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탄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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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탄절 2부 예배(11:30) 늦지않게 도착했다.

헌금봉투를 보니 12월 7일이 마지막도장이었다

그 날이 대림절 두 번째 촛불 밝힌 날…

오늘 5번째 촛불 아직 밝혀있지않아

살짝 디카에 담아봤다.

다니는 교회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아주 멋지다

넓은 공간에썩 잘 어울리도록…

교회를 바꾼 이유 중 하나다

파이프 오르간과 담쟁이 넝쿨…

신도들이 많아 숨기 좋은것도 이유에 속해서

아직은 선택을 후회한 적 없는 예술적인 교회다

드디어 춧불이 밝혀지고…

"기쁘다 구주 오셨네" 찬송으로시작된 예배

까닭없이 눈물이 줄줄흐른 이율알 수가 없었다.

아주 가끔이지만 찬송할 때 몇 번 경험했는데

오늘은 옆엣분들 눈치 보일 정도로 줄줄…;;

(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와 환한 밝은 곳으로…

나도 어딘가에 소속된 듯한 그런 묘한 기분? )

평소엔 부끄러워 평화의 인사도 잘 못건네고

그저 고개 숙이며 살짝 미소만 짓는데 오늘은 제법 입도 벙긋거렸다.

좌,우 …한 자리 건너 날 보는 신도분들께도…달싹달싹

어제는 특별히 유아세례식도 있었다

아기 8명 부모들은 가운가은 흰옷들을 걸치고

아기 이름이호명되면 아기를 안고 앞에 나가 무릎꿇고 . .

목사님은 아기 가족 친척들도 같이 일어나게 하신다

난 언제 울 현지니도 저 앞자리에 나가고예배석에 서 있는 날이 올까

늘 부러워는 하지만 그럴 자격 없는 부실한 함무니 욕심이라살짝 미안하다.

아직 아들 며느리가 더 급한데 단 한 번도 권해본 적 없으니…

믿음 신실한 산호맘이나 집앞 교회 목사님ㅡ어느 날 울현지니 기도해 주신 이후

반갑게 인사하는 사이가 된ㅡ께서도 ‘모든 건 하느님이 다 …’

알아 하실거고… 우리는 그저기도만 하면 된다 하시더라만…

기도…하니 A&C에서’웬디 수녀님이 좋아하는 그림 이야기’

ㅡ크리스마스 특집이라모두 성화였지만…기도에 관한 말씀이 생각났다

조르는 걸 기도로 착각하는사람들이 있다고…바로 나같아서뜨끔했거든…;;

( 요즘은 자동 휠체어 타고 다니는… 웬디수녀님 이야긴 나중에 하기로 하고…)

예배 도중이어도 나는 아기들께 자주 시선이 갔다

옹알이가 자주 들려 분위기가어찌나부드럽고 좋은지…

8명 아기 중 세례받는 마지막 여자 아기는 목사님이 마이크로

"성부와…성령의 이름으로.." 하시자 마자 울음 소리가 마이크로 크게 울렸다.

목사님은 세레를 마치며 "이 아긴 틀림없이 성가대가 될 것이다 …"

하셔서 왁짜 웃음이 터졌는데 광고 방송 하나를 더 하셨다

"성탄절이라 점심은 가족과 함께…"

한 번 더 큰 웃음이 터져 성탄절 예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끝으로 ‘기쁘다 구주 오셨네’ 4절은 지휘자가 등을 돌려일반 성도들과

성가대 모두한마음으로맘껏 축송을 해서 높은 예배당 안을 다 채웠다

나도 오랜만에 섬에서탈출하여 한옥타브 내린 바리톤이지만

온 정성을 다하였고. . .할렐루야까지 따라 부르며 충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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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마쳤지만 점심시간이 빠지니 약간의 시간이 아까워

마침 현지니 하부지도 외출한다 해서… 괜히들떠인사동엘 나가봤다.

여전히 시끌시끌 …인사특구 메인 도로는 물론 골목까지 사람들로 넘쳐났다.

아직 몸이 완쾌하진 않았지만 기분은좋아져서

습관적으로 인사아트센타 광고판 앞에까지 가보니

인디카 야생화전과 김현정화가의 이름이 있는포스터도 보였다

블로그 이웃두 분도 속해 있는 인디카 전은 5,6 두 층

재빠르게 누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다른해에도 몇 번 참석한 적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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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제는 ‘사라져 가는 꽃들’

– 6층엔 귀한 새들도 보이고…

작품들이 하나같이 수작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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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인사아트센타 5,6층 12. 29(월) 까지

참조<–조블 잎사귀 님 포스팅

화폐에 나온 인물들이 외출하는 전시도 이색적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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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페공사에서 협찬한 쇼미더머니전

– 김현정 요즘 기대치가 한창 오르는 젊은 작가다.

넥타이 선그라스 쓴 이퇴계.스카프 맨 신사임당-작가는 나중에…;;

<쇼미더머니> 24~30 가나인사아트센터

지폐 속 인물들 화려한 외출

(. . .) 신사임당, 세종대왕, 율곡, 퇴계, 이순신장군,

화폐 속 인물은 후대의 존경을 받는 위인들로 헌액(獻額)되어 있다.그뿐 인가.

