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가방 매고 토요일 집을 떠나 다음날내 좁은 집에 돌아와도 아무도 없었다. . . . . . . . 1박 2일 가방에서 손가방 하나꺼내들고 다시 집을 나섰다
시청앞 프레스 센타 앞은 왜그리 복잡한 지 택시를 타도 영화 시작한 지 9분 정도 지나 있었다 콜린 퍼스 & 니콜 키드만 전혀 새로운 연기 변신의 스릴러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한 번 졸기까지 했다. 영화가 끝나고도 ‘아직’ 해가 남아삼청동으로 향했다
‘효재’가 있던 자리 …꽤 오래 공사하더니 ‘갤러리 카페’란다
학고재앞 파쇄공은 녹물이 흘러내려 벽돌담과비슷한 색으로 변해 있었다
학고재-송현숙 개인전 12월 31일까지
갤러리 인은 또 전시 준비 중 벌써 몇 번째 갤러리 안 구경도 못하고 밖에서 되돌아 나왔나?
삼청동 깊숙히 들어갈 맘은 없던 차 마침 시청앞 가는마을 버스 11번이 보여 그냥 올라탔다 마을버스 기사님은 무슨 행사 때문에 세종문화회관은 들리지 못한단다
정해진 노선을 벗어난 버스는 서촌을 빙빙 두른다 ‘메밀꽃 필 무렵’ 보이길래 류가헌에라도 잠시? 했지만 망설이는 동안 돌아 돌아’경희궁의 아침’ 근처를 지나고 … 어떤 처자가 잠시 내려달라해서 나도 덩달아 따라 내렸다. 시청앞까지 이왕이면 정동길 걸어볼 심산으로…
주일 예배를 못가서 잠시 들리고. . .
원두도 떨어져서 이름만 익히 알고 처음 들어가 본 전광수 커피…원두 100g 사고. . .
그리고 ‘지는 해’ 원껏 만난 주일. . .
금.토.일…외부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
만난 지 오래된 인연들과 밀린 얘기 나누며 다 같이 마스크 팩 가면처럼 쓰고 잠든 일도 즐거웠고 그보다 더 행복한 건느긋하게 즐긴 아침 뷔페 멋진 주위 경관도 한 몫 했기 때문이리라 . . .
이번 가을 여한없는 척 한다 . . . . . . . 다시 내 좁은 집에 돌어와 라지오를 켜니 겨울 예감하는 시를 낭송한다. 하느님, 추워하며 살게 하소서. ( . . . . . . . ) – 마 종 기, 겨울 기도 1 중
이불이 얇은 자의 시린 마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돌아갈 수 있는 몇 평의 방을
고마워하게 하소서.
산성
17/11/2014 at 02:02
1박 2일 여행 다녀오셨네요? 잘 하셨어요~
그런데 가방 두고 다시 밖으로~
어제 늦은 오후 저도 비슷한 동네를 돌아다녔네요.
경복궁 주차장도 만차라 못들어오게 해서
혼자서 서촌을 돌았지요.
그러다 길가 빈 자리에서 대기 운전병으로.
경복궁에 들어가신 친척 기다리느라…
약속 장소가 메밀꽃 필 무렵!
서울역에서 저녁 먹고 밤 9시에 해산했어요.
겨울 예감,그래도 아직은 가을…
참나무.
17/11/2014 at 02:12
메밀꽃 필 무렵…어쩐지 내리고 싶더라니
그랬으면 저도 서촌까지 어슬렁거리다 산성님 만났을 지도?
살짝 비켜갔네요
어제 광화문 근처 말도 아니게 복잡했지요
맞아요 아직은 가을…
얀손스 예습 중입니다 전 수요일이어서…;;
그래도 자주 들락거리는 카페 로젠 카발리에 인연때문인갑다 한답니다
선화
17/11/2014 at 05:16
앉아 보시지도 않고 다시 작은가방 두고
조금은 서운하고 조금은 신나서?? 또 나가셨을 참니임~~ㅎㅎ
늘 부러운 그 에너지 살살 비축하며 쓰시길요~ㅎ
오늘 날씨와 어울리는 음악도 잘듣고요..
근데 어딜 여행하신건지요? 1박은요? ㅎㅎ
청평만 알아서요~ㅎ
dolce
17/11/2014 at 05:54
할 일 없이 집에만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데
시간이 없어서 다 못 다니는 분도 있고요.
그래서 역설적으로 바쁜 사람들에겐 게으른 사람들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발 디딜 틈도 없겠지요.
경치 좋은 한적한 곳에서 지낸 시간들 살이 되고 피가 될 것 같네요. ㅎㅎ
enjel02
17/11/2014 at 09:41
언제나 음악이있어 더욱 좋은 방
가을 풍경이 멋집니다
유리창을 통하여 밖의 풍경도 아름답고요
갤러리 안에 못 가셔서 섭섭하셨겠어요
참나무.
17/11/2014 at 09:58
정해진 건 아니지만 봄,가을 두어 차례 가평 ‘필그림’ 같은 곳에서
1박 2일 하는 지인들 모임이 있답니다.
