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1.

남편이 운다

산호가 전화를 하더란다

할아버지 보고싶다고

우느라 말을 못하더라며 . .

벌써부터 딸은 현지니 데리고 한 번 다녀가라 그랬다.

아직 산호 일당들은 현지니 실물을 보지못했다.

아이 넷을키운 딸은 현지니도 잘 보살펴 줄거라며

좀 쉬다 가라고…

나이드니 별 일이 다 있다

아무리 슬픈 영화, 드라마를 봐도 눈물 한 방울 안흘리는 남자가

아주 가끔 운다.

가요무대 어머니 관련 노래 나올 때, 시어머니 제사 모실 때

2.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는 남편은 내가 초보 엄마일 때

6남매 맏이어서 육아상식이 나보다 많았다

예를 들면 아기 코막힐 때 모유 한 방울을 떨어뜨리라는 등

그러나 내 아이들 키울 때도 외손주들에게도

가끔 쉬는 갈아도 응가하면 큰일 난 듯 날 불렀는데

요즘은( 내가 많이 아픈 동안 )

벼락같이 기저기 빼고, 씻기고…육아선수가 되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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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래도 첫 정은 무서운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여자는 첫외손녀 산호다.

울 산호 한국으로 치면 올해 고1

사돈 내외는 한국의 추운 겨울은 꼭 딸네집에서 보낸다

지금도 체류중이다. . .

4.

입춘에 담근 새장(사흘장) 잘 익어서

요즘 국도 남기며 폭풍 흡입을 한다

입맛앓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5.

한 번 가면 적어도 2달은 있어야 하는데

훌쩍 떠나기가 그리 쉬운 일인가

제일 큰 문제는 아들이 반대를 한다

울집 남자.. 현지니 못데려가도 둘만 떠나자고

목하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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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Comments

  1. purplerain

    10/02/2015 at 23:44

    두 분이 다녀 오심이….
    아이들 어릴 때 많이 데리고 다녔는데 3~4 세 이전에 여행 다닌 것은 아무 것도 기억 못하는 것 같아요
    아기도 걱정 되구요…
    쓸데 없는 노파심에 말씀 드렸습니다.   

  2. 참나무.

    10/02/2015 at 23:48

    아..고마워요
    저도 장거리 여행 약간 겁도 나고
    남편은 이번 기회도 현지니 외가도 어려움 좀 알아야한다고 우기네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여행하고싶기도 하고요…^^
       

  3. purplerain

    11/02/2015 at 00:29

    전부 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역지사지… 진리인데도 내경우에 적용하기가 힘든 진리인거 같아요

    특히 할머니께서 힐링이 필요하시니 아기를 위해서도 장기적으론 도움되는 일이라고 믿어요

    아침부터 주제넘었다면 용서하세요 ^ ^   

  4. 선화

    11/02/2015 at 00:40

    이웃님 표현대로 아직 다리에 힘이 있을때….
    댕겨오세요!!!!

    현지니 잠시 잊고 두분이 훨~훨~~ㅎ

    해서 그곳의 아름다운 기행문도 올려주시구요!!!   

  5. 산성

    11/02/2015 at 01:04

    건강하실 때 그리운 산호일당들 함 만나고 오시지요.
    할아버지께 울음까지 보였으니
    그 첫정은 더 깊어만 가시겠어요.

    어른들에게는 세월 가는 소리가 많이 아프지만
    자라나는 아이들 보다보면 그저 기쁨.

       

  6. 참나무.

    11/02/2015 at 01:49

    주제넘드니요…별말씀을 더 하십시오…경미씨^^*

    정말 좀 쉬고싶답니다
    말귀 금방 알아듣는 큰손주들이랑 좀 놀고도싶고요
       

  7. 참나무.

    11/02/2015 at 01:51

    다녀온 지 2년 되었고
    그 전 월드컵 때 사커 경기장에서 중계방송한 적도 있지요
    이번엔 그냥 조용히 쉬다 오고싶네요 …
    고마운 단골 고갱님~~^^*
       

  8. 참나무.

    11/02/2015 at 01:57

    그러게요 첫정이 무서운가봐요
    산호는 변함없이 1위.

    2등이 No.3 해수랑 현지니…
    첨엔 현지니가 3등이었는데

    다섯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거 없다…도 거짓말이데요^^

       

  9. 도토리

    11/02/2015 at 02:25

    댕겨오소서…^^*   

  10. 교포아줌마

    11/02/2015 at 05:49

    현지니 할머니 할아버지
    휴가 필요합니다.

    기저기 가는 자세에서 뛰고 걷는 자세로요.

    꼭 다녀오셔요.
    우선 뱅기표부터 끊으셔요.

    말리는 아들은 제게 보내셔요.

    반대씩이나…

    3+1

    얼마나 보고 싶으실까요.    

  11. 참나무.

    11/02/2015 at 09:16

    좀전에 세음 오프닝 멘트에선 이번 2월은 월화수목금토일 요일이
    고르게 4 번 든 귀한 달이라네요- 823년만이라고?

    결론은 모든 날이 모두 축일이니 즐겁게 잘 지내라는 …

    오늘 서울은 100중 충돌 교통사고도 나고 좀 전에는 또 사당동 무슨 체육관
    신축공사 현장에서 천정이 무너져 작업인부들이 매몰되었다네요
    말 그대로 한 치앞을 모르는 세상 일
    카르페 디엠…다시 새겨보는 저녁입니다.

    구정이나 지나고 …4월이 아이들 방학이니
    한 달 전에 비자 신청해야한다고 성화군요
    이웃님들 충고 받아들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덕분에 많이 든든합니다…^^*

       

  12. 참나무.

    11/02/2015 at 22:51

    이해가 안되네요 이런 사적인 잡글을 스크랩 하시는 분…
    더구나 링크 스크랩인데?

    다 내탓…스크랩 금지 첵크하지않은… ;;

       

  13. dolce

    11/02/2015 at 23:17

    아토피 때문에 걱정하셔서 같이 기도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ㅎㅎ
    많이 컷네요.

    성화에 못이기는 척 다녀오셔야 겠네요 ㅎㅎ
       

  14. 참나무.

    11/02/2015 at 23:19

    그러게요…기도의 힘이 얼마나 큰지!

    요즘 사진은 초상권 때문에 예전 사진이랍니다
    아토피 왕자, 요즘은 초등학교 들어갔답니다…^^

    넵 그럴게요…4월은 아직이니…
       

  15. 연담

    12/02/2015 at 00:53

    참나무님…
    두분이 한번 다녀오세요.
    참나무님 아프시는것, 현지니 봐주시느라 힘드셔서 그럴수도 있어요.
    마음은 무한애정이지만 몸은 힘들거든요.
    할아버지께서 우셨다니…. 우리집 할배 생각이 나네요.
    저희도 잘 울어요~
    차돌맹이 같던 사람이요..
    늙긴 늙었나봐요.   

  16. 참나무.

    12/02/2015 at 06:11

    연담님 말씀 맞는 거 같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에 비하면 몸이 따라가주질 않는 거

    이리 밀고 나가면 갈 수 있는 확률 더 놓아지겠지요
    훌훌 떠나고싶은 마음 진심입니다 저도…

    남자들이 나이들면 확실히 달라지지요
    예전 별명이 통나무였거든요 우리집은…^^

    우린 또 설설 구정준비 모드로 들어가야지요

       

  17. 해 연

    12/02/2015 at 13:56

    다녀오시는 거에
    찬성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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