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대한(大寒)

오늘이 대한, 1년 중 마지막 절기라는걸라지오 듣다 알게된다

그런 것도 모르고 참 무심한 세월을 보냈다 할까…생각없이 살았다 할까

마지막 절기라는 말에 문득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앉았다

오늘부로환자 생활 끝! 내맘대로 결정을 내렸다.

그간 아무것도 못하고 죽은 듯 지냈다

외출도 운동도 못하고…책보다자다… T.V 보다 자버리고…

더 심하게 아플 때는 말 그대로 침대에서만 지냈다.

우선 입맛을 잃어버려 거의 먹지 못하고 약만 먹고 버텼으니

갑자년 동안 이리길게, 또 심하게 아파본 것도 첨이다

아프니 나만 손해더란 말이지…

(밀린 인사는 앞으로 서서히 하기로 하고…;;)

우선 생각나는 손해는 박창수 하우스콘서트새로운 여행지

이전 장소에서 열리는 첫 콘서트, 단 한 번도 안놓치고

다 다녔는데 이번엔 결국 못가고 말았다.

내 자신과의 약속이라 그렇게 섭섭할 수가 없었다

The House Concert
Season 5. 대학로 예술가의 집


시즌 1. 연희동 (2002.07 ~ 2008.09)
시즌 2. 광장동 녹음 스튜디오 ‘클래식 뮤테이션’ (2008.10 ~ 2009.07)
시즌 3. 역삼동 사진 스튜디오 ‘보다’ (2009.07 ~ 2009.12)
시즌 4. 도곡동 녹음 스튜디오 ‘율하우스’ (2009.12 ~ 2014.12.16)

그리고…

하우스 콘서트가 대학로로 다섯 번째 여행을 떠났습니다.

http://artisthouse.arko.or.kr/c6/sub1.jsp<–‘예술가의 집’ 찾아오는 길

예술가의 집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공간이며,
하우스콘서트가 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매주 월요일 :

하우스콘서트 (3층 다목적홀)
-매주 수요일 :

하우스토크(1층 예술나무카페, 하우스토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의 공동기획 프로그램입니다)

http://freepiano.net/thc/<–안내 전문 박창수 하콘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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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풍월당 [쇼케이스] 사무엘 윤 공연과 대화의 시간

일 시 :2015년 1월 13일 화요일오후 7:30 ~ 오후 10:00

강사명 : 박종호 강의 소개 :

그리고오~~

몇 해 전에 사무엘 윤 ‘스페셜 다큐’

T.V로보면서 감동을 느낀 적있었다.

그런데 연주회장에선 결코 느낄 수 없는 그를

풍월당 구름채에서 연주와 대화로

바로접할 수 있는귀한기회를 놓친거시다.

하콘은 기력 회생되면 요담에라도 갈 수 있지만

사무엘 윤 풍월당 쇼케이스는 쉽게

다시 만날 수 없는 기회라 더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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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4절기 마지막 대한!

환자라는 타이틀 벗어버리려고

아침부터 계획을 세웠고 그대로 실행했다.

우선 수영장 가서 샤워만 하고 근처에 있는 DUMBO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기 위해 치아바타로 브런치 타임 갖기로 했고

수영 대신 햇빛 쐬며 땀나도록 걷기로 했다.

모든 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거 새삼 실감

두 가지 계획, 모두 실행할 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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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Ji WonExhibition (하지원 전) ~2015.02.07까지

러스티드 아이언 인 덤보 Rusted Iron in DUMBO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656-834 / T. 070-7529-9598

그러나 아픈 와중에도 좋은일하나 있었다.

사람 사는 일 모두 안좋을 수도 모두 좋을 수도 없다는 걸 실감한 일이었다.

지난 일요일 오후 5시 정명훈과 서울시향 10년

중계방송을 온전히 들을 수 있었다는 거…

예당에 직접 가지도 않고 뭔 호들갑이냐 하겠지만

중계방송의 장점 또한 없는 게 아니어서. . .

인터미션 시간에 김선욱과 정명훈의 시향 협연

2011 녹음 드뷔시-바다 ‘새벽부터낮까지’ 녹음 방송을 들은 일이다.

