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블로깅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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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니 어린이집 적응훈련 마지막 단계 낮잠자기도 성공했다

처음엔 껌딱지처럼 붙어 떨어지지 않던 아기가…

요즘은 10시에 보내면 3시 반에 데리러 가면 된다.

말하지면 주중이어도 조조 영화 한 편이나

멀지 않은 전시회 나들이 정도는 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이다

편안히 sky A&C 도 혼자 볼 수 있고

맘 먹으면 남산 소월길에서 본 나무계단이 리움 갈 때

맨날 사진만 찍어대던 그곳까지 연결되나 확인도 할 수 있고

…하여 두 번이나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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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 갈 때마다 한 번 오르고 싶었던 바로 그 Z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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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올라간 날이다- 몇 번이나 벼르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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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 나무 계단에서 바라 본 이태원 방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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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계단이 끝나고 하이야트 호텔 쪽으로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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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무계단으로…

나무 계단 끝난 후 다시 한참 오르니 차들이 다니는 소월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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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갤러리 들어가 볼 여유는 없었다

현지니 데려갈 시간 늦어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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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연못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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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남산 공원 지나 경사진 곳 한참 오르니 남산 도서관은 더 멀어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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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찾던 계단길과는 더 멀어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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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은 겨울준비로 바빴다 – 이날이 입동이었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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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이 핀 철쭉, 철없는 날 닮은 듯 …

방향감각을 잃어 실패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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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없이 국립극장으로 내려왔다

걸음을 꽤 많이 걸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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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리움 오갈 때 늘 한 번은 한번은 하던 장충교회

안까지 들어가 볼 수있어서 그나마 시간 번 셈이라 스스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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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신곡 마지막 날이 8일이던데 …망설이다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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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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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째 남산行은 주일 예배 후였네…

궁금해 하던 그 곳 나무 계단까지직접 가서 내려가 보려고.

참 씨잘데기 없는 이 호기심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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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예배 후 남산을 오른 가족들…

아기 볼이 남아나질 않을 정도로 연신 뽀뽀를 퍼부었다 아기 아빠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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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가족 이었다. 젊은 부부, 할머니와 손자 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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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다 만난 그 벤치 …반대쪽에서 다시 담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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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목표지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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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던 대로…급경사 내리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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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쫒기지 않은 주일이라 느긋하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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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소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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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가면 하이야트 호텔 나오고 …

금요일 올랐던 이태원길 나무 계단까지 연결이 되는 것이었다

요담엔 하루에 모두? 하다 고개 흔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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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거나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조마조마 3분 대기조 생활 면했는데도

썩 맘이 편하진 않는 이유는 뭘까…

고 쪼맨한 게…벌써 조직의 쓴맛에 익숙해지다니

약간은 서글퍼지더란말이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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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갈 곳이 두 군데…

그 중 하나는 포기를 해야하는데

어찌어찌 촌음까지 아끼면 될 듯도 싶어 무조건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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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신부님의 이야기가 있는감사음악회

중간에 살짝 먼저 나오면 예약해둔 강의,

지각 무릅쓰면펑크내지 않겠다 싶어서…

대림동 살레시오성당 신부님이

현종 시인의 방문객낭독으로 음악회는 시작되었다.

수녀님들이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시스터 액터 주제가가 뒤를 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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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의 한 외국인 신부님무대 올라 오시기 전부터 계속 울고 계셔서

대담 프로임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마이크를 건내지 않더라

스크린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이태석 신부님생전모습과

사후 톤즈 장학회가 운영되기까지 과정이 보여지고

중간 중간 합창과 독창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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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내 곁의 할머니 한 분도 시작부터

흰 가제손수건으로 눈물을 찍어내시더니

나중엔 본격적으로 두 눈을 누르고 계셨다

호기심이 일어서 ‘혹시 이태석 신부님 가족이신지요’

이런 질문이라도 하고싶었지만 용기가 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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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 들어올 때 입구에서 CD 3장과 ‘하늘나라 신부님께 드리는 글’…

제목이 붙은 엽서, 볼팬까지 준비한

사단법인 수단어린이 장학회 참 대단하다 싶다.

