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는 소나무만 살지 않습니다.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인군자만 살 수는 없습니다.
튼실한 나무 한 그루가 천 마리의 벌레와 백 마리의 새들을 먹여살립니다.
적어도 꽃만큼은 아픔을 겪어야 그대 가슴에도 꽃이 피어날 수 있답니다. 꽃이 진다고 한탄하지 마라. 꽃이 지지 않으면 어찌 그 자리에 열매가 맺히랴. 2015. 02. 13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 2015. 02.10
아직 날개를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하늘을 포기하지는 않겠습니다. 2015. 02.09
아플 때일수록 더 그리워지는 그대.
다른 것 인정하기. 내 마음만 열면 다른 것도 곁에 있으면 정겹습니다.
혼자 있을 때는 누구나 섬입니다.
꽃 필 날만 간절히 기다립니다.
이 세상 환자들이 완치될 때마다 꽃이 한 송이씩 피어나고
온 세상이 꽃들로 가득차면 얼마나 좋을까요.
울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날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아빤 니들 때문에 힘들어.
당신이 이름을 모른다고 모두 잡초는 아닙니다.
밤에만 활동합니다. 하지만 좀도둑은 아닙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격외옹의 쾌차를 빌면서…
격외옹의 항암일기출처: https://twitter.com/oisoo
오늘 2월4일 입춘 …시부 살아계실 때는 항상
‘입춘대길 건양다경’ 일필휘지 八字로 붙이면서 맞았지요.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 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 오세영 2월 중
2월이면 꼭 생각나는 오세영 시인과 입춘 아침 맞으려 했는데
조간 읽고 김종삼 시인으로 바꿔봅니다.
날씨 풀려 인왕산 수성계곡 오를 때
새 한마리 만나면 김종삼 시인이 떠오르지싶네요
새
또 언제 올지 모르는
또 언제 올지 모르는
새 한 마리가 가까이 와 지저귀고 있다.
이 세상에선 들을 수 없는
고운 소리가
천체에 반짝이곤 한다.
나는 인왕산 한 기슭
납작집에 사는 산사람이다.
― 김종삼(1921~1984)
/이철원
한 마리의 새가 노래하고 있다. 새는 아마도 나목(裸木)의 가지 위에 앉았을 것이다.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새 한 마리가 가까이 날아와 울고 있다. 싸락눈 같은, 샛별 같은 음계들이 천공(天空)에
반짝이고 있다. 샘물처럼 맑은 소리가 솟고 있다. 상냥하고 감미로운 선율이 흐르고 있다. 싱그럽게
음(音)의 높낮이를 만들면서.
시인은 새와 잠깐 만난다. 한 생명이 한 생명과 순수하게 만나는 순간이다. 매우 조용한 때였을 것이다.
평화로운 때였을 것이다. 김종삼 시인이 썼듯이 ‘인간의 생명은 잠깐이라지만’, 시인이 한 마리 새와 만난
이 순간은 그 어느 때보다 고귀하고 찬란하고 긴 기쁨을 안겨주었을 것이다. ㅡ 문태준 시인
출처: [가슴으로 읽는 시] 새2015. 2. 4 (수)
선화
04/02/2015 at 01:59
절기도 늘 참님때문에 알게 됩니다
오늘이 입춘이란것도…ㅎ
저는 요즘 새에 필이 쫒혀 새를 즐겨 찍는데
어찌나 귀가 발달 됬는지…ㅎㅎㅎ
오늘도 행복하세요~^^
dolce
04/02/2015 at 04:29
입춘이라 분위기를 확 바꾸셨네요.
당신이 이름모른 다고 다 잡초는 아니랍니다. ㅎㅎ
정말 사진으로 보고 실제보니까 어찌나 초라한지 ….
잡초에 숨겨져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사진을 어찌나 잘 찍었는지 놀랐답니다.
선화님도 오셨네요. 입춘대길 !!!!
이름모른다고 다 잡새는 아니다 ㅋㅋ
enjel02
04/02/2015 at 05:04
역시 화가가 느끼는 봄은 다르네요
음악과 함께 봄을 맞이하는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산성
04/02/2015 at 06:45
이외수씨,그림도 참 잘 그리시는군요?
처음 알았습니다.독특한 글씨체랑 아주 잘 어울리네요.
오늘 입춘이니 몸에도 마음에도
기쁨이 넘쳐나시길 빕니다.
투병중이신 분께도 특별히…!
참나무.
04/02/2015 at 09:10
선화님 새 전문가 되시는 거 아네요?
법정스님은 새 울음소리만 듣고도 새 이름을 아신다셨는데…
선화님 덕분에 오늘도 별일없이 자알 보내나봅니다아~~
참나무.
04/02/2015 at 09:10
봄의 소리 월츠.좀 빨랐지요…^^ 오른쪽 장갑 6개 잃어버리고 몇 번 아프고 나니 이제 입춘이네요 아직 추위가 다 간 건 아니겠지만 이번 겨울 제발 빨리 가버렸으면 좋겠어서 그러면 저의 세월도 더 빨리 가버리겠지만서도.. 부디 입춘에 대길하시길빕니다 돌체님께서도…^^
참나무.
04/02/2015 at 09:12
만약 격외옹이 젊은 시절 형편이 좋아 미대에 가셨으면
글 잘쓰는 화가가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엔젤 님^^
참나무.
04/02/2015 at 09:15
저 글체 ‘목저체’ …나무젓가락(와루바시..ㅎㅎ)으로 쓰는 글체인데
어디 등록됐다 그러데요
위 절제수술 후 지독한 항암치료 중이면서도
어찌 저런 그림일기를 올릴 수 있을까요
오늘 조간 박찬홍 교수님 항암치료 기사도 크게 났더군요
노날 회원이라 자주 뵙던 분인데…존경하는 분이랍니다
항상 웃으시고 가곡으로 노래 봉사도 하시면서…
해 연
04/02/2015 at 14:31
‘봄의소리 왈쯔’
올해 여기서 첨 들어 봐요.
라지오를 빨리 사야하는데…ㅎ
참나무.
05/02/2015 at 00:38
라지오가 아직 없으신가요 ‘티볼리’ 추천하고싶습니다만…?
라지오 사지않고도 방송 들을 수는 있는데요
블로그 열심히 하시니 컴으로 다운 받아도 되고요
kbs 는 콩 cbs는 레인보우…
이런 건 외국 교민들도 가능해서 편리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