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장보러 경동 시간 가는 날 잠깐 옆길로 빠진 이유:
요 며칠 자꾸 공간 사옥에 있는 탑 꼭대기에 왜 철망이 있을까…
그것이 많이 궁금해서였어요…
그리고 아직 도슨트 설명을 못듣고
작품들도 자세히 보질못하여 모두 마스터 해버리고 싶었고요
도착해 보니 첫날보다는 그래도 도우미들이 많지않더군요
도우미 군단은검정 정장 팀과 청바지 두 팀이 있습니다
청 백 모두 아라리오 회원카드를 메고 있고 ‘심하게’ 친절합니다
아직 2시가 되지않아 요리조리 돌아다니다
장세양씨랑 정면으로 눈이 마주치는 돌벤치에 앉아
탑 면류관(내맘대로…) 을 다시 찬찬히 바라봅니다
마침 검정 정장 차림 도우미기 지나가길래
‘무릅쓰고’ 물었지요
‘아주’ 미안해 하며 잘 모른다고 …
알아봐주겠다고 본부에 다녀오는 듯했습니다.
약간의 남는 시간은 프론트 가기 전 큰 모니터에선
9개월간 준비과정이 세세하게 흘러가더군요
( 혹시 가실 예정이신분 필히 보시라고
바깥 모니터 정도야 쉽게 사진 담아도 잡아가진않겠지요)
연신 찍어대며몇 개건지긴 했어요
마크 퀸 셀프랑 일본 작가 사슴 두마리 겹친 크리스탈 작품 설치과정도 예사롭지않더군요
크리스탈이 몇 개 떨어졌는지 다시 붙이는 장면도 볼 수 있었고요…
문화재 지정이라 엘리베이터 설치도 못하니까
창문을 통하여 큰 작품들을 설치하는 과정이 ‘저는’ 재밌습니다…
정말 수고들하신 덕분에….
이렇게 편안하게맘만 먹으면 볼 수있으니
아참 면류관 사연
김수근선생께서 비둘기 응가 때문에 방지하려고
설치 초기부터 면류관을 씨운거랍니다
이제사 아하! 했고요
– 아니 다른 분들은 이런 거 안궁금하신가요?
그나저나 공간 사랑 다닌 지 하루이틀도 아닌데
왜 이번에 처음 눈에 띄었을까그것도 저는 궁금합니다?
큐레이터 설명 듣기전 후 많이 달랐습니다
이젠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컬렉션들 감이 왔습니다
놀멘놀멘 추석 준비할 일만 남았네요
세피아로 멋을 좀 부려봅니다
넘떠들어 죄송합니다
이제 다신 공간 사랑…입도 뻥끗않을게요
오늘 토요일 자유수영 쉬지않는다 해서
몸 좀 풀고오겠습니다
가족들과 함께하시는 추석… 행복하시기바랍니다
베토벤 교향곡 중 제일 좋아하는 6번 5악장입니다
Pastoral Symphony No 6, 5th Movement
선화
06/09/2014 at 01:15
볼륨 크게 키우고
고추 다듬고 있어요~~ㅎㅎㅎ
추석 잘보내시고 가족들과 행복하세요!!!
산성
06/09/2014 at 02:08
교황님께 전달했던 그 면류관 생각했지요.
현지니랑 행복한 추석 보내시기를…!
shlee
06/09/2014 at 05:51
가시면류관이네요~
덕분에 비둘기 똥 세례를 피할 수 있었네요~
참나무.
06/09/2014 at 06:04
전 좀전에 늦은 점심 먹고 …
잠시 차 일잔 하며 쉬는 중입니다
또 나가봐야해요…
이번 추석 더워서 음식 조금만 한다 해도 잔치상이란 다른 게 명정 차례상이지요
전원교향곡…맘이 착 갈아앉아 좋지요
선화님도 즐거우시길~~
참나무.
06/09/2014 at 06:08
휴전선 철조망 면류관..교황님 마음이 무거우시겠다…그랬네요
교황님 떠나신 후 시너지 효과 좀 더 많이 기대했는데
사방 천지에서 폭탄급 사건들이 펑펑 터지는 바람에 안타까운 마음이었어요 저는…^^
두 청년도 차례음식 도와주나요
딸 없는 집에서는 딸노릇하는 아들이 꼭 있다면서요
우리 음식들 조금만 합시다 날씨 덥다는 핑계대면서…^^
몸살 조심하시구요~~
참나무.
06/09/2014 at 06:10
면류관(冕旒冠)은 동양의 군주들이 사용한 왕관의 일종이다.
모자 위에 직사각형 판때기를 얹고, 판때기의 앞뒤에 몇 가닥의 류(旒)를 늘어뜨린 뒤 류에다 구슬을 꿴다. 류 가닥의 수는 군주의 위상에 따라 달라진다.
류가 12가닥이면 황제, 류가 9가닥이면 왕을 상징한다.
기독교에서는 "가시 면류관"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힐 때 쓴 가시 월계관이 기독교가 동양에 전래될 때 현지화된 것으로,
잘못된 명칭이다- 출처: 위키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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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면류관에 대한 정확한 뜻을 알았답니다.
탑 꼭대기의 가시 보면서 왜 면류관을 상상했을까요
전 뭔가 다른 깊은 뜻이 있나 했는데…대답이 의외였어요
오늘부터 휴가지요 쉬리님도…^^
산성
06/09/2014 at 06:14
아고~ 휴전선 철조망이란 말이 빠져서
다시 달러왔더니 긴 설명까지..
교황님, 의미심장 하셨겠지요?
쉬엄쉬엄 명절 준비하시기를…
summer moon
06/09/2014 at 07:44
저는 사진 처음 보면서 ‘면류관’ 보다는 ‘새’를 생각했어요.
새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꽤 많거든요.ㅎ
그런데 탑이 어떤 상태이길래?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하고 의문이 생깁니다.
(이유를 모르겠지만) 저는 탑에서 벗겨내고 싶거든요, 가시… ^^
앞으로도 가실 때 마다 보시게 되는 것들 계속 들려주세요 !!!!!!!!!! :))
참나무.
06/09/2014 at 14:49
쉬엄쉬엄 했는데도
낮달 보며 밤에도 달 한 번 봐야지…했는데 그냥 들와버렸네요
전거리도 손질 하다 낼 다시하려고…
정희성 시인의 시 한귀절이 계속 맴돌고있습니다- 현재 스코어…;;
참나무.
06/09/2014 at 14:54
저두요…사실은
가끔 씻겨주면 안될까…그런 생각이 들다가
다 이유가 있겠지로…맘을 고쳐먹었네요…
어제는 마크 퀸 셀프방은 가리개로 가려져 있더군요
– 냉동 상태에 문제가 있다면서…
사치 미술관에서 정전 사고가 났더라네요
– 셀프는 모두 세 작품이 있답니다
먹쇠님도 추석 아시나요 추수감사절 정도로 이해하시려나?
알롱달콩 잘 지내시길…하루가 지나가는 시간입니다…
dolce
08/09/2014 at 04:51
여자분들 시장가면 장만 보고 오는 분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ㅋㅋ
면류관 이야기 심각할 것 같아서…. 정말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지
이 문명시대에 참 네…. 후세에 이 이야기가 어떻게 들릴려나 ㅎㅎ
참나무.
08/09/2014 at 07:45
요담 갈 기회가 있으면 가시면류관 건과
예전처럼 강의같은 것도 열렸으면~~
건의 한 번 해보려고요
정기적인 건 저도 바빠 힘들고 ㅡ특강 정도로…^^
오래 머무셨네요 돌체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