이번가을엔 빠지는 사람이 많아 딱 4사람이어서 그냥 가차운데서 1박 2일 했거든요
웃지마셔요…김포 근처 정원이 멋진 호텔이었어요.^^- 궁금해 하시니
‘가장 맛난 커피가 그대와 마시는 커피’…카피처럼
좋은사람과 함께라면 장소가 문제겠는지요
지인 중 그 호텔 회원권 있는 분이 있어서…
우린 착한 가격으로 자알 보내고 왔답니다
가평 필그림도 좋지만 약간 먼 단점이 있어서…
지방분들 가족 친지들을 이 호텔에서 만나 볼 일보고 헤어지는 사람들도 많다네요…^^
우리도 어디 멋 곳에 다녀와 1박하는 기분 누리다 왔지요..ㅎㅎ
참나무.
17/11/2014 at 10:04
맞아요 주말 즈음 풍광 좋은 덴 오고가는 시간 허비가 많아
이번엔 장소보다 만남에 중점을 두고…
아주 편안하게 쉬다 왔답니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주말 행보에도 무리가 없었고요
돌체님은 멋진 여행지나 다름 없는 곳에 사시니 뭘 더 바라겠는지요..^^
따로 여행다니지 않으셔도…
눈이내리네…따로 된 음원을 못찾고 통채로 올렸어요- 고래아시고오~~
참나무.
17/11/2014 at 10:27
네에 주위 경관이 멋지지요- 사방이 유리창이어서
서울 숲 가을 풍광도 좋던데요
이상하게 저 갤러리는 갈 때마다 인연이 안닿데요…^^
summer moon
17/11/2014 at 18:42
겨울보고 서둘지 말고 좀 천천히 오라고 그래주세요.^^
학고재 전시장의 남녀의 사진 아주 마음에 듭니다 !!!
참나무.
18/11/2014 at 00:24
그러게요 아직 가을에 더 취하고 싶은데
먼 곳에선 벌써 첫눈소식도 있고…
그날 학고재 왔던 사람 모두 혼자 제각각이었어요 저를 포함…
마침 두 분을 담을 수 있어서 살짝~~
제가 이제 도촬선수가 되었답니다…
도토리
18/11/2014 at 08:22
가는 가을을 여기에 꽉 붙들어놓으신 것 같습니다..
싸아 해보이는 높은 가을 하늘.
꼭 울언니 뒷모습 같은 전시회 풍경.
가을의 절정.
그리고 여유로운 거리의 모습들…
크게 숨이 쉬어지네요.
감사 따따블입니닷!!^^*
참나무.
18/11/2014 at 09:40
맞습니다…나목들만 남았을 때 이 칸에 와보려구요
저 뒷모습 여인 분위기 좋았답니다…퍽 낯익고…^^
가을 더 가기 전에 정동길도 한 번걷고싶은 날이었거든요
그리고 어느 호텔이나 장소에 들어섰을 때 벽에 걸려있는 그림들로
그 건물주의 수준을 가늠하는 버릇이 나도 몰래 생기더랍니다
아마 디카 소지하고 다닌 후 부터 생긴 못되먹은 버릇아닌가 싶네요…;;
남는 시간 책만보다 하루가 다 흘러갑니다
그댁 아기 손가락 발가락 한 번 만져보고싶네요 저는…
엘리시아
18/11/2014 at 10:51
오늘 대림 미술관에서 린다 매카트니 사진 전시회를 보고 왔어요.
비틀즈를 좋아하던 우리 세대들이 많이 관람 올줄 알았더니
젊은 청춘들이 거의 다였다는게 의외였어요 ^^
대림 미술관 전용 카페가 아주 운치 있었네요
류가헌에 들렀는데 찻집에 다소곳이 앉아계신 분이
혹시 참나무님이 아니신가 했었답니다
몽중헌 옆에 현대 디자인 라이브러리도 들렸었답니다.
아마도 이 부근에서 언젠가 참나무님을 우연히 뵐수 있는 행운이 올지 모르겠어요 ㅎㅎ
참나무.
18/11/2014 at 15:53
대림미술관 마당의 카페 운치있지요
전시장 내부 회랑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도 멋지답니다
혹시 후기 올리셨나 건너가보니 안올리셨더군요
바빠 못올렸던 before… 사진만 담아두고 못올렸던 더 덕분에 마자 올렸어요
저도 기대하겠습니다 우연히 만나뵙길 기대합니다
생얼로 마구 돌아다니는데 살짝 걱정도 하면서 말이지요^^
엘리시아
19/11/2014 at 01:28
날씨가 쌀쌀하니 카페마당에 대형 열난로를 켜놓았더군요.
계단 위에서 내려다 본 마당도 멋지고요.
도란 도란 이야기 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였어요.
제가 게으르기도 하지만 거의 동행인이 있다보니 대화하면서
인물 사진 몇장 담고 나면 여유가 없어지게 되네요.
참나무님을 실제로 뵈온 적이 없지만
저의 느낌! 감!을 믿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같은 느낌, 같은 취미를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축복 받은 일인가를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