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아침

"눈이 제법 쌓였네…"

항상 먼저 일어나는 울집 남자 말.

일단 콩나물 국 개스불에 올려두고

베란다로 나가봤습니다

바로 보이는 장미 안부 궁금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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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2월 확실히 시작한다는 마음이 들더군요

오늘은 어제 그제처럼 바람은 없었지만

어쩌나요 눈 맞은 장미들… . . . .

아참 오늘 12월3일 수요일 약속한 전시회

마지막날인데…급히 사진 정리 합니다

지난 주일 대림절 첫 촛불 밝히고

G샘과 다시 이철원 기자 작품 전시중인

갤러리 소행성에서 ‘제대로’ 만나길 약속했지요.

베이커리 스몰 플레닛- 갤러리 소행성 …

마침 우리 외엔 아무도 없어서

우선 급히 한 작품씩 먼저 담아봤습니다

11월 28일 다녀온 포스팅에 그래서 다시 올렸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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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치즈케익과 일리 커피부터 시켰습니다

다른 베이커리보다 사이즈는 작고 맛은 월등히 좋았어요

밀린 이야기 나누며 ‘언제나처럼’ 선물 공세가 시작됩니다

다른 만남보다 선물 수가 자꾸 늘어납니다…

제 취향을 ‘아주’ 잘 아니까 감탄사가 끓이질 않았고요

(요 이야긴 길어서 나중에 My Quilt story에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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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플레닛을 나올 때는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로

바깥까지 사람들이 몰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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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는 작았지만 맛은 월등히 좋은 이유가 있었더군요

백악관 제과 전담 장인 (로버트 베넷) 오리지널 필라델피아 치즈 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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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목적은 청전 이상범 선생 고택 찾기.

골목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다 만난 광고

예사롭지않아줌인 했지만 흐릿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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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곧 확실한 안내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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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날은 예정에 없던 일이어서 그냥 지나치려는데

곱상하신 분이 ‘구경하고 가세요’ 두 번이나 권해서

도즈흐 거절할 수 없어 올라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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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하던 중 이 분이 작가라는 걸 알게됩니다

작품들 모두 색연필 일러스트를 강조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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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봐도 생각나는 여배우 …예상 적중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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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갤러리 주인장… 여자분인 거 알겠지요

좋아하는 반닫이…정든 옛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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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보길 얼마나 잘했는지…

작품들 자세히는 피하고…분위기만- 허락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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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층에 내려오니 …이런 강좌도 있더군요

갤러리 글서촌나들이 하시는 분들

지나다니다 보이면 들어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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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까지– 갤러리

왕문경의 순간. 찰나 – 02 743-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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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골목길 입구의 빗살무늬 토기가 예사롭지않아

기웃거리니 안쪽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립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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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구경하는 젊은이들이

‘이 곳 낯익지 않으세요’ 질문을 하는겁니다

?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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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인 듯한 남자분이 ‘아주’ 겸손하게 인사까지 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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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봐도 예사로운 집은 아닌 것같지요

세상에나~~ 영화 건축학 개론에 나온 집이랍니다

‘어 그 영화 봤는데요’ –김동율 좋아하는데

서촌…그렇게 자주 다녀도 이번 주일 또다른 골목에서

복했고요- 좋은사람과 함께여서 더더욱…

오늘 눈쌓인 아침 생각나는 찻집이 한 군데 있어서

어쩌면 또 훌쩍 나갈지 모르겠네요

흑…사실은 갤러리 소행성에 제 숄을 흘리고왔지뭡니까

그러면 저는 세 번 …그래도 좋습니다.

서촌 주변 어슬렁거리기는. . .

소망이 있다면 제발 더이상

개발되지않고 변하지않았으면~하는 마음

12월3일 눈쌓인 아침 배경음악은 뭘로 할까

잠깐만요~~

건축학 개론 ost- 기억의 습작. 김동률

11 Comments

  1. 푸나무

    03/12/2014 at 00:56

    제주도에서 저집 잠깐 보았어요
    걷다가
    전 어제 밤
    아니다 오늘이지.
    새벽 두시에 잠자려다가 날씨 클릭해보니
    지금 눈 …해서 봤더니 정말 눈내리고 있었어요.
    쌓이면서

    쌓인 눈과 내리는 눈 차이 있죠. ㅎㅎ
    빗살무늬 토기의 글라디올라스가 아주 싱싱해보이네요.
    좋은 아침이에요.    

  2. 참나무.

