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자유의 언덕>은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 ‘권’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카세 료)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그린 작품이다 추석 장보러 가면서 조조에다 러닝타임도 짧고 우리동네 KU시네 여서 잠깐 짬을 내었다. 일본 배우 모리랑 공연장면들대사는 영어였다 조영남,윤여정부부로 미국 처음 갔을 때 영어를 조영남씨보다 훨씬 잘 하더라 너스레가 생각났다. 게스트 하우스 주인 윤여정이 묻는다 모리씨는 언제 행복하냐고… 모리는 천천히 답한다 ‘숲과 꽃을 보면 행복해진다’ ‘꽃을 5분간만 보고 있으면 꽃과 한 몸이 된다’
대강 이런 뜻의 얘길 좀 길게 늘어놓으며
무슨뜻인지 아시겠냐 되물으니 윤여정씨 고갤 끄덕거리며
‘다 이해한다…상처들이 꽃을 보고 있으면 치유된다…’
뭐 그 비슷한 얘기 아니겠냐고. . .
윤여정씨 손이 지나치게주름살이 많아
내 손도 저러겠네 했다.
문소리는 모리가 읽고 있는 책내용을 묻는다
시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어떤 책인지 궁금한데 제목을 보여주진 않았다.
시간에 대한 모리의 생각은 화장실 장면이 답은 아닐까?
30여분이나 갇혀있는 모리의 표정이 전혀 불안하지 않고
시간 개념도 없어 보였거든-이것 역시 홍상수 감독 생각?
영화는 현재 과거 미래가 뒤섞여 있다
‘권’ 에게 보낸번호없는 뒤섞여버린편지처럼
최근에 본 영화 ‘비긴 어게인’‘인사이드 르윈 ‘도 그랬는데
영화보다촬영장소가궁금해서 본 영화여서
뒤집고 다녔더니 몇 개 찾아진다
베니스 영화제사진까지
장소가모두찾아지니 더럭 겁이난다
하릴없이 또 다 찾아다닐까봐…
서촌도 있고 경리단도 잠깐 나오던데
근 3주만에 처음으로 수영장 갔던어제
셔틀 버스창으로 탁 터인 한강 위푸른 가을하늘을 보니
어둡고 긴 터널 속을 빠져나오는 듯한 기분이었다.
커피 일잔 하고 많이 늦게 입실했다
첫날 부터 무리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있었지만
이어폰으로 듣고 있던 김선욱 인터뷰랑 연주 다 들을 욕심으로
숲 속 카페에 잠깐 들렀다
수영장 바로 곁에이런 카페가 있는 것도 축복이다
벤치에 앉으면 하늘이 잘 안보인다
아침 시간이라 다소 느린 선곡이었을까
트로이 메라이랑 한예종 졸업 때 연주한 브람스 인터메조
마지막 곡은 진은숙 경쾌한 곡이었는데 제목은 못들었다.
추석장 보러 가며 영화만 본 게 아니고
큰 시장 가는 길이란 핑계로
딱 한 시간 10분잠깐 옆길로 새었더랬습니다
그러느라 블로그도 늦게 열었네요
호기심 천국…이거이 문젭니다…ㅎㅎ
추석 전선 이상없으신지요
八月花
05/09/2014 at 14:33
저 보자기 속엔 뭐가 들었을까요?
참 매듭도 얌전히 지으셨습니다..
참나무.
05/09/2014 at 15:02
약식과 5색 송편입니다.
여행 직후 추석이어서 힘드시겠어요…놀멘놀멘하셔요
공간…도우미들이 많긴하지요
탑 위에 얹힌 가시…
오늘 이유를 알아서 고맙게 다녀왔답니다
그 전엔 왜 안보였을까 싶어…
( 아리리오…1,2층만 가야겠네…합니다- 백문인 불여일식…ㅎㅎ
안녕히 주무셔요~~)
trio
05/09/2014 at 19:00
추석 장보러 가시다가 영화관에…그리고 또 다른데로..ㅎㅎ
정말 못말리는 참나무님이예요.
옛날 시집살이 하던 시대같으면 쫓겨나는거지요?
윤여정도 나오고…보고 싶어지네요.
저는 영화를 도무지 보지를 않아서….