천원권 지폐에는 퇴계 이황선생의 영정 이외에도 명륜당, 매화 계상정거도, 천명신도 등이 그려져 있다.

오천원권 만원권 오만원권에도 각각 오죽헌 일월오봉도 월매도 등이 보일 듯 말 듯 내밀하게 그려져 있다…

(. . . . . . .)

대웅전 수놓은 연꽃에 누울까 2014. 12. 26 (금) <– more

범어사 불화들을재구성한 전시도 볼만했다.

특히 나무조각 꽃문양들은 퀼트로 활용해도좋을 듯하여 유심히 살폈다

오늘 아침 종이신문에선 김한수 종교기자의 소개도 있어서더 반가웠다

조선시대배자전은 오픈일인지 출품자들은

한복들을 입고 전시장을 누비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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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점심 식사도 못했지만 그냥 집에 오기 그래서

에스프레소한 잔 했는데 …별로였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특별 선물이라며

원두 타백 3개들이 팩을 줘서 고마 기분이 좋아졌다.

따지고 보면 3천원짜리 커피는 공짜인 셈?

포장이 예뻤다 낯익은 아르누보풍의 여인상…

빈집에 들어와 내내라지오 크게 울리다 T.V잠깐 켜니

재방송으로 웬디 수녀님이 다시 보였다

엊저녁에 못 본 부분까지 완벽하게 볼 수 있었다.

그림들 찾아보려고 메모도해가미…more

다소 희극적인 뻐드렁니와 안경을 트레이드 마크로 수녀복자락 휘날리며

그림 이야기 하는 프로는 몇 번 봤지만 개인사는 이번에 처음이다.

16세까지 남아공에서 자랐고 이후 옥스포드에서 영어전공

수녀원에서 대학 내의 다른 활동은 일체 금하여 밤낮으로

공부만 해서 한 과목 빼고 모두 A…1등으로 졸업을 하신다

20여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도중 간질 발작 이후 *관상수녀로 지내셨단다

(* 격리, 기도만 전문으로 하는)

천정 사촌고모 한 분도 수유리 가르멜 수녀회 외부담당이셔서 메주 계란 같은 거

사먹기도 했다 – 웬디수녀님처럼 키가 장대처럼 크신…아고 또 삼천포로 빠질라…;;)

웬디수녀님은 20년 전부터 T.V출연하여 그림이야기로 일약 스타수녀가 되지만

단 한 번도 대본에 의존한 방송은 한 적 없으시단다

방송도 썩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서 아주 명랑한 외향적인 분인줄 알았는데

어릴 때는 노는 게책읽기인 줄 알았을 정도로 독서광에다

혼자 있기를 좋아했고…17살 때 수녀가 되기로 결심,

순결서원하실 때부모님들은 많이 서운해 하셨지만

고집이 세어 꺾을 수도 없는 첫째 딸이셨다.

단 한 번도 당신의 생에 후회한 적 없으시단다

성적인 질문도 피하지않고 단숨에 답변하시면서…

간질 발작이후단체생활이어려워 홀로 지내기를 소원하셔서

매일 드리는 미사도 외따로 한 구석에서 드리고

수녀원에서 제공한 화장실 욕실도 없고 채광창으로

빗물도 흐르는 60파운드짜리 중고캐러벤에서

혼자 기도와 저술로 살았지만 행복한 생활이었노라 말씀하셨다

그 집이 T.V에 공개된후 후회하고 요즘은 화장실과 욕실까지 있는

작은 이동 간이 조립주택에서 자동 휠체어로 생활하시며

하루 6시간 기도와 67년동안 단 한 번도 미사에 빠지지 않으셨단다

혼자 사는 집에서 커피도 마시며 잘 사신단다

커피…해서 반가웠는데 나랑은 다른 차원이었다

기도에 몰입하기 위해 잠을 쫒기 위한 수단으로

성경 읽기 힘들어하는데수녀님의 성화 이야기는 귀에 쏙쏙 들어왔다

새해 작심삼일 계획에 수녀님 책도넣어보기로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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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지만 이번 성탄절사라져가는 야생화와 범어사 문양들에도 취해보고

웬디수녀님 덕분에 나름 뜻깊게 보냈다고 우기고싶다.

2 Comments

  1. 잎사귀

    26/12/2014 at 04:11

    에고~~
    전시회에 다녀가셨네요.
    저도 어제 오후에 거기 있었는데 알아보지 못하고 아쉽습니다,
    6층에 벽 한면을 장식했턴 테마전은 해아래 님 디자인에 글 사진 거의
    김필연님 작품입니다.

       

  2. 참나무.

    26/12/2014 at 07:29

    어젠 급히 다녀오느라 오래 머무를 수 없었어요
    잎사귀님 포스팅 링크했습니다

    아까는 급해서 음악도 못심었는데
    좀 전에 보고 온 영화 ‘클라우드…’
    인상적인 장면에 흐르던 음악 이제사 심었어요

    늦었지만 아기 탄생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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