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대기조- 현지니 어린이집 적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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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쓰는 육아일기…라 해둘까

울 현진이 집에서 3분 거리 어린이집에 적응 훈련 중이라

내 할 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지난 한주일이었다.

어린이 집 첫날엔나에게 껌처럼 딱 붙어서 옆도 뒤도 안보고

간식 시간 치즈랑 파인애플도 던져버린 후

다시 내 품에 안겨있더니 조금 시간이 지나자

바로 곁에 있던 장난감 차를 조금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다른 친구들이 레고를 갖다주자 처음엔 고갤 흔들며 거부하더니

주위를 둘러보니 창문 쪽으로 장난감 부엌이 있길래

우리집에서 하루에 둬 번 이상 개수대 아래 싱크대 발칵 뒤짚고

노는 걸 좋아하던 생각이 들어 그쪽으로 데리고 갔다.

예상 적중…

이젠 나 대신 싱크대에 딱 붙어서 장난감 과일과 그릇들을 씻기 시작했다.

물도 안나오는 수도꼭지에 그릇을 대고 마시는 시늉도 하고

전자렌지에 그릇도 넣고 냉장고도 열어 과일 등을 넣고 빼고 하며

뒤도 안돌아 보고 집중을 하는 거디었다.

선생님과 난 그제사 안심을 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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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집 뜨락은 넓은 편이라 이 집을 선택한 이유도 있었다.

후박나무인지 일본 목련인지 아직 정확한 이름 모르지만

지나다니다 보면 빨간 열매가 많이도 달려 있어

올려다 보며 디카질도 여러 번 했다. . .

얼마나 크고 우람한 지

그 외 다른 큰 나무들도 몇 그루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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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빨간 열매들이 툭툭 떨어지기도 해서 주워 와봤다

빨간 작은 열매 한방으로 유익한 지

한 번 알아볼 일이다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 열매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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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집에서도 이렇게 많이 늘어놓고 말리고 있어서…

( 아시는 분 계시면… 부탁드리면서)

현지니는 차에 몹시 집착한다

하부지차 아빠차 키 가지고 노는 걸 아주 아주 좋아한다

손으로 돌리는 시늉도 해가미…주차장에 가면 인근의 차들

다 돌아다니며 열쇠구멍에 들이밀곤 한다- 삼둥이 중 둘째 민국이처럼(?)

그래서인지 어린이집 마당에서도 주로 차를 타고 논다

집에 오는 시간에도 마당에서 더 놀고싶어한다.

가끔은 다른 일로 골목을 지나칠 때도 어린이집 들어가자고 떼를 쓰고

이틀전부터 식쟁반 들고 친구들이랑 점심먹는 연습도 했다

어제는 한시간 가량 나랑 떨어지는 훈련도 했고

차차 잘 적응하면 낮잠 자는 수업까지 해야한다

그 정도 되면 나에게도 자유가 조금은 주어질까?

아직은 꼼짝달싹 못하고 3분 대기조다

한 이틀간 나는 마당 한 켠에 숨어서

독서할 수있는 것 만으로도 큰 발전이다만

토요일 다녀온삼청동과 북촌 일대 포스팅도

짬나는 대로 조금씩 올리다 보니

2일이나 걸려비공개를 풀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현재스코어 답글 제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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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은 예배 후 멀리 고양아람누리까지 행차했다

시네 클래식… 친애하는 블친께서 예매도 해주시고

에프터도 있었다-서로 바빠 쪼갠 시간이지만

시네 클래식…풍월당,.삼성동 베어 홀,

메가박스에서도 여러 번 경험했지만

아람극장은 처음인데장점이 많았다

베어스 홀은 디너 포함 4만5천원-유정우샘이 시작 전에 짧은해설이 있다

비엔나 신년음악회 때 메가박스에서도 짧게 유정우 샘의 해설이 있었나?

메가박스는 3만원 풍월당은 2만 5천원…

가격대비 등등 종합으로 보면 아무래도 풍월당이 제일이다

4층 매장에선 잠깐 넷북 사용도 가능하고

카페 로젠 카발리에에서 커피도 마실 수 있다

강의 중간엔 5층에서 까자도 제공되고 커피도 맘대로마실 수 있는 등

아람극장 시네 클래식 장점

1. 단돈 만원- 경제적이다

2.음향 시스템도좋고

3. 객석도 짱- 바로 앞자리 관객머리가 스크린을 가리지 않고자알 보인다.