곁지기는 싸우고 터지고…뭐 이런 영화 좋아하고
저는 전혀 반대… 그러다 보니 혼자는 못가고…
이래 저래 영화관 나들이를 못하다 보니 이제는 영화는 머나 먼 당신…
어쩌다가 디비디나 렌트해서 보는 것이 전부예요. ㅋㅋ
정명훈이 지휘하는 아시아 필하모닉…연주가 오는 11일 예당에서 하던데
온라인 검색하니까 invitation only? 라고 되어 있는데
무슨 뜻인가요? 물론 그 말 자체야 무슨 뜻인줄 알지만
왜 공연을…해외에서 많은 음악가들이 가서 하는 공연인데
후원자들만 불러서 하나요? 괜히 궁금해서요.
추석명절 잘 지내세요.
참나무.
05/09/2014 at 23:13
그러게요…행망궂은 메느리 인정합니다
언제나 하는 말 못말리는 짬뽕…ㅎㅎㅎ
외국 사는 친구들도 대부분 영화관에 잘 안가고 DVD로 해결한다더군요
저도 치고박고꽈는 아니고…개봉관꽈…^^
9월 10, 11예당 apo…아직 6만원짜리 B석 있던데요
뭐 착각하신 거 아니신지?
전 저녁음악회는 잘 못갑니다- 어느 시기부터..;;
죽어나사나 라지오나 끼고 사는…
슬픈일이지만 만족합니다
할 일도 점점 줄이는 중이고요…;;
참나무.
05/09/2014 at 23:20
아…다시 확인해보니 11일은 전석 초대- 좌석없음…이네요
후원하는 분들 때문에 저같은 서민은 싼 티켓으로 좋은 공연 볼 수 있으니
저는 고맙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다만 하나 아쉬운 건 우리나라 예약문화 예절.
로얄석 텅텅 비어있는데 꼭대기서 내려다 볼 때는 기분이 좀…;;
더문 경우지만 친절한 안내원이 앞자리 비었다고 내줄 때 있었어요
세종문화회관에서 딱 한 번 …정말 행복하더군요…^^
트리오 님도 해피 추석~~~^^*
선화
06/09/2014 at 00:24
암튼..대단한 에너자이저 참님!! ㅎㅎ
언젠가는 필리핀에 가는데…뱅기 티켓팅을 하면서
"저~ 좋은 자리로 주세요.." 했더니 비지니스로 드릴까요?
정말요? 농담 마시고요… 좋은걸루다~~ㅎㅎ
근데..정말 비지니스석이였습니다!!!! ㅎㅎㅎ
원래 동남아 가는 사람들이 비지니스는 잘 안타지요 그래서 늘 많이 비어 있대요
그때 그 뱅기는 손님이 많아서 2층 이였는데 비지니스석이 2층~
거의 비어 있더군요 부부넷이 모두 ~ㅎㅎ
당근 음식도 좋은걸 먹었구요
재미부친 전 그후로…계속~~ 한번더 올때 그런일이!!!
(대한항공은 해줍니다!! ㅎㅎㅎ)
제주에서 서울로 댕길땐 싼 뱅기를 타는데 늘 비상구를 달라고~ㅎ
원래 나이 먹은 사람은 안주는데….뭔일 터지면?? 안내자 역활을 해야~ㅎ
텅빈 로얄석이란 말에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놀멘쉬멘~~ 하세요!!! 긴 연휴땐 어딜 댕기시려나~궁금합니다!!!
선화
06/09/2014 at 00:29
참! 추천누르려 보니 딴 소리만…ㅎ
내취향일것 같은…이 영화 꼭 기억 하겠습니다
목록을 맹글어 놔야 할듯요~ㅎㅎㅎ
참나무.
06/09/2014 at 00:36
비상구 곁.ㅎㅎ
크게 웃습니다…가끔 만나는 이런 행운이 있어서
‘인생은 아름다워’ 란 말이 절로 나오지요
영화가 짧아 더 좋답니다
혹평하는 이들은 그래도 지루하다하더라만…
모리..미남 아니어서…운동화 차림이어서
또 항상 책을 들고 있어서…맘에들데요
도토리
10/09/2014 at 08:20
어제 혼자 봤어요.
촬영 장소 찾아가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입니다.
관람한 사람들의 대체적인 생각이 아닐런지요,,,?^^*
참나무.
10/09/2014 at 14:52
북촌 알리미 위원장 해도 되겠지요 홍상수 감독은.^^
언제 같이 북촌 탐구 함 해볼까요
저랑 같은 이유로 보셨군요 토리샘도…^^
해군
21/09/2014 at 13:23
영화 로케 장소까지 보러다니신다니
정말 호기심 천국 맞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