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침 한강 산책하다 꺾은 달맞이꽃 한 가지, 유모차 아래 둔 걸 깜빡하고 저녁까지 잊고있었다 다 시들어 버릴까 하다 봉오리 하나가 있어 혹시?하고 물 담아 올려뒀더니 꽃이 피어준 것이다… 어찌나 반가운지… 약에 관하여 무식해서 혈압약과 마그네슘,비타민 한 알 같이 먹고 곧바로 커피 마신다 했더니 동네 친절한 약사님이 커피는 2시간 후에 마시라 충고했다 얼른 커피 먹고싶어 눈뜨자 마자 혈압약 먹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화요일…오리발 신고 수영하는 날인데 한시간 앞 셔틀버스 타고 시원한 숲 그늘에서 ‘창문넘어…’ 읽을 생각만 하다 그만 깜빡 한 것이다 프리너스 카페 앞 벤치 책 읽다 가끔 위를 쳐다 보면 온통 푸른 잎이다 매미는 열심히 울고 아침바람 솔솔불어 천국에 가면 이런 기분일까 했다 시간이 넉넉하여 서울 숲 어슬렁거리다 갤러리아 포레블루 오 파스파오랜만에 들어갔다 파스타보다 커피 마시러 가끔 간다 파스타는사각 종이컵에 담겨져 나와 내 취향이 아니어서 예전엔 컴도할 수 있고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2천원이었는데 요즘도 컴도 없고 커피도 2,700원으로 올랐다. . . 그래도커피가 좋으니 됐고. . . 카페바깥 원탁에서 몇 쳅터 더 읽고… 1층 갤러리에 들러 8월호 아트가이드 얻은 후 다시 숲속 벤치에 앉아 8월에 가볼 곳들페이지 접어가며 대강 살폈다
새로 오픈한 갤러리도 꽤 많다- 내설악, 라이트 아트 등등 그럭저럭 10여분 지난 후 오리발 신고 씽씽 잘 다니는 회원들 민폐 안끼치려고 천천히 꼴찌로 붙어눈치보며 나름열심히 했으니 됐고. . .
집에 오니현지니 낮잠 시간이었다 다시잠깐짬내어금산갤러리다녀왔다. 서울 아트가이드 8월호 전시 소개 글 때문이다.
아프리카 하면 그냥 못지나가는 이 버릇… 고쳐지질 않는다… 아무 사전 지식없이 갔다 에이블 아트?
5시 오프닝 전에 다녀왔다 전시장은 아직 준비중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회현동 하면 또 그냥 못지나치는 한 군데 더 있다 회현 지하상가 LP가게들. . . 사지도 않을 거면서 괜히. . .
저녁답엔 내일 비 소식있어 현지니랑 잠깐 한강 바람도 쐬고 턔풍 때문인지 한강 물살도 많이 출렁거렸다. 안개낀 하늘… 동그란 해가 멋졌는데 사진엔 안나왔다 역광 보정 200하니 겨우 보여준다 ‘창문넘어 도망간 100세 노인…’ 다 읽고… 그럭저럭 오늘도 다 지나간다
안개자욱한 한강 풍경… 일몰도 본 오늘… 얄궂은 일기 끝
tip : 금산갤러리 위치 서울 중구 소공로 46 남산쌍용빌딩 플레티늄 B동 103호 Tel: 02-3789-6317 / www.keumsan.org 남산 3호 터널 입구 왼쪽 Come September 보이면 맞게 가는 거다…7일레븐’공간사유’ 곁
오랜만이라 1호 터널에서 찾다 좀 헤맸다 그 덕분에 서시 만났으니 됐고… 명동 근처도 중국인들로 넘쳤다
금산갤러리 가기 전 좌:서울 N타워 우: 하나은행 여름엔 당신에게 한 그루의 나무로 서고 싶습니다
八月花
06/08/2014 at 00:23
참 부지런하신 참나무님!
저는 생각만으로 끝내는 일이 다반사인데ㅡ
지금도 어쩔까 고민하며 누워서
핸펀자판 두드리는 중입니당.ㅎㅎ
참나무.
06/08/2014 at 01:08
팔월화님도현대인?
현대인의 죄악은 不動 이라하던가요…농담…
저도 가고싶은 곳은 많고 안간 곳은 더 많고…
8월 말경 KIAF 있던데…거긴 가시나요..^^
요즘은 어떤 작품하시나요
이번 여름엔 또 어디 여행가실건데요… 서점 사진 부탁해요
조재혁 기다리며 커피 한 잔 하는 중입니다
리스트 단테 소나타 들려준다네요
산성
06/08/2014 at 01:35
아프리카…하면 못지나가는 버릇
그냥 휙 지나가시면 더 이상하지요.
요즘 뉴스에 자주 나와 저도 한 걱정 했습니다.
지역이 다르기도 하지만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어제 반듯한 반달이었지요?아슴했던..
참나무.
06/08/2014 at 01:44
대관령 레터 기대합니다
여름 휴가엔 시가 없더군요- 비비드 칼라…ㅎㅎ
속 끓이셨을 모습 상상하미- 산성님 색갈은 아니지요
아슴아슴 안개속 풍경이나 빗물 고인 황혼 잘 담으시는…
어제 달은 못봤네요- 콤파스로 그린 듯한 해만 보고…
속상합니다 안좋은 아프리카 소식들
오늘 아침엔 여행한 적도 있는 댐 근처에 지진 소식도 들려서리…;;
어젠 조민서군 도자기 공룡 한 마리도 못 모시고왔네요
– 오프닝 전이라 어수선해서 청하지도 못하고…
도토리
06/08/2014 at 03:16
현진이 이발 했네요.
깎아놓은 밤톨 같을 앞모습 상상해가며…ㅎㅎ^^*
참나무.
06/08/2014 at 03:35
넵 100세노인…독서하는 조일병 …깎은 밥톨 맞습니당
한강 나들목 근처 살벌한 팥빙수 맛도 궁금하야 언제 함 맛보려구요
전 영화보러갑니다 음악산책으로..
언제 함 모셔야할텐데…
다녀와서 괴발개발할게요~~^^
참나무.
06/08/2014 at 21:40
에이블아트(Able Art):
장애를 뜻하는 Disabled의 역설적 표현으로
장애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한 용어랍니다…;;
purplerain
06/08/2014 at 23:57
저도 에이블아트를 몰랐네요…
금산 갤러리 한 번 들러 보겠습니다
참나무.
07/08/2014 at 00:15
덕분에 공부 좀 했네요
우리가 모르는 건 또 얼마나 더 많을까요
보통은 입추가 말복 먼저 있는데…선조들의 지혜…참 놀랍지요
오늘도 멋진 하루 되시고요…^^*
summer moon
08/08/2014 at 00:33
하루 종일 무얼 했는지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는 날들이 겹치다보면
한 주가 그리고 한 달이 훌쩍 지나가버리고
마치 진작에 뜯어서 버렸어야 할 낡은 달력을 손에 들고 있는 기분이 될 때가 있어요.
참나무님의 하루를 커피향 음미하듯 만나는 기쁨!
N타워가 제겐 큰 나무 같기만 해서…:)
참나무.
09/08/2014 at 01:06
썸머문 무사히 돌아와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