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 어디로, 어디로 가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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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고 가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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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숲 2길에 있는 처음 보는 가게다

얼핏 너서리Nursery가 떠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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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거랑 비슷한 국화차도 보인다?

나물 말린 것도 있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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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多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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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는 가게인지 물었더니 자세히 설명한다

-사실은 찾는 가게가 있어서 질문이 목적이었는데…

공정무역에 관해서도 자세히 설명한다…다 듣고 미안해서

– 한 마디로 좋은 거네요…

(대 기업의 횡포를 막고직접 애쓴 생산자들에게 실질적인 이문이 전해지니…)

활짝 웃으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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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가꾸는 사람들에게 씨앗도 싸게 판단다

언제부터 우리나란 텃밭가꾸기가 또 유행을 탄다.

내가 찾는 곳은 잘 모른다 했다

나도 결국 못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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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골목(서울 숲 4길)에서 또 만나는 공정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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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집을 해볼까 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공업용 미싱은 못만진다

-여튼 돈벌이 되는 일은 하낫도 못한다…

100세 시대 돈벌이도 해야한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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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담벽 배경이라 더 우아한 치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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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목련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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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니랑 자주 다니는 골목인데

왜 이제사 보였을까

이미 시든 꽃잎도 많이 달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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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싸이프러스까지? 열매도 많이 달렸네?

늘 다니는 골목이지만 주인공이 현지니라

위를 살피지못한 탓일까?

느리고 천천히 다녀야보인다

라지오에선낯선 사람과 만나 사랑에 빠질 확률 이야길 하고있다

언제나 숫자엔 잼병이다 -여튼 어마어마한 수학적인 숫자였다

파리 발 런던행 비행기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24살 커다란 초록눈의 처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

그 만남이 우연이 아니고 운명이 될 수 밖에 없는

‘사소하지만’ 수많은공통점을 주욱 늘어놓았다.

주인공인 나는 건축설계사 여자는 그레픽디자이너
남자가 여자에 빠질 수밖에 없는 사실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소설 내용은 작가의 자전적 실제경험이라

사실적이고 전문적이고 철학적이기도 하다

낯선 남녀가 비행이 옆 좌석에서 만나
사랑에 빠질 확률은5840.821분의 1이란다?


두 사람은 짝수 해 같은 달 자정 무렵에 태어났다
여자는 저녁 11시 45분 남자는 아침 1시 15분

둘은 클라리넷 연주를 할 수 있고(피아노가 아닌)


대학에서 ‘한여름 밤의 꿈’에 출연한 적 있으며
왼발가락에 점이 둘 있고 같은 어금니가 충치다.

밝은 곳에 나가면 재채기를 잘 하고
더구나 책꽂이엔 안나 카레니나 구 옥스퍼드 제본이 꽂혀있다.

이 부분에서 남자는 이 정도로 같은 점이 많으면
신자들이 새로운 종교를 만들만 하다는 말을 한다.

이젠 이 책 읽은 분들은 아하! 할 것이다
알렝드 보통 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중간 즈음 선곡으로 ‘내 청춘, 어디로…‘가 흘렀고
베토벤 비창 소나타를 테마로 한 가사 있는 노래가 엔딩이었다.
현지니가 없어 노날 선곡과 정세진 아나의 이야기도
쏙쏙 스며든 토요일 오후였다.

저녁시간까지

내 청춘은 어디로. 어디로 흘러가느냐는

탄식이 집안에 가득 울러 퍼지게 하였다.
울집 남자 결혼식에 가서 늦게 온다고

저녁 걱정도 없던 날이어서

허나 이도 잠깐… 며느리 친정 나들이 갔다고
‘엄마 집밥 먹고싶’다고 아들이 혼자 와서
어기야 버기야 차려줬더니 대 만족 했는지
찐한 허그까지 하고 지 집에 갔다.

한밤중까지 조영남 중독성 있는 가요로

어제 포스팅 베경음악 바꾸고…
오늘 아침 다시듣기 하면서 정리해둔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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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했던 공정무역 …

받아온 블로슈 펼치니

아는 사람 이름들이 보인다?

반가운 이름 승효상

그제사 관심이 간다- 나도 참…;;

언제 한가한 날 수영장 근처니까

자세히 맘 먹고 둘러봐야겠다

캐냐 AA 원두 커피도 보이고

미쳐 못말린 나물종류 등등

이왕이면 나도 좋은 일 하는 거라니까

오늘BGM:

Tchaikovsky /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렌스키의 아리아-‘내 청춘 어디로, 어디로 가버렸나’

편애하는 분덜리히로

주일아침에 좀 그렇지만. . .

