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가을 정기전 ‘추사정화(秋史精華)’

037.jpg

리움에서 단원의김홍도- 포의풍류도 속 파초를 보면서

매해 5,10월 간송 정기전 다닐 때가 그리워 아쉬워 했는데

오늘 조간에서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 간송미술관이 내 말을 들었는지..ㅎㅎ)

미인도 때문에 한 때 헛바람이 불어 줄 서는 진풍경이

화잿거리였던 시절도 이젠 옛이야기,

이번 가을 정기전은 예약제란다

언제나처럼 12일 부터 단 2주간

필요한 사람들 위하여 자세히…

포의풍류도 이미지1 확대

김홍도- 포의풍류도 조선 18세기 말 종이수묵담채 28.0ⅹ37.0cm

리움-교감展에서 볼 수 있다.

출처: 글씨는 알고 있다, 秋史의 절정기2014. 10. 10 (금)

-간송미술관 가을정기전 ‘추사정화’
김정희 30대부터 타계할 때까지 추사체가 형성되는 과정 한눈에
관람객 하루 500명, 첫 예약제 시행


이쯤 되면 글씨가 아니라 그림이다. 문자 네 자가 빚어내는 조형미에 넋을 놓는다. ‘계산무진(谿山無盡·계산은 끝이 없구나)’. 시내 계(谿)자는 골짜기의 물이 쏟아져 내리는 듯하고, 뫼 산(山)자는 위로 올려붙여 여백을 확보했다. 게다가 무진(無盡)을 2줄로 써서 연결한 파격적 배치라니!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가 안동 세도가 김수근에게 써준 것으로 추사체의 완성도가 절정에 이른 68세 무렵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

038.jpg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관장 전영우)이 제87회 가을 정기전 ‘추사정화(秋史精華)’를 12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연다. 올 3월부터 반년 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첫 외부 전시를 여느라 봄 정기전을 건너뛰었다. 이번 전시는 19세기 동아시아 최고의 지식인으로 꼽히는 추사의 서예 작품을 중심으로 그림까지 곁들여 44점을 선보인다. 최완수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장은 "추사체가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라며 "추사가 30대부터 타계할 때까지 쓰고 그린 시기별 대표작을 엄선했다"고 했다.

	①추사체의 완성을 보여주는‘계산무진’. 유난히 작은 왼쪽 인장은 큰 글씨의 웅혼장쾌(雄渾壯快)한 기상을 해치지 않으려는 의도된 낙관법인 듯하다. ②‘염화취실(斂華就實)’이란 화제가 붙은 그림. 곱게 노을지는 낙조처럼 고즈넉한 자태로 꽃과 잎을 쳤다.
①추사체의 완성을 보여주는‘계산무진’. 유난히 작은 왼쪽 인장은 큰 글씨의 웅혼장쾌(雄渾壯快)한 기상을 해치지 않으려는 의도된

낙관법인 듯하다. ②‘염화취실(斂華就實)’이란 화제가 붙은 그림. 곱게 노을지는 낙조처럼 고즈넉한 자태로 꽃과 잎을 쳤다. /간송미술관 제공


이미 6~7세 때 천재성을 인정받은 추사지만 우리가 아는 ‘추사체’는 그의 말년에 완성됐다. 중국 고대 상형문자부터 전한과 후한·위진을 비롯해 당·송·원·명·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수천년 이어져 온 중국 서법(書法)을 모두 섭렵한 뒤 우리 전통까지 융합해 이뤄낸 것이 바로 추사체. 최 소장은 "추사는 옛것을 익혀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천재"라며 "옛 법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하나도 옛것과 같지 않은 서체가 추사체"라고 평했다.

035.jpg

추사가 스승인 청나라 옹방강(翁方綱·1733~1818)의 서체를 받아들여 37세 때 쓴 행서대련 ‘직성수구(直聲秀句)’를 비롯해 50세 때 대표작 ‘명선(茗禪)’, 추사체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는 ‘계산무진’ 등이 나왔다. 30대의 추사가 옹방강의 영향을 받아 중후한 맛을 보인다면 중국 서도사(書道史)를 익힌 50대에는 칼날같이 날카로운 맛이 두드러진다. 추사체는 추사가 50대 중반인 1840년부터 8년간 제주도 유배라는 고단한 시기를 보낸 뒤에야 완성된다.

