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심심풀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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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에다 마스크로 얼굴 가렸으니 날 아는 사람도

얼른 못알아볼 복장을 하고 금요일은 내리 영화를 두 편이나 본 날

KU시네에서 11시에 시작한 영화끝난 시간이 12시 50여분

더 테너…시작 시간은 1시 …바로 근처에 있는 롯데 시네마

커피 한 잔 마실 시간도 없이 제법 긴 줄에 서서 제7관까지 들어가니 광고 중이었다.

저노무 광고 때매 예술영화 상영관을 선호하는데 그날 같은 경우는 광고도 반가웠다.

세상 만사 무자르듯 단정 지을 건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도 깨달은 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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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배우&조수들이 주인공인 영화가 자주 등장한다.

클라우드 오브 실스 마리아도 배우와 비서와의 관계에 관한

-한물 간 배우의 청춘에 대한 열망…

이런 구도도 섞여 있어서 말이다.

영화 끝난 시간도 현지니 데려올 시간과 아슬아슬해서

들숨 날숨 달렸더니 맥이 빠져 좀누워 쉬고 있었다

현지니 하부지가 마침 일찍 퇴근하여 맡겨두고

– 뭐 나보다 더 잘 델꼬 논다 대부 마론 부란도 처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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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들락말락 하는데 하부지가 함무니 함무니 마구 부른다

거실 나가보니 둘이서 손잡고 춤추며 6.25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현지니가 하부지 손을 이끌고 같이 추자 하더라며…

저녁밥 시간까지 좀 쉬려했는데…

현지니한 가운데 두고 재롱 부리는 거 보며

‘오데서 이런게 똑 떨어졌을꼬~~’ 하며 논다

정말이지 아기 없으면 적막강산일 우리집…

아들 부부가 좀 섭섭하게한 부분까지 고마 용서하자~~해버린다

아직은 하부 함무를 최고로 아는 이런 보석을 선물해줬으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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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나 며느리가 퇴근한 후 데리러 올 때

안가겠다고 마구 떼를 쓰면 하부지는 은근 좋아한다

이 세상에서 하부지를 제일 좋아한다는 착각 속에서 산다- 이도 잠시겠지만

예약해 둔 T.V 프로는 뽀로로과 타요버스께 뻬앗겨도 다다 괜찮다.

재방송으로 현지니 없을떼 보면 될테고…

노후의 행복이 이거 아니고 뭐가 또 있겠냐 싶을 때가 많다.

며느리는 벌써 입덧을 하는 모냥인데

둘째 걱정은 그 때가서 하기로 하고

아직은 견딜만 하다.

어린이 집에 보낸 이후 재롱이부쩍늘었다.

요즘은 능청까지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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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 아트샵에서 몇 개 사온 올이 풀어지지않는다목적 천

미리 만들어 논세컨드백에다 아웃 포켓으로붙이니 들고 다닐 때마다 즐겁다.

만든지 오래여서 손잡이 부분 다 헤어졌는데

마침 조각천이 있어서오래, 자주보려고 맹글어 둔 손가방이다

봐도 되고 안봐도 되는 T.V 보며꼼꼼하게 홈질만으로 아주 쉽게…

이제 가방 같은 거 블로그에 안올려야겠다.

진주귀거리의 소녀 그리트도 이젠 안들고 다니기로 했다.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내가 직접 만든 가방들도…

– 첫사랑 만나면도망갈 복장을 하고 다닐 때가 많아서 말이다

1.에드가 뮐러 ( Edger Mueller 1968)- 크레바스 2008 /땅바닥에 아크릴물감

아일랜드 덴레러, 세계문화축제

2. 베르나르 프라(Bernard Pras 1952~ )아인슈타인, 2000년. 설치후 사진촬영, 인벤토리 25

3. 우타가와 쿠니요시( Utagawa Kuniyoshi 1797~1861년경)

노부인 처럼 보이는 젊은 여인 1847 판화 36x26cm 일본 나고야

4. 윌리엄 힐(William Hill 1880년경) 아내와 장모( Wife and Mother in Low) 수많은 버전 중 하나

1915.11월<퍽>지 16호 11쪽에 처음 실린 것으로 보임

올린 그림들 자세히 보면 재밌다.

3번은 은근 야하고4번은 숨은 그림 찾기에서

몇 번 봤는데명화인 몰랐다.

나는 젊은 여인이 먼저 보였고 노파는 아무리

찾아도 안보였는데시간 많이 지난 후 알게된다.

