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 묵자~~~" 늦잠자고 있는데 큰 소리가 들린다 -예에~~ 일어나 신문부터 찾으니 "이건 궁중요리지 라면이 아이다 " 잠이 들깨어 리액션 하지않는 재미없는 마누라를 향해 다시 한마디 더 한다 지난 번 게 찌개 할 때 좀 많아 남겨둔 게 한마리에 가래떡까지 넣은 원조 삼양라면 하날 넣고 끓였는데 맛이 기가 막히단다. 엊저녁에 하부지는 소주잔 현지니는 물잔으로 "짜안~~" 마신 후엔 ‘커어! 해쌌더니 아침엔라면 국물이 그리웠나보다 어제 끓인 홍합탕도 있는데술 먹은 다음 날은 항상 라면 -변치않는 식습관… 아들까지 아빠를 닮더라 난 라면을 싫어하고 잘 끓이지도 못해서 예전부터 라면 만큼은 꼭 울집남자가 끓인다. 2. 어젠 갑자기 먹물 치아바타 생각이 났다. 이 집은 다른 데보다 차별화되는 게 두가지 양도 거의 두 배-아침엔 둘이서 하나면 된다 다문다문 치즈도 박혀있고 가격도 착하다(1,500원) 예약하고 사왔다. 6개 뿐이어서. . . 개별 포장하여 냉동실에 넣어뒀다. 입맛 잃은 후 요즘은 맛난 거 연구 중이다- 나원참…;; 방배동 사이길퀼트 가게 꽁뜨
빵 사들고 바로 근처 사잇길 산보도 했다 운도 좋지… 매화를 만난다. 이른 데는 벌써 피었을텐데…
부러 탐매도 가는데…어찌나 반가운지
이 나이 되도록 설중매를 직접 만난 적이 없다.
3.
입춘 즈음
수영장 셔틀버스를 타면 같은 레인 회원들이 ‘오늘은 들어오냐’ 꼭 묻는다
샤워와 사우나 하다 말다나오는 나에게
언제쯤 수영하러 들어오냐는 질문이다
-…아직…;;
지난 번 물에 들어갔다 한기를 옴팍 느껴 또 한참을 앓았기 때문이다
나 혼자속으로만 ‘입춘 즈음엔…꼭!’ 결심을 하는거다
오늘 산보는 서울 숲 시냇물 쪽?
얼음장 밑으로 봄 흐르는소리 들릴까. . .
(… ….) 산은 나무는 나무끼리 – 신석정 대춘부(待春賦)중. – 시집 빙하 |
약속대로 서울 숲 전용 탁족하던 냇가로 가봤다
얼음장 밑으로 물 흐르는 소리 기대하며…
그런데 대 실망…
아직 아니었다.
더 멀리 호수 지나넓은 냇가까지 가봐? 하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포기해버렸다
요즘 겨울 가뭄 뭐 그런건가?
농사꾼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
마른 시냇물 보니 마음도 마른 듯하다.
설마 입춘 즈음엔
물 흐르는 소리 들을 수 있겠지…
다른 날. . .같은 곳 .
선화
27/01/2015 at 01:10
울집 매화는 봉우리가 한참입니다
그제 비가 오기전엔 가물어 일부러 빨리 보고파
물들을 듬뿍~~~나뭇가지에 한참을 뿌렸습니다
뿌리면서 참님 생각했지요
매화/ 참나무님 …동백/ 산성님 ~~ㅎㅎㅎ
저도 끼리끼리가 좋습니다!!!
참나무.
27/01/2015 at 09:03
아침에 한 약속대로 서울 숲 냇가 가봤는데…
아직이었어요…
유유상종이지요 선화님…
근데 ‘장밋빛 인생’ 선화님 생각과 좀 다른데요
장미 색갈이 다양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라 비엥 로즈…장밋빛 인생은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그런 뜻이었어요
몇 해 전 노라 노 여사님 전시회 제목이 라 비앵 로즈 였지요
처음엔 기획한 젊은이에게 당신 인생이 결코 장밋빛 인생이 아니었노라 거부했는데
나중에 맘을 고쳐먹고 그대로 했다는 일화도 있지요…
제 딸아이께 선물한 제 퀼트 제목도 라 비앵 로즈…
장미처럼 행복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았으면~~하는 제 바램을 담았거든요…^^
참나무.
