마녀를 살해하려 한다. 그러나 질투는 우정만큼 강하지 못했다. 남은 동지는 땅에 쓰러져 절규하고, 다른 동지는 여인과 함께 국경을 넘는다. 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사랑. 그러나 그 사랑 역시 영원한 것은 아니다. 사랑에 빠진 남자는 꿈을 꾸듯 꿈을 말하지만, 여인에게 그 꿈은 받아들일 수 없는 꿈에 불과하다. 친구와 연인을 모두 잃은 남자는 숨을 거두고, 홀로 남은 여인은 행방을 감춘다.

       

  5. 참나무.

    23/06/2014 at 08:44

    3. 우연

    엄청나게 큰 사건은 대부분 사소한 우연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그 우연은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공교로운 일이 엇갈리면서 시작된다. 그 작은 일이 이렇게 커질 줄 알았다면, 당신은 그 일을 했었을까? 다시 그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렇다면 당신은 과연 그 사건을 피할 수 있을까?

    그레고리우스(제레미 아이언스)는 스위스 베른의 학교 선생님이다. 그는 아르강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려는 묘령의 아가씨(사라 뷜만)를 발견한다. 물론 우연이다. 놀란 그레고리우스는 황급히 달려가 아가씨를 구한다. 이 사건은 고요했던 그레고리우스의 삶을 통째 흔들어놓는다.

    수업을 해야 하는 그리고리우스는 아가씨를 데리고 교실로 들어갔다. 그러나 아가씨는 벗어놓았던 코트까지 그냥 놓아둔 채, 도망치듯 밖으로 나가버린다. 아가씨가 남긴 코트 안에는 책 한 권과 리스본으로 떠나는 기차표가 들어있다. 그리고리우스는 기차역으로 달려가 기다렸지만, 아가씨는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망설이던 그레고리우스는, 운명에 몸을 맡기듯 기차에 오른다. 리스본으로 가는 야간열차다.

    4. 선택

    대부분의 사람에게 인생은 루틴한 일과의 반복이다. 아침에 일어나 일터로 향하고, 퇴근 후엔 가족과 또는 자신과의 시간을 갖는다. 직장에선 늘 보는 동료들과 늘 해왔던 업무를 한다. 부정기적으로 상황이 바뀌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거의 없다. 되풀이 되는 일상은 자칫 지루하게 여겨질 수 있다. 그러다 맞게 되는 작은 일탈. 그 일탈을 통해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면, 당신은 그걸 받아들일 것인가? 그 선택에 따라 당신의 운명은 달라질 수 있다.

    리스본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그레고리우스는 아가씨가 놓고 간 책을 읽기 시작한다. 저자는 의사 아마데우. 그는 자신의 드라마틱했던 삶을 메모 형식으로 기록해 놓았다. 격동의 시기에 벌어진 역동적인 사건. 책에 빠져든 그레고리우스는 관련 인물들을 만나가며 아마데우의 삶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취재에 나선 그레고리우스는 마리아나(마르티나 게덱)라는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아마데우의 동지였던 주앙(톰 커트니)의 조카. 마리아나는 그레고리우스에게 숙부를 소개시켜주고, 숙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레고리우스와 마리아나는 사라진 여인 에스테파니아를 찾아 스페인까지 이동한다. 마침내 그레고리는 퍼즐 맞추듯 사건의 전말을 재구성하고, 자살하려 했던 여인의 정체를 알게 된다.

    퍼즐을 맞추는 과정에서 마리아나와 그레고리우스는 서로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표현하진 않는다. 베른으로 돌아가는 그레고리우스. 그는 “내 일상은 지루한 일과의 반복이었다”며 “최근 며칠이 가장 흥미로운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마리아나는 “그런데 다시 그 지루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것이냐”라고 물으며 “그냥 여기 남으면 안되겠느냐”고 제안한다. 당신이 그레고리우스라면? 가정이 없는 싱글남이라면? 당신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겠는가? 선택에 따라 당신의 운명은 달라질 수 있다.

    – 글쓴이: 이범진 조선pub
    제목: 인생의 변곡점은 우연하게 찾아온다
       

  6. 리나아

    25/06/2014 at 15:28

    오랫만에 들어와 들렀다가네요….
    여전히 바쁘신시간중에도 올리시는 포슽…놀랍고
    잘 보고갑니다.
    정말 수고많으셔요…캄사~!

       

  7. 참나무.

    25/06/2014 at 21:20

    참 오랜만입니다…무고하신지요
    청담이 계속되었더라면 또 만났을텐데
    우리 사카에서 한 테이블에 앉았던사이지요…^^

    잡글들 읽어주셨다니… 제가 더 미안하고 감사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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