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경춘선-음악과 차와 이야기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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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월 모일, 퀼트 특강 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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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경춘선 주인장은 수업 들어가기 전 맛난 것 부터 먼저 대접…

구운 토마토랑 ‘웬 비싼 아보카도?’ 했더니

‘죄송합니다아~~ 호박 되겠습니다아~~’

‘아보카도보다 더 맛닙니다아~~’ 칭찬도 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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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뿌려 구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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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올리브는 짜서 살짝 간을 뺏다며 데워 서빙되었다

‘별 모양 구녁이 재미지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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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가 영국 프리마켓에서 사 온 줄자, 탐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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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업 시작…음악은 작게 흘려두고

멋쟁이 주인장은 요즘 공짜로 불어를 배운다며

아폴리네르가 연인 마리로랑상을 위해 지었다는

‘미라보 다리’를 원어로 낭송한다

그림씩이나- 나도 참 유치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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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구운 마들레느랑 홍차가 나올 땐

마르셀 프루스트 당연한 듯 화제로 올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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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주인장은 내가 갈 때마다 은방울 잔을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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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발견한 은방울꽃무늬 천으로

미리 만든 매트를 깔며 호들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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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시 물고문을 당한다

종류도 다양한 홍차 이름도 알려주면서

그 날 세 종류의 홍차를 마셨다 – 이 차는 ‘마르코 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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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는 영국 여행할 때 이야기를 시작했고…

소아과 의산데 ‘아직’ 화려한 싱글이다

음식하는 거 퀼트하는 거 영화도 좋아하고- 요즘 음악산책에도 같이 다닌다

특히 아기들을 많이좋아하는 100점짜리 신부감인데…

. . .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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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려고 손전화를 찍었더니 흐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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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이 마지막을 보내던 방이라 했던가-벌써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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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시간이 다 되어 아쌈차를 내가 청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 영원한 귀족 프라두가 좋아했던…;;

요즘 난 파스칼 메르시어에 빠져서- 겨우 두 권 읽고

책 내용 중에 나오는 연주자랑 음악, 홍차까지 따라 마신다

– 못말리는 짬뽕 인정하고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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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가져간 테이블 러너를 펼치자 마자

경춘선 주인장은 ‘아고 위성 카메라’이카미

창문 위로 올라가더니 디카를 찍어댔다…^^

창문 하니 또 창문으로 도망간 100세 노인 생각이 나네…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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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마치고 사인들을 받는다

노와일기- 작가 진병팔 선생

나는 진작 우편으로 사인까지 미리 받았는데

아직 정독을 못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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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서울 신문 기사 소개:

[저자와의 차 한잔] ‘김옥균의 노와일기’ 펴낸 소설가 진병팔

“풍운아의 인간적이고 내밀한 모습 보여주고파”

명성황후와 동시대를 살았던 김옥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갑신정변은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김옥균이 지향했던

부강한 자주독립국가를 이루고자 했던 정치적인 꿈,

조국애와 한 인간으로서의 가족사랑 등을 그리려 했습니다.”

역사장편 소설 ‘김옥균의 노와일기’(어드북스)를 쓴 진병팔 작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김옥균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갑신정변의

주범이며 혁명에 실패한 인물이라는 표면적 사실뿐”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비록 3일천하로 혁명의 막을 내려야 했지만 간신히 목숨을

연명한 채 일본 망명길에 올라 상투를 잘라야 했던 그 참담한 음과

일본에서의 절망적인 삶, 우리가 잘 몰랐던 풍운아의 내밀한 모습에 소설의 중점을 뒀다고 한다.