신부님이 한 알의 밀알이 되신 후남수단 외 잠비아 중고등학교,

말라위 기술학교, 필리핀 긴급구호 까지 번지다니

말라위..그 열악한 나라에도 기술학교가 세워졌나보다

산호네 집 메이드 …노래도 썩 잘하는 자이나가 말라위 사람이라 더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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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톤즈’영화본 이후 작지만 기부를 시작했지만

다달이 지로로 빠져나가 실감을 못한다.

연말 정산 때나 이런 음악회 초청이 메일로 문자로 오긴 해도

참석은 처음이었다. 벌써 6회라는데 …

이번엔 ‘위가 건강한 분들은 참석하길 바란다’는 말씀 때문이었을까

more<–편찮으신 이해인 수녀님의

편지 낭독도 있었다는 데 나는 못듣고 그냥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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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께 드리는엽서 모우는 바구니가 날 지나가고

좀 있다 나는 살짝 빠져나와야 했다.

6시에 시작하는 풍월당 유정우씨가 진행하는

오페라 강의…푸치니 ‘서부아가씨’ 만나러…

지각이었는데도 내 지정석이 비어있어서 ‘편히’ 보고 듣고…

그 날 처음으로 성탄 장식 본 날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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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다녀와서 보니 창 띄울 때 들리던 연주까지

배경음악으로 심은포스팅 대신 엉뚱한 게잘 못 올려져있었다니

– 보신분들은얼마나 황당하셨을꼬…;;

급히비공개로 돌리고…막살하려다

현지니야구공과 국자로골프 시늉하며 잘 놀길래 대강대강 콕콕

이젠 이짓도 못하라는 신호인지…나원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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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내다두고 깜빡 했던 무에

삐딱하게 (거의 수직)싹이 났었다.

둥지만 잘라햇살 밝은 데올려두고

돌려가며 물 주었더니

드디어곧바로 섰다.

깨어진 대접 뒷굽에 난을 키웠다던

완당 선생 잠시 생각한 날. . .

14 Comments

  1. 도토리

    11/11/2014 at 10:06

    읽어내려오면서도 급하신 마음이 읽혔더랬어요…

    하여도 호기심 때문에 심신이 다 건강하시다아.. 생각했어요.
    현지니 덕분에 더욱 부지런해지시고 젊어지시고… 그카는 것 같구요.
    하여간에 참말로 대단하옵신 참나무님!!!!!^^*   

  2. 참나무.

    11/11/2014 at 12:03

    포스팅 두 개를 한꺼번에 엎었으니…좀 이상하지요…;;

    날라간 포스팅엔 정현종 시도 올렸는데…
    이 칸에 그냥 추가할게요
    현지닌 좀 전에 지네 집에 가서…이제사 시간이납니다…;;
    *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3. 해 연

    11/11/2014 at 22:46

    엄살부리시네요.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포슽 못 올려요.ㅎㅎ   

  4. 초록정원

    12/11/2014 at 00:15

    제목 보고 놀랬어요. ^^

    그래도 계속하셔야지.. 저처럼 리듬 놓치면 정말 힘들어져요~ ^^

    현지니에게서 그만큼이라도 해방되신 거 축하 드려요~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오직 사랑이어야만 가능한 일이니까요~ ^^

       

  5. 참나무.

    12/11/2014 at 00:25

    요즘은 단어 생각도 잘 안나고…
    정말이지 접고싶은데 치매에 좋다해서 ‘아직’ 이러고 있습니다

    산정호수 다녀왔어요~~해연님
    얼음 얼기 전에 저도 한 번 가보고싶은데…
    참 갈 데는 많고 안간곳은 더 많고…^^

       

  6. 참나무.

    12/11/2014 at 00:27

    얼른 리듬 되찾아 초정님 글 만나고싶어요
    손주 사진 좀 올려주셔요 제발…
    고물거리는 손과 발가락 사진도 부탁해요 꼭!
       