이미지없음착각을 부르는 미술관

시와 환상, 신비감을 부여하다

셀린 들라보著(Celine Delavaux),

김성희역시그마북스

책소개 :

미술 작품 가운데는 기막힌 거짓말 같은 것들이

존재한다. 대상을 실물로 착각할 만큼 생생하게

표현하는 트롱프뢰유(trompe-l’oeil), 대상의 모습

변형시켜 묘사하는 왜상화법(anamorphosis),

이중적이거나 숨겨진 이미지, 착시 작용, 현실에서

불가능한 왜곡된 원근법, 풀리지않는 수수께끼

등을 이용한 작품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 눈을 속이는 미술의 능력은 창작의 비밀과 곧 맞닿아 있다. 실제로 눈속임 기법에는 미술가의

상상력뿐만 아니라 기술적 능력과 학술적 지식이 동원된다. 눈속임 기법을 이용한 작품은 화가가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을 분명하게 보여주며, 관람객의 능동적인 참여, 즉 시각을 통한 지각 활동을

필연적으로 요구한다. 이 책은 트롱프뢰유에서 시작해 왜상과 옵아트를 지나 극사실주의에까지,

우리의 시각을 시험하는 놀랍고도 재미있는 작품들 60여 점이 총망라되어 있다.

총 다섯 개의 테마로 나눠져 있는데, 눈을 속이고 마음을 사로잡으며 가르침을 주기 위한 기술적

도전에 임하기, 하나의 형태에 여러 의미를 담아내기, 인간의 모습과 정물의 형태를 서로 혼동될

정도로 변형시키기, 화가의 지각력을 탐구하고 감상자의 지각력을 시험하기, 허구를 통해 현실을

초월하기 등이다

아니쉬 카푸어 -하늘 거울 2006 스테인레스 스틸

미국, 뉴욕, 2006년 9.19~10.27까지 록펠러 센터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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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눈을 속이다
고대의 트롱프뢰유
얀 반에이크/ 미켈란젤로
코르넬리스- 노르베르투스

-히스브레흐츠
페레 보렐 델카소
리처드 에스테스
존 드 안드레아
두에인 핸슨
게르하르트 리히터
제프 쿤스/ 르네 비르츠
댄 위츠/ 뱅크시
카예타노 페러


또 다른 의미를 담아내다
밀랑드의 비너스
안드레아 만테냐
에르하르트 쇤
한스 홀바인 / 윌리엄 스크로츠
무굴 회화
마르쿠스 레츠 / 토니 크랙
팀 노블과 수 웹스터

마이클 칼리쉬 -reAlize,2004 2011. 3.25~4.9까지설치 미국, 로스앤젤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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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체를 만들다

주세페 아르침볼도
마테우스 메리안
신디 셔먼 / 빅 뮤니츠
에반 페니 / 토니 아워슬러
마크 젠킨스 / 엠마 해크
키미코 요시다 / 리우 볼린


시각을 탐구하다
피터르 브뤼헐

조르주 쇠라
자코모 발라

빅토르 바자렐리
브리짓 라일리
척 클로스
조르주 루스
펠리체 바리니
야요이 쿠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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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초월하다
르네 마그리트
필립 할스먼
모리츠 코르넬리스 에셔
호안 폰트쿠베르타
제프 월
마우리치오 카텔란
에이야 리사 아틸라
질 바르비에
필립 라메트
론 뮤엑
리 웨이

Banksy 동굴벽화 청소부 2008 스프레이 페인트 영국 런던 캔스 페스티벌

F. Tárrega, Capricho Arabe performed by Tatyana Ryzhkova

12 Comments

  1. 초록정원

    04/01/2015 at 23:48

    며느님이 둘째 손주 가지셨군요.
    또 키워주셔야 하나.. 걱정도 앞서지만,
    저도 아이를 결혼 시켜서 손녀까지 보고나니,
    요즘 아이 안낳는 젊은 사람들도 많은데,
    자손을 보게해준 며느리가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저도 어제서야 모처럼 한가하길래 급하게 맨 얼굴로
    줄리엣 비노쉬 보고 왔네요.
    예전에는 꼭 마트만 가도 차리고 다녔었는데,
    이젠 맨얼굴로도 비니 푹 눌러쓰고 나간답니다~ ㅎㅎㅎ
       

  2. 참나무.

    04/01/2015 at 23:55

    그러게요 요즘 젊은이들 아기 안낳기 운동도 한다면서요

    생각과 동시에 금방 행동으로 옮겨야지 망설이면 고마 놓친답니다

    그나저나 초정님이 벌써 생얼로 다니면 아니되옵니다아~~^^
    뭐 생얼이라도 고우니 괜찮기 하지만…

    전 요즘 마스크가 있어 잘 이용하고 있지요..ㅋㅋ
    그나저나 마이란.. 친정언니처럼 보살펴서 얼마나 흐믓한지요
       

  3. mutter

    05/01/2015 at 00:06

    가장 보람된 일은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힘이 드는건 어찌 다 표현하겠어요.
    둘째 나오면 정신없겠네요.
    난 애 키우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난 살림 자체가 답답하고 힘들어요. 게을러서인지.   

  4. 참나무.

