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경 아들과 며느리가 손자를 울집에 데려다 줍니다 더 급하면전화가 오기도 합니다 우리는 3분대기조처럼 3분 거리, 코앞의 아들네 아파트 입구에 달려갈 때도 있고요
일단 우리집으로 와서 아기 옷 등이 든 가방은 집안에 드려놓고 엄마아빠 빠이빠이 ~~이후 십중팔구 떼를씁니다 – 바깥으로 나가자꼬..ㅎㅎ 날씨와 상황에 따라 산책 경로는 자주 바뀝니다 어제는 비가 올 것같아 가차운 동네 골목을 정하지요 가지꽃 고추꽃 호박꽃 핀 곳들 돌아다닙니다 꽃은 물론 파리에게도 손을 흔듭니다 전 그 순간 그냥 넘어가지요 이러고 놀다보면 9시 즈음 도우미 오는 시간이 됩니다 그 이전에 저는 현지니 이유식 만들어두지요 당근갈아 관자나 새우 다진 거 넣고 유정난에 기름 약간만 두르고 지진 거 – 지가 손으로 들고 먹는 걸 좋아합니다 요즘은 그 전날은 감자갈아 게살잘게 다진 거 넣기도 하고요 어제는 수영 한 시간 전에 미리 나가야 할 일이 있어서 집에서 앞시간 셔틀버스로 일찍 출발 합니다. 리스본 행 야간열차…영화만으로 숨이 안 차 책 사려고 장보기에 다 넣었는데 또 뭐가 잘 안됩니다 할 수없이 우리 동네 도서관 대출 상황 알아보니 오모나~~ 수영장 바로 곁 도서관에 마침 보입디다! 앞 뒤 안생각하고 무조건 튀어나갔지요 월요일, 그 시간 하늘에서 구멍이 뚫린 것처럼비가 퍼부을 때였어요 우산이 무용지물…새앙쥐 꼴을 하고 7층에 도착 세상에나 만상에나 월요일 휴관…ㅠ.ㅜ 어디 한 두번 있는 일이라야지요 -멀리 전시장 앞에서 당할 때는 아고 참.;; 하여 화요일 어제 아침 먼저 달려갔더니 내 얼굴 보자마자 제 앞에 책을 갖다놓는겁니다 ‘어젠 정말 안타까웠노라고’… ( 착한 얼굴 보자마자 어찌나 고마운지 요담에 손으로 맹근 거 선물이라도 하나 하려고 결심했고요)
2층 카페랑 아트홀 입구… 아직 이곳에서 연극은 한 번도 안봤지만 버스 몇 구역 타고가는 다른 도서관(소월아트홀)에서 라 트라비아타는 본 적있어요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 이카미…^^
그래도 시간 남아 수영장 곁 편의점에 가서 남는 시간 리스본에 빠집니다 모르는 젊은이는 아침부터 컵 라면을 먹고있어서 미안해할까봐 등 돌리고 좀 떨어져 앉았고요 한가한 아침 시간이어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책…커피.. 이어폰 음악까지… 장일범씨 출장 중이라 예전 12시 진행자 목소리로 더더구나 시원한 더치커피( 1,500원) -아침부터 더워서 때마쵸아 차이콥스키 유월이 선물처럼 흐릅디다
여튼 도서관에 출근한 아침은 충만합니다 오리발 수업 있는 날인데 부러 안가지고 가서- 하늘에 맹세코..ㅎㅎ 놀멘놀멘~~ 수영 후 젊은 회원이 놀다 가라합디다 끼워주는 게 고마워 저도 같이 논다 했고요 요즘 연구(?)하고 다닌 수영장 주위 명소 안내는 자처했습니다 나이들면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라고 많지않은 거지만 대신 제가 쐈습니다 팥빙수가 특히 맛났어요 견과류를 갈아 뿌리고 달지않은 옛날식이어서 모두 만족 5명 모여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문자로 온 유모어도 낭독하미…
어제 대박은 아메리카노 시키면서 "아프리카노 한 잔" – 그래서 아프리카 리빙 용품 매장엘 갔을까요?