4. 짧긴 하지만 엑기스만 뽑은 전문가의 해설도 2번 있었다.

5. 근처에 전시장이 두 군데나 있다 -부지런 떨면 짧은 동선으로 다 해결된다

* 개인적으로 낮시간이란 큰 장점도 있어서 짬나는 대로 가볼 참이다

* 근처엔카페 아람 뜨락도 가격대비 괜찮았다.

에스프레소는 단돈 2천원…그외 주스류로 착한 편이었다

가회동 미음 갤러리 일회용 컵에다 분위기 없이 주는 주스도 8천 5백원인데

ㅡ그래도 입장료 대신이구나…맘 편히 가졌지만…ㅎㅎ

아침 저녁은 서늘하지만 한 낮은 많이 더워 힘들었던 날

이웃댁에서산딸나무 보고

서울 숲 산딸나무 궁금하야 해질 녘에 나가봤다

무안 연꽃은 보너스였다

다 진줄 알고 기대도 않았는데

스윗트피도 만난 날이었다

당분간 나의 행동 반경은 자새에 감긴 연줄처럼 울 현지니가 축이 되지싶다

점심시간(12시 30)까지는 자유라 잠깐 짬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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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오시는 날 올리다 만 포스팅에서 사진 그대로 퍼와 본다

유모차 끌고 어제는 풍월당까지 다녀왔다

텀블러를 구름채에 두고와서 G샘께 선물받은 사연 있는 거라

도저흐 포기할 수 없어 풍월당에 물어봤더니

고맙게도 보관 중이라 해서…

처음으로 유모차로 로데오 거리를 누비기도 했다

서울 숲에서 단 한구역…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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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압구정 로데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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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 카페: 로젠 카발리에 앞

22 Comments

  1. 도토리

    24/09/2014 at 02:39

    장허십네다…!!
    여러모로 다다다!!!^^*   

  2. 참나무.

    24/09/2014 at 02:50

    전화가 두 개와서 까무작 놀랬어요
    어린이 집인 줄 알고..ㅋㅋㅋ

    아직 잘 노는 지 전화 안오네요
    그래도 계속 콩닥콩닥…

    홍샘~~저 후박나문지 일본목련인지 빨간 열매 혹 약용인지요?
    그러면 얼마든지 주워올 수 있어서…
    전화해볼 참인데 텔레파시가 통했나? 짜안 나타나셨네요..^^*
       

  3. 잎사귀

    24/09/2014 at 02:59

    손주 표정이 아주 듀금입니다 ^^
    저는 요즘 무슨 씨앗이든지 보면 화분에 심어보는데
    참나무님은 약용으로 쓰임을 생각하시네요 ㅎㅎ   

  4. 참나무.

    24/09/2014 at 03:10

    부끄러워라…
    현지니 때문에 이사올 때 화분들 모두 처분했어요…;;
    씨앗을 보시면 심는다시니 아침에 읽은 시 생각납니다
    *
    흙의 건축 1

    한 알갱이가 한 화분 속에서 한 덩어리 되어 한 뿌리를 살리는 것이다
    한 방울이 한 뿌리로 스며 한 송이를 피우는 것이다
    한 덩어리 속에서 한 알갱이는 가만히 잊어져야 더 좋은 것이다

    ―이향지(1942~ )

    작고 동그랗고 단단한 흙 알갱이가 식물의 뿌리를 살린다. 작고 둥글게 맺힌 한 방울의 물이 뿌리를 적셔 살리고 꽃을 피운다. 시인이 시 ‘흙의 건축 2’에서 썼듯이 "흙은 제 몸의 물기를 모두 짜서 작은 식물에게 먹였던 것"이다. 흙은 식물의 실뿌리들을 껴안아 천천히 그러나 노련하게 식물을 살려내고, 살아 있게 한다. 그러나 흙은 식물을 살리고 스미고 피우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식물의 일부가 되어 잊히게 함으로써 건축을 완성한다.