추사가 즐겨 그렸으면서도 가장 어렵게 생각했던 난초 그림도 선보인다. 추사의 ‘난맹첩’에 실린 그림 ‘염화취실(斂華就實·꽃이 지면 열매 맺는다)’에 눈길이 간다. 곱게 노을지는 낙조처럼 고즈넉한 자태로 꽃과 잎을 쳤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하루 500명씩 예약제로 운영한다. 봄·가을 전시 때마다 보화각 입구부터 바깥까지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은 올해는 보기 어렵게 됐다. 무료. 전화 예약 070-7774-2523

P.S

051.jpg

이젠 곁방살이 일본 목련이 아니라 은행나무랑 공존하는…이 되겠다.

2013.5.

516 037.jpg

1. 간송미술관 근처, 깔끔한 냉 멸치국수 2010.05.17

꼭 가는 이유 중엔 은행나무 곁에 곁방살이하는 후박나무 보는 일도있습니다

이젠 딴집살림해도 되겠다 싶었어요 열매도 맺고..

516 050.jpg

계속 더 자라도 이대로 둬야할까요 전 아는 게 없어서

전문가들께 부탁드립니다…전부터 궁금한 사항이었어요

오늘은 테스트 삼아원본사진 그대로 올려봅니다

8

간송미술관도석화展’ 1. 염불서승(念佛西僧) – 2009.10.21

8

기인 하루-프롤로그 2009.10.20

연중행사, 올개도…

곁방살이하던 후박나무가 이렇게 자라다니…!

13.jpg

곁방살이– after 대신 008.05.25

큰 은행나무에 곁방살이하는후박나무가

올해엔 이렇게 많이 자랐네요…

간송_037.jpg

나의 레종 데트르? 2007/10/26 01:53

처음으로 디카 가져가서 찍은 은행나무에 곁방살이하는 후박나무…

그리고 예전 건 거의 배꼽을 내밀고 있어서…

쪽동백

간송미술관에서… 2005.05.16


▲ 북한 국화 산목련. 함박꽃나무. 목란1 (가평 유명산 자연휴양림에서 030522) ⓒ2003 김규환

파초들은 엮인 글로…

14 Comments

  1. purplerain

    10/10/2014 at 08:47

    참나무님 포스트 읽고 하루 종일 전화했으나 통화중입니다 하루종일…
    일찍 가서 줄서는 원시적 방법이 나을지도요…
    많이들 전화하시는가 봅니다 -_-;;   

  2. 참나무.

    10/10/2014 at 15:33

    저도 ‘아직’ 예약 못했어요…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건의하려고 간송에 직접 전화해도 계속 통화중.;;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성북동 간송전을 기다렸는지…
    실감이 나데요…^^
       

  3. 잎사귀

    11/10/2014 at 01:30

    인터넷으로는 예약이 안 되나요?
    참나무 님 댁에서 예습 많이 했으니 진짜 그림을 함 보고 싶긴 한데요 ^^
    그 후박나무는 제 막눈에도 일본목련으로 보이네요.
    오른쪽 버튼을 막아 놓아서 소스보기로 사진 다운 받았습니다.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확실한 이름 붙여줍시다 ㅎㅎ   

  4. 잎사귀

    11/10/2014 at 02:27

    후박나무
    학명 Machilus thunbergii
    생물학적 분류 계 : 식물계(Plantae)
    문 : 현화식물문(Anthophyta)
    강 : 쌍떡잎식물강(Dicotyledoneae)
    목 : 목련목(Magnoliales)
    과 : 녹나무과(Lauraceae)
    속 : Machilus
    원산지: 한국

    일본목련 (후박나무라고도 함)
    학명 Magnolia obovata
    계 식물
    문 속씨식물
    강 쌍떡잎식물
    목 목련목
    원산지 일본

    일본목련의 껍질은 한약재로 쓰는데 이를 "후박" 이라고 부른다고합니다.
    따라서 한약재 "후박"은 녹나무과 후박나무와는 아무 연관이 없고 일본목련을 후박나무 혹은 ‘떡갈후박’ 이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고로 저 나무의 정확한 이름은 <일본목련> ^^*
       

  5. 참나무.

    11/10/2014 at 04:50

    아고…소스보기까지 하셔서… 고마움을 어카지요…

    꽤 오랫동안 후박나무로 알고 있었는데
    어느날 조블 ‘꿈꾸는 정원사’ 님이 일본 목련이라고…

    후박나무 하면 전 법정스님 수필로 먼저 알게되어 은근히 문학적이어서 좋아했답니다
    현지니 다니는 어린이 집에서 빨간 열매달린 걸 보고 마구 궁금해서 저도 검색해봤지만
    구구절절 사연이 많아 정확하게 입력이 잘 안되었는데
    이젠 확실리 ‘일본 목련’ 으로 기억할게요- 백골난망입니다아~~^^*

    오늘도 예약전화는 불통이라 저는 포기할랍니다
    어차피 전시장은 자세히 볼 수도 없을테니
    요즘은 또 가건물 화장실로 좀 그렇더라구요…;;
       

  6. 잎사귀

    11/10/2014 at 06:13

    저도 후박나무였으면 했어요.
    후박나무,
    왠지 멋지자나요? ㅎ   

  7. decimare

    11/10/2014 at 22:24

    "포의풍류도" 뜯어보기…

    그림에서…
    파초선, 칼, 벼루, 붓, 호리병, 비파, 책, 두루마리, 생황, 꽃병…등이 보이는대요.