커피 전문점 Grand Mago – 070-616-1611
내일 26일 목요일 재즈 피아노 연주회 소식도 알렸는데
글쎄 ~~갈 회원들이 있나 모르겠네요 따로입장료는 없다는데…
저는 카운터 곁 더치커피 기구랑 창가 심플한 장식이 멋져서 몇 번 더 가기로했고요
성수동 명소: 펜두카 스마테리아2014.06.18ㅣ블로그명 : 아름다운<–070-4473-3371 이름 어려운 집 지난 번엔 펜두카(나미비아 어로 wake up) 소개했으니 오늘은 스마테리아 (재활용 친환경제품) 소개합니다 잠깐 바틱에 관하여… 파라핀(양초)를 녹여 특수한 그릇에 담아 이리 저리 선을 나누고 그 칸에 염색물감으로 칠을 한 후 마르면 신문지로 깔아 다리면 파라핀 묻은 곳은 염색이 안되고 자연스러운 균열로스며들지요 지금 보여드리는 이 작품들은 파라핀 대신 밀가루로 염색한 것들입니다 색상도 차분하니 세련되어 맘에들고 파라핀은 약간 뻣뻣하고 기름기가 번져있는데 조만간 밀가루로 한 번 해보려구요… 같이 간 회원들…파우치나 블로치 정도는 살 줄 알았는데 모두 구경만하데요 – 그래도 사람 일 알 수 없답니다 급히 귀한 선물할 일 있으면 다시 올 것이라 믿습니다 (숨은 그림 하나 있습니다 디카질 하느라 제 가방을 잠깐 실례…ㅎㅎ) 집에 와도 독서할 시간은 좀체로 안납니다 도우미 이모 있어도 핏줄이 뭔지 다시 동네 한 바퀴 돌고 시장도 가고… 석류꽃 소식 궁금하여 지네 아파트도 가고… 하루가 금방갑니다 한 나무에 피는 석류꽃도 이미 진 것 피는 중…아직 봉오리인 것 각양각색인데 하물며 사람은… 다 올리고 엔터를 치려는 데 이를 어째~~ 오늘이 육이오… 라지오에선 피카소 그림 이야길 하네요 잊지말자 육이오…오늘 하루 만이라도… 사죄하는마음으로 한국전 소재로 한 작품찾아올립니다 저녁에 단둘이 외식한 이야기는 그래서 삣습니다…;; 피카소 – 한국에서의 학살 (1951)
피카소 – 평화여 영원하라 (1954)
Ormandy Eugene – Barber – Adagio for Strings op.11
まつ
25/06/2014 at 01:30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렀다가 아침부터 시간가는지도 모르고 머물렀어요.
여전히 활기차게 잘 지내시는 것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저는 늘 일에 치어서 엄두도 못내는 일들이네요.^^
잘 구경하고 갑니다.
도토리
25/06/2014 at 03:35
오늘도 따라다니고 싶은 동선이시네요…
현진이 자라는 모습도 어여쁘고요…^^*
참나무.
25/06/2014 at 04:55
남의 떡이 크(커?)보이나봅니다
매일 출근하는 분들이 저는 부러운데요…^^
특히나 전문직이시지요 まつ님은?
참나무.
25/06/2014 at 05:01
당췌 진도가 안나가서 도서관애 왔습니다
조기 close 아트 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일 잔하고 올라왔습니다
수정할 게 한 두가지가 아니네요
도서관 분위기 좋거든요…
2시네요 컴 닫고 열공해야합니다
음악 들으며 오늘도 좋은 곡 들려준다니…
나중에 집에가서…
trio
25/06/2014 at 07:17
참나무님 덕분에 서울의 아기자기한 구석구석을
잘 구경하고 있네요.
서울에 나가도 못 볼 것같은데…
참나무.
25/06/2014 at 08:23
누가 아나요
만약 서울 오셔서 서울 슾 근처 지날 때
말씀하시면 제가 다 안내해드릴게요- 펜투카…
서울숲 바로 근처라 교통도 편리하고 번잡하지도 않거든요…^^
아카시아향
25/06/2014 at 09:58
드뎌 재봉틀 하나 마련했습니다.
갖다 두고 쳐다만 보고 있는 지
두 주 가량 되고요…
언젠간 바늘귀 끼우기에 도전 해 보겠지요!
자꾸 자극 좀 주셔요~~^^
참나무.
25/06/2014 at 11:28
반가운 소식인데요
자주 앉아보셔요…의외로 재밌답니다…^^
간단한 에코백 부터 시작하셔요~~
근데 독일엔 어떤 상표가 많던가요?
저는 싱거인데?
八月花
25/06/2014 at 11:40
조각조각의 일상이
커다란 시트도 되고 이쁜 깔개도 되고..
참나무님, 참 행복하십니다..
참나무.
