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시 면류관을 쓴 탑의 사연?

추석 장보러 경동 시간 가는 날 잠깐 옆길로 빠진 이유:

요 며칠 자꾸 공간 사옥에 있는 탑 꼭대기에 왜 철망이 있을까…

그것이 많이 궁금해서였어요…

그리고 아직 도슨트 설명을 못듣고

작품들도 자세히 보질못하여 모두 마스터 해버리고 싶었고요

도착해 보니 첫날보다는 그래도 도우미들이 많지않더군요

도우미 군단은검정 정장 팀과 청바지 두 팀이 있습니다

청 백 모두 아라리오 회원카드를 메고 있고 ‘심하게’ 친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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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시가 되지않아 요리조리 돌아다니다

장세양씨랑 정면으로 눈이 마주치는 돌벤치에 앉아

탑 면류관(내맘대로…) 을 다시 찬찬히 바라봅니다

마침 검정 정장 차림 도우미기 지나가길래

‘무릅쓰고’ 물었지요

‘아주’ 미안해 하며 잘 모른다고 …

알아봐주겠다고 본부에 다녀오는 듯했습니다.

약간의 남는 시간은 프론트 가기 전 큰 모니터에선

9개월간 준비과정이 세세하게 흘러가더군요

( 혹시 가실 예정이신분 필히 보시라고

바깥 모니터 정도야 쉽게 사진 담아도 잡아가진않겠지요)

연신 찍어대며몇 개건지긴 했어요

마크 퀸 셀프랑 일본 작가 사슴 두마리 겹친 크리스탈 작품 설치과정도 예사롭지않더군요

크리스탈이 몇 개 떨어졌는지 다시 붙이는 장면도 볼 수 있었고요…

문화재 지정이라 엘리베이터 설치도 못하니까

창문을 통하여 큰 작품들을 설치하는 과정이 ‘저는’ 재밌습니다…

정말 수고들하신 덕분에….

이렇게 편안하게맘만 먹으면 볼 수있으니

아참 면류관 사연

김수근선생께서 비둘기 응가 때문에 방지하려고

설치 초기부터 면류관을 씨운거랍니다

이제사 아하! 했고요

– 아니 다른 분들은 이런 거 안궁금하신가요?

그나저나 공간 사랑 다닌 지 하루이틀도 아닌데

왜 이번에 처음 눈에 띄었을까그것도 저는 궁금합니다?

큐레이터 설명 듣기전 후 많이 달랐습니다

이젠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컬렉션들 감이 왔습니다

놀멘놀멘 추석 준비할 일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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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피아로 멋을 좀 부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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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떠들어 죄송합니다

이제 다신 공간 사랑…입도 뻥끗않을게요

오늘 토요일 자유수영 쉬지않는다 해서

몸 좀 풀고오겠습니다

가족들과 함께하시는 추석… 행복하시기바랍니다

베토벤 교향곡 중 제일 좋아하는 6번 5악장입니다

Pastoral Symphony No 6, 5th Movement

12 Comments

  1. 선화

    06/09/2014 at 01:15

    볼륨 크게 키우고
    고추 다듬고 있어요~~ㅎㅎㅎ

    추석 잘보내시고 가족들과 행복하세요!!!   

  2. 산성

    06/09/2014 at 02:08

    교황님께 전달했던 그 면류관 생각했지요.
    현지니랑 행복한 추석 보내시기를…!
       

  3. shlee

    06/09/2014 at 05:51

    가시면류관이네요~
    덕분에 비둘기 똥 세례를 피할 수 있었네요~   

  4. 참나무.

    06/09/2014 at 06:04

    전 좀전에 늦은 점심 먹고 …
    잠시 차 일잔 하며 쉬는 중입니다
    또 나가봐야해요…

    이번 추석 더워서 음식 조금만 한다 해도 잔치상이란 다른 게 명정 차례상이지요
    전원교향곡…맘이 착 갈아앉아 좋지요
    선화님도 즐거우시길~~
       

  5. 참나무.