“10년 전 가을이었지요. 당시 명성황후를 시해할 때 사용된 칼에 관한 자료를 얻기 위해 혼자 떠난 일본 길이었습니다. 후쿠오카 텐진에 있는 백화점의 한 책방에서 우연히 김옥균과 관련된 서너 권의 책을 발견했어요. 김옥균이 일본에 체류할 때 남긴 다양한 글과 한시 등을 읽으며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한 번쯤 실패한다는 동질성을 발견함과 동시에 강한 열정에 감동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옥균에 관한 학술서는 국내에 여러 권 있으나 인간적으로 접근한 소설은 없었다는 점에 펜을 들게 됐다. 김옥균의 일본 망명 10년의 자취를 찾고 자료를 뒤지며 ‘노와일기’를 완성했다. ‘노와’(臥)는 눈이나 비 따위를 가리지 아니하고 한데에 그대로 누웠다는 뜻이다.

130년을 거슬러 올라간 소설은 일기 형식으로 전개돼 김옥균이 직접 쓴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19세기 말 상황을 빌려 오늘날의 동북아 정세를 살필 수 있는 시각도 제시한다. 저자는 오랫동안 한·중·일 3국의 역사와 문화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 ‘일본 속 우리 문화’, ‘조선통신사를 따라 일본을 걸으며 한국을 본다’ 등의 책을 펴냈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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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바느질 삼매에 빠져 못담은 실내 풍경 급히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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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리운 제니스 라지오와 카잘스 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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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그래서 오늘도 배경음악은 …이 CD

Trio No 1 by Franz Schubert played by Jacques Thibaud (violin),
Pablo Casals (cello) and Alfred Cortot (piano). Rec.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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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반가운 비가 조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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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 산수국 전성기를 못봤다며 안타까워하던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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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어우러진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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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뒷편 무심한 돌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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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주위의꽃잎은 벌 나비를 유혹하기 위한 무성화고

실제 꽃(유성화)은 속의 자그마한 꽃들이지만

주위 꽃잎도 유성화인 경우가 있는데,

제주도가 원산인 ‘탐라산수국‘은

산성 땅에서는하늘색꽃, 알카리성에서는붉게 핀다고

1m정도 자라는 관목으로 꺾꽂이에 의한 번식도잘되고,

예쁜꽃이라고 꽃을 들고 한창 설명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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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산수국은 말라도 멋지더라며

우릴 위해 꺾어주는 주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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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어스름…집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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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다시 취해본. 하루를 꽉 채운 날…

사진이 여엉 별로지만 마음 우울한 날 다시 새겨보려고…

P.S:

특강을 위하여 조각천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블로그 뜸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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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팅까지 마친나인 패치(3x3cm_9장)를 이용한 컵 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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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요청한 사람들이 노날 멤버들이어서

악기천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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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경춘선 :010-8265-5562/031-585-5509

제법 수고한 날 위해 작은 숄드 백 하나 맹글었다

아끼던 지퍼고리까지 …요즘 자주 매고다닌다

11 Comments

  1. 선화

    19/07/2014 at 00:20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시는 줄은
    모른고… 여행가셨나?…아픈신가?…집에 혹 우환이라도?…
    넘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을 다시한번
    느끼며 이제는 안 나타나셔도 걱정 안하기로 맹세함!! ㅎㅎㅎ

    늘 부지런하고 에너지 넘치는 하루를 사시는 참나무님!
    늘 건강하세요~~^^   

  2. 참나무.

    19/07/2014 at 00:29

    가끔은 블로그에 글 한 자 올리기 싫을 때 없으시던가요?
    사실은 좀 아프기도 했고요
    – 지금도 병원 다니고 있지만 걱정할 정돈 아니어서

    선화님 예전에도 가끔 펑크내곤 했답니다
    -오래된 블로그 이웃들은 아마 이실겁니다
    요점은 앞으로 또 이런 시츄에이션이 더러 올것으로 사료됩니다
    – 글 안올라와도 걱정마시라고 드리는 말씀^^
    잡글이 3천개가 넘어 많이 죄송하기도하거든요…;;

    요즘은 개만 봐도 선화님 생각하는 거 알아주셨으면
    또 추천하신 것도 잘 압니다아~~^^*
       

  3. barbara

    19/07/2014 at 02:11

    어느 시인의 말 처럼 ‘남루한 일상일지라도
    이상만은 고상하게…

    그런 하루를 만들어주셔서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눌하게 바느질하며 속내를 드러내고…
    하하호호 웃으며 지낸 작은 천조각 같은 시간들이
    시간이 흐른 후에 멋진 작품이 되리란 기대를 하며..