Lensky’s Aria "Wohin bist du entschwunden"

Tchaikovsky Eugene Onegin / Fritz Wunderlich, Lyric tenor

13 Comments

  1. summer moon

    29/06/2014 at 02:18

    참 가게 이름 잘도 지었네요, ‘오고 가게’ 라니! ^^

    같이 오래 살다보면 처음엔 놀랍게만 여겨졌던 것들이
    다 당연한것처럼 여겨지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기가막힌 인연이란걸 깨닫 됩니다.
    둘 다 클라리넷 연주 할 줄도 모르고
    충치 생긴 어금니 비교도 하지 못하지만…:)

    참나무님
    오늘은 청춘을 찾아서 기억 속으로
    뒷걸음질 여행을 떠나보실건지요?! ^^

    아름다운 주말을 보내고 계시길!!!!!   

  2. 벤조

    29/06/2014 at 03:37

    에그 좋으시겠다!
    와서 맛있게 밥 먹어주는것도 기쁜데 허그까지…안그래요?ㅎㅎ
       

  3. 조르바

    29/06/2014 at 08:49

    흠마 목련나뭇잎 사진 엄청 좋네요… 철렁~@!
    흘러나오는 노래를 너울너울 연기하는거 같애요…ㅎㅎ   

  4. 29/06/2014 at 12:03

    근데 자기들이 자기 입으로 공정하다는 사람들 말을 과연 믿어도 되는걸까요?
    저는 못말리는 의심쟁이인가봐요 ㅎㅎㅎ    

  5. 松軒

    29/06/2014 at 13:09

    오가는 길에도 어느날 갑자기 눈에 띄면
    새로운 발견이나 한 건 같고….

    작은 가게의 수제차 맞나봐요…
    국화차를 저런 가게에서 산다면..

    아이고 100세 시대 라면
    남편 정년퇴직해도.. 앞으로 살아갈 일이
    근데 아직까지 돈 되는 짓은 하나도 한 게 없으니…
    뭐하죠???.ㅋㅋㅋ 앞으로…ㅋㅋㅋ
       

  6. 바위

    29/06/2014 at 15:06

    알았다, 참나무님이 분덜리히를 좋아하시구나!
    제 삐딱한 소견이지만 목소린 좋지만 극적 효과는 좀 떨어지지 않나요?
    이 분이 불렀던 ‘겨울나그네’도 참 좋은 명반이지요.

    혹시 치자꽃은 윗 사진처럼 흰꽃이 아니고 오렌지 빛깔의 꽃 아닌가요.
    겨울 흰눈 내릴 때 눈 속에 피었던 주홍빛 꽃인 줄 알았는데 좀 햇갈립니다.^^
    언제나 찾아와도 조근조근 실타래 푸시는 그 얘기에 감동 받고 갑니다.

    이상하게 엊저녁부터 잠이 잘 안와서 칵테일 한 잔 일부러 먹었습니다.
    친구놈이 잠 안 오면 수면제 먹는단 말이 거짓이 아니네요.

    펀안한 밤 되십시오.    

  7. enjel02

    29/06/2014 at 21:18

    서울 숲 근처에 사시는 가 봐요
    저도 그 동네에 살거든요 반가워서 점 찍고 갑니다    

  8. 선화

    30/06/2014 at 00:43

    참나무님! 저 어제 언터쳐블~ 보고 왔습니다 덕분에…ㅎ

    손님이 2박3일간 울집에… 근데 일욜 오전 뱅기로 떠나 다행히
    영화를 볼 수 있었요
    아직 바빠서리~
    지금 나갑니다… 나중에 뵐께요~^^
       

  9. dolce

    30/06/2014 at 02:21

    그냥 지나쳐 버릴 것들도 이렇게 꾸며 놓으니 멋지네요. 그래서 제대로 만나야 한다니까요. 참나무님 같이 아름다운 눈을 가지신 분을 만나야 이렇게 빛이 나니까 말이예요.
    여러가지 또 많은 체험(?) 을 하고 갑니다.    

  10. 선화

    01/07/2014 at 22:58

    공정무역… 어느 영화인지 오래전 커피 농장과~ 무역간의…그런 영화에서
    첨으로 들었던 단어 입니다

    좋은 동네 사시는 참나무님! 부럽습니다

    참 저희집에도 뜬금없이 자목련이 또 피었어요~ㅎㅎ
    오늘은 서울 갑니다 조금후에 공항으로~^^   

  11. Anne

    04/07/2014 at 07:05

    치자꽃 사진보며
    정말 멋지게 나왔네.
    했더니 아래에 더 멋진 색으로 나타난 자목련 사진!
    조르바님 눈 돌아가는 것 ㅎㅎ 이해됩니다   

  12. 06/07/2014 at 16:00

    ‘참나무님은 어디로, 어디로 가셨나’
    빈 방에 앉아있따가 갑니다.. ㅠㅠ   

  13. 푸나무

    07/07/2014 at 00:52

    나두요 밥님곁에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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