평소에도 난 저녁시간 예당 공연은 거의 못간다

그럴 때면 우선 챙겨 듣는 게 KBS 중계방송이다

어찌 고마워 하지 않을 수 있겠는지

특히 이번 중계방송은 눈이 번쩍 하도록 반가워서

두 귀를 나팔통처럼 열고 열심히 들었다

‘여우나는 산골’ 싯귀처럼…노천명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이번 정명훈과 서울 시향 10년은 레파토리가 심상찮았다.

바그너탄호이져 서곡: 예술가가 사회적인 불만을 토로한 작품이다.

바그너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오페라

그리고 김선욱의 황제

이번 10년은 김선욱에게도 의미있는 10년이다

올해 28세 김선욱 그가 꼭 10년 전 리즈 콩쿨에서

18세 최연소 아시아 최초 입상했으니…

KBS중계석이 연주자 퇴장하는 바로 앞이라

김선욱이 황제 연주 마치고 땀 범벅된 채

비틀거리며 퇴장하는 모습까지

바로 눈앞에서 본 듯 실황으로 중계 해주었다.

앵콜로는 아… 내가편애해 마지않는슈벨트의 즉훙곡이라니…

그의 손맛까지 중계해줘서 연주회장에 가지 않고도 충분히 행복하다 우겼다.

앵콜 끝나고 합창석까지 인사한 장면까지 생생하게 박혔다.

두어 번 하콘 연주회장바로 코앞에서

그의 현란한 손놀림과 땀범벅을 본 적있어 더한층 실감이 났다.

2부는 브람스 4번 교향곡! 또한 예사롭지않았다.

흔히 브람스 교향곡들은 베토벤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일화들이 있다.

브람스 1번= 베토벤 10번.

교향곡 2번= 베토벤 전원.

3번은 같은 3번인 베토벤영웅으로 비견된다는 설명을

드뷔시 녹음 연주 끝나고 2부 시작 전에 주르륵 해설을 했다

– 클래식 팬들이라면 거의 아는 사실이지만…

브람스 4번은 유일하게 베토벤의 그림자 없는 교향곡이고

에피소드도 많아 브람스족들이라면 제일 선호하지않을까 싶다.

50을 넘긴 후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은 교향곡이고

초연 이후 평도 좋아 20여회 순회공연을 한 것도

클라라가 죽고 1년 후 뼈만 남은 수척한 모습으로

마지막 지휘를 한 후 그도 생애를 끝마친다는 해설까지 다시 복습하게된다.

정명훈과 시향의 브람스 4번

아름답기 그지없는 1악장. 중세교회 선율의 2악장

트라이앵글 연주가 돋보이던 3악장.

관악기의 샤콘느가 출중했던 4악장까지… 온.전.히.

하콘, 사무멜 윤 두 공연을 놓친 억울함까지

상쇄시길 중계방송이었노라…억지를 부려보는 것이다.

. . . . . . .

오늘 마지막 절기 대한 보내버리고 입춘 기다리며

환자 생활 접기로 다시 결심하는 저녁…

세음 시그널이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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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일 학고재 갈 예정이다

1주일 전에 초청 엽서 받았는데

오늘 종이신문에 소개되어 아참! 했거든…

어둠 위를 흐른다, 巨匠의 빛 <– 2015. 1. 20 (화) 허윤희 기자
서울 소격동 학고재갤러리가 연초부터 물꼬를 텄다. 21…지난해 중국 항저우와 학고재상하이
전시에 소개…백남준 추모 9주기 w3전을 연다. 학고재전시는 3월 15일까지. (02)720-1524

Brahms Symphony 4 – Carlos Kleiber

17 Comments

  1. cecilia

    20/01/2015 at 09:23

    참나무님, 편찮으셨군요. 너무 부지런하게 몸을 혹사시키니까 편안하게 쉬시라고

    병이 찾아왔었는지도 모르죠. 슬로우 모션으로 사는 일도 좋은거 같아요.   

  2. 산성

    20/01/2015 at 12:22

    오래 편찮으셨네요.
    툴툴 털고 잘 일어나셨어요~

    가까이 있던 하우스콘서트가 멀리 이사갔군요.
    박창수 선생,그 분의 열정도 날로 새로워지리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정마에,김선욱 연주회 바깥 풍경(?)은
    우리집에 올려져 있습니다.
    참 좋았는데 전 늘 할 말이 없어서요…
    기운 차리셔서 다행이십니다~

       

  3. 순이

    20/01/2015 at 12:45

    쾌차하셔야합니다.
    조불에 많은 팬들이 기다립니다.
    며칠 안보이면 궁금하거든요.
    반갑습니다.
       