    그날 마셨던 홍차가 mariage frere의 마르코폴로,지인이 선물한 아쌈은 확실한데
    또 하나는 galle였는지 아니면 그냥 레몬생강티였는지 저도 가물가물…^^

    황홀한 멜로디가 공기 속으로 퍼져나갈 듯한
    아름다운 천조각들에 매료되어 그만…^^

       

  4. summer moon

    19/07/2014 at 03:24

    퀼트 하시는 분들 모임이라서
    서로의 관계도 손바느질 하듯 정성들여 이어놓으신거 같아요
    그냥 이렇게 이야기만 전해들어도 마냥 부럽고 좋기만한 모임!!! ^^   

  5. 해 연

    19/07/2014 at 08:40

    난 감상할 실력도 안 되어서…

    댕겨 간다는 싸인만…ㅎㅎㅎ 추천!   

  6. 다프네

    19/07/2014 at 21:39

    앗, 저는 마리 로랑생의 그림이 쏙 눈에 들어오는데요?ㅎㅎ (제가 좋아하는 화가거든요.)
    퀼트도 하시는군요? 저는 몇년전에 정말 지독하게 배우고 싶었는데 엄마가 ‘방에 틀어박혀 글쓰는 것까진 봐주겠는데 바느질까지 하는 건 못봐주겠다’고 하셔서 몇년후로 미루고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 말았죠.ㅎㅎ 사실 바느질도 그닥 능숙하지 못해서 자신도 없었지만요.^^ 다시 오셔서 정말 방가방가예요, 참나무님.^^    

  7. 참나무.

    20/07/2014 at 00:00

    경춘선…부부싸움 한 날 가고싶은곳 1순위…저혼자 이런답니다
    샹송 원어로 불러 주실 주인장과 구수한 진선생님 얘기도 들을 수 있는…

    레몬생강맛 아닌 건 확실해요
    세 종류 마신 홍차 중
    주문한 아쌈 정말 고마웠어요

    보내주신 숙제도 100점..정말이지 청출어람 청어람…ㅎㅎ
    본문보다 멋진 답글 더 고맙구요…

    요담엔 수녀님과 빵 만드신 얘기도 들려주시고요
       

  8. 참나무.

    20/07/2014 at 00:10

    ‘윌리엄 증후군’ 환자들이 많은 노날’ 사람들
    만나온지도 꽤 오래네요- 퀼트모임보다 오래되진 않았어도

    얘기하다 단어 막혀도 다 알아듣는 사람들이라 참 편하답니다
    푸루스를 프로스트라 말 해도 딱 알아듣는 사람처럼..ㅎㅎ

       

  9. 참나무.

    20/07/2014 at 00:12

    해연님…흔적만으로도 행복을 주시는 …
    대환영입니다

    전화까지 주실 줄 예측도 못했는데…
    저 감동했답니다.., 다시 꾸벅(_ _)*
       

  10. 참나무.

    20/07/2014 at 00:18

    어머님도 이해합니다 다프네님…^^
    퀼트 재밌어서 전 권하고싶지만 …

    어린 시절 사람이름 …끝말잇기할 때
    이 화가 이름 대면서 잘난 척 하던 시절도 있었네요
    요즘 어디서 전시소식 들은 것 같은데..? 끝났는지 모르겠네요??

    이기적인 못뙤먹은 블로그 이웃…
    다시 반겨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요…^^*
       

  11. 참나무.

    12/01/2016 at 22:36

    강태환 박창수, 카페 성수 2016 첫 하콘
    한가득 넘치는 氣…새어나가지않도록

    잠깐 위블에 들어와 발견한 옛 포스팅
    음악도 답글도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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