    06/09/2014 at 06:08

    휴전선 철조망 면류관..교황님 마음이 무거우시겠다…그랬네요

    교황님 떠나신 후 시너지 효과 좀 더 많이 기대했는데
    사방 천지에서 폭탄급 사건들이 펑펑 터지는 바람에 안타까운 마음이었어요 저는…^^

    두 청년도 차례음식 도와주나요
    딸 없는 집에서는 딸노릇하는 아들이 꼭 있다면서요
    우리 음식들 조금만 합시다 날씨 덥다는 핑계대면서…^^
    몸살 조심하시구요~~

       

  6. 참나무.

    06/09/2014 at 06:10

    면류관(冕旒冠)은 동양의 군주들이 사용한 왕관의 일종이다.
    모자 위에 직사각형 판때기를 얹고, 판때기의 앞뒤에 몇 가닥의 류(旒)를 늘어뜨린 뒤 류에다 구슬을 꿴다. 류 가닥의 수는 군주의 위상에 따라 달라진다.
    류가 12가닥이면 황제, 류가 9가닥이면 왕을 상징한다.

    기독교에서는 "가시 면류관"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힐 때 쓴 가시 월계관이 기독교가 동양에 전래될 때 현지화된 것으로,
    잘못된 명칭이다- 출처: 위키 백과
    *
    이번에 면류관에 대한 정확한 뜻을 알았답니다.

    탑 꼭대기의 가시 보면서 왜 면류관을 상상했을까요
    전 뭔가 다른 깊은 뜻이 있나 했는데…대답이 의외였어요

    오늘부터 휴가지요 쉬리님도…^^
       

  7. 산성

    06/09/2014 at 06:14

    아고~ 휴전선 철조망이란 말이 빠져서
    다시 달러왔더니 긴 설명까지..
    교황님, 의미심장 하셨겠지요?
    쉬엄쉬엄 명절 준비하시기를…

       

  8. summer moon

    06/09/2014 at 07:44

    저는 사진 처음 보면서 ‘면류관’ 보다는 ‘새’를 생각했어요.
    새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꽤 많거든요.ㅎ

    그런데 탑이 어떤 상태이길래?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하고 의문이 생깁니다.
    (이유를 모르겠지만) 저는 탑에서 벗겨내고 싶거든요, 가시… ^^

    앞으로도 가실 때 마다 보시게 되는 것들 계속 들려주세요 !!!!!!!!!! :))
       

  9. 참나무.

    06/09/2014 at 14:49

    쉬엄쉬엄 했는데도
    낮달 보며 밤에도 달 한 번 봐야지…했는데 그냥 들와버렸네요
    전거리도 손질 하다 낼 다시하려고…

    정희성 시인의 시 한귀절이 계속 맴돌고있습니다- 현재 스코어…;;
       

  10. 참나무.

    06/09/2014 at 14:54

    저두요…사실은
    가끔 씻겨주면 안될까…그런 생각이 들다가
    다 이유가 있겠지로…맘을 고쳐먹었네요…

    어제는 마크 퀸 셀프방은 가리개로 가려져 있더군요
    – 냉동 상태에 문제가 있다면서…
    사치 미술관에서 정전 사고가 났더라네요
    – 셀프는 모두 세 작품이 있답니다

    먹쇠님도 추석 아시나요 추수감사절 정도로 이해하시려나?
    알롱달콩 잘 지내시길…하루가 지나가는 시간입니다…
       

  11. dolce

    08/09/2014 at 04:51

    여자분들 시장가면 장만 보고 오는 분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ㅋㅋ

    면류관 이야기 심각할 것 같아서…. 정말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지
    이 문명시대에 참 네…. 후세에 이 이야기가 어떻게 들릴려나 ㅎㅎ   

  12. 참나무.

    08/09/2014 at 07:45

    요담 갈 기회가 있으면 가시면류관 건과
    예전처럼 강의같은 것도 열렸으면~~
    건의 한 번 해보려고요
    정기적인 건 저도 바빠 힘들고 ㅡ특강 정도로…^^
    오래 머무셨네요 돌체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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