  7. 순이

    12/11/2014 at 02:13

    현지니는 낮잠까지 적응을 했네요.
    우리 한이는 아직 1시까지 밖에 ….
    한이 엄마 산달이 가까와져서 한이도 낮잠 훈련이 필요해요.

    참나무언니는 시간을 참 알뜰하게 쓰셔서
    전 제 게으름이 늘 부끄러워요.
       

  8. 참나무.

    12/11/2014 at 02:28

    네에~~적응이 빠른 편이라하네요
    현지니도 얼마전까진 12시 반…점심만 먹고 곧장 데려왔는데…
    낮잠 적응 훈련은 저도 놀랬답니다.

    다른 아이들 잘 시간에 집에서 같은 시간에 저도 업고 재우는 훈련을 했답니다
    수족구병에 안걸렸으면 더 빨랐을텐데…
    한 보름간 도로묵이 되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거든요…^^

    한이도 낮잠훈련 꼭 필요하겠네요- 동생까지 보게되면
    한이 엄마께 어린이집 아이들 자는 시간에 맞춰
    집에서 훈련시키도록 권해보셔요~~^^

       

  9. 산성

    13/11/2014 at 01:30

    이 글 제목 뒤에 두 편이나 더 붙이셨으니
    더 걱정 안해도 되겠습니다.ㅎ
    어제 바람 많이 불어 서울 숲도 낙엽 많이 졌겠지요?
    이태석 신부님 스토리에는 언제나 눈물이 따르게 되지요.
    가족 아니더라도…
    바쁜 하루셨네요.언제나 그런 편이시지만…

       

  10. dolce

    13/11/2014 at 05:12

    어제는 괜히 일찍 주무시라고 하다가 제가 일찍 자야겠다는 생각에 오늘 다시 왔습니다.

    남산 하이야트호텔 이태원 등 옛날에 젊은 바이어들이 오면 하이야트 호텔에서 모시고 이태원으로 많이 갔지요….짝퉁도 많이 사고요 ㅎㅎ 옛날 생각나네요….
    정말 많이 변했고요.

    저도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갑자기 장충단 공원이….ㅎㅎ

    조금만 일을 더 하셨으면 좋았을 것을 아쉬운 마음이…
    그래도 그게 하나님의 뜻이니 어쩌겠습니까?
    이런 일들로 다시 역사하시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이태석 신부님 흉상을 모교에 세웠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으면…. 소원해봅니다.

    여기도 카페베네가 몇군데 생겼는데 …. 엄청 크게 자리잡았네요..

    사람이 만난다는 것 정말 어마어마 한 일입네다….. 아름다운님….   

  11. 참나무.

    13/11/2014 at 05:29

    이번 가을 …남산과 친하게 지낸 일 썩 잘한일 같습니다
    요담엔 경리단 쪽으로도 한 번 걸어보려구요…

    이태석 신부님…맞아요…조금만 더…
    그런 생각 안해보신분들 없겠지요= 너무 안타까워서…
    그래도 더 크게 더 높게 울리도록…높은 분 뜻이겠지… 맘을 돌리지요

    음악회 첫 시작… 정말 잘 어울리는 選詩였어요
    살레시오 신부님이라는데 저는 잘 모르는 분이셨지만. . .
       

  12. 참나무.

    13/11/2014 at 05:47

    사실은 한 편인데…글자로 그림그리는 작가만 살짝 뺏거든요…;;

    이젠 비공개부터 체크하고 잡글올리도록 결심했답니다
    한글창 띄워 글쓰는 일은 습관이 아니되어..그러면 오타도 줄일 수 있으렌데 말이지요

    산성님 댁 창가에 오래 머물다 왔답니다…
    풍경과 시와 음악에 젖다…

       

  13. 아카시아향

    13/11/2014 at 08:39

    제목 보면서 깜짝 놀랐는데
    댓글 읽으며
    놀란 가슴 진정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그러시면 아니되옵니다!’^^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14. 참나무.

    13/11/2014 at 13:10

    고마워요… 바로 위 DDP 배경음악 올릴 때 향님생각했는데…
    – 아르보 페르트… Y-tube 화면, 만델라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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