    05/01/2015 at 00:17

    맞아요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은 여자가 아기낳는 일이라고 ..
    다자이 오사무 일본 작가가 ‘사양’에서 주인공 가즈코 대사로 강조했지요

    아기 돌보는 일 솔직히 힘도 많이 들지만
    그만큼 기쁨도 주니까…로 돌려버리지요
    둘째 생각하면 솔직히 겁도 살짝 납니다
    저도 내년엔 7순인데…몸이 에전같지않아
    지난 번 시어머니 제사 이후 계속 골골거린답니다

    무터님 진정한 글 읽긴 하는데 매번 답글 못드렸어요
    지인의 일기 직타하신 일 …저는 꿈도 못꾸는데
    ( 고백 하나: 저 아직 중지 콕콕 못면하는 사람이라..ㅎㅎ )

    무터님이 게을러서..는 제가 접수가 안되는데요. ^^
    그 넓은 전원주택 가꾸는 거 아무나 하나요?
       

  5. 바위

    05/01/2015 at 08:14

    저는 1년에 한 편 보기도 쉽지 않은 영화를
    하루에 두 편씩이나 보시다니 그 열성에 경의를 표합니다.
    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은 사람들 많은데 가는 게 은근히 싫습니다.
    이것도 나이탓이려니 생각하지만 열정들이 자꾸 사그러드는 듯하네요.

    4번 그림을 아무리 봐도 제 눈엔 젊은 여자밖에 안 보입니다.
    그림 보는 눈, 아직 멀었지요?
    타레가의 애잔한 기타음악이 가슴을 짠~~하게 합니다.

    손자 재롱에 함박웃음을 쏟아내시는 하부, 함무님의 평안한 저녁,
    그 어떤 명화보다도 보기좋은 그림입니다.ㅎㅎ    

  6. 참나무.

    05/01/2015 at 09:31

    아드님은 군 제대 했나요
    감기기운 있을 때 자주 가는 집 …키큰 청년만 보면 나 혼자
    저 청년이 Mr.진일까…이런답니다
    질문할 만큼의 오지랍은 아니라서요…

    근데 블로그생활을 참 열심히 하시데요
       

  7. 참나무.

    05/01/2015 at 09:49

    제일 쉽고 시간 절약 되는 문화생활이 영화보기라 생각합니다
    가끔은 명작 소설과 비교도 하면서 말이지요

    처음 본 영화는 아무 정보없이 ‘줄리언 무어’ 라는 여배우만 믿고 갔는데
    도대체 주제가 뭔지도 잘 모르겠고…근친상간에다 레즈비언, 헐리웃 배우들의
    난잡한 말장난이 하 불쾌하여 씻어버리려고 다시 산택한 영화였지요

    4번 그림 젊은여인 뺨을 노파의 매부리 코로 생각하고 한 번만 더 찾아보셔요~~
    정말 재밌는 그림이지요…아마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사모님 사고로 요즘 많이 힘드실텐데… 성의있는 긴 답글 고맙습니다
    아랍풍의 카프리오소…예전에 클레식 기타에 빠져 지낼 때는 흉내는 냈는데
    요즘은 손이 굳었을겁니다…올해 다시 시작해볼까 도했는데
    올 9월엔 둘째까지 태어난다니 …그냥 포기…;;
       

  8. 바위

    05/01/2015 at 13:02

    만세!! 드디어 찾았습니다.
    소녀의 귀는 노파의 눈이고, 턱선은 코였군요.ㅎㅎ
    오래 전 흔했던 진흙탕의 예수님 얼굴그림,
    저는 금방 찾았지만 끝내 못 찾는 사람도 있었지요.

    저도 70년대 초 고향에 있을 적에
    클래식기타 동아리를 만들어 열심히 배웠지만
    워낙 손가락이 둔해 얼마 못 가 그만 두었지요.
    동아리회원들이 고성 옥천사까지 놀러도 갔었는데…

    그 시절이 웬지 그리운 밤입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9. 참나무.

    05/01/2015 at 23:51

    제가 더 반가운데요
    아내의 목거리가 장모의 입이지요
    저런 그림을 어찌 그렸는지 참 대단하다 싶어요…

    우리 젊었을 때는 클레식 기타 애호가들이 참 많았지요
    아직 김금헌 펀저-카르카시 기타 교본 책창에 잘 꽂혀있답니다

    오리와 코끼리를 그린 그림은 누구인지 지금 생각이 안납니다만..;;   

  10. 도토리

    07/01/2015 at 03:50

    저도.. 손녀딸의 재롱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 힘이 납니다.
    함니~~ 하부지!!! 부르면서 웃는 모습이
    넘넘 사랑스러워요…ㅎㅎ^^*   

  11. 다프네

    07/01/2015 at 08:09

    헉, 아인슈타인의 혀가 참… 인상적이네요.ㅎㅎ
    그러게요, 요즘은 부모님들이 손주를 안봐준다고 선수(?)를 치신다는데
    그래도 일정 나이가 되면 손주의 존재가 필요한가 보더군요.
    저의 엄마도 80이 넘으신 지금까지도 할머니 개념은 없으신데 요즘들어 부쩍 손주타령을 하세요. 이제와서 어쩌라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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