    자연인 흙과 또 다른 자연인 식물과의 관계는 서로 혜택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지 않다. 오히려 식물은 흙으로부터 시혜를 받는다. 자신을 헐어 다른, 산 것을 무성케 하는 것이 흙의 건축학이다. 흙은 자신의 기운과 활력을 흙 아닌 것을 위해 사용한다. 흙은 생명의 어머니이다.- 문태준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지금 어린이 집 가봐야할 시간…허러럭~~~
       

  5. 벤조

    24/09/2014 at 03:19

    할머니 왜 벌써 왔어? 할 때가 곧 올겁니다.ㅎㅎ
    부럽.
       

  6. 순이

    24/09/2014 at 03:35

    우리 한이도 요즘 어린이 집을 가고 있어요.
    적응 하니까 어린이 집 가는 걸 즐겨요.
    잘 놀다 오더라구요.

    그러면 오전 시간은 해방이네요?
    어린이집만 가도 다 키운 것 같아요. ㅎ
    우리 한이나 현지니 커가는 모습이 비슷해서 내 이야기 같기도 해요.

    아람누리 다녀가셨는데 못 뵈서 죄송합니다.
    또 오시게 되면 연락하세요.
    내일은 도이치 방송교향악단과 손열음 협연이 있어서 기대됩니다.
    가까이 아람누리가 있어서 제가 누리고 삽니다. ㅎ
       

  7. 참나무.

    24/09/2014 at 12:24

    부디 그랫으면 좋겠어요
    벤조님 말씀 믿겠습니다

    오늘 데릴러 갔더니 점심도 잘 먹고 잘 놀더라네요

    요담 주일은 낮잠 자기랍니다…^^

       

  8. 참나무.

    24/09/2014 at 12:33

    그잖아도 순이님 혹시? 했답니다
    지난 번 이안 보스트리지 때도 그랬고요…
    요담엔 꼬옥 연락드릴게요~~

    정말이지 고양시민들 부럽더군요
    못누리면 손해겠지요…^^

    한이가 현지니보다 형이지요?
    저도 아직은 건강 하니 도와는 주는데 가끔 힘이드네요…
    그래도 힘든만큼 기쁨도 주니까… 사람사는 게 이러거지뭐…하곤 맙니다만
    좋은 직장 마다하고 육아에 올인한 두 따님이 저는 많이 부럽네요…
    .   

  9. trio

    24/09/2014 at 14:08

    나부코 같이 보셨군요.
    우리집 꼬마도 다음 달 2살 생일 지나면 어린이집에 간다고 하는데
    어찌 적응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네요.
    이 할미를 무척 좋아하는데…먹을 것 많이 주니까 잘 먹고 잘 자고..
    다만 할미가 잘 놀아주지 않으니까 엄마가 오면 집에 빨리 가자고
    얼른 문 앞으로 나가고…
       

  10. 참나무.

    24/09/2014 at 21:49

    극장에서 보는 오페라도 장점이 많거든요- 물론 라이브의 그 울림만 하겠습니까만
    저같은 비전문가는 아무리 좋은 박스석에 앉았다 해도 아픈곳 찾아내듯
    촬영 전문가가 도처를 훑으며 샅샅이 보여주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최근에 막강 오페라 전문가 풍월당 박종호씨 감수로 몇몇 오페라를
    한극 자막으로 만든 극장용 오페라가 있어서 종종 강의를 한답니다.
    전문가들이 엑기스만 골라 빔을 싸대면서 콕콕 찝어주는 해설까지 있는 오페라
    공부삼아 자주 참석하고싶은데 그도 시간이 여의치 않아 애가 탄답니다.

    이런 해설이 있는 오페라 공부한 후 라이브로 제대로 감상하면 금상첨화겠지요만
    여건이 허락치않네요…;;

    울 현지니 다음달 24일이 두돌이니 비슷한가봐요…^^
    잘 놀다가도 지엄마 오는 벨 소리 들리면 비호처럼 현관으로 달려나간답니다
    첨엔 다소 배신감 느꼈지만(특히 하부지가…^^)
    요즘은 신나하는 그 모습까지 어찌나 에쁜 지… 딱 미칠 지경!
       

  11. 산성

    24/09/2014 at 23:46

    아래 슬라이드 사진 속 현지니는
    정말 함머니를 많이 닮았네요.
    할아버지가 들으시면 질투하시겠지요?