25/06/2014 at 11:48
여행 고수 팔월화님처럼 훨훨 떠나진 못하고
붙박이라 이리 용을 쓰나봅니다
답글로 요래 멋지게 다시다니…ㅎㅎ
아카시아향
25/06/2014 at 11:58
싱거는 대표주자고요.
완전 맘 잡고 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좋은 거 쓰시고요.
제건 훨씬 싼 프리빌레기예요.
아직도 바늘귀만 쳐다 보고 있어요;;^^
푸나무
25/06/2014 at 13:38
아이구 그래도 저 도령이 가지꽃을 보는것 같네요….
석류꽃도 피고…
ㅋㅋ
아프리카노….대박인걸요.
리스본 읽고나서
알려주세요,
지금 읽어야 할 책이 밀려 있어서리…..ㅋㅋ.
참나무.
25/06/2014 at 21:01
바늘귀 빵구나겠슴둥…ㅎㅎ
독일엔 어떤 재봉틀을 많이 쓸까…
그것이 궁금하여 드린 질문이었어요
향님의 첫 작품 궁굼궁금 ~~
참나무.
25/06/2014 at 21:09
꽃들 보이면 의도적으로 다가서곤 했음을 고백하나이다
리스본에 전년하려고
어제부로 올리뷰 ‘아티스트’ 끝냈고요
첨엔 숙제처럼 읽었는데
현대미술 이해하는 데 도움되는 책이었어요
켄트리지 같은 작가는 동영상도 찾아가며 볼 수 있어서
도서관에 컴도 되니 ‘아주’ 유익합디다 -동영상까지 찾아가미…
이젠 리스본 야간열차에 천천히 몸 실을시간- 사고 아니나도록!
참나무.
25/06/2014 at 21:17
‘아프리카노’ 저도 언젠가 한 번은 튀어나올 걱 같은 예감- 제 예감 잘 맞거든요..ㅎㅎ
오늘아침 대박: 축구때문에 우리집 화재 면한 사건
엊저녁에 누룽지 만든다고 가스불 약하게 해 놓고 그냥 자버린겁니다
눈 뜨자 마자 생각이나서 확인하니
" 새벽 2시 축구보려고…’ 일어난 남편이 블을 껐다고…;;
(…이상한 건 눈 뜨자마자 먼저 생각난 일도 미스테리..ㅎㅎ)
참나무.
25/06/2014 at 21:32
스마테리아:
재활용품으로 만든 친 환경제품들은 캄보디아사람들이 만든답니다
친절하신 사장님이 알려주셨어요
베버- 현을 위한 아다지요
오늘 배경음악 영화 ‘플래툰’ 삽입곡이지요
아무도 말씀않으셔서 잘난척 하는겁니다..ㅎㅎ
선화
25/06/2014 at 22:22
이른아침에 도서관이라뇨~ 넘 부럽습니다!!
거기다 좋아하는 음악과 맛있는 커피까지~~ㅎㅎ
좋은 동네에 사십니다 나중에 고길루 이사 갈까보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ㅎㅎ
늘 건강하시길요~지금처럼!!!
바위
26/06/2014 at 02:23
어째 선율이 더 없이 미려하다 했더니 유진 올먼디를 만났군요.
갑자기 만난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도 반갑구요.^^
저 아름다운 음악을 어떤 전쟁영화의 마지막 부분 무차별 폭격하는 장면에 깔았는데,
저는 그 영화 보면서 감독과 음악담당자를 엄청 욕했습니다.
손자를 사랑스럽게 챙겨주시는 모습이 선합니다.
그 손자, 할머니 사랑을 듬뿍 받아 행복하겠네요.
그리 못 해준 우리 내외는 항상 자괴심을 가지지요.
그래도 중3으로 훌쩍 커버렸습니다.
사진으로나마 만난 호박꽃과 가지꽃, 석류꽃을 보며
잠시 고향생각에 젖어봅니다. 지금쯤 고향엔 저 꽃들이 지천이겠지요.
아름다운 음악, 멋진 사진에 예쁜 손자 모습까지 구경 잘 했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산성
26/06/2014 at 06:04
그러네요.벌써 석류꽃 피는 때..
예당 감나무에도 쬐끄만 감들이…늘 밤에 가니 담을 수도 없고…
하며 올려다 본답니다.
베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언제 들어도 금세 기도하는 마음이 되어 버리는
참 좋습니다.
참나무.