    사람, 비파, 붓, 벼루를 제외하고는…다른 것은그리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ㅎㅎ

    한껏 사치(?)를 부렸지만…
    실제 물건이 아니라…그림 앞에 앉아 있다는 것이…제 생각인데…ㅎㅎ

    제일 마지막에…파초선과 글을 쓰고는/그리고는…
    붓을 그대로 내려 둔 것이지요. ㅎㅎ

    (마레…이 넘… 이젠 별짓을 다하는군.)
       

  8. 참나무.

    11/10/2014 at 22:47

    옛 선비들 …파초에 시도 짓고 그랬다지요
    포의풍류도 한 작품 만으로도 긴 포스팅 꾸밀만 한데…

    자화상을 그리지않아 단원 말기의 자화상으로 치는 단원 연구하는 학자들도 있다지요
    (젊은 모습의 작품 하나 있는데 역시 추측…작가가 안계셔서 확인할 순 없는 일… 😉

    이참에…
    (紙窓土壁 終身 布衣嘯永 其中 檀園) :
    종이 창에 흙벽 바르고 이 몸 다할 때까지 벼슬 없는 선비로
    시가(詩歌)나 읊조리며 살리라. 단원.

    저의 맺는 말 : ‘별짓’ 자주 하시면 고맙지요..ㅎㅎ

    ‘화가는 캔버스의 황제다’- 장욱진
       

  9. 푸나무

    12/10/2014 at 15:13

    파초사진이 실제보다 더 멋집니다.
    저두 언제나 파초보면
    방에 앉아서 파초잎 위에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어보나…..   

  10. 참나무.

    12/10/2014 at 23:28

    어제 간송다녀왔어요..생생정보: 힘든 전화 마시고 간송사이트로 예약하셔요
    저도 어제 첫날이라 직접가서 확인했어요

    간송 미술관 입구에서 예약자 확인 후 10시부터 매 시간 60명씩 입장가능
    저는 어제 정원만 보고 왔고요…

    그보다 더 급한 전시회 소식이 있어서
    간송 뜨락 이야긴 나중에…;;   

  11. purplerain

    13/10/2014 at 07:11

    오전에 바빠서 지금 예약하려고 싸이트 들어갔더니예약 마감이라고 하네요…   

  12. 참나무.

    13/10/2014 at 07:21

    그러게요…;;
    저도 어제 직접 가보지않았다면 아마 에약 못했을지도…

    꼭 가고싶으면 제가 양보할게요…
    예약 문자 보내드리지요…요담주 일요일 12시…

    시간까지 예약을 하니 외부도 한가롭고 좋았습니다
    에피소드 많은 함무니가 어제 또 최완수 선생을 만났다는 거 아닙니까…
    그 이야기 나중에 풀어볼게요…

    ( 아라아트센타…지금이라도 가보시길 바랍니다…7시까지니까…
    아니면 낼 오전 중에 한 번 가보시길 원합니다!!!)
       

  13. purplerain

    13/10/2014 at 11:24

    아유~~ 아닙니다
    제가 그리고 일요일엔 시간이 자유롭질 못해서요..
    참나무 기자님이 출동하셔야죠^ ^
    저는 올해는 그냥 올려 주시는 포스트 보겠습니다아   

  14. 참나무.

    13/10/2014 at 12:17

    답글 읽고 간송사이트 가봤더니 붉은 글씨로 가을 정기전 예약 마감이데요 정말로!

    전 일요일 간송 뜨락에서 일본 목련과 파초…또 유명한 담쟁이도 이미 봤고
    그간 매 해 다녀왔기 때문에 보화각은 안가도 되는데…^^

    이 답글 보신분들 꼭 가고싶은데 ‘아직’ 예약 못하신분 1명만
    안게 비글로 전번 알려주시면 제 예약 문자 발송해드리겠습니다아~~

    다행이 12월 12일부터 DDP에서 간송의 진경산수화전이 한 번 더 있네요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