       

  12. summer moon

    25/09/2014 at 00:55

    머지않아 현지니가 직접 운전해서(-진짜 자동차로! ㅎ)
    하무니를 풍월당에 모셔다 드리게 되는 상상을 ! :))

    떨어져지내는 연습
    저도 하기가 힘들거 같아요,
    현지니가 품안으로 꼬옥 안겨들면…   

  13. 선화

    25/09/2014 at 01:54

    네 그럴줄~~상남자 현지니가 그깟 어린이집엘
    부적응 하려구요~ㅎㅎㅎ

    잘 적응해서 할머니도 해방 시켜드리고
    현지니도 사회성발달에 도움도 되고 그랫음 좋겠습니다
       

  14. 참나무.

    25/09/2014 at 06:52

    산성님 진짜요? 전혀 절 닮진 않았는데??
    가끔 아들 보고 절 닮았단 사람은 있지만 현진인 완전히 외탁했거든요?
    다시 자알 보셔요..ㅎㅎ

       

  15. 참나무.

    25/09/2014 at 06:58

    전 상상도 못한 일…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생각만 해도 울렁거립니다 가슴이…
    그나저나 좀 더 자라면 빨리 운전부터 가르켜야겠네요…ㅎㅎ
    근데 차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하부지 집에 있는 날은 어찌나 떼를 쓰는지
    차 키를 숨겨두기도하고… 꼼수를 부린답니다

    -헛울음 우는 거 보면 기도 안차서…하부지가 항상 진답니다…ㅎㅎ
       

  16. 참나무.

    25/09/2014 at 07:03

    담주부터는 낮잠자기 연습한다꼬
    요 이불 베개 가지고 오라는 통신문을 받았답니다…
    정말 낮잠까지 자 주면 좀 더 자유가 주어지겠지만
    오늘은 하부지가 늦게 출근한다해서 수영까지 하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며느리가 직장 그만둘 때까지 전 자유롭지 못할거예요
    언제 제주도 같은델 맘놓고 가보겠습니까…그말이지욥    

  17. 해 연

    25/09/2014 at 14:05

    참나무님.
    난 이제 끝났어요.
    7년했어요. 큰아들 손자 해 준것 빼고…
    며느리 직장 복귀하면 시에미 또 부를지 모르겠지만
    안 불렀으면 좋겠어요.ㅎ

    현지니 할머니 화이팅!!!   

  18. 참나무.

    25/09/2014 at 14:56

    존경스럽습니다…겨우 1년 3개월 차…
    오늘도 하부차에 가겠다고 어찌나 떼를 쓰는지
    할 수없이 e마트 구름빵타러 갔답니다 살것도 없는데 오로지 현지니 때문에…

    혼자 쩔쩔매는 날은 힘이 다 빠져버리네요
    오늘 저녁밥 먹으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봐줘야하나…가 화제에 올랐답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손주 돌보는 할미 하부들 많이 보이데요

    부디 졸업하시길 빕니다
    용기주셔서 많이 고맙습니다
       

  19. purplerain

    25/09/2014 at 23:30

    그러니까요
    왠지 저도 아기 사진 처음 볼때 참나무님 닮았다고 느껴져서요…
    아무쪼록 현진이 어린이집 적응 잘 해서 할머니 기자생활 쭉~~계속하실 수 있길요…   

  20. 참나무.

    26/09/2014 at 06:02

    클났네요…이 폭탄 할미 닮으면 안되는데..ㅎㅎ
    처음 제 블로그 오실 때도 …기억납니다
    절 보신 두 분이 그러시니 그 참…^^

    근데 오셨나요 서울???
       

  21. purplerain

    26/09/2014 at 08:33

    네~~ 돌아 왔습니다^ ^

    오늘 KIAF 다녀 왔는데 집안일로 신경쓰이는문제거리가 있어 집중을 못했습니다
    본것도 아니고 안본것도 아니고…
    올해 분위기 좋은 것 같애요.   

  22. 참나무.

    26/09/2014 at 22:05

    오호~~ 돌아오셔서 벌써 키아프까지!
    예전같으면 저도 다녀왔을텐데…그러면 대면할 수도 있었을까요
    통계학적으로 어려운 확률이지요
    요나스 요나손…’까막눈이 여자’라면 그런 확률도 척척 알아맞췄을겁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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