27/01/2015 at 09:17
선화님께…말난 김에…La Vie En Rose…졸작이랍니다…;;
http://blog.chosun.com/web_file/blog/9/11009/8/%C0%E5.jpg
선화
27/01/2015 at 10:24
ㅎㅎ
저는 영화 장미빛 인생을 말한겁니다
그 영화는… 그녀의 일생을 담았다기보다는 감독이 맘대로
영화를 그렸더군요 이브몽땅과 같은 동네 살았어요
저는 그 생가도 가 봤구요 그리고 다른곳에서 읽었는데
둘 사이는 우정& 애정쯤의 돈독한 그 무엇이 있었는데
전혀 몽땅과의 이야긴 없었지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바닷가에서 인터뷰하는것을 보고는 너무도 현실적이지
못한 그녀가 부럽기도 했지요
뭘 물어봐도..그녀 결론은 " 사랑" 이였지요
영화와 상관없는 "장미빛 인생"이란 달콤하지요~ㅎㅎ
그녀가 이영화로 아카데미주연상 탔나요?
교포아줌마
27/01/2015 at 11:14
어릴 적 그 골골이 흐르던 시냇물들 이젠 자취 없어라.^^
저도 매실 담그려고 매화나무 홍매, 백매 둘 주문했어요.
동네 어느 집에 있는데 향기가 하도 좋기도 해서요.
궁중라면 조리사
우리집에도 한 사람 있어요. 라면만 끓일 줄 아는 조리사.
표면 물이 마르기는 전 세상 어디서나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아요.
어릴 적 도봉산, 북한산 골골 흐르던 시냇물들이 다 마른 것 처럼요.
이곳 와싱톤 주에도 댐을 헐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어요.
물줄기를 인공으로 막아서 생태계가 훼손되었던 것이 되돌리니 다시 돌아오는 생명들에 대한 보고가 더러 있어요.
탁족하시는 곳에 빨리 물 고일 봄을 기다리며…
참나무.
27/01/2015 at 13:04
그러셨구나..
도대체 이브몽땅은 얼마나 많은 여인들과 사랑을 했을까요…^^
영화본 지 오래여서 세부적인 건 하낫도 안떠오르네요.
도립미술관 요담 영화도 꼭 보시고 후기올려주시길~~
참나무.
27/01/2015 at 13:14
인공적인 댐 때문에…그런 폐해가 있다시니
몇 해 전에 본 영화 ‘투모로우’ 가 다시 생각납니다
지구 온난화로 남 북극 빙하가 녹아 대 한파가 몰려오는 재난영화였어요
전문가들 추측으로 어쩌면 그런 재난이 더 빨리 올 지도 모른다 해서…;;
우리집 조리사는 라면 외 다른 메뉴도 몇 개 더있답니다…^^
도봉산 북한산 하시니 갑자기 등산도 하고싶네요
특히 도봉산장 커피 생각나서 날 풀리면 꼭 다녀와야겠어요
얼른 봄이와서 지금은 바싹 말라 낙엽깔리 저 자리…
입춘즈음엔 꼭 물 흐르는 소리 듣고싶고
라벤다 농원에도 홍매 백매 향이 그윽하다는 포스팅도 보고싶어요
며칠 후엔 한국요리 포트럭 파티도 있으실테고…
부럽습니다… 그런 생활…^^
바위
28/01/2015 at 07:09
여기 와서 ‘봄’ 들으니 따스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게다가 참 좋아했던 신석정 시인의 시까지.
젊은 날 ‘어머니….’로 시작되는 시인의 시 읽으며 가슴 두근댔었지요.^^
저도 라면 잘 끓이는데 아직 게를 넣어보진 않았습니다.
한 번 도전해 볼만합니다. 한 꼬뿌 한 다음 날 말이지요.ㅎㅎ
아직 입춘이 며칠 남았지만 그날이 무척 기다려집니다.
그날(2월 4일) 집사람 깁스 푸는 날이거든요.
겨울 가뭄이 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은 개울들은 물이 말랐겠지요.
‘봄 소나타’ 들으며 개나리 만개하는 봄날을 그려봅니다.
추운 겨울, 건강하십시오.
참나무.
28/01/2015 at 12:46
오…저보다 더 입춘이 기다려지시겠네요
그만하기 얼마나 다행인지요
지인 하나 스키 타다 다쳐 겨울 내두룩 기브스하고 누워지낸다는데…;;
…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로 시작하는 시 말이지요
신석정 시인의 ‘들길에 서서’ 라는 시도 생각나네요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 ….)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참 좋아해서 소시적에 제 방에 시화를 그려 붙여놨던 시여서요…^^
그럭저럭 정월도 28일 입춘이 코앞이지요
정말 수고많았습니다
간병에 집안 살림살이 꾸리시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