26/06/2014 at 06:46
선화님은 별말씀을 더 하시지요
제주 오름을 오르시는분께옵서…^^
정말이지 한 달정도 유하면서 천천히 돌아다니고싶은곳
제일 먼저 성산 일출봉에 오를겁니다 아마도…^^
요즘도 일출봉 정상 갈대숲 있던 곳에 말들 방목하는 지…
잠시 처녀시절로 돌아가본답니다…
이하 생략…
참나무.
26/06/2014 at 06:48
역시 ..음악 때문에 답글다셨지요
저도 베버 좋아합니다…묵주 소나타등등
플레툰 보셨군요
저는 극적인 대비도 괜찮네…하며 본 영화였어요…^^
외국사는 큰손녀 중3.중 1..초등 5…마지막으로 손자가 초등 5…
외손주랑 친손주 아직 상면을 못했답니다 사진밖에는…
석류꽃…하면 저는 이상근 선생님이 생각납니다-진주분으로 기억하는데
고등학교 때 불렀던 참 서정적이던 4부 합창곡 작곡하신분…
" 누나야 누나야~~~ 석류꽃이 피었습니다 피었습니다"
이리 시작하는 거 지금도 부를 수 있겠네요…
참나무.
26/06/2014 at 06:50
요즘 수영 후 3시간 정도 도서관에서 책읽다 온답니다
현지니만 없으면 문 닫을 때까지 있고싶은데…^^
상성님은 플레툰 영화는 안보셨지요?
게을러서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아마, 당분간- 리스본 행 야간열차 …도착할 때까지…^^
책이 아조 맘에 드는데요…
얼른 다 보고 영화도 다시보고 그럴랍니다.
산성님은 여전히 예당 다니실테고…^^
summer moon
27/06/2014 at 01:33
포슽을 이렇게 읽기만해도 마치 제가 하루를 열심히
조금도 후회없이 산 것 같아서 어찌나 뿌듯해지는지요! ^^
조금만 더 있으면 현지니가 참나무님 손 잡아 끌면서
전시장, 음악회 극장…다 찾아다닐거 같아요.
바위
27/06/2014 at 02:08
참나무님 답글을 보고 이상근 선생님을 알아봤지요.
저는 마산 사람으로 알았는데, 고향이 진주시더군요.
진주고보를 나오셨으니 제겐 선배님이 됩니다.
일본서 음악공부 하시고 고향으로 와서 진주중, 진주농고에 게시다가
마산여고로 옮겼고, 후에는 부산고로 가서 활동하셨네요.
선생님의 노래비가 고향 아닌 마산에 있는 게 좀 그렇긴 합니다.
선생님이 작곡하신 김세익 작시 ‘석류’는 참으로 멋진 동시입니다.
<누나야 석류꽃이 피었습니다.
푸른 듯 붉은 꽃이 가지마다 피었습니다…….
누나가 가신 날에 잎사귀마다 그늘 지어 하늘가 높은 곳에
몸부림치며 그때 같이 그때 같이 석류꽃이 피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참나무.
27/06/2014 at 05:42
현지니열이 좀 나서 계속 칭얼대어 붙어있느라고 좀 바빴네요
지금은 약먹고 좀 좋아져서
겨우 낮잠 재우고 답글쓸 시간은 주는군요
하필 현지니 하부지도 집에 있어서
간단한 국수까지 해먹고
콩물이 떨어져 비빔국수- 절대 간닫하지않은..ㅎㅎ
라지오 대신 슈만 브람스…드뷔시 잘 듣고있어요
이웃블로거에서 하필 슈만 신혼집 다녀온 이야기 하신 날
오후에 소포가 도착했더랍니다
사진은 담아놨는데 자랑질 하면 배아프신 분들 많을텐데
어쩔까..망설이느라 d-day는 놓치고- 그래도 올릴거에요..ㅎㅎ
참나무.
27/06/2014 at 06:00
삼천포 횟집 미찌집…남강, 비봉산까지 아는 분이 조블에 몇 분이나 계실까요
석류…가사까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합창곡은 편곡이어서 강조법으로 가사를 되풀이 해서 불렀답니다
( 동시를 지은 시인이 마산분이라 시비는 마산에 있지 싶네요)
석류를 부를 당시 저는 메조 였지만
요즘은 바리톤으로 음역이 바뀌어
찬송가는 한 옥타브 내려서 부른답니다…ㅎㅎ
진줏굿은 한꺼번에 터진다고
오늘 좀 많이 바빠 답글이 늦었네요
아기 자는 동안 잠시 들왔습니다
조동진 저도 팬이고요- -특히 행복한 사람…
"…아직도~바람결…
아직도 작은 별~~느낄 수 있는~~"
행복한 사람 맞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