  4. 참나무.

    20/01/2015 at 21:26

    네에~~ 충고 받습니다 고맙게…
    제가 나이를 잊고 설쳐대는 경향이 좀 있지요…ㅎㅎ

    새해부터는 조심하겠습니다.
    늦었지만 새해에 감동하는 일 많으시길바랍니다아~~
       

  5. 참나무.

    20/01/2015 at 21:32

    도곡동 율하우스 참 좋았지요
    대학로는 어떤 분위기인 지 궁금해 죽습니다..ㅎㅎ
    박창수씨 열정과 포부 정말 대단하지요
    무모하다 싶었던 어려운 난제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거 보면…
    신촌 살림집을 팔았다는 소문도 얼핏 들었습니다만?
    -정확한 소문 여부는 더 알아보고 나중에…;;

    서울시향 최강 마니아이신 산성님이 아니가실 수 없는 연주회였지요
    분위기랑 노란 사진 고맙게 잘 봤습니다.

    어제랑 하루상관인데 오늘은 기분이 많이 좋아지네요
    말썽꾸러기 이웃… 늘 죄송합니다

       

  6. 참나무.

    20/01/2015 at 21:38

    …무안하지않게 해주셔서 …
    고맙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늘 차분하고 한결같은 순이님께는
    아무쪼록 무리하지않고 건강 조심하겠습니다.
       

  7. 참나무.

    20/01/2015 at 22:30

    ▣ 봄(春)

    ㅇ 입춘(立春) – 날짜 : 양력 2월 4일 – 의미 : 봄이 시작되는 때

    ㅇ 우수(雨水) – 날짜 : 양력 2월 18일 – 의미 : 봄 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트는 때

    ㅇ 경칩(驚蟄) – 날짜 : 양력 3월 5일 – 의미 : 동물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때

    ㅇ 춘분(春分) – 날짜 : 양력 3월 20일 – 의미 :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때

    ㅇ 청명(淸明)- 날짜 : 양력 4월 5일 – 의미 : 날씨가 맑고 밝을 때

    ㅇ 곡우(穀雨) – 날짜 : 양력 4월 20일 – 의미 : 봄비가 내려 백곡이 윤택해지는 때

    ▣ 여름(夏)

    ㅇ 입하(立夏) – 날짜 : 양력 5월 5일 – 의미 : 여름이 시작되는 때

    ㅇ 소만(小滿) – 날짜 : 양력 5월 21일 – 의미 : 여름 기분이 나는 때

    ㅇ 망종(芒種) – 날짜 : 양력 6월 5일 – 의미 : 보리는 익고 볏모를 심게 되는 때

    ㅇ 하지(夏至) – 날짜 : 양력 6월 21일 – 의미 : 낮이 길고 밤이 가장 짧은 때

    ㅇ 소서(小暑) – 날짜 : 양력 7월 7일 – 의미 : 본격적인 더위에 접어드는 때

    ㅇ 대서(大暑) – 날짜 : 양력 7월 23일 – 의미 : 더위가 최고도에 달하는 때
       

  8. 참나무.

    20/01/2015 at 22:33

    ▣ 가을(秋)

    ㅇ 입추(立秋) – 날짜 : 양력 8월 7일 -의미 : 가을로 접어드는 때

    ㅇ 처서(處暑) – 날짜 : 양력 8월 23일 – 의미 :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는 때

    ㅇ 백로(白露) – 날짜 : 양력 9월 7일 – 의미 : 이슬이 내리고 가을 기운이 완연해지는 때

    ㅇ 추분(秋分) – 날짜 : 양력 9월 23일 – 의미 : 밤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때

    ㅇ 한로(寒露) – 날짜 : 양력 10월 8일 – 의미 : 초목에 찬이슬이 맺히는 때

    ㅇ 상강(霜降) – 날짜 : 양력 10월 23일 – 의미 :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때

    ▣ 겨울(冬)

    ㅇ 입동(立冬) – 날짜 : 양력 11월 7일 – 의미 : 겨울이 시작되는 때

    ㅇ 소설(小雪) – 날짜 : 양력 11월 22일 – 의미 : 겨울 기분이 점점 나기 시작하는 때

    ㅇ 대설(大雪) – 날짜 : 양력 12월 7일 – 의미 : 눈이 썩 많이 오는 때

    ㅇ 동지(冬至) – 날짜 : 양력 12월 22일 – 의미 : 밤이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때