    03/12/2014 at 01:25

    전 유년을 눈이 귀한 남쪽에서 보내어 눈을 보는 마음이 쫌..호들갑 미안해서…;;

    …눈 쌓인 길로 유모차 끌고
    현지니랑 빠이빠이하고 방금 돌아왔어요…
    배꼽인사도 어찌나 참하게하는 지…
    다른 무엇보다 아기랑 놀 때가 젤로 힘이납니다요 사실은!!!

    푸님도 아마 저 빗살무늬 보셨으면 기웃거렸을걸요?
    언제 저 집 제목 붙여 정상적으로오픈하면 꼭 가보입시다아
    서촌 골목 잘 모르는 분들은 아마 잘 못차으실 것같아서…약속~~
       

  3. shlee

    03/12/2014 at 02:59

    아~~
    첫 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집인가요?
    서로 다른 시간에 간 ….???
       

  4. Anne

    03/12/2014 at 06:38

    어쨌든
    저는 참나무님 덕에 좋은 구경 많이 합니다^^   

  5. 참나무.

    03/12/2014 at 08:22

    두고온 숄도 찾고-어찌나 얌전히 접어 잘 보관해뒀는지
    스몰플레닛엔 요담에 한 번 더 가기로 하고…
    이철원기자 작품들은 위치가 약간씩 바뀌었데요
    판화를 모란디처럼 많이 찍진 않았더군요
    5장 정도 찍은 건 거의 다 빨간딱지가 붙어있었어요

    오늘 커피는 ‘카페 누하 191’ 에서…
    달리 시계가 있는 실내가 궁금하기 짝이없어서…^^
    쉬리님도 한 번 가보셔요 이 카페도…
       

  6. 참나무.

    03/12/2014 at 08:24

    다행이네요…제 관심사가
    앤님께도 좋은 구경꺼리가 되셨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지요…

    부산은 서울보단 안춥지요?
    오늘은 날씨가 좀 많이 풀렸던데요
    낮에도 잠깐 눈이 오긴했지만…
       

  7. dolce

    05/12/2014 at 21:58

    치즈케익은 사실 뉴욕이 최고입니다. ㅎㅎ

    뉴욕오시면 치즈케이크와 피자 한쪽은 꼭 드시고 가야 한답니다.

    저에게는 평생 가 볼까 말까 한 곳을 안내를 하신 것 같네요.
    왕문경의 순간 찰나 와 그 콩나무 국 무사히 드셨는지 궁금도 하고 ….   

  8. 참나무.

    05/12/2014 at 22:25

    그러게요..오리지널을 맛보지 않아서…
    근데 스몰 플레닛에서 맛본 이후…카페 누하 치즈케익…여엉 아니올시다였어요
    본문에는 밝히지 않았지만…;;

    저도 예전에 빵 많이 만들었는데 딸이 시집간 이후 접었어요
    기구들도 다 없애도 치즈케익. 피칸파이 하는 것만 남겨뒀지요

    제가 만드는 레몬치즈케익도 맛나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레시피를 제가 올려뒀는지 잘 모르겠네요..ㅎㅎ

    콩나물국밥 말끔히 다 비웠어요…늦은 시간이어서…;;
       

  9. dolce

    06/12/2014 at 12:31

    다행 입니다.
    저는 가끔 올려놓고 딴짓하다가 태워먹는 경우가 있어서리…ㅎㅎ

    틀림 없이 맛있는 레시피가 있을 것 같네요….
    레몬 치즈케익의 새큼한 맛에 벌써 입맛이 도네요 ㅎㅎ    

  10. 참나무.

    06/12/2014 at 13:03

    아니 돌체님은 빵까지 만드시나요?
    블로그질 한 지 오래여서 제가 쓴 글들 다 기억못할 때가 많답니다

    혹시? 하고 찾아보니 레몬치즈케익 만드는법까지 상세히 올려뒀네요

    읽다보니 시어머니 기제사 참석하러 지금 한국에 와 있는 시누이가 뉴욕 자기집 갈 때
    비행기 안에서 먹어라고 급히 만들면서 남긴 자료들이군요 – 추석 즈음인 것같습니다.

    오븐없이 쉽게 만드는 치즈케익이라 누구에게나 권하고싶어서 아마도…^^

    http://blog.chosun.com/blog.log.view.screen?blogId=11009&logId=3344219
       

  11. dolce

    09/12/2014 at 06:00

    감사합니다. 빨리 가봐야 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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