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현지니 어린이집 데려다 주면서 수영장 가방도 같이 챙겼다. 10시에 데려다 주면 점심까지 먹고 12시30분에 데려오면 된다 하부지가 늦게 출근한다 해서 -좀은 여유가 생겼다 이말이겠다 평소엔 어린이 집 뜨락에 숨어(현지니가 나를 못 보게)책을 읽거나 집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심하게 우는 등 어제는 그런 경우 하부지가 대타로 가면 되니까 – 다행히 밥도 잘 먹고 놀기도 잘 해서 수영 후 내가 데리고 왔다
수영장행 셔틀버스가 우리집 근처에 도착하는 시간은 매시 20~25분사이
현지니 데려다 주니 채 10분도 되지않아 일반 버스를 타고 수영장엘 갔다
수영장 버스는 비잉 둘러 강변북로로 돌아가기 때문에
보통 11시 10분 전후가 된다
11시 시작 시간 맞추려면 여간 바쁜 게 아니다
현지니 어린이집 가기 전에는 한시간 먼저
한강변을 걷거나- 시원했을 때
셔틀 버스를 탈 때도 있다 – 날씨 더울 때
그러면 꽤 많은 시간을 서울 숲에서 보낼 수 있지만
어제 경우는 겨우 17분의 여유가 있었다.
…하여 느긋하게 숲속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일 잔 챙길 시간까지는없고
현지니랑 서둘러 나오느라 텀블러를 챙기지 못하야
벤치로 오기 전 편의점에서원두 커피 한 잔 들고 앉았다
– 이름하여 블루마운틴이라네…^^
숲의 잎들은 아직 푸르렀고
왼편으로 가로등이 처음으로 눈에 들어왔다
– 제주도 선화님의 가로등 사건 이후여서일게다…^^
시애틀의 오후?편의점에서 얻은 종이컵 제목이 재밌다
벤치에 앉아 서울 숲 산책가는 유모차 두 대가 지나가는 것도 보고 인근 어린이 집 아이들 군단도 조잘조잘 지나갔다. 현지니 어린이 집도 좀 큰 아이들 서울 숲 가는 계획이 있나보던데 현지니반도 갈 계획 있나… 따라갈 수 있나 물어봐야겠다 울 현지니 또래들도 보여서 유심히 살폈다 길다란 끈을 모두 잡고간다…ㅎㅎ 그러고도 수영장 노란버스는 도착하지않아 브람스.멘델스존 4번까지 느긋하게 듣고 샤워실 붐비기 전에 들어갈 수 있었다 다이빙으로 입수하며 전에는 미쳐 몰랐던 쾌감과시간의 귀중함을 느꼈다.
17분 덕분이다.
코간- 브람스 바,콘D. Op.77, I. Allegro non troppo
선화
26/09/2014 at 01:53
블루마운틴…제가 젤로~ 좋아하는~ㅎㅎ
가로등 사건 잘 해결됬습니다 그냥저냥~ㅎ
햇귤과 다른것 들고 저희집 찾아오신 할머님!!
제가 모른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지요
아마도 속은 무척 여린 여느 할머님과 같은 분이십니다
그나저나 다이빙요???? 애공~~여러가지로
날 놀래키는 현지니 하무니!!! ㅎㅎㅎ
저는 골프갑니다~~(몰래 카메라도 옆에찌고~ㅎ)
제마음과 같은 음악도 굿!! 이고요~^^
참나무.
26/09/2014 at 08:06
제가 어제 아침에 마신 건 800원짜리 티백–그리까 블루마운틴 타입이지요
제가 알기로 블루마운틴도 오리지널은 구하기 힘들다면서요…
혹시 다이빙 대 위에서 멋지게 내려오는 거 상상하시는 건 아니지요?
그냥 스타트란 말인데…부디 오해마시길…
오늘은 또 어딜 행차하실까…몰카 많이 찍어오셔요
최고의 삶을 누리고 계신다 생각허세요~~
참나무.
26/09/2014 at 22:11
어제…몰카 많이 찍었나요…어디서?
자주 앉는 벤치인데 그 날 처음으로 가로등이 바로 곁에 있다는 걸 발견했다는 사실…
이건 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