    ㅇ 소한(小寒) – 날짜 : 양력 2014년 1월 5일 – 겨울이 고비에 접어들어 몹시 추운 때

    ㅇ 대한(大寒) – 날짜 : 양력 2014년 1월 20일 – 의미 : 추위가 최고도에 달하는 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9. enjel02

    21/01/2015 at 00:14

    참나무 님 편치 않으셨군요
    빨리 건강 찾으셔야죠

    그래도 대단하십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
    짝짝짝입니다 건강 하십시요
       

  10. 잎사귀

    21/01/2015 at 01:22

    아프셨었네요? ㅜㅜ
    조블에 댓글은 안달아도 늘 다니는 곳이 몇집있는데
    새 글이 없어서 궁굼하던 차입니다.
    아기가 아픈후에 부쩍 자라듯
    참나무 님도 더 옹골찬 한 해 되시기를 ^^   

  11. 도토리

    21/01/2015 at 03:04

    자리 털고 일어나셨다니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참나무님의의 행보를 기다리며
    챙기지 못한 연주회에 갈음하려고 해요. 저도!!

    사뮤엘 윤.. 엄청 궁금했고
    하콘 이사간 것 개인적으론 서운하지만
    박창수샘의 하콘으로선 발전이라 보고 축하드려얄 것 같구요…^^*   

  12. 교포아줌마

    21/01/2015 at 05:22

    일어나셨네요.
    많이 아프셨나봐요.

    한번 앓고 나면 회복하는데 오래 걸리던걸요.

    부디 쾌차하소서.   

  13. 선화

    21/01/2015 at 06:45

    쾌차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늘건강하세요~~^^   

  14. 연담

    21/01/2015 at 14:41

    편찮으셨군요,
    저도 이래 저래 어수선한 나날들이었고 몸도 시원찮아
    참나무님 블로그 잘 안 올라오네… 하고는 그냥 넘어갔더랬어요.
    그런데 아프고 나니 몸이 좀 시원치 않더라구요.
    참나무님도 다 나으셨다고 막 다니지 마세요.
    또 힘들어지셔요.
    시향 이야기 잘 듣고 갑니다.   

  15. 참나무.

    21/01/2015 at 23:10

    네에 좀 많이 아팠어요- 과거형이길 원하며…
    70이상 선배님들이 6에서 7 넘어갈 때 그냥 지나치치않는다네요

    저는 내년이 70인데 미리 앓아버리나~~그랬지요…^^
    엔젤님 감사드립니다

    잎사귀님 지난 연말 전시회 반응 좋으셨나요
    요즘 손주보시느라 정신없으시데요…^^

       

  16. 참나무.

    21/01/2015 at 23:16

    토리샘~~언제 대학로는 같이 함 가야지요
    사우멜 윤 공연실황 Kbs에서 해준다네요
    그의 버라이어티한 표정을 볼 수 없어 유감이지만 그래도 내일 귀기울어보셔요…
    다시 생각해도 아까운 기회였지요 풍월당 쇼케이스.ㅠ.ㅜ
    성악과 실내악 공연장으로 예당은 별로랍니다…;;
       

  17. 참나무.

    21/01/2015 at 23:50

    교아님 말씀 맞는 거 같습니다
    요즘 만들어주신 향낭에다 밀폐포장한 라벤더 다시 넣어 자주 조물거린답니다
    잘 때도 베개곁에 두고요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
    언제 한국 나오시면 복수할 기회 꼭 주셔요~~

    *
    부지런하신 선화님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주통신 즐감하고 있고요- 답글창을 닫으셨대요
    다 이유있으시겠지요- 그대로 밀고나가시는 것도 좋겠습디다…^^

    *
    연담님 아프지만 않으면 블로그는 이제 일상이되어 주절거린답니다.
    말씀대로 어제도 단 한군데만 다녀왔답니다

    바로 근처 갤러리 사간동 이중섭전..아라리오 갤러리도 안올라가고
    학고재 곁’효재’ 있던 자리도 새로 개업한 카페가 있던데..
    유리창에 새긴 호두 단팥죽 한그릇도 못먹고
    곧바로 집에왔답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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